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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52982
    작성자 : 淸人
    추천 : 26
    조회수 : 3445
    IP : 1.244.***.160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07/18 20:19:58
    http://todayhumor.com/?panic_52982 모바일
    귀접하는 귀신 줘 패서 쫒아낸 썰.ssul
    공게에서도 고게에서도 귀접에 관한 글을 종종 본 적이 있습니다.

    공게에서는 주로 지知적인 물음이었고, 고게에서는 귀접을 했는데 상대 귀신이 딱 자신의 취향이었고 너무 좋았다는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죠.

    저도 또한 귀접의 경험자이고, 흡정을 하려는 관련 귀신녀석들의 실체를 본 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이녀석들의 습성은, 한 번 간을 보고나서 

    1.자신을 거부하지 않는다.

    2.빼앗으려는 정이 딱 자기취향이다.

    싶으면 그 사람을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틈이 생길 때마다 꿈에 나타나서 교접을 하고, 정을 빼앗습니다. 은근히 무서운 놈들이에요.

    사실 공게에도 한 번 썼다가 글을 삭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기억을 되살려서 다시 써보려고 합니다.

    좀 픽션같고 오글거릴 수도 있어요. 허나 제가 겪은게 딱 그짝이라서 그냥 그렇게 쓰렵니다.

    내용을 쓰다가 약간 흥분해서 나오는 가벼운 욕설은 애교로 넘겨주시길 ㅋㅋㅋㅋㅋㅋ

    물론, 음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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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귀접이라는 것을 처음 느끼기 시작한 것이 2009년 중반부터였음.

    부대 생활관에서 오침을 하는데 꿈속에서 어여쁜 여자가 나타나더니 나에게 요렇게 조렇게 하는 거임.

    참 쓸데없는거 많이 기억하는데, 어린 학생의 모습이었고 당시 귀여운 타입이 취향이었던 나의 이상형과 딱 들어맞았음.

    처음에는 이야기를 먼저 나누었음. 자기(귀신) 타입이 나(필자)이네 뭐네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느닷없이 몸이 부딪히는 거임.

    그렇게 입질이 들어가길래 꿈속이라 몽롱한 와중에도 "옳다구나"싶어서 그냥 냅뒀음.

    꿈인줄 알았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운이 빠져서 개고생.

    사역을 제대로 못해 비실대서 고참들한테 개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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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이후로 얘가 한동안 나타나지 않다가, 한참 후에 내가 말년휴가를 나가고 집에서 자는데 나타났음.

    아무래도 기운이 빠진 선례가 있어서 그런지 거부를 하려고 했는데 몸이 말을 안듣는 거임.

    꼼짝없이 당했고, 지옥과도 같은 쾌락을 경험했고(그와중에 이불 빨래는 면함. 휴우;;;) 또 기운이 빠져서 힘들어했음.

    한번 두번 세번 그게 지속되니까 녀석이 나타나는 빈도가 점점 높아졌음.

    그에 반비례하여 나도 몸이 점점 지쳐서 일상생활의 기본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함.

    밤잠에만 나타나서 그 난리를 피우더니, 내가 좀 비실비실대는게 눈에 띌 정도로 보이니까 낮잠에도 보이기 시작함.

    안되겠다싶었음.

    쫒아낼 요량으로 진짜 그 면상에 주먹 딱 한방만 갈겨버리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잠을 잘 때 주먹을 꽉 쥐고 잠.

    잠이 들자마자 눈앞으로 꿈 속의 정경이 번들번들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그 녀석이 나타났음.

    녀석이 뭘 직감했는지 경계를 하고 날 오질라게 유혹하기 시작함. (아마 그때의 미소에 꺾였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도 하기 싫음.)

    발걸음을 무겁게 그러나 경쾌하게 떼다가, 갑자기 전력질주를 해서 주먹을 냅다 질러버렸음.

    원래 면상에다 질러버리려고 했는데 녀석이 별안간 붕 떠버려서 명치 아래쯤을 지나서 제대로 때려버림. 좀 아랫배?

    때린 곳에서 "퍽"도 아닌 "뿌어어어어억" 하는 뭔가 크게 터지는 소리가 났음.

    그리고 그에 맞춰 귀신녀석의 딱 내타입이었던 몸매와 얼굴도 점점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 쉣더뻑....

    입은 양갈래로 쭈욱 찢어졌고 코는 어딜갔는지 안보이고 이빨은 그나마도 없는게 죄다 송곳니라서 진짜 보기 흉했음. 몸은 완전히 깡말랐고.

    와 시발 내타입은 어디갔어?

    어이가 없어서 크게 웃었음. 무협지에서나 나오는 표현인 앙천대소. 딱 그짝으로 굉장히 크게 웃었음.

    그 웃음소리에, 실체가 까발려지고 빡쳐서 덤비려던 귀신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했음. 불붙은 비닐봉지마냥 몸을 비비 꼬아댔음.

    난 그녀석한테 가서 목을 딱 움켜쥐고 "씨발, 내꺼 다 내놔." 

    하고 잠에서 깼음.

    아직 4월 초 무렵이라 추울 때인데도 불구하고 이불이 다 젖어있었음. 손가락으로 누르면 물기가 살짝 나올 정도로 다 젖어있어서, 마침 계절도 바뀌고 해서 이불을 갈았음.

    그 뒤로는 잃었던 내 기운이 돌아왔는지, 걸렀던 헬스도 다시 하게 되었고 전반적으로 건강을 되찾았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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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몇 달 뒤인 6~7월경에 낮잠을 자고 있는데 뭔가 희끄무레한게 나타남. 그녀석인걸 직감.

    근데 한창 나 잡아먹으려 들 때는 낮잠때도 실컷 일을 치르던 녀석이 내 근처에도 못오는 거임.

    그래서 계속 빙빙 돌다가 내 귓전에 "끼아아아아아악~!"하는 무지 오싹한 비명만 지르고 사라져버림. 그 때 이후로 녀석을 정말로 겪은 적도 없고, 심지어 가위도 안눌리게 되었음.
    淸人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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