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요즘 한국 사회 돌아가는 꼴을 보니 예전 기억이 떠오르네요.</div> <div>때는 MB가카의 부실한 소고기 협상에 반대하는 여론으로 온 나라가 들끓었을 시기였습니다. </div> <div><br></div> <div>당시 저는 이직을 했는데 전에 다니던 회사 동기한테 동기 모임 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div> <div>그런데 모임 장소가 소고기 부페라더군요. </div> <div>재벌 계열사이고 동기의 90%가 in서울 대학 출신, 60%가 강남 출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더욱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는 한명도 없었는데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논란이 되던 소고기, 그것도 저렴한 부페가 장소라니 만나자마자 의아해서 동기들에게 물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른 맛집도 많고, 지금 소고기 불안하다고 사람들이 저렇게 난리인데 하필 소고기 부페냐고..</span></div> <div><br></div> <div>대답이 참 가관이더군요.</div> <div>지금 시위하는 사람들이 배가 불러서 그렇다고..</div> <div>미국에서 먹은 고기 오히려 질 좋고 양 많고 그런데 감사하면서 먹어야지 왜 정부를 비난하는지 모르겠다고.. </div> <div>스테이크도 안 먹어본 놈들이 저럴 거라고.. </div> <div><br></div> <div>황당해서 밥도 안 넘어가고 대충 먹는둥 마는둥 하다 집에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동기들의 착각은 자유이고 어쩌면 순진해서 시위대를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span></div> <div>그때 시위한 분들 덕분에 우리가 그나마 덜 위험한 소고기를 먹게 된 건 잊지 말아야 할 겁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몇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MERS 사태 대처하는 이 정권의 작태를 보면 소고기 파동때나 세월호 참사 후랑 똑같습니다.</span></div> <div>괴담 유포하지 말라고.. </div> <div>선동되지 말라고..</div> <div>정부의 대처를 믿으라고.. </div> <div><br></div> <div>아직까지 1년이 지나도록 수사 한번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정부에게 뭘 기대하라는 건가요.. </div> <div>통렬한 자기반성이 나오고 책임을 통감한다 이런 말 한마디 없이 공무원들만 비난하는 댓통령한테 어떻게 기대란 말인가요.. </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깨어있지 않은 국민은 언제까지고 을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span></div> <div><br></div> <div>하루빨리 부실 시행령 완전 폐지하고 세월호 특조위가 제대로 활동해서 진상이 밝혀지길 기원합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