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얘, 귀검아. 쥬스좀 사와봐. 달달한게 끌린다."</div> <div> "예 예 여왕님…."</div> <div> </div> <div> 남거너는 지금 꽤나 기묘한 광경을 보고있다. 남거너는 칸나의 잡화점으로 음료수를 사러가는 귀검사를 따라가서 물었다.</div> <div> </div> <div> "뭐야. 너 저 누님이랑 사귀는거야?"</div> <div> "응. 꽤 됐지."</div> <div> "이야~. 축하한다."</div> <div> </div> <div> 그 대답에 귀검사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div> <div> </div> <div> "후우….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얼마전에는 레지스탕스들이랑 제국 놈들에게 빅엿을 안겨줘야한다면서 나까지 데려 갔다니까."</div> <div> "까짓것, 코인 두둑히 챙겨가면 그만 아니냐."</div> <div> "야 이 자식아. 그래도 고통은 받잖냐! 그런 허접한 놈들을 때려잡는게 힘든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놈들이 도대체 몇명이나 되는지…. 아주 바퀴벌레마냥 꾸역꾸역 쏟아져 나온다니까?"</div> <div>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그래. 그럼 수고해."</div> <div> "아 맞다 남거너. 넌 요즘 공순이랑 사이가 어떻냐?"</div> <div> </div> <div> 회심의 반격. 남거너는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다.</div> <div> </div> <div> "…차였어."</div> <div> "왜? 그 아가씨, 네가 꽤나 마음에 든다는 듯 했는데. 고백 방법이 잘못 됐던거 아니야?"</div> <div> "아니야. 분명히 내 의사를 제대로 밝혔어."</div> <div> </div> <div> 지금부터는 어제의 시궁창의 슈시아의 주점에서 벌어졌던 일에 대한 회상.</div> <div> </div> <div> "야, 공순아."</div> <div> "공순이 아니야. 그건 그렇고 난 왜 불렀어?"</div> <div> "다름이 아니고 말이다, 가슴좀 만지게 해주라."</div> <div> "미친 놈!"</div> <div> </div> <div> 빡!!</div> <div> </div> <div>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언더풋이었다.</div> <div> </div> <div> "야 이 미친놈아! 단단히 잘못 됐네! 머리에 납탄이 박히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라 이 성희롱 병x아!"</div> <div> "그런가?"</div> <div> "그런가는 무슨 그런가야!!"</div> <div> "흠흠. 거기 올드비들? 잠시 내 말좀 들어줬으면 싶은데?"</div> <div> </div> <div> 여격투가가 어느새 그들의 곁에 서 있었다. 귀검사와 남거너와 여격투가는 잡화점에서 달콤한 주스를 사고서 나왔다. 그리고 그제서야 두 남자는 여격투가의 질문을 들을 수 있었다.</div> <div> </div> <div> "남자인 너희들한테 물어보는건데, 남자가 좋아할만한 데이트 코스가 어디 없을까?"</div> <div> </div> <div> 그 질문에 두 남자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div> <div> </div> <div> "난 누님한테 끌려다녀서 말이야…. 내 데이트 코스는 제국의 전장이다."</div> <div> "난 차였어."</div> <div> "…그래?"</div> <div> </div> <div> 여격투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div> <div> </div> <div> "요즘 들어서 별로 해준게 없어서 미안한데…. 너희들은 데이트 코스로 좋은 장소를 아는 곳이 없다 이거지?"</div> <div> "응."</div> <div> "도움이 못 돼서 미안."</div> <div> </div> <div> 그리곤 여격투가와는 헤어졌다. 그런데 헤어지기 바로 직전, 여격투가는 남거너에게 한심하다는 듯이 말을 던졌다.</div> <div> </div> <div> "맞다! 너 여거너한테 잘 해줘봐! 그 기계랑 탄약 만지는 것 외에는 공순이가 어제 술에 잔뜩 취해서 울면서 말하더라! 