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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기다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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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54285
    작성자 : 핵기다
    추천 : 0
    조회수 : 571
    IP : 222.107.***.2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04/30 19:56:05
    http://todayhumor.com/?lovestory_54285 모바일
    그녀는 (어릴 때 쓴 소설인데 한 번...)

    어릴 때 썼던 소설인데 지금 다시 읽어보니 웬지 오유인의 이야기인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ㅋㅋ

    1,2 편으로 쓰려고 했는데 1편만 쓰고 아직 못 썼어요.. ㅠㅠ




    그녀는 책을 읽고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에 긴 치마는 하늘거리고 그녀의 긴 머리카락은 자꾸 그녀의 손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는 너무 이뻐서 말을 붙일 수 있을까 고민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것이다. 


    매주 화.수요일 오전 11시 40분. 
    그녀가 벤치에 오는 날이다. 

    그녀는 어떤 사람일까? 남자친구는 있을까? 부모님은 어떤 분들이실까? 

    샴푸는 어떤 향일까? 향수는? 발은 어떻게 생겼을까? 좋아하는 색깔은? 

    악세사리는 금을 좋아하는지 은을 좋아하는지- 

    이런 생각들을 하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녀는 이쁜 아이보리 도시락통에서 샌드위치를 꺼내어 조금씩 먹는다. 

    오후 3시 반 정도가 되면 그녀는 고흐의 LE CAFE LE SOIR가 그려진 이쁜 책갈피를 책에 꼽은 후 어디론가 가버린다.

     예전에 강가에 매일같이 오던 노인이 더이상 그 강가를 찾지 않게 되었을 쯔음에 나는 그녀를 알게 되었다. 

    노인을 지켜보기만 했기에 나는 노인의 일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노인의 속사정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노인이 죽어버린 지금에 와서야(죽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추측임, 몸상태가 나뻐져서 안 나올수도 있음.) 나는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음을 후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 또래의 이쁜 여자아이다!
    언제까지나 지켜볼 수는 없기에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기로 결심했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수없이 연습장에 적어보았지만 딱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터였는데

    길을 걷다 우연히 나를 붙잡은 사람의 첫마디, " 저기. 혹시 도에 관심 있으십니까?" 

    그렇다. 저기,저기요. 이 말이 아마도 처음 건내기에는 가장 편한 말일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했다. 저기, 저어기, 저기요, 저,, . 
    수요일 오전 11시 30분부터 그녀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그녀는 어김없이 40분에 벤치에 앉았다. 

    샌드위치를 먹고 나면 그녀가 혹시나 입냄새 때문에 말을 잘 안할거라는 추측에 그녀가 앉자마자 다가갔다. 
    " 저어..안녕하세요."
    "?"
    그녀는 누구냐는 듯이 멀뚱멀뚱 나를 쳐다본다. 

    가까이서 본 눈은 정말 동그랗고 맑다. 
    " 사실 전부터 그 쪽을 지켜보았는데요,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너무 이쁘셔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벌써 2달이나 되었네요. 

    오늘 저를 처음 보셨겠지만 저는 그 쪽과 8번째 만남이네요 하하하.."
    그녀는 말이 없다. 
    "......"
    잠시 침묵이 흐르고 그녀의 첫마디, 아름다운 목소리!
    " 옆에 앉으세요."
    " 아, 에? 예예!", 나는 당황스럽다. 혼란스럽다. 심장이 뛴다!
    " 반가워요, 저 이 곳으로 이사온지 사실 두달하고 삼일째에요, 그래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거든요." , 좋다. 내가 첫번째 친구라니.
    " 부모님은 이민가셨고 저 혼자 남아있는 거에요, 사실 어디에서 사나 쓸쓸하긴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지금은 이 책이 제 친구에요."
    좋다, 두발로 걷는 첫번째 친구는 나다. 나는 말을 할 수 있다.
    의외로 그녀는 말이 많았다. 

    매일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만 들었으니 얼마나 입이 간지러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나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9살때 할아버지 댁 마당에서 닭에게 쫓기던 일, 11살때 떠나신 부모님을 기어코 따라가지 않고 기숙사 학교로 옮긴 일, 

    매년 2,5,10,12월에 딸을 보기 위해 귀국하시는 부모님..
    그녀는 사소한 이야기를 좋아했다. 

    보통 사소한 이야기들은 주제가 많이 바뀌어서 따분하거나 집중이 안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즐거웠다.
    우리는 매주 수요일에 그 곳에서 만났다. 

    그녀는 책 대신 두 개의 샌드위치를 갖고오게 되었고 나는 두개의 쥬스를 준비했다. 

    언덕 저쪽에서 가볍게 걸어오는 그녀를 바라보는 순간이 가장 행복했다. 

    새하얀 피부에 작은 입술, 옅은 쌍꺼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녀의 내면을 알게 된 것에 너무나 감사하게 되었고 나에 대해서 그녀가 알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녀는 마침내 내가 아직 포경 수술을 안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나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게 된 것이다.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는 그 사실만 빼고 모든 것을.
    그녀에게 고백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마음은 먹고 있었지만 내가 말을 하면 그녀는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두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고백해야 하는 것임은 분명했기에 나는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우산을 준비한다. 

    소나기가 내리는 수요일, 갑자기 내리는 빗줄기에 우산을 펼치면 그 안에는

    ' 너를 처음 본 순간부터 넌 내 soulmate야. 이제는 fiancee가 되어줘.' 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멋진 계획이었다. 비만 오면 되는데, 그녀는 나를 볼 때마다 물었다.
    " 대체 그 우산은 왜 갖고 다니는거야? 한번도 펴지 않을꺼면서..?"
    할 말도 없고 우산도 펼치지 못하는 나는 답답했다. 

    언제쯤 소나기가 내릴까 하는 생각에 매일 일기예보를 꼭 보는 습관만 생겼다.
    그녀와 나는 좀더 가까워져서 매일매일 만나게 되었다. 

    나는 한번도 펴보지 못한 우산을 들고 두 개의 쥬스와 사진기를 갖고 다녔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의 대화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나는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비가..내린다. 맞다. 이것은 눈도 우박도 새똥도 아닌 비다! 
    " 비다! 이제 드디어 그 우산 사용할 때가 왔구나! 빨리 펴!"
    ,그녀가 말했다.
    그리고 우산이 펴진다. 우산 속에는 우리 둘 뿐이다. 

    그리고 그녀는 내 마음을 적은 글을 읽는다. 

    그리고 나를 쳐다본다. 

    서로 말이 없다. 

    지금까지의 편했던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처음만난 사람들같다. 
    " 저.,기 어떻게 생각해?" 다시 나는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간다.
    '저기' 는 처음 만날때, 그리고 어색할 때도 너무나 어울리는 말인 것이다. 

    그녀는 대답을 회피하는 듯 하다. 
    언덕 너머로 그녀가 뛰어간다.

     내 시야에서 멀어지다 사라져버렸다.
    우산 밑에 나만 홀로 남겨두고 가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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