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박시장님 비판 글인 듯 싶습니다. <div><br>지금 박시장님의 행보는, 제 경험에 비추면 전형적인 "자기 정치"입니다.</div> <div>그런 행태에 실망감을 담아, "구태"라는 단어를 추가합니다. "구태스러운 자기 정치!!"</div> <div><br></div> <div>지지율이 곤두박질, 아니 곤두박질할 지지율도 없이 횡보하던 시장님이 꺼낸 화두는 "친문 패권주의"</div> <div>그리고 이어지는 국민경선제, 촛불경선제, 야권통합경선...그리고 오늘은 대선주자 모임 제안까지...</div> <div>이 행보는 이런 추론이 가능합니다.</div> <div><br></div> <div>1. 이슈메이커가 되어, 언론에 주목 받기</div> <div>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 중 하나가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라는 것이라 봅니다.</div> <div>어쨌든 이슈메이커가 되기 위해서는 미디어가 혹할 화두를 던지는게 좋죠.</div> <div>그게 바로 친문패권주의라는 아군 등에 비수 꼽기였죠.</div> <div>하지만 그것만 외칠 수는 없으니 들고 나온게 경선 방식!!</div> <div><br></div> <div>2. 계속 바뀌는 경선방식 제안, 시간끌기</div> <div>처음 주장한 100% 국민경선방식. 여기서 멈췄다면 제가 이 글을 안 썼을지도 모릅니다.</div> <div>다음으로 나온 촛불 경선에서 저는 박시장님의 진의를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div> <div>왜냐면 사실상 불가능한 방식이니까요.</div> <div>게다가 당 내 경선방식 협의는 불참, 나아가선 야권 통합 경선...</div> <div>왜 그럴까요? 저는 시간 끌기라고 봅니다.</div> <div><br></div> <div>3. 목적은 지분 확보</div> <div>감히 단언컨데 무슨 방식을 써도 박원순 시장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을 겁니다. 3위도 아니고 4위까지 밀려버린 상황...</div> <div>박시장님은 아마 질질 시간을 끌면서, 협상 조건에 지분을 요구하려 들겁니다.</div> <div>며칠 전, 책임총리를 국민의 당에 줘서라도라는 말을 한 것이 그 근거라고 봅니다.</div> <div>그 말은 대통령이 되면 행정부 요직들을 "효율성과 합리성"이 아닌, "당파, 계파"에 따라 나누란 말이니까요.</div> <div>그럼 박시장님의 지분 확보는? 그게 야권통합경선 주장에 숨은 키워드입니다.</div> <div><br></div> <div>4. 야권통합의 메신저 박원순</div> <div>다들 알다시피 박원순 시장님과 안철수는 나름의 협력관계가 있습니다.</div> <div>박원순 시장님이 메신저로 온다면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을겁니다.</div> <div>100% 국민경선이라면 안철수가 해볼만하다 생각하고 받을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있고요.</div> <div>성사된다면 박원순 시장님은 야권단일화라는 업적으로 지분과 지지도 모두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div> <div><br></div> <div>결국 성사되지 못하더라도, 야권 통합을 위해 노력한 박원순!! 이라며, 통합 실패는 친문패권주의와 안철수의 똥고집으로 몰아가면 그 뿐입니다.</div> <div>그러면서 친문패권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라며, 자기 사람들을 대선캠프 요직에 꽂으라 하겠죠.(지난 대선 3철과 이해찬 사퇴요구처럼)</div> <div>그 과정에서 더민주나 국민의당 내부에서 방황하던 의원들이 박원순 시장님의 사람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건 덤이고요.</div> <div><br></div> <div>오늘 뜬금없는 야권 대선후보 모임 제안이 그 근거라고 봅니다.</div> <div>이건 마치....작년 말 박근혜 게이트 국면에서 안철수가 "주요 정치인 협의체"를 제안해 모인 뒤, 그걸 자기 공적으로 떠들고 다니던 것의 데쟈뷰같네요.</div> <div><br></div> <div>암튼 통합, 연대....정치가에게 이보다 멋진 명분이 어디있겠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5. 함정에 빠진 이유 1 - 똑똑해진 시민</div> <div>많은 분들이 염모씨 같은 구태 정치인이 박원순 시장님 캠프에 합류할 때 저 역시 걱정한 바입니다.</div> <div>구태가 구태인 이유는, 과거에 사로잡혀 현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div> <div>과거에는 루머를 만들고, 그걸 언론에 뿌리고, 그걸 정치권이 재인용하고, 그걸 다시 언론이 받아쓰며 프레임을 짤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div> <div>각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이 샅샅이 인터넷으로 공유되며, 발언 하나하나가 짤방이 되어 남아있습니다.</div> <div>루머가 먹히는 시대가 지났습니다.</div> <div>아니 그 루머가 역풍이 되어 돌아옵니다.</div> <div>지난 국조 청문회가 그 대표적인 증거라 하겠습니다.</div> <div><br></div> <div>5. 함정에 빠진 이유 2 - 원칙을 타협하지 않는 문재인</div> <div>대한민국이 묻는다에도 나오지만, 정치는 "타협의 원칙"이 매우 중요합니다.</div> <div>박시장님도 이걸 근거로, 나눠먹기를 해주지 않으면 친문패권주의로 몰아가시려는 거겠죠.</div> <div>문제는 문재인 전대표가 밝혔듯이, 그는 "원칙의 타협"은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div> <div>다시 말해 효율과 합리가 배제된 계파 나눠먹기는 타협 제외 항목입니다.</div> <div>문재인 전대표가 훌륭하다는게 아닙니다. <span style="font-size:9pt;">그건 문재인 전대표</span><span style="font-size:9pt;">의 확고한 신념이고, 지지의 기반입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다시 말해 문재인 전대표 역시 바꾸고 싶어도 못 바꿉니다.</span></div> <div><br></div> <div>여기서 모순이 발생합니다.</div> <div>결국 박시장님이 가실 수 있는 길은</div> <div>- 실패를 인정하고, 침묵의 행보를 이어가거나</div> <div>- 계파 나눠먹기를 해줄 사람에게 붙어, 철저하게 문재인 전 대표를 공격하거나.</div> <div>시간이 갈수록 첫 번째는 어려울 겁니다. </div> <div>자리하나 노리고 캠프에 합류한 사람들이 절대 박원순 시장이 빈손으로 돌아오길 바라지 않을테니까요.</div> <div>박시장님도 갑자기 태도를 바꿔 문재인을 응원하겠다하기 어려우실거고요.</div> <div><br></div> <div>하지만 박원순 시장님.</div> <div>자존심이 상하시더라도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하실 때입니다.</div> <div>시민들은 더 똑똑해 질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시장님이 험한 말을 쏟아낼수록 시장님의 곁에 시민은 없을 겁니다.</div> <div>십상시보다 못한 구태 정치인만 남을 겁니다. 아니 시장님이 빈손이되면 가장 먼저 그들이 떠날 겁니다.</div> <div><br></div> <div>다음 번 시장님에 대한 글은....</div> <div>제발 시장님을 응원하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div> <div>시장님의 추락, 아니 타락이 진심으로 가슴 아픕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