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으아 지니어스 정말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div> <div>전 지니어스를 정말 높이 평가하는 점 중에 하나가 바로 '불편함'이에요. </div> <div><br /></div> <div>보면서, 현실을 깨닫게 되고, 씁쓸해지는, 기분이 나빠지는 영화들 중에</div> <div>정말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거든요. 보고 나면 기분이 나빠지는 영화들. 있잖아요. </div> <div><br /></div> <div>전 시즌1때부터 사실 엄청난 '불편함'들을 많이 느꼈어요. </div> <div>가장 컸던 것 중에 하나가 </div> <div>에피소드가 끝나고 탈락자가 정해진 이후에 </div> <div>"~~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어떤 전략으로 임했으나 이러한 단점과 이러한 한계에 부딪혀</div> <div>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라는 나레이션 이었죠. </div> <div><br /></div> <div>그 나레이션은 '승자'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나레이션이었어요. </div> <div>그 멘트들은 '패자'들에게 그들이 패해야 했던 합당한 이유들을 설명하는 멘트들이었죠. </div> <div>적자생존의 논리였어요. 승자가 옳다는 방식의. 동의할 수 없었죠. </div> <div>화도 났구요. 진 사람이 잘못해서 졌다? 진 사람이 부족해서 졌다? 그렇게 말하는건 너무 쉽잖아요. </div> <div>그래서 콩의 우승에 더 기뻐하기도 했죠. </div> <div>콩이 졌다면, 지니어스는 콩이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와 똑같은 이유로 패배의 이유를 만들어줬을 겁니다. </div> <div><br /></div> <div>그 불편함. 그게 의도된 거였다면 어땠을까? </div> <div><br /></div> <div>패자가 패자인이유를 당연한 것 처럼 설명하는 그 나레이션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면 어땠을까?</div> <div>그런 생각 좀 들었어요. 우리가 승자가 승리한 이유에 지나치게 빠지는 것과 같죠. </div> <div>시즌1때는 탈락한 참가자에게 게임참가자들이 안타까움과 연민을 던졌어요. 깨끗한 패배자로 추켜세우고, 응원했죠. </div> <div>하지만 제작진들은 그게 가식이라고 생각했나봐요. 그래서 나레이션을 추가했을 것 같아요. </div> <div><br /></div> <div>시즌2때는 나레이션이 없어졌어요. 대신, 참가자들이 탈락자들에게 연민을 보내는 일도 사라졌어요. </div> <div>"넌 탈락할만 했어" </div> <div>와. 이렇게 솔직해질 수가 있구나. </div> <div><br /></div> <div>근데 그걸 인정하긴 어렵더라구요. 저도 힘껏 연민과 동정을 보냈었죠. 2화에서 레인보우 재경의 에피소드에서 처럼요. </div> <div>과연 재경이 잘못해서 탈락한걸까요? 재경에게도 책임이 있었을까요?</div> <div>은지원은 단언하더군요. 그거 너 탓도 있어. 라구요. 그러고 반전이 시작됐죠. 근데 그걸 보고 설득이 되시던가요?</div> <div>"아. 진짜 재경의 탓도 있었구나." 하구요? 아니었을껄요. </div> <div><br /></div> <div>근데, 솔직히 말하면요. 제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혹은 그와 비슷한 상황이 지금의 현실에서 있었다 한다면</div> <div>은지원처럼 말했을거예요. "너 탓도 있어" 라구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4화. </div> <div><br /></div> <div>이은결의 첫 배신과 노홍철, 조유영, 이두희의 배신</div> <div><br /></div> <div>이 결말을 두고, 많은 분들이 실망하고, 분노할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진짜 밉더군요. 와 저럴수가 있냐. </div> <div>어떻게 저러냐. 특히 노홍철이라던지, 조유영의 배신 같은경우에요. </div> <div><br /></div> <div>그런데 이 모든 가정은 여기서 출발해요. "나라면 안 그랬을텐데."</div> <div><br /></div> <div>근데 말이죠...</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정말로요?</div> <div><br /></div> <div>진짜로?...</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전 그래서 지니어스가 진짜 재밌는거 같아요. 다음화도 정말 정말 기대가 됩니다. </div> <div>보고나면 마음이 캥기는 예능을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div> <div>이게 만약 제작진이 원했던, 보여주고 싶었던 '불편함'이라면. </div> <div>이건 정말 최고의 예능중의 하나가 될 것 같네요 ㅎㅎ</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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