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심해서 랜덤채팅 어플을 다운받았습니다. 

새연결을 누르다가 어떤분이 자살하실분을 찾는다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드는 생각이 이 어플 다운 받은게 이것 때문은 아니었나.. 

느닷없이 생각 고치라하면 바로 나가실거 같아서 자살에 동조하는 것처럼 어떤식으로 할거냐 이런거 물었습니다. 

그러다가 결심한 사람 말릴 정도로 뛰어난 언변 가지지도 못했지만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얘기를 들어주고 싶다. 속에 있는 한 다 내뱉지도 못하고 가는게 얼마나 비참합니까.

결국 얘기를 해주시던데 열심히 사신 분이 시련을 당하셨더라고요.

부친께서도 돌아가시고 빚도 많고.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하시더라고요. 약혼까지 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가버리면 남은 사람은 평생 그 기억 못잊을겁니다. 다른 사람 만나더라고 죄책감 느끼실거라고. 

설득하니 마음이 조금 바뀌신것 같더라고요. 생각해보시겠다하는데 저도 모르게 울 뻔했습니다.

부디 살아달라고 부탁하며 어플 종료했습니다. 이 이상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생각이라도 해보신다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오유님들 제발 같이 기도해주세요. 한 사람이 시련을 당당히 극복할 수 있도록.

스크린샷을 따로 찍진 않았습니다. 한낱 썰로 만드는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