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리를 합니다. <div>조금 벌이가 괜찮은 손님들을 대접해요</div> <div>제가 요리를 잘해서가 아니라 기본적인 서비스 레퍼토리는 있으니까 별로 문제가 되진않아요.</div> <div><br></div> <div>오늘도 엄청나게 바빴어요..</div> <div><br></div> <div>사건은 오전 서비스시간 지나서 오후 준비중에 </div> <div>준비하는 시간이긴 하지만 음식 서비스는 종일 됩니다.</div> <div>절대 떨어질 일이 없어요. </div> <div>종류는 핫밀 3종 콜밀 4종 과일과 디저트까지 있어요.</div> <div><br></div> <div>준비 한참 하고있는데 밖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고고한 목소리로 낭낭하게 쉪을 찾으시더군요.</div> <div><br></div> <div>바로 달려나가서 웃으면서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는데</div> <div><br></div> <div>자기를 따라오래요</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밀 바를 돌아다니시면서 하나하나 지적사항을 말씀해주세요.</div> <div><br></div> <div>첫번째로 음식 종류가 없다.</div> <div><br></div> <div>두번째로 바가 지저분하다.</div> <div><br></div> <div>세번째로 자기가 원하는 메뉴가 없다.</div> <div><br></div> <div>네번째로 서비스가 개판이다</div> <div><br></div> <div>다섯번째로 너무 시끄럽다.</div> <div><br></div> <div>여섯번째로 자기가 이렇게 지적을 해야하는 상황이 불만족스럽다. 서비스를 내와라.</div> <div><br></div> <div>저도 성질이 드러워서 들으면서 진짜 개같았지만 손님이니까 웃으면서 들어드렸어요.</div> <div><br></div> <div>서비스를 내오라는데 뭘 내야하나요</div> <div>그래서 오너한테 말하고 이렇게해서 이렇게 됐다 말씀드렸는데 최대한 비위 맞춰주라고 하시네요.</div> <div><br></div> <div>그래서 메뉴에도 없는 샐러드에 저녁이지만 </div> <div>그렇게 찾으셨던 아메리칸 모닝 블랙퍼스트를 차려서 갖다 드렸어요.</div> <div><br></div> <div>서니사이드업 프라이 구운 오렌지 크리스피 베이컨에 슾까지</div> <div>그 바쁜시간에 짬 겨우겨우 내서 갖다 바치니까</div> <div><br></div> <div>먹기싫대요 씨발</div> <div><br></div> <div>하 미친..ㅋㅋ..</div> <div><br></div> <div>제가 다쳐먹었어요.</div> <div>아 생각만해도 짜증이 아오.. 계란먹으면서 계란 노른자보고 그아줌마 얼굴같아서 찢어먹었네요</div> <div><br></div> <div>기분나빠서 일부러 주방에 쳐박혀서 저녁 장사 준비만 하는데</div> <div>그아줌마가 또 불러요 미친</div> <div><br></div> <div>먹을게 없대요!!!!!!!!! 먹을게!!!</div> <div><br></div> <div><br></div> <div><div>음식이란 음식은 다 쳐 잡수셔놓고 먹을거 없다던 아주머니께서 ㅋㅋ 혼자서 세접시를 다드셨어요</div> <div>싹싹</div></div> <div><br></div> <div>그 한가득 음식을 두고 먹을게 없다니</div> <div><br></div> <div>무슨 해물찜을 해다 갖다바쳐야하나?</div> <div><br></div> <div>'손님 준비된 음식은 이 메뉴가 전부입니다.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컨플레인은 오너에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라고 하니까</div> <div><br></div> <div>'지금 손님이 직접 찾아가서 불만족을 말하란거에요오오옷??????????????'</div> <div><br></div> <div>하시네요.</div> <div><br></div> <div>'아뇨 제가 오너를 불러드리겠습니다'</div> <div><br></div> <div>했어요 그래서.</div> <div><br></div> <div>그러는데 멀리서 중년 신사분이 저벅저벅 걸어오시더니</div> <div><br></div> <div>'왜~ 이렇게 소란이야~~!'</div> <div>하셔요 그 신사분이.</div> <div><br></div> <div>그래서 일이 점점 커지는구나 하고 진짜 뭐됐다 하고 있는데</div> <div><br></div> <div>갑자기 그 신사분이 다짜고짜 그 아줌마한테</div> <div><br></div> <div>'빨리안나와? 뭘 또 그렇게 게걸스럽게 먹고앉았어!! 시간 안 봐? 돈은 내가내는데 니가왜 경박이야?'</div> <div><br></div> <div>이러시는거에요</div> <div><br></div> <div>근데 그 아줌마 표정이랑 대답이 더 가관이었어요.</div> <div>바들바들떨면서 변명해대는데 어찌나 고소한지</div> <div><br></div> <div>그 신사분이 그러시다가 제 어깨 두드리면서 고생하는데 미안하다면서 집사람이 쓸데없이 오지랖이 있다고 하셔요.</div> <div><br></div> <div>와 진짜 제 편 들어주시는데 너무 격해져서 눈물날뻔했어요</div> <div><br></div> <div>미안하시다면서 수고하라시는데 진짜 감동먹어서..</div> <div><br></div> <div>그러고 나가시고 숨어있던 오너가 상황정리하러 오고 일 하는 내내 기분좋게 일했어요.</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9/1410801689FRPtdXYc8h4ssszMIKAzXAaWsIHSe.png" alt="1410801689FRPtdXYc8h4ssszMIKAzXAaWsIH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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