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사모가 최대 규모로 광화문에 모였다네요.
촛불 끄는 김진태도 참여했다고 하고요.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
국조는 증인 불출석과 뻔뻔한 위증이 넘쳐나고...
박근혜의 모습에서는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특검은 이제 시작이고, 헌재의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이 와중에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분열과 야합을 거듭하고 있고...
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던 시민들도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있네요.
몇 번 말씀드린 바 있지만, 저에게 이번 사태의 기준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입니다.
많은 국민이 같이 아파했지만, 시간이 흐르자 잊어버렸던 그들. 혹은 애써 외면했던 그들.
그래서 두 번 그들을 잊지는 않겠다는 다짐을 종종 합니다.
아직도 찬 바다 속에 있는 9명의 희생자와 팽목항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하며 그들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유가족.
광화문 네거리에서 풍찬노숙하며 진상규명을 외치는 유가족들.
이번 박근혜 게이트에서 언제나 가장 앞에 있던 그분들.
그분들이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으니, 이제 시작인거죠.
언제 끝이 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세월호를 인양하고, 팽목항과 광화문의 유가족들이 비워뒀던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끝이 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가슴에 자식을 묻는 부모님들에게 '끝'이 있을까요?
그래서 참여할 수 있는 날은 광화문으로 갑니다.
혹시 오늘 시간이 되시는 분은 광화문에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