줘도 못 먹는 병x이라고!"</div> <div> </div> <div> 그리곤 여격투가는 퇴장. 남거너는 여격투가의 말에 자신감을 얻은 듯, 시궁창으로 달려가면서 귀검사에게 외쳤다.</div> <div> </div> <div> "난 지금 공순이한테 간다! 황도 귀족 반지 정도면 그 공순이도 만족 하려나? 아무튼 너도 여왕님한테 잘 하고!"</div> <div> "그래. 잘가라."</div> <div> </div> <div> 그렇게 남거너와 헤어진 귀검사는 레지스탕스와 전략을 의논하던 여귀검사에게 주스를 건냈다.</div> <div> </div> <div> "여기요 누님."</div> <div> "응, 그래 고마워."</div> <div> </div> <div> 그리곤 귀검사는 레지스탕스 옆에서 뻘줌하게 서있었다. 그런 귀검사의 어색함을 놓치지 않고 여귀검사가 말했다.</div> <div> </div> <div> "요즘 레지스탕스 따라서 제국 놈들 때려잡느라 힘들었을텐데, 조금 쉬지 그래?"</div> <div> "예?"</div> <div> "조금 쉬어. 그래야 나랑 데이트 할때 좋지 않겠어? 맨날 원하지도 않는 곳을 끌려다니느라 죽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게 안쓰럽더라."</div> <div> "…그렇게 티가 났어요?"</div> <div> </div> <div> 여귀검사는 그 물음에 그저 미소로 답할 뿐이었다. 대답 아닌 대답을 들은 귀검사는 괜사리 부끄러워 뒷통수를 긁적이며 말했다.</div> <div> </div> <div> "알았어요. 그럼 누님도 고생하세요."</div> <div> "그래. 그리고 나중에 제국 놈들 쳐 죽일 때 다시 좀 부탁할게."</div> <div> "물론이죠. 제국 놈들은 멍청하고 생각이 없으니 때려잡지 않으면 x랄을 하기 마련이니까요."</div> <div> "호호. 입 놀리는 것 하나는 정말 최고구나. 그래, 조심히 들어가."</div> <div> </div> <div> 귀검사는 자신의 애인과 레지스탕스를 뒤로하며 자신의 팔에 깃든 귀신에게 말했다.</div> <div> </div> <div> "저 누님 정말 예쁘지 않아?"</div> <div> [하루가 멀다하고 그 말을 하는구나. 안 지겹냐?]</div> <div> </div> <div> 이 빌어먹게도 행복해 보이는 핑크빛 풍경들을 보면서 김데페는 중얼거렸다.</div> <div> </div> <div> "씨이x…. 나만 빼고 다 커플이구나…."</div> <div> </div> <div> 자신의 흐릿해진 시야를 되돌리기 위해 김데페는 두 눈을 닦았다. 그리고 두 눈을 닦고나니 작은 계집아이와 남자아이가 하하호호 뛰놀고 있었다.</div> <div> </div> <div> "하하~. 나잡아 봐라~."</div> <div> "내 피같은 지팡이 내 놔 이 계집애야!"</div> <div> "좋아한다고 말하면 줄게~. 얏호~."</div> <div> "빗자루 타는건 반칙이잖아! 그리고 좋아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들어야 성이 차는거니 너는!"</div> <div> </div> <div> 결국 김데페는 자신에게 시야가 있는 한, 어딜 가던지 자신에겐 없는 핑크빛을 볼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div> <div> </div> <div> "따라서 나는 시각을 포기하겠다, 죠죠!"</div> <div> </div> <div> 그렇게 그는 맹인 거너가 되었고, 앞이 보이지 않아서 던전조차 찾지 못해서 쫄쫄 굶다가 가까스로 던전에 들어갔다가 죽어서 코인을 써서 시각을 되찾고 난 뒤에야 자신이 얼마나 멍청하고 어리석었는지 깨달았으나 이는 조금 후의 이야기다. 병신.</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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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8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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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Tree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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