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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ony_36933
    작성자 : Renny
    추천 : 4
    조회수 : 229
    IP : 211.115.***.16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3/16 23:51:21
    http://todayhumor.com/?pony_36933 모바일
    [팬픽-에피소드 연작] FIE Ep.03-1
    <p><font color="#666666" face="돋움, tahoma"><span style="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Ep.03 'Over the Rainbow'</span></font></p><p><span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span></p><p><span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span></p><p><span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최근들어 포니빌의 거리도 오가는 포니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상점들은 늘어나는 이주민들로 점점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그것은 곧 '뉴 스위트 애플 에이커'의 일손들도 바쁘게 움직이기에 충분했다.</span></p><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자, 다 됐다. 쪼매만 기다리라...."</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애플블룸이 수레 한가득 사과를 싣고는 주변을 밧줄로 묶었다. 오늘만 벌써 네번째 배달이었다. 그녀는 마지막 매듭을 점검한 뒤 수레에 올라탔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럼, 스쿠틀루. 시장으로 부탁한데이~"</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스쿠틀루는 뚱한 표정으로 별 말 없이 스쿠터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더니 이내 포니빌 외곽의 길을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언제나 스쿠터를 타고 달리던 길이라 별 문제없이 갈 수 있을 것이다. 스쿠틀루는 기어를 힘껏 당기며 속력을 더 내기 시작했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 때였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조심해!"</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작은 언덕을 지나 내리막으로 내려갈 때, 순간적으로 눈 앞에 들어온 건 커다란 짐을 들고 돌아오는 대쉬였다. 스쿠틀루는 순간적으로 핸들을 꺾으며 멈췄지만 덕분에 사과를 실은 수레는 넘어지고 애플블룸과 스쿠틀루는 보기좋게 사과들과 함께 땅바닥에 뒹굴었다. 데굴데굴 굴러오는 사과 하나를 앞발로 잡은 대쉬는 짐을 내려놓고 둘에게 다가갔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얘들아, 괜찮냐?"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스쿠틀루는 넘어져있는 자신에게 손을 내미는 대쉬를 뿌리치고 혼자 벌떡 일어나더니 먼지를 털었다. 그리고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쏘아보고는 말없이 수레를 일으켜세우고, 애플블룸과 함께 굴러떨어진 사과들을 주워담았다. 대쉬도 같이 돕기 위해 다가왔지만 스쿠틀루가 그걸 보고는 들릴 듯 말듯 중얼거렸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빌어먹을, 날개 하나 잃더니 장님이 됐나 길 한가운데로 가고있으면 어쩌잔거야..."</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애플블룸이 그 말을 듣고 스쿠틀루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으나, 이미 대쉬도 그걸 들은듯 표정이 굳어졌다. 이래가지고는 싸움이 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대쉬에게 말을 건넸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어..언니야! 거기에 들고오던게 뭐고? 혼자 아침부터 어디 가버려서 궁금했는데? 헤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대쉬는 스쿠틀루를 한번 쏘아보고는 애플블룸에게 말했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별다른건 아니고, 포니빌도 이제 점점 포니들이 돌아오기 시작하니까 농장에서 작은 행사를 열어볼까 해서 축제용품 좀 사왔어. 다들 재밌게 한번 즐겨보자는 의미로 말이지."</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애플블룸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무슨 행사말인데? 꼭 농장에서 해야되는거가?"</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오래 전에 애플잭이랑 아주 재미있게 했었던 경기가 있었지. '포니빌의 철의 포니' 시합을 다시 한번 열어볼거야, 전과는 다르게 여러 포니들과 함께."