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3681925vz7xo9mmH9U8t4McAT6u.jpg" width="800" height="472" alt="mabinogi_2013_11_05_025.jpg" id="image_05321542979218066"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br /></div></div> <div>어느 비오는날. 급히 다른 마을로 가기 위해 가장 빠른 길인 숲속 길을 택하였다.</div> <div><br /></div> <div>이 숲은 유령이 사는 숲이라 비가 오는 날이면 다들 꺼리는 장소이지만, 사안이 사안인만큼 바쁘게 뛰어야만 했다.</div> <div><br /></div> <div>잠깐 내리고 그칠 비일줄 알았던지라 로브로 온몸을 감싸고 뛰고있었다.</div> <div><br /></div> <div>그러나 비는 그칠줄 모르는 채 점점 더 거세게 내렸다.</div> <div><br /></div> <div>어디서 비라도 피해야 되겠다 생각하던 차에 사람 두세명은 있을 수 있는 움집을 발견하였다.</div> <div><br /></div> <div>이게 있었던 움집이던가...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라 생각하던차에 비가 더 거세게 내리려 하고, 천둥까지 쳐서 별 수 없이 움집으로 들어갔다.</div> <div><br /></div> <div>움집 안에는 전에 이 마을에 본적이 없던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div> <div><br /></div> <div>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그녀도 조금 젖어있어서 걱정이 되어 불을 피우며 말을 걸려 하였다.</div> <div><br /></div> <div>"날도 춥고 비도 오는데, 어디를 그리 급히 가시는지요?"</div> <div><br /></div> <div>여인은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어 어색하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div> <div><br /></div> <div>"아, 마을에 중요한 일이 있어 옆마을로 가던 차입니다. 아름다운 아가씨께선 어쩐일로 이런 곳에 있으신지요?"<br /></div> <div><br /></div> <div>따스하게 불을 피우니 마음도 풀리는지 그녀는 웃으면서 말을 하였다.</div> <div><br /></div> <div>"이런걸 하나 찾고 있었어요."</div> <div><br /></div> <div>하며 주머니 속에서 약간은 작아보이는 해골모양인지, 해골로 만들어져있는지 알 길이 없는 티아라를 하나 꺼내었다.</div> <div><br /></div> <div>나도 본적이 있는 것으로, 밀레시안들이 자주 들고 다니는 티아라였다.</div> <div><br /></div> <div>혹자는 그게 진짜 해골이라고 하고, 혹자는 그것은 가짜라고 알려져있는 물건이었다.</div> <div><br /></div> <div>그녀는 티아라를 잠시 미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다시 나를 보며 말을 하였다.</div> <div><br /></div>"이 티아라를 끼면은 착용자의 집중도를 올려준다고 알려져 있다합니다. <div><br /></div> <div>어쩌다, 이런 요상한 물건이 나왔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지않잖아요?</div> <div><br /></div> <div>한가지 확실한건 이 물건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고 합니다.</div> <div><br /></div> <div>시간이 잠시 남으신다면.. 듣고 가지 않으실래요?"</div> <div><br /></div> <div>나는 시간도 남고, 지금은 비가 더 거세져 움직일 수 없기에 그렇게 하겠다 대답하였고,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시작하였다.</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이 티아라는 난폭했던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한 여자의 이야기예요.</div> <div><br /></div> <div>요새 손님들을 불러모아 파티를 한다는 마히스터가... 네... 그 집안의 일이예요.</div> <div><br /></div> <div>옛날, 마일스터가에는 여러 아들과 딸이 있었다고 해요. 음... 이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죄송해요. 그러나 셋 이상의 아들이 있다는 건 하나 기억하네요. 왜냐면 이 이야기는 둘째 아들의 이야기거든요.</div> <div><br /></div> <div>둘째 아들은 총명하고, 착하기로 유명했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그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녀는 명문 귀족가의 자식도 아니었지만, 그 집 마일스터가의 주인과 마나님께서 무척 아끼시는 여인이었죠.</div> <div><br /></div> <div>그리고 서로 아름다운 연애를 하고, 마침내 결혼을 하였죠.</div> <div><br /></div> <div>그 결혼은 불행의 시작이었어요.</div> <div><br /></div> <div>성대한 결혼식은 불행의 문이었고, 머리에 씌어진 티아라는 족쇄가 되어 그녀를 옭아매었죠.