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전 현재 0세반 보육교사에요 0세라는 건 2014년에 첫돌을 맞이한다는 뜻이죠~</div> <div>작년에도 0세담임이었어요 올해 1학기 다른데 있다가 전에 다니던 원에 다시 온건데요</div> <div> </div> <div>아기들은 사람을 오래 안 보면 금방 잊어버려요 </div> <div>지금은 1세 반이 된(올해 두 돌을 맞는 아기들) 애기들도 저 잊어버렸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div> <div> </div> <div>0,1세 반이 바깥놀이 다같이 나갔다가 제가 0세 아기들 유모차 끌고 먼저 들어가려고 걸어갔더니 </div> <div>작년에 맡았던 아기가 막 따라오는 거에요 </div> <div>따라오면 안된다고 **반 선생님이랑 같이 들어가야 한다고 가라고 했더니 </div> <div>왜? 왜? 이러면서 막 웃어요 장난하는 줄 아나~</div> <div>그러면서 자기 놓고 갈까봐 열심히 따라오길래 다시 담임샘한테 데려다 줬어요</div> <div> </div> <div>오늘은 꽃을 하나 어디서 따다가 갖다주더라구요 선생님 주는거야? 그랬더니 응! 그래서 진짜 갖는다? 선생님 가져간다? 그랬더니</div> <div>응!! 응!! 그러네요 그래서 잘 들고다니다가 교실에 갖다놨어요 너무 자랑스러워서~ (나 남자한테 꽃받았음~)</div> <div> </div> <div>그 전에 0세할때도 제가 맡았던 아기 중 하나가 낯을 너무 가려서 새 담임샘이 적응시키느라 힘드셨거든요</div> <div>근데 선생님이 너무 잘 놀아주고 이뻐해줘서 애기가 자기 선생님을 잘 따르게 되었어요</div> <div>저 보면 반가워하고 저한테도 놀러오지만 자기반도 알고 자기선생님도 아는 정도...?</div> <div>근데 아침에 제 무릎에 앉아있다가 각자 반에 갈 시간이 되어서 **(아기이름)선생님 어딨어? 하고 자기반으로 보내려고 했더니</div> <div>저를 가리키는 거에요 여전히 자기 선생님이지만 아무튼 뭔가 이유로 지금은 같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나봐요</div> <div>좀 감동적이었어요 애기가, 더 어린 애기들한테 양보한거잖아요 애기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하니 미안하고 애틋하더라구요</div> <div>지금 선생님이 그만큼 채워주니까 잘 지내긴 하지만 마음속으론 그런 생각도 있었나봐요</div> <div> </div> <div>솔직히 내가 안보이면 애기들이 나 기억이나 하겠어? 누가 와서 놀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면 좋구나 하겠지!</div> <div>그렇게 생각도 했었는데 와... 애 본 공은 없다더니 아니었어요 </div> <div>애기들 마음속에 살아있었어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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