</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애플블룸은 자신도 모르게 환호성을 지르며 말했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거 괜찮네, 언니야! 분명 포니빌의 포니들도 좋아할끼다! 옛날 생각난데이."</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뒤이어, 대쉬는 헬멧을 고쳐쓰고 있는 스쿠틀루를 주시하며 말했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리고 스쿠틀루, 너도 꼭 참여해줬으면 해. 난 너에게 도전할거야. 네가 날 꺾으면 언제나 그렇게 날 무시해도, 난 아무 말 안할게"</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스쿠틀루는 잠시 놀란 표정을 짓더니 이내 예전과 같이 뚱한 표정으로 대쉬에게 다가왔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이제는 머리까지 어떻게 됐어? 너랑 내가 상대가 될거라고 생각해? 술주정뱅이 퇴물이랑 놀아줄정도로 난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오, 그렇겠지. 하지만 너랑 나는 공통점이 있잖아? 나는 날 수 없게 되었고, 너는 '여전히' 날지를 못하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공평한 경기가 될 것 같은데?"</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스쿠틀루는 아픈 곳을 찔린 듯,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씩씩거렸다.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좋아, 나도 참가할거야. 이번에 완전히 퇴물이 아니라, 영원히 은퇴시켜주겠어."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녀는 발굽에 침을 뱉고 대쉬를 바라보았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래 어디 한번 노력해봐라, 스쿠틀루. 내가 1대 철의 포니인건 니 머릿속에 잘 새겨두고."</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대쉬도 지지 않았다. 그녀도 침을 뱉고 둘은 서로의 발굽을 부딪쳤다.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 </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그 사이에서 애플블룸은 난감한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br></div><div style="color: rgb(102, 102, 102); font-family: 돋움, tahoma; font-size: 12px; line-height: 19.1875px;"><p>"니...정말 할끼가?"<br></p><p><br></p><p>시장에 도착하여 사과들을 모두 내려놓고 뒷정리를 하는 동안, 애플블룸은 스쿠틀루에게 물었다. 그녀는 아무 말없이 핸들에 걸린 헬멧을 쓰며 나직이 말했다.</p><p><br></p><p>"아까 대쉬가 말한 이야기라면, 다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나도 기꺼이 참여할거야."</p><p><br></p><p>"그렇다고해도 내는 걱정인게, 대쉬 언니야랑 니가 그렇게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데 거기서 서로 경기하다가 큰일나면 우야는데? 문디 가스나, 대쉬 언니야가 니한테 죽을 죄라도 짓나?" </p><p><br></p><p>스쿠틀루는 애플블룸을 쏘아보며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그녀의 어깨를 밀쳤다. 애플블룸은 넘어질 뻔했지만 겨우 균형을 바로잡고 당황한 얼굴로 스쿠틀루를 바라보았다. 스쿠틀루는 누가 봐도 화가 난 듯 했다. 물론 언뜻 스쳐가는 슬픈 감정까지 애플블룸은 느낄 수 있었다.</p><p><br></p><p>"애플블룸, 다시는 내 앞에서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내 기억 속의 '레인보우 대쉬'는 이미 죽었어.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건 그저 술주정뱅이인 빈 껍데기일뿐이야."</p><p><br></p><p>그러더니 스쿠틀루는 서둘러 스쿠터를 몰고 휑하니 사라져버렸다. 애플블룸은 쏜살같이 사라져가는 그녀의 뒷통수에 대고 외쳤다.</p><p><br></p><p>"야이, 문디 가스나야! 내는 농장까지는 데려다줘야하는거 아이가!"</p><p><br></p><p>할 수 없이 애플블룸은 빈 수레를 끌고 농장으로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녀들이 어릴 적 큐티마크 크루세이더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어울릴 때에는 스쿠틀루에게 대쉬는 단순한 팬을 넘어 우상이기까지 했던 존재였다. 아무리 그녀가 현재 날 수 없는 반쪽 페가수스 포니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싫어할리는 없을텐데......</p><p>포니빌을 나와 에버프리 숲 외곽으로 접어들었을 때, 애플블룸은 낯익은 얼굴을 보았다. 플러터샤이였다.</p><p><br></p><p>"아, 플러터샤이 언니야! 오랜만이네, 요새 잘 지내제?"