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그날도 여느때와 같이 루나 공주는 달을 띄우고 곤히 잠든 백성들을 굽어보며 홀로 하늘을 떠돌았다. 그녀가 이퀘스트리아 남부의 황무지에 다다랐을 때에, 그녀는 용케도 저 아래 잘린 나무 그루터기에 걸터앉아 울고있는 포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BR><BR>"신민이여, 왜 울고있는 것이냐."<BR><BR>루나 공주가 우아하게 그 포니의 곁에서 내려앉자, 포니는 울음을 그치고 자신의 앞에 서있는 공주를 보고난 뒤 깜짝 놀라며 넙죽 엎드렸다. 얼굴에는 주름이 깊게 패여있었고, 발굽도 오랜시간 흙먼지와 뒹구느라 갈색의 몸 빛깔과는 달리 눈에 띄일정도로 노란, 평생동안 농사만 지어왔을 듯한 어스 포니였다. 그는 자신의 눈 앞에 처음으로 알현하는 공주의 위세에 짓눌려 방금 울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엄숙한 표정으로 꼼짝않고 있었다.<BR></P> <P> </P> <P>"말해보거라. 공주라면 신민의 슬픔과 고통도 알아야하거늘. 어찌하여 모두가 잠든 이 밤중에 홀로 그루터기에 앉아 울고있는 것이냐."</P> <P> </P> <P>한층 부드러운 어투로 루나 공주는 그 늙은 어스 포니를 어르듯이 말했다. 그는 잠시 주저하다가 머뭇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P> <P> </P> <P>"소..소인에게는 매년마다 탐스런 사과를 맺는 사과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P> <P> </P> <P>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이어졌다.</P> <P> </P> <P>언제부턴가 비도 내리지 않고, 태양만이 내리쬐는 날들이 계속 되었다고 했다. 잎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사과나무를 보며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저수지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내어 하루하루 그 사과나무를 살리고자 열심히 노력하였으나, 맑은 날은 계속되었다. 종종 보이는 날씨를 담당하는 페가서스에게 왜 비가 오지 않느냐고 물어도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명령이라며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만 돌아왔다. 그러한 가뭄에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결국 사과나무는 말라죽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그 노인은 자신이 자식과 같이 여기던 그 사과나무를 베어내고 그 그루터기에서 울고 있었던 것이다.</P> <P> </P> <P>루나 공주는 그 일을 다음 날 일출시에 셀레스티아 공주에게 이야기했다.</P> <P>하지만 셀레스티아 공주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비웃었다.</P> <P> </P> <P>"너도 알지만, 이번 태양절은 준비기간이 길어져 두달 가까이 준비했어. 그런데 잠시라도 태양이 구름에 가려지고 비가 내린다면 신민들에게 공주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겠니? 나무야 언제든지 새로 다시 심으면 되잖아? 오, 루나. 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과민반응하는구나."</P> <P> </P> <P>루나 공주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어깨를 토닥이는 셀레스티아에게서 돌아서며 말없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P> <P> </P> <P>'공주의 위엄? 그것이 과연 신민의 눈물과 고통보다 더 중요한 것일까?'</P> <P> </P> <P>그녀의 마음 속에 한가지 의문이 피어올랐다.</P> <P> </P> <P>'.....내가 태양을 띄우는 입장이었다면 그 일을 알고도 여전히 페가서스들에게 구름으로 태양을 가리지 못하게 했을까?'</P> <P> </P> <P>그것조차 생각한다는 것이 자신의 자매, 셀레스티아에 대한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루나는 여전히 그 늙은 어스 포니의 눈물이 눈에 어른거렸다. 자신의 마음도 아파왔다. 그리고 루나는 자신도 모르게 속삭였다.</P> <P> </P> <P> </P> <P> </P> <P> </P> <P>"......그래, 나라면 할 수 있을거야...나라면..."</P> <P> </P> <P> </P> <P> </P> <P>---------------------------------------------------------------------------------------------------------</P> <P> </P> <P>과연 루나 공주가 자기가 주관하는 밤에 모든 포니들이 잠든다고 심심해서 하루종일 밤으로 바꿔버리겠다고 마음먹은걸까?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한 뻘소리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시다시피 루나는 저렇게 셀레스티아의 권한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달로 쫓겨가죠.</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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