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아악!! 너, 너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div>"시간을 멈췄다. 그리고 황금장방형의 회전을 걸어버렸지. 시간은 좀 걸릴테지만 넌 이제 이 지구상에서 사라질테지."</div> <div>"뭐?!"</div> <div><br /></div> <div>구미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김경민을 향해 여우불을 날렸다. 하지만 김경민에게 닿기 전에 여우불마저도 황금장방형의 회전에 걸려버리면서 원래 있던 자리, 즉 구미호의 꼬리 끝으로 돌아가버렸고, 일어서는것도 불가능했다. 잠시 일어서서 김경민에게 뛰어들려고 하면 황금장방형의 효과로 인해 그녀가 원래 쓰러져있던 자리를 향해 쓰러져서 굴러갈 뿐이었다. 수백년 전 자신이 선비에게 당했던 것처럼, 그녀의 완패였다.</div> <div><br /></div> <div>"부조리해!"</div> <div><br /></div> <div>그녀가 외쳤다.</div> <div><br /></div> <div>"부조리하단 말이야! 이게 뭐냐고! 선비 놈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왜 그렇게 부조리한 힘으로 날 이렇게 절망에 빠트리는건데에!!"</div> <div>"참 나... 기왕에 있는 힘인데 그럼 안쓰고 상대할까요."</div> <div>"몰라 몰라! 부조리해!"</div> <div><br /></div> <div>김경민에게 억지에 가까운 투정을 부리는 구미호였지만, 어째서인지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어차피 다시 덤빈다고 해봐야 저 허접한 구미호가 자신을 이길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김경민은 무척이나 잘 알고 있었다.</div> <div><br /></div> <div>"더 히어로. 황금회전 역방향."</div> <div><br /></div> <div>손톱탄을 쏘자 구미호의 몸이 세포단위로 회전하는것은 멈추었다. 구미호는 김경민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벙 찐 얼굴로 더이상 회전하지 않는 자신의 양 팔을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구미호에게 김경민이 말했다.</div> <div><br /></div> <div>"가라. 다음번에도 덤비면 진짜 죽일거야."</div> <div>"뭐?"</div> <div>"살려준다고. 쟈이로 이게 가자."</div> <div>"응? 아, 그래. 응."</div> <div><br /></div> <div>그 말에 기가 찬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등을 돌리고 돌아가는 김경민을 보며 씩씩거리며 외쳤다.</div> <div><br /></div> <div>"왜 살려주는건데 왜! 너도 그렇고 선비도 그렇고!"</div> <div>"에이 썅! 살려준다고 해도 지x이야 왜!"</div> <div>"누가 선비 환생 아니랄까봐 아주 죽고싶어서 지x 지x을 하네 아주!"</div> <div><br /></div> <div>시간 정지. 김경민은 구미호의 바로 앞으로 다가가서는 스탠드 더 히어로의 양 팔로 구미호의 목과 배를 감싸고선 시간 정지를 풀었다. 구미호는 당연히 기미도 없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나 자신을 포박하고있는 더 히어로를 보고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div> <div><br /></div> <div>"안 죽을 자신 있으니까 걱정 마셔. 내가 너 죽이려고 마음 먹었으면 언제든지 죽였어. 이유가 있어서 안죽이는거니까 그런 줄 알아."</div> <div>"큭... 그 이유가 뭔데!"</div> <div><br /></div> <div>김경민은 더 히어로의 포박을 풀고서는 다시 등을 돌리고 말했다.</div> <div><br /></div> <div>"몰라도 돼."</div> <div><br /></div> <div>그리곤 정말로 구미호의 눈 앞에서 사라졌다.</div> <div><br /></div> <div>"아오 진짜! 선비놈도 그렇고 저 빌어먹을 놈도 그렇고! 뭔데 대체!"</div> <div>"다 들었다."</div> <div>"제기랄."</div> <div><br /></div> <div>딱!!</div> <div><br /></div> <div>어디서 많이 본 패턴이기는 한데 맨손으로 친 것과 스탠드로 친 것은 그 위력이 달라 구미호는 기절해버렸다.</div> <div>김경민은 이렇게까지 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는 듯, 뒷통수를 긁으며 중얼거렸다.</div> <div><br /></div> <div>"윽... 이런. 기절했네. 찬 데서 재우면 입돌아가는데."</div>
구미호의 얼굴을 단 1분동안 바라본것 만으로도 김경민은 자기 자신 속에 갖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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