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더민주는 김종인을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김종인이 더민주를 버리고 싶어하죠. 아니면 자기가 전권을 가지고 싶어하거나...
단 한 번도 더민주에서 김종인에게 나가라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1. 김종인은 철새가 아니다?
과거 민주당, 한나라당, 더불어 민주당까지...철새 맞습니다.
정치권의 통상적인 개념에서 철새가 맞습니다.
2. 김종인이 더민주와 문재인의 좌파 색을 뺐다?
이건 근거가 없습니다.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사실이고 인정받을 부분입니다.
(김종인 아니어도 이길 선거였다같은 말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더민주를 보수성향으로보고 이동했다는 유의미한 근거는 부족합니다.
오히려 경제전문가라니 경제를 좀 살리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라면 모를까요.
문재인 대표가 좌파인사라는 딱지를 벗어났다 같은 건 전혀 근거가 없고요.
3. 김종인이 총리직을 하기 위해 탈당한다?
이번에 안 받아들인건 소위 청와대발 장난질(시간끌기, 야당 분열 등)이란 걸 알기 때문입니다.
김종인이 만약 야당이 말하는 '완벽한 전권 보유 총리'를 제안한다면 안 받을까요?
100% 받습니다. 이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죠.
하지만...김종인이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더민주를 절대 안 나갑니다.
김종인이 더민주를 나가면 과연 전권보유 총리를 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차라리 손학규가 되지. 더민주가 탈당한 김종인을 총리 시켜줄리가요.
오히려 더민주 안에 있는게 유리합니다.
타 당에서 김종인을 제안하면 더민주가 거부할 명분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김종인이 당장 탈당 안하는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 철새 이미지 우려
지금 나가면 손학규와 동급 취급 받는다는걸 압니다. 김종인은 손학규를 자기와 동급취급하는 걸 좋아하지 않을겁니다.
때문에 적어도 손학규 탈당 이슈가 잠잠해진 후에야 움직입니다.
- 국회의원직 욕심
비례든, 지역구든 국회의원 배지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당장 대안없이 탈당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한 대안이 확보되지 전까지는요.
가령....전권 총리같은...
4. 김종인이 탈당하면 새누리를 간다?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종인이 더민주에서 문재인과 각을 세운 이유 중 하나는, '자기 뜻대로 안되는 상황' 때문이라고 봅니다.
처음 들어오자마자 문대표 앞에서 김상곤이 혁신위원장이 만든 매뉴얼을 던지며 '이런거 안한다. 내 맘대로 한다.'며 일갈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총선 후보 및 비례대표 선정 과정에서 마찰을 겪으며 주류와 각을 세웠고, 이것이 문재인 대표와도 이어졌다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를 간다면 자기 포지션을 가지기 힘듭니다.
그러려면 자기 사람을 다수 끌고 가야하는데, 더민주 내에 자기 사람은 비례의원 몇 명 뿐입니다.
때문에 간다면 새로운 판을 짤 수 있는 상황이겠죠.
제일 우려되는 국민의당 + 이재오(MB) 신당 + 김종인 + 비박 새누리당의 거대 연합당같은...
5.기타
김종인과 경상도 표심은 별 관련이 없습니다.
이번에 경상도에서 뽑힌 의원 대다수는 해당 지역에서 수차례 낙선하는 등 나름 지지기반을 쌓아왔던 사람들입니다.
김종인 = 경상도 표라는 근거가 없습니다.
독립유공자 후손이지만, 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종걸도 참고로 독립유공자 후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