울딸이... 키만 저보다 1~2cm작은 6학년인데요
사춘기가 지난건지 모르겠는데 왤케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아빠랑 투닥거리는거 보면 사춘기같기도 하고 아빠가 딸바보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

잘때 둘째랑 셋이 자는데 꼭 자기자리 놔두고 제 베개 베고 자고
-이건 둘째랑 먼저 맡는 놈이 임자-
안자고 떠든다고 혼내면 자는척해요 
제가 저녁에 슈퍼가면 꼭 따라와요
학교 얘기 계~~~속 하고싶어서요
엄마 독차지해서 말도 하고싶고 운좋으면 아이스크림도 얻어먹고... 근데 좀 어두운데 지나가면 으어억~ 무서우니까 아무얘기도 하지마!! 이러고 달라붙고. 

학교끝나자마자 와서 배고프다고 하고
저녁 먹고 또 배고프다고 하고
간식으로 과일, 우유먹으라고! 배고프면 자라고! 하면
나라잃은 강아지 표정으로 쳐다봐요
애교가 뭐죠 먹는건가요 타입의 상남자스타일 딸인데... 간식이란 이름으로 끼니를 먹고싶어해서...

우리애만 맨날 배고프다고 하는줄 알았더니 
딸 친구도 엄마랑 통화하면서 오늘 저녁 뭐냐고~ 지금!! 당장!! 배고프다고~ 집에 가고 있는거면서ㅋㅋ
제빵 방과후수업하는 애는 지 친구들 기다리라고 해서거둬먹이고요 ...어미새야?

남자애들은 더 귀여워요 5월부터 새카맣게 타갖고 이 더운데 몸바쳐 뛰어놀고요
팔깁스 한 애보고 니네집가서 축구공 가져오자고 하니
다친애가 나 약올리냐고 하더래요 그래서 애들이 축구를 팔로 하냐? 그랬더니 어~ 그러네^^ 이러고 바로 공갖다가 축구. 
집에 와서는 급식 안먹었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면서 오자마자 밥달라고 하더래요 밥먹은거 잊어버림?ㅋㅋ
덩치는 저보다 훨씬 큰애들이 인사는 얼마나 똑부러지게 하는지 90도로 인사하는거 보면 너무 이뻐요   
남자애들이 엉뚱한짓도 많이 하지만 의외로 여린애들이 많아서 은근 울기도 잘 울고요 울때보면 또 애기같고ㅋㅋㅋ 

1학년때 얘들 사춘기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리 고민했었는데 일단, 애들은 커도 귀엽네요 
근데... 얘들 사춘기증상(?) 더 심해지는거죠? 저희애는  한풀꺽인것도 같은데 뭔가 더 남았나요? ㄷㄷㄷ
더 커도 귀엽나요? 듣기로는 고등학교가야 눈빛이 정상으로 돌아온다던데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