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유가족 분들이 경찰 버스 위로 올라가 먹먹한 말씀 전하시던 때였어요.</div> <div> </div> <div> </div> <div>많은 분들이 마음을 한데 모아주시니 춥지 않아져서 돗바 같은 패딩을 친구한테 벗어준 후였는데, 뒤에서 자꾸</div> <div> </div> <div>엉덩이 사이를 찌르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처음에는 사람이 많아서 부딪혀서 그런가, 하는 마음으로 1분 정도 가만히 놔뒀는데</div> <div> </div> <div>갈 수록 이상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옆으로 한 번 싹 비켜봤는데 바로 따라오더군요;</div> <div> </div> <div>뒤를 확 돌아보니까 바로 내 뒤에 붙어 있던 놈이 옆으로 살짝 비키는데</div> <div> </div> <div>남색 양복에 머리 조금 벗겨진 삼십 대 후반에서 사십 대 초반?</div> <div> </div> <div>눈이 마주치는 순간, 제가 밑을 내려다보니 발기 된 그걸 지퍼 사이로 꺼내서 제 그곳에 문지르고 있던 거였어요.</div> <div> </div> <div>하필 제 뒤만 원형으로 뻥 뚤려 인파가 가까이 없더군요. </div> <div> </div> <div>제가 순간적으로 그 새낄 가리키면서 야 이 씨X새끼야, 하니까 실실 쪼개면서 아, 예, 예, 수고하세요 하면서</div> <div> </div> <div>인파가 몰려 있던 곳으로 튀더군요; 뒷덜미를 잡으려고 했는데 놓쳐서 순간적으로 욕을 하며</div> <div> </div> <div>저도 모르게 들고 있던 국화꽃으로 그 새끼 머리를 내려쳤어요ㅠㅠㅠㅠ 산산조각이 나구....</div> <div> </div> <div>그놈이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도망치니 어른들이 뭐야, 뭐야, 이러시더라구요. 성추행범이야? 이러시면서</div> <div> </div> <div>성추행범 잡아라! 외쳐주시면서 잡으려고 했는데 이미 도망친 후고..</div> <div> </div> <div>너무 화나서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div> <div> </div> <div>가슴 아픈 마음을 나누며 헌화하러 가는 자리에, 어떻게 그 틈을 타서 성추행을 할 생각을 할 수 있는지.. </div> <div> </div> <div>어쨌든 그 자리에 저런 쓰레기 놈도 있었네요.. </div> <div> </div> <div>저같은 피해 입으신 분 있으실까 염려 되어 글 남겨봐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