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혼자 뷔페다녀옴ㅋㅋㅋ</p><p> </p><p>햄버그랑 파스타랑 케익이랑 음료가 한번에 먹고싶어져서... 마침 혼자 쇼핑중이었기 땜에 쇼핑몰 꼭대기 뷔페로 감.</p><p> </p><p>이때까지는 내 머릿속에 전에 읽은 '혼자 뷔페다녀온썰!' '혼자 아웃백갔다온 썰!!' 등이 떠오르며 혼자라도 괜찮을거란 생각이 들었음.</p><p> </p><p> </p><p>뷔페를 가니 아가씨 한명이 카운터에 서 있었음. 혼자 앞까지 다가가니 의아한 표정으로 '몇분이세요?' 하고 물음.</p><p> </p><p>한명이라고 대답함.</p><p> </p><p>'...네?' 알아들었지만 못알아들은 표정임. 분명 알아들었지만 뇌에서 받아들이길 거부한 것 같음.</p><p> </p><p>다시 한명이라 대답해줌.</p><p> </p><p>'아, 풋, 한명... 이요? ㅋㅋㅋ'</p><p> </p><p>왜 웃어여...ㅠㅠㅠㅠ 혼자가 뭐 어때서...</p><p> </p><p>자신감 80% 하락... 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온거 물러설 수 없었음. 아가씨는 70분 제한이란 말과 함께 자리를 안내해줌.</p><p> </p><p> </p><p>...맨 가운데 자리였음. 점심시간 지나서 조금 한적한 편이었고 자리의 절반이 비어 있었지만 맨 가운뎃자리로 안내해줌 ㅠㅠㅠ 왜죠... 구석자리도 많은데... 왜죠... 가운데자리라고 딱히 뷔페 음식들과 가까운것도 아니었고...(음식들은 끝에 자리하고 있었당.) 조명도 좀 어두워서 불편해...</p><p> </p><p> </p><p>내가 쇼핑한 짐을 내려놓고 앉자마자 내 옆자리에 친구끼리 온 것 같은 아가씨 둘이 킥킥 하고 웃었음. 너넨 왜 웃어... 나쁜기집애들 ㅠㅠ</p><p> </p><p>흐규흐규 이 취급은 뭐징... 혼자왔으니 빨리먹고 가란뜻인가... 어차피 두번 볼 사람들도 아니고, 이왕 이렇게 된거 70분 꽉 채워주겠어!!</p><p> </p><p> </p><p>자리에 앉고나니 그나마 편했음... 첨에는 다들 쳐다봤는데 난 무시했음 ㅠㅠㅠ</p><p> </p><p>뷔페에 오면 첫 접시째는 차가운 음식과 수프, 두번째부터 뷔페음식을 조금씩 담아와 먹고 마무리로 디저트를 먹어야 속이 불편하지 않다고 함.</p><p> </p><p>하지만 난 첫 접시로 샐러드와 고기와 파스타와 케익을 가득가득 담아옴.</p><p> </p><p>맛있었음.</p><p> </p><p>프랜차이즈 뷔페들보다 음식 가짓수는 적었지만 맛은 더 있었음. 가격도 프랜차이즈보다 쌈...</p><p> </p><p>두 접시로 감튀 반 닭 반을 담아옴. 동그란 튀김링이 2종류 있길래 둘다 양파튀김인줄 알고 냅다 가져옴. 양파튀김 좋아함.</p><p> </p><p>마이쪙.</p><p> </p><p>음식 가짓수가 적어서 감튀가 잘 팔리는지 갓 튀겨낸 감튀는 소금간이 조금 짰지만 마시쪘음.</p><p> </p><p>닭은 진리임.</p><p> </p><p>근데 양파튀김은 사실 양파튀김이 아니라 한입 베어무니 오유인 튀김이었음... 이 튀김이 아니라 다른 동그란 튀김이 양파튀김이었나 봄... 왜 따로 담아놨나 싶었는데 다른 튀김이었다 ㅠㅠ</p><p> </p><p>내입맛엔 오유인이 안맞아서 오유인 요리는 별로 안좋아했음... 그래도 오유인 튀김은 맛남. 다행히 두개만 갖고와서 두개 먹고 담엔 양파튀김을 가져오리라 다짐함.</p><p> </p><p>메인류는 거의 방금 만들어낸 편이라 맛났음.</p><p> </p><p>전에 프랜차이즈 모 뷔페에 갔을 때, 손님 많다고 감자를 덜 익혀서 내놓은 것을 먹고 존나 실망함 ㅠㅠ</p><p> </p><p>이번엔 맛잇었음 ㅋㅋㅋㅋ 프랜차이즈 뷔페 꺼졍 ㅗㅗ</p><p> </p><p>세 접시째로 햄버그 스테이크랑 토마토슾도 맛있었음. 