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문학가들이신가봐요.
나는 참 오랜 시간을 들여서 썼어요.
써도 써도 이건 뭔가 아닌데 싶어서 여러 번 고쳐봤어요.
그냥 제가 못써서 오래 걸리는 거겠지 생각했어요.
딱히 베스트니 이런 거 바라지 않았다고는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반응이 시큰둥하다면 그냥 깔끔하게 삽질 접기로 했어요.
감사합니다, 재밌다고 해주신 분들, 추천해 주신 분들.
당신들 덕분에 써야 한다는 의지나마 생겼어요.
반대 10개,
반대 6개,
반대 1개,8개,9개.
참...착찹하더라고요.
게시판 지킨건지 헷갈리겠다고 쓴 댓글만 있는 걸 보면 게시판을 잘못 지킨 것도 아닌 것 같고.
게시판 특성상 그정도 짤 가지고 혐주의 안붙였다고 그럴 리는 없고.(거기다 혐오표시 해달라는 댓글도 못봤고)
왜 반대받는지만이라도 알고 싶었어요.
왜 배척당하는지만이라도 알고 싶었어요.
내가 잘못한게 뭐냐고, 눈앞에 있었다면 악을 썼을지도 몰라요.
저한테 전용 닥반러라도 하나 따라붙은줄 알았어요(저랑 대판 싸웠었던 어떤 분이 차단당했다가 차단 풀린 거 신경쓰이는건 기분 탓인가...)
참 글 어렵게 썼는데.
업로더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썼는데.
이런거 난 모른다고 해서 소개라도 하려고 써봤었는데.
만약 애게에서 마마마 코믹을 올렸는데 '마마마?난 그런거 모르는데 그런거 왜 가져왔어?' 이런 댓글이 달린다면 미친놈 취급받았겠죠?
컴게에서 뻥궁 웃긴 에피소드를 올렸는데 '천궁? 무슨 부품이여? 재미 하나도 없네' 이런 댓글이 달린다면 뭐야 저거? 그러셨겠죠?
저도 SCP재단은 충분히 그런 네임드가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SCP 개그를 가져오면 'ㅋㅋㅋㅋ' 정도는 뜰 줄 알았어요.
'전 그런거 몰라요. 작성자 친구 가지고 개그를 쳤는데 모르면 노잼 그런식으로 나오지 마시죠.'
뭐......관련글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러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한 번 올렸어요. 재단을 소개하는 서문을.
반대 10개.
이유는?
[불명]
이게 무슨 소리요?
반대가 10분이나 있는데 'XXXXX이고 XXX해서 반대드립니다' 이런 분은 제 모든 SCP글에 한 분도 없었습니다.
무슨 표시해달라는 댓글조차 없었어요.
오유에 닥반 많다고.
이런 댓글이 제 보류로 가버린 연게 글에 박혀 있었어요.
{원래 오유는 닥반많아요
감수하셔야되요}
(앞뒤 다 잘라서 어찌보면 악의적인 편집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나쁜 뜻으로 쓰신 건 아닐 겁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반대는 권리 맞습니다. 오염성을 지닌 게시물을 제거해 게시판을 정화할 권리가 반대입니다.
그러나 그게 너무 와전되었습니다. 지 꼴보기 싫은건 싹 다 보류로 꺼져버리라고 반대해댑니다.
상처받았습니다. 하지만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더 올렸습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짜집기만 해 오면 차라리 편하련만 그놈의 알량한 자존심이 내 게시물에 다른사람 글만 쓰고 말 거냐며 비웃었고, 저만의 의견을 넣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반대 1개.
반대 2개.
반대 4개.
반대가 늘어가면서 베스트의 희망은 일찌감치 버렸습니다.
억울했습니다. 왜 반대인지.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이유라도 알면 고치기라도 했을 텐데.
긴 글은 읽기 싫어하는 건가?
보고서가 너무 딱딱했나?
내가 쓴 글 중에 뻘소리가 있었나?
지금은 좌절만 남았습니다.
참 오유분들은 글 잘 쓰시나 봅니다. 몇 개 올린 거 반대먹고 사라져도 상관없어 하시는 것 같으니.
아니면 제 유리멘탈에 비해 강철이신 건가요?
이상하네, 롤할때는 누구보다도 멘탈이 강철이라 끝까지 승리하겠다고 발버둥치는데.
아니면 그저 제가 제 글에 너무 큰 애착을 보이는 건가요? 고작 글 몇 개 보류 간 것도 아니고 베스트 못 간거로 징징대는 것일 뿐인가요?
오유가 차가운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이런 곳이 아니었는데. 이렇게 홀대하는 곳이 아니었는데.
고게분들에게라도 위로받고 싶습니다. 오유에서 얻은 상처는 오유에서 씻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