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우리 사회가 함께 가려는 노력을 멈출 때일겁니다.

답답한 노친네들, 예 맞아요. 깝깝하죠. 얘기 듣자면 꽉 막힌 사고에, 온갖 억지 주장에 끼워맞추기까지..

하지만 그 노친네들이 우리만하거나 우리보다 어렸을 때, 한국전쟁에서 4.5kg짜리 총들고 피 흘려가며 싸웠기에 

우리가 그 노친네들한테 콘크리트네 선거권 박탈해야 하느네 떠들어댈 수 있는겁니다.

물론 그 반대도 존재합니다.

인간이길 포기한 놈들이 홍어 택배라느니 떠들어대는거. 말도 안되는 북한 특수부대 개입설 퍼뜨리는거.

그놈들이 그렇게 주둥이를 놀려댈 수 있는 것도 민주화 운동가들이 흘린 핏값 덕분인거죠.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서로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들고, 상대의 존재가치에 대해 싸늘하게 마음을 닫은걸까요?

과연 한국전쟁에서 흘려진 호국영령의 피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흘려진 민주화 투사들의 피에 대해

우리가 어떤게 더 진하네 평가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말 하는 저도 현 시국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우리 사회가 통합으로 나아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 것 같습니다.

만약에 대한민국에 망조가 들었다면, 그건 서로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드는 우리 때문이라는겁니다.

한국전쟁 때 대한민국을 지키려고 싸우던 호국영령들의 피.

5.18때 군사정권에 항거에 일어난 민주화 투사들의 피.

제가 보기에 이 두 종류의 피는 같습니다.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한 그들이 흘린 피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 상대방을 끌어안고 갈 방법을 논해봅시다.

포기하고 저주할게 아니라, 같이 나갈 방법'도' 얘기해보자구요.

부정의와 부조리에 눈감고 좋은게 좋은거지라고 넘어가자는게 아닙니다.

필요 이상의 감정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이해하도록 힘써보자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