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상이 이르기를,</div> <div>"그때 왜적이 얼마나 되었는가?"</div> <div>하니, 변협이 아뢰기를,</div> <div>"배 70척에 군사가 약 6천 명쯤 되었습니다."</div> <div>하였다. 상이 이르기를,</div> <div>"수만 명이 쳐들어올 기세는 보이지 않던가?"</div> <div>하니, 변협이 아뢰기를,</div> <div>"왜선(倭船)은 그다지 크지 아니하여 중국 배에 미치지 못하므로 한 척에 1백 명밖에 실을 수 없습니다. 1백 척이면 1만 명이니 1만 명밖에는 더 나오기가 어려울 듯합니다."</div> <div>하였다. 상이 이르기를,</div> <div>"혹시 변지(邊地)를 할거(割據)한 뒤에 계속해서 계원전(繼援戰)을 펼 리는 없겠는가?"</div> <div>하니, 변협이 아뢰기를,</div> <div>"주객(主客)이 같지 않으니 그러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div> <div>하였다. 유대진(兪大進)이 아뢰기를,</div> <div>"성교(聖敎)가 지당하십니다. 《동국통감(東國通鑑)》에 의하면, 평안·함경에 그들의 발길에 닿지 않은 곳이 없어, 세종 말년에 33척이 비인(庇仁)을 침범하였고 38척이 해주(海州)를 침범하였었습니다."</div> <div>하니, 변협이 아뢰기를,</div> <div>"그때에는 왜인이 우리 나라의 해로(海路)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그러하였지만, 지금은 해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충청도에는 능히 들어오지 못할 것입니다."</div> <div>하였다. 상이 이르기를,</div> <div>"그렇지 않다. 우리 나라의 사정을 저들이 죄다 알고 있으니 만약 우리 나라가 전라도에 주력하는 줄을 알고 딴 도(道)로 들어오면 어찌할 것인가?"</div> <div>하니, 변협이 아뢰기를,</div> <div>"소적(小賊)이라면 천성(天城)·가덕(加德)이 염려되지만, 대적(大賊)이야 어느 곳엔들 들어오지 못하겠습니까."</div> <div> </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sillok.history.go.kr/id/kna_12208001_002" target="_blank">http://sillok.history.go.kr/id/kna_12208001_002</a></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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