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제 이틀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겠죠?</div> <div>물론 새로운 대한민국은 한 순간에 절대 안 바뀝니다.</div> <div>평등한 기회, 공정한 과정 속에서 정의로운 결과를 위해 더딘 한 발 한 발을 내딛을 겁니다.</div> <div> </div> <div>문득 4년 반 전, 그러니까 2012년 12월 19일 밤이 생각납니다.</div> <div>승리를 믿어의심치 않았던 그 날 밤, 패배의 충격은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컸습니다.</div> <div>가장 슬펐던 건 노무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div> <div>지지도가 폭락하던 자신의 정권을 지키기 위해, 검찰을 끌어들이고 언론을 부채질해 만들어낸 정치적 살인!!</div> <div>거기 편승하여, 내가 지지했지만 더러움은 나와는 무관하다는 듯 '베드로의 부정'을 행했던 미안함.</div> <div>그래서 패배 앞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했고, 또 자책했고...</div> <div>그래서 틈만나면 울었습니다.</div> <div> </div> <div>인터넷 화면을 장식한 박근혜가 싫었고,</div> <div>그 인간을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조롱이 보기 싫었고,</div> <div>패배한 문재인의 슬픈 표정이 보기 고통스러웠습니다.</div> <div>한 달을 넘게 인터넷을 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div> <div>직장에선 멍하니 있었고, 많이 잤고, 술을 많이 마셨고, 허탈해서 웃었고, 슬퍼서 또 울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다 간신히 멘탈을 부여잡고 오유를 만났습니다.</div> <div>유머글에 웃으며 위로 받았고, 좋은글 게시판에서 힐링 받았습니다.</div> <div>특히 눈팅으로만 보던 시사게시판은 저와 같은 분들이 많았고,</div> <div>사실 위로 받고 싶어서 회원 가입을 했습니다. </div> <div>(물론 그 후로 오랫동안 쉽게 글을 쓰지는 못했지만요. ^^;;)</div> <div> </div> <div>저는 여전히 시사게의 강경하고 극단적이며 획일적인 스타일을 반대합니다.</div> <div>그로 인해 정말 많이 싸워고, 앞으로도 그러겠지요.</div> <div> </div> <div>그래도 오유와 시사게에 감사합니다.</div> <div>지난 4년 반 동안 오유가 있어서, 즐거웠고 행복했습니다.</div> <div>내일 투표를 하면, 모레 아침에는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되겠죠.</div> <div>그때 오유와 시사게가 함께 만들어갔으면 합니다.</div> <div>우리가 주인이니까요.</div> <div> </div> <div>오늘 광화문에서 평범한 시민 분이 읽어주신 헌법 조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제1조 ①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div> <div>②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br></div> <div>고맙습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