</div> <div><br /></div> <div>그 화려했던 피로연은 그녀에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었지요.</div> <div><br /></div> <div>결혼식이 끝나고, 초야를 맞이하게 되었을때 본 그는 사람이 아닌 악마가 되었지요.</div> <div><br /></div> <div>풋풋한 초야가 아닌 피로 얼룩진 초야가 되어 그녀는 학대 당했어요.</div> <div><br /></div> <div>채찍으로 맞고, 족쇄로 옭아매어 그녀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학대를 하였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녀 역시 사랑을 이유로 그 모든 것을 감내하였지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날이 갈수록 학대는 심해지고, 그녀의 하얗고 윤기나던 피부는 유령의 그것처럼 창백해져갔지요.</div> <div><br /></div> <div>그 미모는 그리 학대를 당하여도 날이 갈수록 아름다워졌다고 그는 늘 말했지요.</div> <div><br /></div> <div>가면 갈수록 아름다워져... 너는 이렇게 당해야지만 아름다워져 하면서 말이지요.</div> <div><br /></div> <div>결혼 전만해도 그리 풋풋하고 그녀를 보석처럼 대했던 사람이, 어쩌면 그리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지 의문이었지요.</div> <div><br /></div> <div>하지만 그녀는 그가 다시 바뀌어서 나를 아름답게 사랑해줄거라 믿으며 늘 기도를 하였지요.</div> <div><br /></div> <div>그렇게 학대당하며 점차 그녀의 모습은 유령처럼 바뀌어 갔답니다.</div> <div><br /></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아무도 자신의 변화에 대해 말하지 않고 웃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어요.</div> <div><br /></div> <div>고심하던 끝에 그녀는 드디어 도망칠 결심을 했어요.</div> <div><br /></div> <div>비가 아주 세차게 내리던... 그래요. 오늘같은 날이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녀는 그가 잠들면 도망치리라 계획하였어요.</div> <div><br /></div> <div>그는 오늘 특별한 선물이 있다며 해골로 만들어진.... 네 아까봤던 그 모양의 티아라를 가지고 왔어요.</div> <div><br /></div> <div>오늘은 그녀를 악마의 신부로 보내는 특별한 날이라며, 너는 유령신부라며 그렇게 말했어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언제나처럼 그녀를 묶고, 해골로 만들어진 티아라를 씌웠지요.</div> <div><br /></div> <div>티아라가 씌워진 머리에서는 한기가 내려오듯 그녀를 잠식해갔어요.</div> <div><br /></div> <div>점차 몸도 차가워져 서서히 창백해져가는 가운데, 그는 웃으며 그녀를 바라봤어요.</div> <div><br /></div> <div>드디어 너는 악마에게 어울리는 유령신부가 되었다며, 유령에게는 심장이 필요없다며 이상하게 생긴 칼로 그녀의 심장을 찔렀습니다.</div> <div><br /></div> <div>피가 사방을 향해 튀었고, 그녀의 심장은 차갑게 멈추어가며 사방을 향해 튀던 피는 해골로 만들어진 티아라에게 모두 끌려가듯 사라졌습니다.</div> <div><br /></div> <div>피를 머금은 티아라는 점차 해골의 그 성질에서 투명해져가며 유리빛으로 바뀌어갔습니다.</div> <div><br /></div> <div>그녀는 그 상황에서야 복수의 마음을 품고 그 티아라와 마일스터가에 저주를 걸며 죽어갔지요.</div> <div><br /></div> <div>어쩌면... 그녀는 정말 사랑을 한 것이 아니고 어리석었는지도 모르는 일이지요.</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그렇게 이야기를 마치며 빙긋 웃었다.</div> <div><br /></div> <div>"그래서 이 티아라의 진품은 그 저주때문에 아무도 그 물건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의 밀레시안들이 가지고 있는 것은 단지 모조품일 뿐이지요. 아니, 어쩌면 그 저주받은 저택의 그 것이 계속적으로 유혹하는 물건일지도 몰라요."</div> <div><br /></div> <div>라는 말을 듣자마자 너무 졸움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쓰러지듯 잠들었다.</div> <div><br /></div> <div>그리고 새소리에 흠칫놀라 눈을 떴을땐 이미 날이 개어있었고, 그녀는 사라져있었다.</div> <div><br /></div> <div>바삐 원래 가려던 마을로 도착해서 서신을 전달하고 시청에서 나서는길, 저주받은 저택이라고 불렀던 마일스터가가 보여 무언가에 홀리듯 그곳으로 갔다.</div> <div><br /></div> <div>그 곳에는...</div> <div><br /></div> <div>그녀가 그 아름다운 미소를 지은채로 있었다.</div> <div><br /></div> <div>다만...</div> <div><br /></div> <div>----------------------------------------------------------</div> <div><br /></div> <div>심심해서 트릭스터 부캐돌리면서 쓴 소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