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힘들기보다는 마음이 힘듭니다.
우리 집 강아지는 16살이어도 꽤 건강했습니다.
백내장도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이빨도 멀쩡하고, 잠도 잘 자고, 잘 짖고, 식욕도 대단했구요.
건강했던 녀석이 이번주 들어서 갑자기 비실대고 먹지도 않습니다. 서 있지도 못하고, 비틀대고 넘어지고, 화장실도 못가리고요.
무엇보다 간식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던 녀석이 캔을 까서 코 앞에 갖다대도 고개를 돌려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관절염, 초기치매, 심장비대증 등등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밥도 잘 안 먹어서 약 먹이기도 힘듭니다. 무엇보다 옆에 누워서 계속 시름시름대니 제 눈가에 주름도 깊어지고 밖에 나가서 일하고 있을 때도 녀석이 걱정되서 집중이 안됩니다. 반려동물과 사는 건 즐거움도 많지만 감당해야 할 마음의 몫도 참 많은 것 같네요.
가슴이 답답해서 몇 글자 적어봤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9/21 18:28:04 175.112.***.89 본웃대부오유
756480[2] 2017/09/21 18:32:44 175.223.***.64 인문학
273724[3] 2017/09/21 18:32:46 182.211.***.53 moovii
752234[4] 2017/09/21 18:40:47 118.131.***.218 JohnGandy
308788[5] 2017/09/21 18:48:15 58.141.***.177 한똥개
132050[6] 2017/09/21 18:52:32 108.162.***.126 브리안느
353829[7] 2017/09/21 19:43:52 125.146.***.2 배터
537186[8] 2017/09/21 20:13:14 223.39.***.177 구리가라
288968[9] 2017/09/21 21:25:10 108.162.***.131 찔이
593497[10] 2017/09/21 22:07:50 39.118.***.37 그기정말이가
39352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