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 통쾌 주의)

전 디자인일을 합니다
상사가 작년에 했던 시 음악회 
팜플렛 시안을 가지고 와서 이번에 다시한다고
.메인이미지 색상 수정이랑
작년 타이틀에 적혀있는 년도를 고쳐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 팜플렛 작업은 제가 한게 아니라
전 직원이 한거라서 다 1)아웃라인 처리
되어있었고 메인이미지 색상은 어찌어찌
고쳤는데 타이틀 폰트를 찾기가 힘들더
라구요..

분명 2)윤고딕160 정도라 생각했는데 
겹처보니 아주..미묘하게 다름..
폰트찾기도 귀찮아서 그냥 그전꺼 아웃라인
처리된걸 고대로 붙혀넣기 하고 폰트가 
거의 똑같은 수준이라 뒤에 숫자만 3에서 4로
고쳐줬어요..  

상사는 클라이언트가 작년 폰트랑 똑같아야
한다며 반드시 똑같은걸 찾으라고..신신
당부 했는데..이양반이 항상 별 시덥잖은
걸러 꼬투리 잡는걸로 유명한 사람..

근데;;역시나 잠깐 외부작업있어서 나갔다
돌아와 보니 씩씩거리며 저한테 그전폰트랑
똑같이 하랬는데 넌 왜 일반 고딕체로 했느냐
며 난리난리-_-

붙혀넣기 했네 어쨋네 하는게 귀찮아서
똑같은 폰트에요..안믿기시면 겹쳐서 확인해
보세요 ㅋㅋ

이랬더니 내가 다 확인을 해봤다 자간도
다르고 뭔가 다르지 않냐 작년께 더 예쁘고
힘있지 않느냐며 분명 다른 폰트라고
난리...

어이가 없어서 그제서야 뭐 수정할껀 숫자
하나라서 그전꺼 아웃라인 된 글씨체 붙혀넣기
하고 숫자 4만 바꿨다고 했더니
갑자기 얼굴이 벌개지며 어버버 ㅋㅋㅋ
그리곤 폰트나중에 쓸일있을수도 있는데
찾는게 그렇게 귀찮냐느니 어쩐지 미묘하게
4자가 좀 튀더라 이러면서 얼버무리더라
구요

정작 클라이언트는 별말없이 넘어가고..

디자인 하시는 분들은 아마 다 아실듯
상사뿐만 아나라 클라이언트도 이런 사람
참 많아요 ㅋㅋ

그래도 직원들 다 웃고 좀 통쾌했습니다
그러니깐 상사분들 밑에 직원한테 갈구며
스테레스좀 주지 마세욧!!!!


1)아웃라인 :글꼴이 데이터 베이스 형식으로
처리되면 데이타가 없는곳엔 인쇄시 폰트가
나오질 않거나 깨짐현상으로  디자인에 문제가 생기므로 글짜 자체를 픽셀 즉 이미지 형태로
바꾸는것.

2)윤고딕160: 윤 디자인의 고딕체 폰트 이름
굵기에 따라서 뒤에 숫자가 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