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일단 제가 쓰는 덱은 다크 그리모어 덱입니다.</div> <div> 일러스트가 기괴하거나 음울하지요.</div> <div> 크툴루 신화를 기반으로 그려졌습니다.</div> <div><br /></div>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5507898oUQheX1RSqTY.jpg" width="200" height="364" alt="the death.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5507898Ybw8PTgeKv1hu7IOVzzfnJPr7TxpNw.jpg" width="200" height="364" alt="the hanged man.jpg"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br /></div>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550790393TV9GKqBk8PuA29omIExe6kZmR.jpg" width="200" height="364" alt="queen.jpg" style="border: none" /></div><br /></div> <div> 저는 이 녀석들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렇진 않은 모양이더라구요.</div> <div> 여튼 이 카드들은 이미지가 뚜렷한 대신 카드 한 장에서 추론 가능한 이미지가 적고, 그래서 카드를 많이 쓰는 스프레드를 주로 씁니다. 기가 엄청 빨려요 ㅠ ㅠ</div> <div> 대신 소름 끼치게 잘 맞는 부분도 많고, 이 덱 특유의 강려크한 스토리성을 기반으로 다른 덱에선 리딩할 수 없는 추가적인 리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애용합니다.</div> <div> 아무튼, 저 The Death 카드는 보고 있으면 무섭네요. 다른 카드들은 기괴하기만 한데 The Death는 어딘지 모르게 보고 있으면 음울해요. 희망을 흡수하는 느낌. 디멘터인가.</div> <div><br /></div> <div> 덱이 기괴하고 음울해서 그런가 타로 보면서 소소한 썰들이 좀 있었습니다.</div> <div><br /></div> <div>1. 꿈</div> <div><br /></div> <div> 타로를 보다 보면 기가 빨린다고들 하는데 저는 그냥 피곤할 때 봐서 더 피곤해진 것 외에는 딱히 피곤하진 않았습니다.</div> <div> 다만 타로를 만지고 있지 않을 때 꿈을 자주 꾸게 되더라구요.</div> <div> 제게 타로를 가르쳐 준 동생이 그건 오컬트 쪽으로 영적인 감이 트이는 과정이라고 하는데, 꿈들이 너무 신변잡기에 관련된 소소한 꿈들이라서 딱히 그렇게 생각하진 않았습니다.</div> <div> 그런데 타로가 카드를 이용해 내면을 보는 도구이기 때문에 원래 자기 내면의 일들을 일반적인 꿈에 비해 더 디테일하게 보게 되는 거라고 하더군요,</div> <div> 마음에 두고 있는 몇몇 사람들이 꿈에 나타났던 걸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div> <div><br /></div> <div>2. 기묘한 달</div> <div><br /></div> <div> 점괘를 누설하면 효력이 사라진다지만 지나간 일이니까 얘기해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div> <div> 제게 타로를 처음 봐주었던 아이이자 절 타로로 이끈 아이에게 하루는 제가 인간 관계에 대해 물었었습니다.</div> <div> 주위의 전체적인 인간 관계를 봐달라고 했더니 하는 말이, 당연히 끊겨야 할 관계가 있는데 이상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곧 그 관계가 중단될 거라고도 했습니다.</div> <div><br /></div> <div> 일주일 후 절친과 절교했습니다. 타로 본 이후부터 거짓말처럼 제 말을 씹기 시작하더니 자기 쪽에서 먼저 차단하더군요.</div> <div><br /></div> <div>3. 국운</div> <div><br /></div> <div> 민감한 분들도 있을 테니 한국의 국운을 본 결과는 말하지 않겠습니다.</div> <div> 하루는 타로로 일본의 국운을 점친 적이 있습니다.</div> <div> 4장을 골라서 쫙 펼쳤더니 해석이 아주 명쾌하게 이어지더군요.</div> <div><br /></div> <div> '현재는 쌓아둔 돈과 세력이 많아 간신히 버티고 있으나, 내부의 문제로 인해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div> <div><br /></div> <div> 이 때 나온 카드가 The Death입니다.</div> <div> 보통 The Death는 죽음을 뜻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뜻하기도 하죠.</div> <div> 그런데 제 덱에선 그냥 죽음, 파멸, 소멸입니다. 새로운 시작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는 배열법 상 죽음이라는 의미가 전혀 맞지 않을 때밖에 없어요.</div> <div> 국운은 점치는 게 아니라지만 소름이 돋아서 타로를 치워버렸습니다.</div> <div><br /></div> <div>4. 죽음에 관하여</div> <div><br /></div> <div> 가끔 타로를 보다 보면 죽을까요? 에 대해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div> <div> 그런 질문에 대해서 보통은 점을 치지 않지만, 점을 치더라도 그럴 때 타로의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div> <div><br /></div> <div> '지금은 삶이 힘들어 죽음이 매혹적이지만 기다리면 영광이 있을 테니 운명에 몸을 맡기고 기다리라.'</div> <div> '모든 건 운명대로 가게 되어 있으니 언젠가는 영광이 찾아온다. 기운 내어 달려라.'</div> <div><br /></div> <div> 좋지 못한 대답을 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div> <div><br /></div> 어디 올려야 될지 몰라서 공게에 올리긴 하지만 일러스트가 무섭다는 점 말고는 딱히 무서운 부분은 없네요. <div> 미스터리 게시판에 올렸어야 하나? ㅠ _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