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화면은 깔끔하고, 씬 자체는 좋습니다.
연기도 좋았고요...
다만 망작보다 더 나쁜건, 대작인 척 하는 망작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대작이 되고 싶었던 졸작입니다.
영화의 목적성 부재 때문에 훌륭한 씬들이 허세가 되어버렸습니다.
1. 등장인물들의 가족적 트라우마를 바탕으로한 스릴러를 그리고 싶었다면, 아싸리 그거에 치중해서 캐릭터의 내면에 집중하던가.
2. 중간 중간 보이는 어설픈 유머코드를 까리하게 살리고 싶었다면, 완전 블랙코미디로 가던가.
3. 강자와 약자, 몬스터는 어떤 환경에서 탄생하는가? 의 메시지를 살리고 싶었다면. 완전 사회 비판적 메시지로 가던가.
4. 아니면 아예 미친년 vs 살인마의 쌔끈한 스릴러물로 가던가.
저 네개를 다 하고싶었던 감독의 잡탕... 김고은, 이민기, 김부선의 연기에 애도를 표합니다.
훌륭한 소재, 훌륭한 설정을 가지고 개 잡탕밥을 만들어 놓았어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급하게 대충 찍고, 대충 편집하고, 빨리 투자 받아서 빨리 개봉해서 돈 남겨보려는 투자사의 횡포로밖에 안보여요.
이렇게 좋은 소재와 배우를.....
보지 마세요...
시간 아까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