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외적으로 많이 낮은 편이에요

거울 보면 와 피부 미쳤다 왜케 안좋냐
눈은 왜 또 쌍커풀이 짝짝이지? 앞트임 하고싶다 뺙뺙
코 매부리인거 봐 콧등 톱으로 자르고싶어
입술 개미만해 나도 입술 두툼하고 싶다

이런생각을 그냥 달고 살아요

근데 타인한테는 이런 생각을 안해요
아 저 사람은 저기가 예쁘다 저 사람은 저기가 매력있네

남자를 보건 여자를 보건 늘상 이런 생각을 해서
친구들도 저한테 힐링 많이 받는 편이고 동시에 눈좀
높이라면서 나중에 지렁이랑 결혼한다 하지 말라그래요ㅋㅋㅋ

근데 어릴적엔, 한 5년 전 까지만 해도 진짜 이뻤어요 얼굴에서 광이 광광..
별명이 백설공주, 좀 커서는 김태희였어요 모든 예쁜 아이들이 거쳐가는 별명
옆반에서 제 얼굴 보러 찾아올 정도 였어요ㅎㅎ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살도 많이 쪗어요. 저체중이 경도비만이 됐구 피부도 a4용지 색이었는데 지금은 초콜릿색이에요 24호ㅠㅠ

그냥 막 비교하게 돼요 옛날엔 참 예뻣는데
다른 사람들이 날 쳐다보면 내가 예뻐서 보는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날 보는게 두려워요 정말 무서워요
지금의 내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들이 불쾌하진 않을까 생각해요

저 때는 뭐든 자신감이 넘쳤고, 남을 부러워 할 줄 몰랐어요 난 이미 충분히 많은 것들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왜 다른 사람이 가진걸 부러워하지? 한심하다고 까지 생각했어요
지금은 마냥 부러워요 저 사람 팔 다리 눈 코 입 전부
  
사실 저 스스로가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가족들이 많이 저를 저 자신과 비교해요
 엄마는 너 옛날엔 정말 이뻣다 팔다리가 쭉쭉 길어서 170까지 안크면 병나는 줄 알았다(작성자 키 156) 피부가 너무 하얗고 투명해서 창백해 보이는 정도였고 시장에서 파는 티셔츠만 입고 있어도 잡지 화보같았다 등등
언니는 어릴적에 저랑 외적으로 비교를 너무 당해서 지금 본인이 이길 수 잇는 곳으로 저를 깎아내려요
본인이 얼굴로는 저한테 안된다 생각하니 키랑 몸매로 비교를 하는데 그것도 듣기 싫어요

왜 사람 얼굴에 차등을 두는 걸까요
예쁘고 잘생긴걸 떠나서 정말 다들 매력있는 얼굴인데

사실 지금 동영상보다 잠시 화면 까매졌을 때 휴대폰 액정에 비친 제 얼굴이 생각보다 예뻐서 놀라서 쓰는 글이에요

나도 참 예뻣구나가 아니라 나도 참 예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모.. 그렇다구요... 끝이 왜이러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