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크리스마스 이브에 콘서트를 보고나서 매운게 땡겨서
매운 등갈비찜집에 갔습니다 중 자를 시켜서 맛잇게 먹는데
남친이 밥도 얼마 안먹으면서 등갈비만 쏙쏙 골라먹는 겁니다
그래도 전 속으로 아 맛잇어서 그러겟지 내건있겟지 하면서 먹는데
제가 등갈비 3개쯤 먹엇고 밥도 반 이상이 남아잇는 상황에
등갈비를 먹으려고 보니 한개도 없는거에요..
그래서 남친 접시를 보니 마지막 등갈비가
올려져 잇더라구요 남친이 그래도 지가 많이 먹은거 알고
제 눈치가보였는지 이거줄까? 라고 물어보는데
그상황에서 어떻게 응 나줘 그럴까 싶어
그냥 오빠 먹으라고 한뒤에 국물에 밥말아먹으려는데
아무렇지 않은듯이 마지막꺼까지 냠냠짭쩝 ㅡㅡ
거짓말 안보태고 저 한개먹을때 그사람 2개3개씩은 먹은거 같네요
저도 너무 맛잇게 먹고 잇엇는데 갑자기 동이 나버려서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냥 그래도 3개 맛잇게 먹엇으니
남은밥은 국물에 비벼먹으려고 비비고잇는데
남친이 계속 저한테 왜그러냐 내가마지막남은거먹어서 화낫냐
니보다 내가 더 많이먹어서 화난거냐 계속 묻길래
그냥 말안하고 넘어가려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니 어떻게
상대방 생각안하고 그렇게 자기 혼자 맛잇는거 쏙쏙 골라먹냐고
내가 많이 못먹어서 화낫다기보다는 상대방 생각안하고
자기입만 입인양 고기 다골라먹는게 서운할뿐이라고 했더니
모자르면 더 시켜 먹으면 되지 거지같이 그런걸 세고 잇녜요 ㅡㅡ ...
그러면서 반인분 더시킨다길래 아됫다고 안먹는다고 계속 하지
말라햇는데 막무가내로 반인분 더 시키더라구요?
이미 거지같이 그걸 세고 잇냐는 말에 입맛 떨어질대로 딸어진터라
기분나빠서 끄적거리고 잇는데 고기가 나오니까 저보고 빨리 먹으래요
먹기싫다고 했더니 열받게하지말고빨리먹으래요
아니 난 더 시키라고 한적 없엇고 먹고 싶지도 않은데 내가 왜먹냐
시키지말랫는데 니가 시캿잖냐 하니 빨리쳐먹으라고씨1발아...... 라고..
아.. 그말듣고 멘붕와서 뭐라고?씨1발???!?
햇더니 어 그래 씨1발 빨리 쳐먹어라
거지같이 먹는거 가지고 지1랄이라고 하길래
정떨어져서 가방들고 택시 타고 집에 와버렸습니다
평소에 치킨먹을때도 한마리 시키면 다리가 두개인거 초딩들도 아는데
내가 날개 한개먹고 다리 먹을라고 보면 이미 지가 두개 다 먹고 잇고
햄버거 포장해와서 먹을때도 케찹 두개 들어잇는데 푹푹 찍어먹어서
나중엔 바닥 긁고잇고 ㅡㅡ 피자먹을때도 피클 다 쳐먹고
남 생각을 안해요 지입만 입이고 제입은 주둥이에요 완전
위에 읽으시다가 혹시 등갈비를 니가 천천히 먹은거 아니냐 하실수 잇는데
아니요? 저 천천히 안먹구요 남친이 빨리 먹엇어요 뼈에붙은 살
제대로 발라 먹지도 않고 닥치는대로 집히는대로
우걱우걱 ㅡㅡ 무슨생각이 드냐면요
같이 밥먹으면 지 혼자 먹으려고 음식 시켜놓고
전 꼽사리로 같이 껴서 먹는 기분이랄까요?
같이 나눠먹는 느낌이 아니에요 하.... 그래서 제가어제 카톡으로
상대방에대한 배려없이 그렇게 맛잇는것만 쏙쏙 골라먹는거
식사예절에 어긋 나는거라 햇더니 니가 거지같은거래요
니가 거지같은 대학생이라 그렇게 먹지
자기는 그렇게 안먹는다고 아 .... 님들 제가 거지같은건가요... ?
제 상식에선 이해가 안되요
네이트판 펌
http://m.pann.nate.com/talk/320398504 치킨다리 2개를 혼자 독차지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