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는 있는데 담배가 없으므로 음슴체.

저는 중대행정을 거쳐 대대경리, 인사, 가끔군수잡일 하던 

전산병 특기를 가지고 있는 그런 아이였슴

보통 부대에서 인사계원이 경리일을 같이 보고

경리계원이라는 보직을 맹그러놓지 않았음에도..

놀랍게도 우리사단은 직할 대대마다 경리계원이 있었음..

담당간부가 멍청하다는 가정 하에, 

경리계원이라는 자리는 은행간답시고 간부 차타고 밖에도 자주 나가고

운영비, 사업비 집행한답시고 또 자주 나가는,

병사들에게 선망받는 그런 보직이었던 거였슴

선임들 사제 담배 태우시는데 지장이 없도록

사제담배 조달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던 도중

일병말봉?쯤 유격이 나에게 닥쳐왔슴

보통 일병 말봉이면 올뺴미 20명중 못해도 15번은 받는 짬이었음

근데 죽음의 유격 A조에 편성됨으로 해서 난 20번 올뺴미가 되었음

이건 정말 인실좆이었음

그떄 떠올랐음. 난 대대 유일의 경리계원이다!!

그래서 경리계원의 가장 중요한 업무인 CMS 월마감(계좌 월마감)을

자료입력 후 확인버튼만 안눌러놓고 유격 입소행군 ㄱㄱ싱 .

유격장 도착해서 진짜 입에서 단내 뿜으면서 구르고,

재래식 유격장 똥간에서 후각을 잃어가며 그렇게 나는

내 담당간부의 콜을 기다렸음.

이틀째 되던날 16시경, 외줄타기..

미친 기동대 간부가 발정난 개마냥 줄에 매달려서 애들 떨어뜨리려고 흔들어대는

그상황에 그 줄에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데

히죽...

담당간부가 왔음

대충씻고 차에 타라함

그길로 부대에 복귀. 

늦은 시간이라

아 오늘은 부대서 자고 내일 복귀하겠다

싶었는데

.....

대대장이..... 사무실에 있는 나를 봄.....

그길로 다시 간부차에 실려서 복귀하는데

가는길에 간부가 햄버거를 사줌

롯데리아 빅비프버거.

그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음

쓰다보니 길기만 길고 재미는 없는데

길게 쓴 시간이 아까워서 올림..

에피소드야 우리모두 많겠지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