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든지 배우는데는 돈이 들더군요. <div>주변에, 음주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걸 배우느라고 벌금 400 내고 몇년간 면허정지 받는 사람도 있었어요.</div> <div>말로 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수업료를 내고서야 배우는 것 같단 말이죠.</div> <div><br></div> <div>2000년 쯤. 운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이른 아침, 저는 경차를 타고 지금은 마나님이 된 당시 여친을 태우고 아침고요수목원을 목적지로 정하고 올림픽대로를 질주.. 하려고 했지만 차가 막혀서 느릿느릿 가고 있었습니다. 사고는 반포대교 밑을 통과하는 지하차도 앞에서 일어났죠. 졸음을 참지 못한 사이 앞차를 콩 하고 받은겁니다.</div> <div><br></div> <div>뒷목을 잡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할수 있는 상황에서 그분은 받힌 범퍼를 잠깐 보더니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시내로 나가서 한 공업사에 들어가더니 범퍼가 상했는지 묻고 나와서는, 공업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다시 얘기를 합니다. 범퍼가 상하지 않았으니 다행이고 처리를 공업사에서 하면 돈이 비싸니까 일단 나왔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범퍼는 상하지 않았지만, 색깔 구멍이 생겨서 도색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합니다. 자기가 따로 돈을 들여 칠한거라서 그냥 보내드릴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한번 보니 범퍼 부분만 차의 다른 부분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색깔이 다른 것이 구입할때의 상태와 다르게 추가도색을 한 것이 보이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물었습니다. 10만원 정도 드리면 될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랬더니 그분 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0만원은 좀 많은 것 같고, 7만원만 주세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근처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돈을 찾아 그분께 드리고 헤어졌습니다.</div> <div><br></div> <div>아아 나는 천사에게 수업을 받았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