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트위터가 우리나라에 알려지는 시기에 팔로우, 팔로윙 1만명 가까이 채우고서 하던적이 있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본 뉴스에 대해서 링크와 함께 제 생각을 올렸었는데요. 저는 성은 안 쓰고 이름만 공개해서 했었습니다. 하지만 트윗을 올리면 올릴 수 록 트윗에 제 정보가 쌓여가고 언젠가는 저를 특정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익명이라고 생각하고 오프라인이라면 정말 비난 받을만한 트윗도 많이 올렸던 상태라 제가 책임질 수 없다고 판단되서 트위터 ID와 이름을 바꾸고 조금 활동하다가 날려버렸습니다. 무서운건 트위터 ID를 바꾸고 이름을 바꿔도 다른 사람들이 절 맨션(@아이디<이거입니다.)했던 아이디는 그대로 남아있더군요. 그걸 누르면 계속 제 계정으로 연결되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트위터 아이디는 내부아이디가 따로 있어서 보이는 아이디를 바꾸어도 연결되는 거였더라구요.
('내부아이디=오유의 가입순서'라고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리고 계정을 삭제한 지금도 제 계정으로 구글에 검색하면 검색결과가 버젓히 나옵니다. 검색봇이 뜯어가서 구글자체에 남아진 정보도 있고요. 트위터아이디를 사용해서 이용한 서비스들에 남아진 정보도 있습니다. 트위터가 이미지 올리는 서비스를 지원하기 전부터 트위터를 했기 때문에 이미지 올려주는 사이트에 트위터아이디를 이용해 로그인해서 자주 이용했었거든요. 그게 남아서 검색이 됩니다.
요즘에는 빅데이터라고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뭔가를 얻어내는 서비스들도 있는데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등등에서 데이터를 닥치는대로 뜯어가서 분석합니다. 주로 마케팅을 위한 자료로 쓰이는 듯합니다. 아마 여기에도 제가 한 발언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겠지요. 이번에 국정원 SNS 사태도 빅데이터 때문에 그나마 잡을 수 있던거구요.
트위터 아이디 정리하면서 빅브라더가 무엇인지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러니까
인터넷에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은 삼갑시다.
그리고 맨위에 적절한 예시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이글에 적절한 게시판 찾기가 힘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