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카인 셀렉요."</p><p><br></p><p> 공식 공성전. 웬 정신나간 놈이 카인을 셀렉했다.</p><p><br></p><p> "아 미123친 카인 셀렉이네."</p><p> "발터펠트 있으심?"</p><p> "ㅇㅇ 있음요."</p><p><br></p><p> 다행히, 카인으로서 지녀야할 필수품 하나는 챙기고 있는 듯 하다.</p><p><br></p><p> "후... 존1나 충 냄새가 나기는 하는데, 일단 해 봅시다."</p><p> "그래요. 4:5 버스태워준다는 느낌으로 해 봅시다."</p><p> "아 ㅡㅡ. 나 충 아니에요. 사람 무시하시네."</p><p><br></p><p> 카인충의 입에선 자신을 무시하지 말라는 말이 나왔으나, 그를 제외한 다른 아군 넷의 머릿속에는 단 한마디가 흐를 뿐이었다.</p><p> '지123랄 하네...'</p><p> 그들은 마치 넷의 정신이 하나로 뭉쳐, 하나의 개체가 된 듯 하였다.</p><p><br></p><p>-</p><p><br></p><p> '맙소사...'</p><p> 랜덤으로 나온 나머지 넷의 캐릭터를 본 아군들, 그리고 카인을 포함한 모두가 한번에 내지른 탄식의 소리였다.</p><p>5원딜... 카인충을 포함한 클레어, 빅터, 피터, 까미유의 조합이었다.</p><p>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대는 휴톤, 자네트, 까미유, 타라, 히카르도로 이루어진 3근 2원의 밸런스한 조합을 갖추고 있었다.</p><p>카인충을 포함한 넷의 정신적 고통을 알기나 하는지... 시간은 그저 무심하게 흘러 게임이 시작됬다.</p><p><br></p><p> "하... 5원딜... 돌겠네..."</p><p> "망했네 망했어. 25분 매너나 해주면 다행인 상황이야."</p><p> "하... 연승 깨지게 생겼네..."</p><p> "아나 이 캐릭터 탬도 별로 없는데..."</p><p><br></p><p> 조금 늦게, 게임시작을 알리는 숫자 5가 나타났다.</p><p>그들의 패배가 아주 찰나이긴 하지만, 늦춰진다는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p><p>방을 탈만한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p><p>아마, 모두가 공격 포지션에 맞는 아이템을 장비하고 있을테니까...</p><p>5... 4... 3... 2... 1...</p><p><br></p><p> "방 탈게요."</p><p><br></p><p> 게임이 시작되고, 점프기어가 활성화되기 바로 직전, 누군가가 탱킹을 자처했다.</p><p>일동은 그의 닉네임에 주목했다.</p><p>세상에, 카인충이었다.</p><p>아군들은 일제히 카인을 질타했다.</p><p><br></p><p> "야 이 미123친놈아. 카인이 무슨 방이여."</p><p> "큰일났다... 이 자식, 생각보다 더 미친 놈이야..."</p><p> "생각이 있는거냐? 사고활동이 안돼니?"</p><p> "카인 방... 세상에 이게 무슨 일반전인줄 알아?"</p><p><br></p><p> 아군들의 질타는,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한 것이었다.</p><p>왜냐하면 카인의 체력은 1250에 불과한... 최약체이기 때문이다.</p><p>셔츠를 하나 찍어봤자 쿠크다스에 쿠크다스 하나를 더 더한 느낌이랄까.</p><p>더 심한 점은, 이 카인충은 셀렉이라서 1500 코인으로 시작한다는 점이었다.</p><p><br></p><p> "내가 방 탈게. 미친놈아. 넌 그냥 장갑이나 사."</p><p> "늦었어요. 이미 셔츠랑 허리 샀어."</p><p><br></p><p> ...이미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p><p>어쩔 수 없이 카인이 방을 타게 되었다.</p><p>어차피 5 원거리 조합이라 질것이 뻔한 상황.</p><p>승리를 확신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p><p>딱 한명, 카인만 빼고 말이다.</p><p><br></p><p> "걱정 마요. 카인 방 좋음."</p><p> "퍽이나 좋겠다..."</p><p> "카인 방이 왜 좋은지 알아요? 카인의 존재 자체가 어그로이기 때문이지."</p><p><br></p><p> '니 존재가 어그로다 미123친놈아...'</p><p> 일동은 그렇게 생각했다.</p><p><br></p><p> "됬고, 적이 3번 타워 앞에 모였네요. 우리도 3번 털어요."</p><p><br></p><p> 다른 아군들의 타들어가는 속을 알기나 하는지, 카인은 신발도 없는 느린 이동속도로 적의 3번 타워로 향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