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요즘 가슴에 팍~ 하고 꽂힙니다.
다들 분하고 화나고 가슴아프시죠?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불신, 무능, 무대책, 무책임등등....
이게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 현실인가봅니다.
숫자도 못 세아리는 주제에 국민의 안전을 위한다는 부처도있고,
실종가족들 슬프고, 아픔에 빠져있는 체육관에서 라면을 드시겠다는 장관...그것도 교육부장관...
장관이 라면에 계란을 넣은것도 아니고, 끓여먹은것도 아닌데 무슨 큰일이냐...라고 말하는 푸른기와집 대변인...
미개한 국민들한테 표받아서 시민들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7선의원...
사망자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찍자고 하는 안행부직원...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자리에서 허위사실 유포하고 미안하다고 하는 국개의원...
세월호가 진도VTS관제탑에 포착되서 모니터링하고 있었다는 해경.
자신의 목숨이 우선이라 피지도 못한 아이들을 배안에 가둬놓고 빠져나온 선원들.
민간잠수부들은 훈련이 덜되서, 다이빙벨은 구조도움에 안된다면서 몰래 다이빙벨 구하다 사용한 해경...
80명구하면 많이 구한거지 뭘 더 어떻게하냐고 말하는 해경간부...
엠뷸런스 타고 현장에 출퇴근하는 공무원들...
자식의 시신을 품에 안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시신이 뒤바꼈다고 하는 정부...
내가 지시했는데 아래서 못따라줘...라고 말도 안되는 답변해주는 그분....
제가 납품하는 직원이라 요즘 매일 차안에서 뉴스만 듣고 있습니다.
이게 진정 우리가 살고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실입니까?
얼마나 더 다치고, 죽고, 실종되야 국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는것입니까?
국민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한테 잘보이면 장땡입니까?
책임지고 나서는 사람은 없고, 다들 나몰라라하는 그 태도... 그게 국민을 위한겁니까?
수장이 바뀌고 간부도 바꿨습니다.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어거지로 앉혀놨습니다.
탈세, 땅투기, 불법전입, 군면제, 불법증여 등등등...
그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또 그런걸 알면서 앉혔습니다.
그분들이 과연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거라고 생각되시는분들 얼마나 계실까요?
국민보다는 그분을 위해서 일하고 있다라는 생각...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런분들이 그 자리에서 부하직원의 책을 얼마나 나무라겠습니까?
나무래봤자 그 부하직원이 "죄송합니다." 라고 할까요? 아니면 "자기는..." 이런 생각을 할까요?
그게 뿌리깊게 박혀서 아래로, 아래로,아래로 내려왔다고 생각됩니다.
위에 있는 사람들이 맑고 투명한 사람들이라면,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한다면 이렇게 아래까지 썩어빠지게 놔뒀겠습니까?
저는 납품일을 하고 있어서 하루종일 차안에서 뉴스를 듣고 있습니다.
오늘은 생존자가 나올까, 구조활동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 궁금하기도하고, 아이들생각이 나기도하고해서 뉴스를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내 채널을 돌리거나 꺼버립니다.
저런 사람같지도 않는 사람들 이야기가 나오면 화가나고 짜증이나기에 꺼버립니다.
그래도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뉴스를 틀어봅니다. 생존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서요.
나라가 이렇게 되는거에 저도 한몫했다고 생각됩니다.
누가해도 똑같겠지, 누군가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살았으니까요. 먹고 살기 힘들어서...이건 핑계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아니 핑계겠지요.
아이들이 저런 상황에 처한게 우리들 잘못도 있지 않을까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되는지 감시하겠습니다.
제대로 마무리가 되는지, 흐지부지 넘어가는지 두눈 똑똑히 뜨고 감시하겠습니다.
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번 사건같이 말도안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미약하지만 힘을 보태겠습니다.
다시는 억울한일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미안하다...얘들아... 다 어른들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