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길 수도, 짧을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div> <div> </div> <div>교정직 공부를 시작한지도 어느덧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div> <div>주변에 공무원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고싶단 소망보다</div> <div>두려움이 먼저 앞서왔지만 딱 1년만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참 잘 한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제가 공부를 시작하게 된 연유는 누나의 권유도 있었지만,</div> <div>무엇보다도 그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많은 부조리 및 말도 안되는 일들 때문이었어요.</div> <div> </div> <div>제가 처음 직장을 다닌건 20대 중반 즈음이었어요.</div> <div>대학졸업을 한학기 앞둔 어느 겨울날 아버지는 쓰러졌습니다.</div> <div>평생을 건설현장에서 생계를 책임지신 아버지는 뇌출혈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되셨고,</div> <div>저는 대학 등록금도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학교를 다닐 수 없었기에 취업계를 내고 대학 선배의 권유로 같은 회사에 다니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비록 월급은 적었지만 나름 좋아하는 계열의 일을 한다는 뿌듯함과 집에 손벌리지 않고 학교를 다닌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었습니다.</div> <div>일하면서 대학 졸업식엔 참석했지만 무사히 졸업을 했더랬죠.</div> <div>좋은 분들과 함께 재미있게 일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원하지도 않는 개인 정보들이 회사에서 떠돌더군요..ㅎㅎ</div> <div>대학선배가 여기저기말하고 다녀서...^^;;</div> <div>뭐 그래도 참으면서 일을 하려고 했지만 그런 일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어느샌가 저도 모르게 일을 게을리하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div> <div>참 나쁜 버릇이 들어버린거죠..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좀 자괴감이 드네요..</div> <div>그래서 1년을 조금 넘겼을 때 차라리 공부를 하잔 생각으로 대학원에 원서를 내고 사직서를 냈었어요.</div> <div>출근 마지막날 밥이나 한 끼 하자고 간자리에서 저에게 다가와서 퇴사하니까 좋냐??</div> <div>이렇게 말을 했었는데 그냥 뭐.....말할 기분도 기운도 없어서 대꾸는 못했네요..ㅋㅋ</div> <div> </div> <div>그 후 비록 1년을 조금 넘긴 기간이지만 워낙에 돌아다니는 성격이기도 하고 공부하는 마음이 없던 상태로 들어간 대학원이라</div> <div>공부는 제쳐두고 결국 한학기만에 휴학계를 냈습니다. 다른 사람 탓을 하긴 그렇지만</div> <div>회사에서의 그런 일때문에 사람들에게 벽을 치는 습관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대학원에서도 공부하는 둥 마는둥..</div> <div>그룹으로 공부해야함에도 제 분량은 공부를 하지도 않고..참 많은 분들께 민폐를 끼친 터라 차마 그 다음 학기에 등록을 하기가 두렵기도 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나선 마침 원하던 회사에 채용공고가 나서(비록 계약직이었지만)</div> <div>지원을 했는데 면접관선생님께서 잘 봐주신 덕분에 합격을 하게 됐었어요.</div> <div>1년을 계약을 하고 일하고나서 이듬해에 다시 지원을 해서 일을 시작했는데</div> <div>공무원들과 함께 일하는 직종이다보니 뭔가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그냥 돈버는 기계인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반년만에 그만두고 대학 시절 활동한 분야로 가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었어요.</div> <div> </div> <div>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리기 힘들어서 그냥 회사 잘 다니고 있단 말씀만 드리고 평소 제가 추구하던 즐겁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갔습니다,</div> <div>돈보단 행복과 만족이 먼저라는 생각이 크기도 해서 ^^</div> <div>돌이켜보면 어두웠던 20대에 잠시나마 그런 생활을 한게 저에겐 참 복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div> <div> </div> <div>3~4개월을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부모님께서 제가 회사를 그만둔 걸 아시고 많이 걱정을 하셨어요,</div> <div>많은 부모님들이 그렇듯이..</div> <div> </div> <div>어떻게 살거냐, 돈은 버는거냐, 밥은 제때 먹냐 이런저런 걱정들,,,</div> <div> </div> <div>그레서 많은 날을 고민한 끝에 제 행복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을 안심시켜드리는게 우선인것 같아서</div> <div>짐정리를 다하고 집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집으로 돌아온 후 다큰 아들놈이 집에서 책만 보고 있음 안될것 같아서 구직활동을 시작했는데</div> <div>바로 그때 들어간 회사가 첫번째 회사처럼 알거리는 많은데 월급은 많지않은 그런 직종이었어요.