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어제는 외할아버지 제사였습니다.</div> <div>마침 늦은 휴가이기도하고 추석땐 못 내려갈꺼 같아서 내렸갔다왔죠</div> <div> </div> <div>제사가 끝나고 외가집 식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옛날얘기를 다시금 꺼내게 되었습니다.</div> <div>기묘한 이야기...</div> <div> </div> <div>때는 1993년 9월 1일이였습니다.( 날짜는 확실치는 않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봐요...이유는 이야기 뒤에~)</div> <div> </div> <div>당시 외가(할아버지,할머니)는 아파트였고 저희집(아버지,어머니,누나,저)은 마당과 밭이있는 단독주택이였었죠.</div> <div>평소 개를 무척 좋아하시는 외할아버지께서는 아파트에선 개를 키울 수 없었기에 </div> <div>개를 저희집에 놔두곤 아침,점심,저녁으로 왕래하시면서 개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시면서 개를 돌보셨습니다.</div> <div>그 날도 어김없이 아침쯤 오셔서 개밥도 주고 개들이랑 놀아주시다가 점심무렵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셨답니다.</div> <div>"장인어른~"</div> <div>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뒤돌아보셨고 그 누군가는 이모부(어머니의 여동생 남편)였답니다.</div> <div>"장인어른~ 날도 더운데 식구들끼리 계곡가서 식사나 하시죠~ 고기도 구어먹고요 "</div> <div>평소 계곡도 자주가는터라 그러자고 하면서 이모부를 따라 가셨다고 합니다</div> <div>그런데 그 날따라 이모부가 차도 안가져오고 식사하러 가자고 말하고나서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앞장서서 그냥 걸어가기만 하더래요</div> <div>평소 이모부께선 말도 많으시곤 하셔서 입이 쉬지를 않으시는 분인데...</div> <div>이상하다고 느끼시면서 계속 따라 가셨답니다~</div> <div>그렇게 계속 따라가시는데 이 정도 걸었으면 계곡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도무지 계곡도 안나오고 </div> <div>이모부는 말도없고 뒤돌아보지도 않은채 앞만보고 계속 가기만하고...</div> <div>너무 이상하다 싶어 이모부를 부르려고 하는 순간!!</div> <div> </div> <div>갑자기 저 앞에서 시뻘건 차가 눈부시도록 하얀 불을 키고 오더랍니다.</div> <div>외할아버지께선 너무 눈이 부셔서 눈을 잠시 감았다가 뜨셨었고요.</div> <div>그런데 눈을 감았다가 뜨는 순간...</div> <div>이모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외할아버지께선 너무 어두워서 앞도 잘안보이는 산속에 있더래요...</div> <div>그리곤 어렵게 산을 내려오시고 지나가는 사람도움을 받아서 집에오셨구요</div> <div> </div> <div>그때 저를 비롯한 외가식구들은 할아버지께서 집에 안오신다고 막 여기저기 찾다가 못찾아서 </div> <div>경찰에 신고하고 외가댁에서 마냥 경찰연락만 기다리고 있다가.</div> <div>뒤늦게 할아버지가 돌아오셔서 얘기를 들었구요</div> <div> </div> <div>그때는 할아버지께서 도깨비에 홀리신거다 귀신에 홀리신거다 막 그런 얘기하면서 </div> <div>그래도 어디 다치신데 없이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이다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런.데...</div> <div>그 일이있고 정확히 10년뒤...</div> <div>그러니까 2003년 9월1일에 외할아버지께선 하늘나라로 가셨어요...</div> <div> </div> <div>정확히 10년뒤에...그 일이 1993년 9월1일이였는지는 날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div> <div>아마도 거의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저와 외가식구들은 다들 10년전에 저승사자가 할아버지를 모시러 왔다가 </div> <div>무엇인가 잘못되서 하늘에서 10년의 삶을 더 준거다 그리 생각하고 있어요...</div> <div>무언가 기묘하지 않나요??</div> <div>참고로 전 어렸을때 그 얘기듣고 나서는 주위사람이 어디가자고하면 절대 안믿었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