이때 샐러드에 화이트 드레싱을 뿌렸는데, 뒤늦게 발사믹드레싱도 있는 걸 깨닫고 화이트 위에 발사믹을 뿌림.</p><p> </p><p>샐러드 꾸역꾸역 먹음 ㅜㅜㅜㅜ 내가 왜그랬지...</p><p> </p><p>그리고 이번엔 진짜 양파튀김을 가져옴. 근데 오유인 튀김보다 맛없었음 ㅠㅠㅠ 양파튀김은 방금 튀겨야 맛나는데...</p><p> </p><p>느끼한 것들이 많아서 탄산음료를 계속 집어옴. 지금 생각하면 한번에 잔을 꽉 채워오면 됐을텐데 왜 조금씩 가져왔을까...</p><p> </p><p>어차피 오렌지/메론/화이트소다만 먹을텐데...</p><p> </p><p>네 접시째는 케이크 두조각과 지금까지 먹었던것중에 맛있었던거 몇가지를 가져옴.</p><p> </p><p>배가 터질거같았음.</p><p> </p><p>겨우 네 접시째를 해치움.</p><p> </p><p>이때 한계를 느낌</p><p> </p><p>존나 그만먹고 이젠 디저트를 먹어야겠다고 생각함.</p><p> </p><p> </p><p> </p><p>디저트 플레이트에 디저트를 한종류씩 다 담음.</p><p> </p><p>먹을 수도 없는 오렌지 껍질은 왜 데코해놓은 거냐. 어쨌든 케익과 젤리는 맛있었음.</p><p> </p><p>키위젤리와 딸기젤리. 딸기젤리는 사실 산딸기젤리였다. 산딸기씨가 이에 박혔다.</p><p> </p><p>칮즈케익과 요거트케익을 먹을 때쯤 토할 것 같았지만 참고 먹었다.</p><p> </p><p>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 먹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제 2분밖에 안남았다.</p><p> </p><p>배를 좀 꺼뜨리려고 먹는 것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양식 디저트 뷔페라 커플이 많을 줄알았는데, 거의 여자들끼리 온 사람들 뿐이었다. 가끔 결혼한 나이많은 커플이 보였지만 젊은 남여커플은 하나도 없었다. 걔넨 다 아래층의 분위기좋은 식당에 간거같았다. 다들 왜 안 뷔페요? 거긴 가격도 비싼주제에 음식 적게 줘서 별룬데... 커플들은 뷔페 가라능 싸고 많이주는 뷔페 좋다능!</p><p> </p><p> </p><p>그리고 마지막으로 우유젤리를 입에 넣는 순간 후회했다.</p><p> </p><p>왜 나는 이것을 마지막으로 맛봤는가.</p><p> </p><p>이제 시간이 다 끝났는데, 진작 먹었더라면 한 접시 더 가져왔을 텐데...</p><p> </p><p>왜 난 우유젤리를 한스푼만 떠왔는가... 왜 맛없는 요거트케익은 이렇게 많이 가져온건가...</p><p> </p><p>ㅠㅠ....</p><p> </p><p>우유젤리 존맛 ㅠㅠㅠ</p><p> </p><p>시판 요거트젤리 같은 맛에 딸기우유를 첨가한 듯한 식감이었는데, 여튼 존맛 bbb이었다.</p><p> </p><p>그리고 조금만 움직이면 토할 것 같아서 한 10분 앉아있다 나왔다.</p><p> </p><p>계산할 때는 부끄럽지 않았다. 직원이 또 웃은 것 말곤...</p><p> </p><p>그리고 깜박하고 쇼핑한 걸 두고 나와서 직원이 또 가져다주러 와서 웃은 것 말고는...</p><p> </p><p>슬프다 ㅠㅠㅠ</p><p> </p><p>그러니 님들 뷔페 가세요.</p><p> </p><p>혼자 가세요, 두번 가세요.</p><p> </p><p>우리 모두 뷔페를 혼자 갑시다!!!</p><p> </p><p>그래야 내가 또 우유젤리 먹으러 가도 안쪽팔릴거 아냐 ㅠㅠ</p><p> </p><p> </p><p> </p><p> </p><p> </p><p> </p><p> </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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