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제 인생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극명하게 대조되었것과</div> <div>부끄러웠던 순간을 올려봅니다...</div> <div>글재주가 없어서..ㅎ 반말로 올려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div> <div>--------------------------------------------------------------------------------------------------------</div> <div> </div> <div>때는 2010년 봄으로 기억한다.</div> <div>대학교 7학기를 다니고 있던 나는 눈앞에 다가온 취업 준비와 1,2학년때 물에 말아먹은 학점을 메꾸기위해</div> <div>공학관에서 늘 담배를 물고 있던 우울한 공학도이자 복학생 아저씨였다.</div> <div> </div> <div>늘 새로운 재미거리에 목말라있던 나는 마침 학교 50주년 기념행사와 축제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div> <div>나의 지친 간을 달래줄 맛난 술과 축제를 기대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드디어 그날이 오고 나는 평소 친한 과동기/후배들과 동아리 사람들을 대동하고</div> <div>축제 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극명한 대조가 일어났던 일이라는 것은..</div> <div>그제서야 할게 되었다.</div> <div> </div> <div>하루종일 축제를 즐기고 드디어 그날 늦은 오후, 메인 행사가 시작되었다.</div> <div>50주년 기념식인만큼 평소 축제보다 큰 무대가 꾸며졌고 으리으리한 조명과 설비들이 세팅되어 있었다.</div> <div>눈꼽만한 운동장에 그런 설비가 설치가 가능했는지 조차도 신기했던 순간이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그날 행사의 기념사는....그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박근혜가 진행했다.</div> <div>당시 아무런 정치적 감각도 없던 나는 그저 지루한 축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div> <div>그런데 그순간, 운동장 위에 있는 동아리 건물(엠마오관) 지붕에 현수막이 걸렸다.</div> <div> </div> <div>그 내용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div> <div>"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독재잔데예"</div> <div> </div> <div>검은 후드를 눌러쓴 2명의 학생과 검은색 플랜카드에 하얀색 락카와 붉은색 락카로 조악하게 그려놓은</div> <div>그 한장의 플랜카드가 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div> <div> </div> <div>행사진행 동아리 학생들이 재빨리 뛰어가서 그 학생들을 제압하고 쫓아냈으며,</div> <div>당시에 철없던 나는 그저 재미있다고만 생각했을 뿐이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기념사와 함께 몇몇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지고...</div> <div>그날의 하이라이트이자 메인 이벤트인 지금은 고인이되신 마왕과 Next의 공연이 이어졌다.</div> <div> </div> <div>그때의 뜨거움은 잊을수가 없다..그리고 마왕이 그날 부른 노래중 하나는</div> <div>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해에게서 소년에게 였다.</div> <div>아직 철없는 소년같았던 나에게 하는 노래같이 느껴졌던 그 노래는 지금도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노래이다.</div> <div> </div> <div>그 당시에는 나도 철이없었기 때문에...그저 즐기고 말았지만,</div> <div>지금와서 생각하면 그 순간은 내 인생의 가장 대조적이고 부끄러웠던 순간이다...</div> <div> </div> <div>내가 가장 부끄러워하는 동문과 가장 존경하는 동문이 함께 한 행사에 참석했던 순간이며</div> <div>당시 걸렸던 조악한 플랜카드에 내가 한손 거들지 못한것이 정말 부끄러웠던...</div> <div>그래서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이기도 하지만 가장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던 순간이기도 한..</div> <div>그런 시간이었다.</div> <div> </div> <div> </div> <div>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피켓 만들어서 들어 올릴껄 그랬다...</div> <div>그래서 지금이라도...난... 내가 가장 부끄러워하는 동문이 공주 역할을 그만두고</div> <div>그 자리에서 내려와 하야하길 바란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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