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이유가 '야권 단일화 후보'라는 명칭 때문에 자신이 26표차로 석패를 했다는 건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소송에서 이길 확률이 사실상 0% 일겁니다.
당선자가 더민주 후보면 모르겠는데, 새누리 후보거든요.(피해자-가해자-수혜자가 꼬인거죠)
게다가 선관위도 처음엔 된다고 했다 안된다고 하는 둥 오락가락한터라 참 거시기한 상황.
그걸 모를리 없는 문병호가 왜 소송을 했을까요?
예전에 정치에 멍청한 행동/발언은 있을지 몰라도, 의미없는 행동/발언은 없다는 말을 본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소설을 써 봅니다.
1. 밑져야 본전이다.
기각될 확률이 0%에 가깝지 0%는 아니거든요. 로또 1등 되듯이 무효 판결날 수도 있습니다.
2. 지속적인 노출 효과.
연예인이나 정치가나 여론과 언론에서 잊혀지면 끝입니다.
이제 평당원 신세가 될테니, 어떻게든 언론에 노출되기 위한 목적입니다.
이것은 또한 3,4번을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3. 당 내 전당대회를 앞 둔 몸집 키우기
안철수-천정배-정동영-박지원-김한길계가 치열하게 싸울 전당대회가 다가옵니다.
친 안철수계인 문병호 입장에서는 한 자리 차지하는데 불리한 상황입니다.
하나는 국회의원 뱃지가 없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안철수에게 대권으로 가려거든 당대표는 나오지말라는 압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당대표가 임명하는 주요 임명직(사무총장 등)을 받아내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어떻게든 자신을 알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4. 재보궐 선거 등 다음 선거를 위한 피해자 낙인 효과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대규모 당선 무효 사태를 예견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자는 압수수색까지 당하며 당선 무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문병호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을 지지하고 있는 호남의 이 빈자리가 탐이 날 겁니다.
그 때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동정론을 키우기 위해서, 본인의 억울함을 극대화하는 겁니다.
문병호가 소송을 통해 잃을 것은 무엇일까요? 3가지 정도입니다.
1. 돈 : 돈이야 뭐 정치인에게 중요하겠습니까? 게다가 작년 기준 재산이 19억원 가까이 되더군요.
2. 시간 : 이제 남는게 시간이죠.
3. 불복 비난 여론 : 26표 차이로 낙선이면...저라도 '아, 억울할만 하겠다.' 할 것 같네요.
....암튼 최전방에서 문재인대표 흔들기하던 문병호씨 낙선!!
아이 ~ 쒼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