</div> <div>문화예술 계통회사..</div> <div> </div> <div>돈이야 크게 벌든 적게 벌든 상관없다고 생각했기에 금전적인 부분에 연연하진않았지만...</div> <div>사람이 참 그렇더라구요 ㅎㅎㅎ</div> <div> </div> <div>회사에 입사하고 며칠안되서 대표님이 어디 좀 가자.라고 하시길래 저는 단순히 아 근처 30분거리에 있는 곳에 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div> <div>30분이 아닌..4시간 반거리에 있는 서울로 다녀 오게 됐었어요,</div> <div> </div> <div>도합 왕복 9시간 정도를 오가면서 대표님과 면담아닌 면담을 했는데 </div> <div>"##씨는 우리회사에 왜 왔어요?"라는 질문을 대여섯번 받았습니다.</div> <div>그래서 저는 그 질문을 할 때마다 </div> <div>"예, 저는 원래 문화예술 관련 활동을 해왔었고 자신있는 분야가 기획분야라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div> <div>라고 대답을 했어요.</div> <div> </div> <div>그 외에는 종교가 뭔지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절친한 친구가 신부수업을 받고있기도하고 다른 종교보다 마음이 가서 천주교를 믿습니다."라고</div> <div>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신부님 욕을 하시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div> <div>신부가 결혼을 못해서 수녀나 젊은 여자 신도들을 성적인 대상으로 본다. 제일 타락한 인간들이 신부다.</div> <div>등등......</div> <div> </div> <div>참 듣기 힘들었어요. 천주교를 믿는 일이 죄가 되는 것 마냥...(물론 염 모추기경이 나쁜건 변함없지만..)</div> <div>본인과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게 큰 죄라도 되는것마냥 멸시를 하더라구요.ㅎㅎㅎㅎ</div> <div>반박은 하고 싶었지만...차마 어른이라 대꾸는 못하고,,,,,참 바보같이 있었네요..ㅎ</div> <div>그리고 그날 서울에 도착해서 한 일이 대표님,,,형님 입원한 병동에 병문안 가는 일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div> <div>병문안 끝나고서 바로 내려왔구요...</div> <div> </div> <div>그때부터였어요. 제가 업무시간에 일을 제대로 하는지 안하는지 직원하나를 붙여서 감시를 하더라구요 ㅋ</div> <div>밥먹기전에 기도 안하면 왜 기도 안하냐고 뭐라고 하고(예..그분은 독실한 그..기독....교였어요..)</div> <div>뭐 여튼 그냥 세상에 별별 인간들 많으니까 참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는데..</div> <div> </div> <div>짐을 들일이 있으면 제가 다 들고..</div> <div>네 뭐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div> <div>근데 위에서 감시한 직원이 저보다 나이가 적은 분이였는데 </div> <div>말투가 "이거 할줄은 알아요??오 이것도 몰라요?"였어요.</div> <div>정작 본인은 엑셀이랑 한글 문서 표도 못 만들면서....</div> <div> </div> <div>듣기좋으라고 같은 팀으로 다니라곤 말했지만</div> <div>그 분이 잘못한 일은 저에게 다 넘어오더라구요 ㅎ</div> <div>그분보다 나이 많다는 이유로...ㅋ</div> <div> </div> <div>잘못한일있으면 ##씨가 나이많으니까 잘 리드해줘야지.</div> <div>잘한 일 있으면 ##씨는 이런 것 좀 배워.</div> <div>(그 직원 아버지가 교회 장로님이었던건 안 비밀)</div> <div> </div> <div>처음에는 듣다가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나중에는 만성이 되는 것처럼 무던해지더라구요,,</div> <div> </div> <div>여튼 이런저런 일들이 있고나서 생각이 들었어요.</div> <div>학벌이나 인맥같은게 그나마 없는 직종이 뭘까</div> <div>그리고 또 내가 일을 했을때 가장 보람된 일이 뭘까</div> <div>완벽한 결론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맥락으로 보여진게 아이러니하게도 공무원이었어요 ㅎ</div> <div> </div> <div>물론 시간이 걸리는 일이고 힘든 과정이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타나는 일이 공무원이더라구요 </div> <div>완전히 인맥,뭐 여타등등을 배제를 할순 없지만,,^^;;</div> <div>그래서 입사한지 두달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회사를 나오게 됐네요..^^</div> <div> </div> <div>여러직종 중에서도 경찰직이랑 교정직이 가장 저랑 맞는것같아서 고심을 하다 교정직쪽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div> <div>나쁜 사람들이 들어가는 곳이고..그런 사람들을 교화시키는 직종이라 겁이 나지만 도전해보려고합니다.</div> <div>이제 한달 조금...공부를 하고 40여일정도 시험이 남은 시간이지만..당장 있을 시험보다 1년 뒤를 목표로 하려구요 ㅎ</div> <div> </div> <div>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았네요...횡설수설하기도 하고,,,ㅎ</div> <div>암튼...</div> <div>저도 제 꿈을 찾는 과정에서 다른 길을 선택하고 새출발을 하는 거지만 많은 분들이 용기를 가지고 꿈을 찾으셨음 하네요..</div> <div> </div> <div>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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