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철수가 사드 찬성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군요.
자신이 국민당의 당론까지 바꾸겠다고 합니다.
진정한 패권정치이고, 민주국가의 공당의 대선 후보로 볼 수 없는 모습입니다.
정치 철학도 뭣도 없는 정치인이 순간의 인기를 얻어 대통령병에 걸렸을 때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은 촛불 집회에 나간 적이 없다.
이렇게 그 때 그 때 인기영합적인 발언을 하는 정치인을 무엇을 보고 믿을 수 있습니까?
이걸 보면 이 사람은 자신의 정치 철학으로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그 수단으로써 대통령이 되려는 게 아니라
단지 대통령의 권력이 목적이고 그것을 위해 입장을 순간순간 번복하는 권력지향적 인간이 아닌가 의심이 됩니다.
박근혜가 왜 탄핵됐을까요?
철학이 없이 권력을 잡아 그 권력을 국민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안철수도 대통령이 되면 결국 비선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수천만의 시민들이 몇 개월을 추위와 싸우며 여자 박근혜를 끌어내렸는데 그 자리에 남자 박근혜를 앉힌다면 그 동안의 시민들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요?
87년의 재현이라는 또 다른 역사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요?
지난 몇 개월간 자랑스러운 시민혁명은 단지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위대한 첫 걸음이었죠.
그러나 그 자리에 다시 국민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을 위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 사람이 선다면 이것은 시민혁명이 또 다시 실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철수는 분명 성주에까지 가서 사드를 반대한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으며 성주 주민들에게 단 한 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박근혜처럼 자신의 공약을 뒤집으면서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인들에게 질려서 거리로 나온 것입니다.
시민들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정치 교체를 원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약속마저 쉽게 뒤집는 사람으로는 아무 것도 교체할 수 없고 비상식적인 사회는 계속 될 것입니다.
안철수를 지지하더라도 이런 모습에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해야 합니다.
나는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나은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P.S 안철수의 사드 찬성에 박지원이 뭐라고 하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혹시라도 이것이 안철수와 국민당을 분리하여 영남에게 표를 얻기 위한 투트랙 전략이라면 엄청나게 잘못된 전략이라는 것을 꼭 깨닫게 해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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