</p><p><br></p><p>나름 반갑게 인사를 했다고 생각한 그녀였지만 왠지 눈 앞의 플러터샤이는 언제부턴가 항상 똑같이 누구에게나 경직된 얼굴로 대했다. 아, 저녁무렵에 누군가를 기다리는지 집 앞 정원에서 석양을 보며 앉아있을 때는 제외하고. 사람들은 수군댔지만, 애플블룸은 별로 개의치는 않았다. 사실 플러터샤이가 지금 어떻게, 뭘 하며 살고있는지도 모르니까.</p><p><br></p><p>"애플블룸? 반갑네. 농장일은 잘 되지?"</p><p><br></p><p>여전히 그녀는 약간 딱딱한 말투였지만, 애플블룸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p><p><br></p><p>"덕분에 잘 된다! 대쉬 언니야랑 핑키 언니야가 힘이 많이 된다 아이가!"</p><p><br></p><p>하지만 플러터샤이는 코웃음을 한번 치더니 조롱하듯 말했다.</p><p><br></p><p>"쳇, 술주정뱅이랑 폐인이 뭐가 도움이 된다고 그러니? 애플잭은 뭘하려나? 벌써 포니빌을 떠난지도 몇년이 지났는데, 소식 한번 없는걸보면 걔도 뭐 어딘가 잘못된거 아니니? 뭐, 나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p><p><br></p><p>애플블룸은 그 말을 듣고 다시 울컥하는 마음이 치밀었으나 용케 참아냈다. 그래도 최근의 대쉬와 핑키는 술과 그 '이상한 약' 한번 하지않고 예전의 모습 가까이 변해가고있는데......도리어 그녀는 눈 앞에서 비싼 드레스를 입고 거들먹거리는 플러터샤이가 더 추잡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애플블룸은 자신도 모르게 세차게 고개를 몇번 흔들고는 입을 열었다.</p><p><br></p><p>"아...그래? 뭐 애플잭 언니야도 소식이 없어 그렇지, 어디서 잘 지낼끼다....그리고 언젠가는 다시 포니빌로 돌아올끼다. 언니야는  걱정말그라."</p><p><br></p><p>그렇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는둥 마는둥 플러터샤이는 총총걸음으로 포니빌쪽으로 사라졌다. 애플블룸은 화가 나면서도, 문득 대쉬와 스쿠틀루가 생각났다. 만약 돌아온 애플잭이 한쪽 다리를 잃어 더이상 사과농장 일을 할 수 없다면 애플블룸 자신도 스쿠틀루와 똑같이 그녀를 무시하며 조롱할까? 허튼 생각인건 알면서도 별별 이상한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p><p><br>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며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농장에 거의 도착했다. 그녀를 맨 처음 반기는건 핑키의 격앙된 목소리였다.</p><p><br></p><p>" 스물여덟! 대쉬이! 좀 더 힘 내라고, 철의 포니가 녹슬어서 고철 포니가 됐네! 키키키키킼...자! 스물아홉! 좀만 더 힘을 내!"</p><p><br></p><p>애플블룸이 수레를 창고에 집어넣고 둘의 곁으로 갔을 쯤엔, 대쉬는 땀을 뻘뻘 흘리며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었다, 핑키를 위에 태운채.....원래 대쉬는 파란빛의 포니였던건 알고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한층 더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상황은 안중에도 없는 듯, 핑키는 흡사 야생마를 탄 로데오 포니처럼 손에는 카우보이 모자까지 흔들며 대쉬의 등 위에서 날뛰었다.</p><p><br></p><p>그렇게 50번까지 카운트를 하고 나서도 휴식없이 대쉬는 다음 훈련에 들어가는 듯 했다.</p><p>나무통을 일렬로 놓은 사이를 지그재그로 통과하며 도착점에 들어오면 다시 되돌아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그렇게 열서너번을 오간 뒤에야 완전히 탈진했는지 그대로 땅바닥에 벌렁 드러누웠다.</p><p><br></p><p>"언니야, 니 무슨 이퀘스트리아 로데오 경기 나가나? 그저 마을에 있는 포니들이랑 경기하는데 뭐 그리 빡시게 훈련을 해 쌌노?" </p><p><br></p><p>애플블룸이 대쉬에게 수건을 가져다주며,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대쉬는 숨을 고르더니 아무 말 하지않고 수건을 받아들었다. 땀을 닦는 그녀는 그저 애플블룸을 보고 씨익 웃을 뿐이었다. 지금이라도 대쉬를 말리고 싶은 애플블룸이었지만 대쉬의 웃는 모습을 보며 차마 그런 말을 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 얼마 안있어, 핑키가 훈련 트레이너 복장을 하고 오더니 대쉬에게 휘슬을 불었다.</p><p><br></p><p>"레인보우 대쉬, 휴식시간은 끝났어! 자, 이제 이 핑키 파이 감독님의 지옥 훈련 파트 2라고!"</p><p><br></p><p>대쉬는 또다시 핑키를 따라 저쪽 과수원 방향으로 이내 사라졌다. 애플블룸은 한숨을 쉬었다. 오랜시간동안 대쉬와 스쿠틀루를 지켜보며 지내온 그녀였기에, 둘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알고 있었지만 서로 그렇게 감정적으로 며칠 뒤 경기를 치르면 아무래도 둘 중 하나는 다칠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p><p><br></p><p>그렇게 며칠은 금세 지나가버렸다.</p><p><br></p><p>그리고 드디어 '제2회 철의 포니 경기'가 애플블룸의 걱정 가운데, 막이 열렸다. </p></div><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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