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핸드폰이 요란스레 울린다</div> <div>아까 꺼버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람소리가 아닌 전화벨소리라는 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알아체고 전화를 바로 받았다</span></div> <div>낯선 전화번호에 낯선 목소리다</div> <div>사이드를 걸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div> <div>공항가야하는데 </div> <div>죄송합니다</div> <div>바로 내려가겠다고하고</div> <div>허물처럼 벗어놓은 옷을 챙겨입고</div> <div>서둘러 방에서 나오는데</div> <div>주방에서 자다 깬 한대리님이 지금 출근하냐고 묻는다</div> <div>아니요라는 한마디를 내뱉고 나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div> <div> <div>무뚝뚝한 대답에 한대리님이 기분나빴을까 신경쓰인다</div> <div>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전화벨이 울린다</div> <div>주차장 내려왔습니다</div> <div>네~</div> <div>대답하는 목소리가 간단명료하다</div> <div>전화했던 사람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죄송합니다라고하고 서둘러 차로 가는데</div> <div>공항가야해서요라고 한다</div> <div>순간 짜증이난다 내가 묻지도 않았는데</div> <div>두번이나 공항간다고 왜 말하는건가</div> <div>차를 빼주고 다시 올라가려는데</div> <div>공항간다는 말에 기분나빠진 내 자신이</div> <div>이상하게 느껴지고 낯설다</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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