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 <div>사촌동생이 수능보고 왔는데 나이가 스물 하나 입니다.</div> <div>나이로는 삼수지만 실질적으로 처음 수능입니다.</div> <div>운동하던 녀석인데 하다가 다치고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이제 맘을 잡았죠.</span></div> <div>올 해는 수능이 어떤건지 분위기만 보고 내년에 승부보려고 했었답니다.</div> <div><br /></div> <div>점심먹고 영어를 치려는데 들어온 여자 감독관 선생 두 사람이 </div> <div>맨 뒤에 앉은 제 사촌동생도 다 들을 만큼의 목소리로</div> <div><br /></div> <div>어? 여기 삼수생있네 ㅋ</div> <div>어머, 정말?ㅋ</div> <div><br /></div> <div>이런 대화를 했다는 겁니다.</div> <div><br /></div> <div>방황을 좀 했다 뿐이지 원래 성격은 능글거리고 호쾌한 애라서</div> <div>신경이 곤두서서 기분 나쁘게 듣고 그런건 없었을 겁니다. </div> <div><br /></div> <div>그런데 </div> <div><br /></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어? 삼수생있네?"</span></div> <div><br /></div> <div>이게 아니고 진짜 막 비꼬는 듯이 "ㅋㅋ 삼수생있네?ㅋㅋ "</div> <div><br /></div> <div>이런 말투로 말했다더군요.</div> <div><br /></div> <div>동생은 어차피 내가 올해 승부볼 것도 아니었고, 삼수생이 흠인 것도 아니고,</div> <div>내가 방황하다 좋은 시절 다 보낸거니 누굴 탓할 것도 없다......</div> <div><br /></div> <div>라 생각하며 시험에 딱히 방해를 받진 않았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 멘탈을 가진 녀석인데도 저 말 딱 들었을때 감독관 선생들 말투가 별로였대요.</div> <div><br /></div> <div>동생은 시험 후에 곱씹으면서</div> <div><br /></div> <div>진짜 내가 삼수생이고, 스스로를 삼수벌레라 느끼고 있을 그런 삼수생이 이런 말을 들었으면 어떤 기분으로 시험을 쳤을까.</div> <div>이런 말을 하더군요.</div> <div><br /></div> <div>근데 감독관들이 저런 말 해도 되는겁니까?</div> <div>일단 감독관 이전에 학교 선생일텐데... 참. ;; 듣고 어이가 없어서 </div> <div><br /></div> <div>이런걸로 교육청에 민원 넣어도 되는건가 유난 떠는 건가 싶고.</div> <div><br /></div> <div>동생은 대수롭지 않아하는데 전 기분 별로네요.</div> <div><br /></div> <div>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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