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홀가분하다.
날도 날이니만큼 페이스북에 달달한 사진을 올린 친구들을 삭제하니 (음식사진 제외) 9명이 내 옆자리를 떠났다. 미련은 없어 굳 바이 짜이찌엔.
우리는 늘 그래왔듯 오늘도 그런식이였다. 내년엔 나의 반쪽이 생기리라! 2016년엔 어딘가에 있을 나의 님과 같이 크리스마스를!성탄절을 보내리라! 이렇게 저마다 각자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치부를 드러냈지만 항상 그래왔듯,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또 1년,365일, 8760시간 뒤인 다음 겨울즈음이 올 때 면 이 당찬 포부는 한 줌의 재가 되듯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겠지
우리는 끝끝내 탄식을 자아내며 배우 황정민 주연의 작품인 '히말라야'를 보기위하여 들뜬 마음으로 허나 차분한 마음으로 영화관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황정민이라는 배우는 우리에게 있어 정말 고마운존재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에는 '국제시장'이라는 작품으로 공허한 우리 마음에 크나큰 감동을 선사해주었고 이번 역시도 우리에게 생생한 감동과 재미를 안겨줄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흥분되고 감출 수 없을 설레이는 마음을 부여잡고 발길을 재
촉하였고 이윽고 영화를 예매하는 곳 까지 올 수 있었다.
웬욜
자리가 없다.아니 더 정확하게는 우리의 일행은 총 5명인데 둘둘씩 앉은 커플 새ㄲ..커플분들 덕분에 '의리'로 똘똘 뭉친 '우리'의 붙어있는 다섯자리는 보이기는 커녕 생길 기미 조차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5명이라고! 아쉬운 마음에 애꿎은 예매 스크린에만 화풀이해본다 눈 씻고 다시 보아도 남은자리 표시인 흰 색 숫자는 마치 우리를 놀리기라도하듯 다 떨어져있는 커플들과 커플들 사이사이에 선명하게 위치하고있었다
우리는 뭉쳐야하는데...
우리는 다시 한 번 깊은 한숨을 크게 내쉬며 무언가에 쫓기듯 영화관을 빠져나왔다 어떡하지.. 혹은 어떻게하지.. 통영! 그래 통영이다
(중간생략)
온 몸은 녹초가 되었지만 핑핑이(차) 덕분에 편하게 올 수 있었다 그냥 저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 아무도 없는 텅 빈 곳에 홀로 소리죽여 외치며 집으로 들어왔다
병신년에도 안생기면 난 진짜 병신이다!! (비하발언 아닙니다ㅜㅜ)
후 홀가분하다
#결국엔그래내가올렸어 #수미상관법 #문과만세 #짧게쓰고말랬는데오랜만에써보는장문의글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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