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래저래 생각이 많아 </span><strike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라고 쓰고 귀찮아서 안썼다. 라고 읽으면 되십니다. </strike><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망설이다 써봅니다.</span></div> <div><br></div> <div>우선 저는 안철수 의원 2중대론이나, 쁘락치설은 완전히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다만, 그 이상으로 안철수 의원에게 잘못된 지점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된게 아닌가..하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게 사실은 제가 안철수 의원을 현재 한국 정치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안철수 의원이 쁘락치가 아니라는 근거는 ,</div> <div><br></div> <div>안철수 의원이 2중대이거나 쁘락치였다면 지난번 대선때 그렇게 새누리당에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미칠듯이 신경쓰면서 이걸 영입을 해야되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편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하나 하고 고심하지는 않았을거다.</span></div> <div><br></div> <div>하는게 첫째 이유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모든게 쑈였다고 생각하기에는..관련된 의원 하나하나가 칸 영화제 연기대상감이죠 그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둘째로는 저는 이 사람의 '출발점' 이 선의였고, 여전히 '의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실제로 출발부터 이 사람이 사람들을 모두 속인걸까요?</div> <div><br></div> <div>인생 전체를, 나중에 대통령 한 번 해야지..하면서 그렇게 살아왔을까요? </div> <div><br></div> <div>인생 전체를 대통령 한 번 하기위한 사기에 모든 것을 바치기에는 이 사람은 다른 길에서 너무 열심히 살았죠.</div> <div><br></div> <div>너무 성공했구요. 착하게 살았어요. 이제와서 맘에 안든다고 그 출발점까지 왜곡하는건 , 이해는 가는데</div> <div><br></div> <div>별로 논리적이거나 합리적인 추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 사람은 선의로 출발했을거에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아마 여전히 , 적어도 본인은 진정성을 갖고 하고 있을겁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나 그게 제가 안철수 의원이 지금 정치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이유이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동시에 안철수 의원이 크게 되지 못할거라는 제 최초의 확신, 그리고 그에 대한 일종의 불신의 뿌리가 되는 지점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안철수 의원이 처음 시장이나 대선 얘기 어쩌고 할 때, 저는 디스를 시전했었는데요.</div> <div><br></div> <div><strike>심지어 집에서도 욕을 먹었다. 저런 훌륭한 사람을 왜 깎아내리냐며...그러나 이제는 아버지가 저를 우러러봄. 승리..v</strike></div> <div><br></div> <div>크게 세가지 이유였습니다. (기니까 반말 양해 부탁드립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1. 뭐든지 해봐야 안다. 해보지 않았다면 최소한 공부를 많이 해야 방향성이나 큰 틀이 잡히는데,</b></div> <div><b><br></b></div> <div><b>이사람은 정치적인 행위를 해본적도 없고, 공부를 하지도 않았다. </b></div> <div><br></div> <div>좋은 변호사가 좋은 과학자는 아니듯이, 좋은 과학자가 좋은 기술자는 아니듯이,</div> <div><br></div> <div>분야가 다르다면 거기에 대한 경험이나 오랜 고민, 공부, 적어도 셋 중에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div> <div><br></div> <div>이 사람이 이야기하는 비전은 언제나 그냥 듣기 좋은 소리일 뿐 아무것도 구체적인게 없었다.</div> <div><br></div> <div>난 그냥 이 사람이 늘 성공하고 잘됐던 사람이니, 이걸 너무 만만하게 보고 접근한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2. "격정"이나 "분노", "슬픔"이 결여되있다. - 이건 아주 중요한 이유였다. 적어도 나에게는.</b></div> <div><br></div> <div>맹자가 왜 "의"를 이야기 할 때 - 선한 것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고 말하지 않고 "악을 미워하는 마음(수오지심)" 이라고 말했겠는가.</div> <div><br></div> <div>선량한 것과 의로운 것은 다르다. 선량해지는 것은 노력과 온정만으로 충분하지만, 의로워지는데에는 용기와 각오가 필요하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용기와 각오는 결국 악에 대한 분노, 약자를 보며 느끼는 깊은 연민과 슬픔에서 나오며,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깊은 분노와 슬픔은 격정적 일 수 밖에 없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이 사람이 정의를 말할 때 나는 분노를 느껴본적이 없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사람은 말은 나쁘다 나쁘다 하는데, 그다지 분노하고 있지 않더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함께 사는 세상 어쩌고 할 때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공자왈 맹자왈 하는 느낌으로 말하더라. </span></div> <div><br></div> <div>나는 그에게서 한번도 악에 대한 뿌리 깊은 분노나, 약자에 대한 깊은 연민과 슬픔을 느끼지 못 했다. </div> <div><br></div> <div>이건 사실 나에게 아주 중요한 (어쩌면 가장 중요한) 대목이었는데, 도덕책에 나오는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div> <div><br></div> <div>말하는 연민과 정의란 아주 얄팍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체험이나 고뇌가 동반되지 않은 도덕은 금새 그 도금이 벗겨지기 마련이다.</div> <div><br></div> <div>대업에는 큰 시련이 따르고, 인간은 부담이 커졌을 때 신념이 그것을 넘어설 정도로 강하지 못하면 결국 변절하거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포기하게 되어있다.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념이란 이론이라기보다 체험과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 사람의 신념에는 체험과 감정이 결여되어 있다는 느낌을 깊이 받았다. </span></div> <div><br></div> <div>진정성은 있다. 그런데 그 신념의 깊이가 얄팍하다는 것 이다. 쉽게 생각해보자.</div> <div><br></div> <div>돈이 없어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본 적이 있는 사람이 생각하는 의료보장제도에 대한 신념과</div> <div><br></div> <div>이론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의료보장제도에 대한 신념의 깊이가 같겠는가?</div> <div><br></div> <div>둘 다 그길을 꾸준히 판다면, 그래 둘 다 진정성은 있을 것 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두개를 같은 무게로 생각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두 사람이 가진 신념의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감정과 체험인 것 이다. </div> <div><br></div> <div>감정과 체험이 결여된 사람의 신념이란 의외로 쉽게 뒤집히는 것 이고, 말하자면 필사의 각오라는게 없다는 것 이다.</div> <div><br></div> <div>그게 내가 안철수를 좋지 않게보던 두번째 이유였다. </div> <div><br></div> <div>이 사람의 도덕과 신념에는 감정과 체험이 결여되어 있다. </div> <div><br></div> <div>이 사람은 진짜로 세상을 좋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싸우는 사람이라기보다, 내가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세상을 위하는 사람이다.</div> <div><br></div> <div>이 사람은 내가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싸우는 사람이지. 진짜로 약자를 위해 싸우는 사람은 아니다. </div> <div><br></div> <div>진심? 없다. 이런 이유로 싸우는 사람들은 자기가 좋은 사람인게 더 중요하다.</div> <div><br></div> <div>자신을 도구로 세상을 좋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내가 좋은 사람이고 싶어 세상을 도구로 삼는 사람이다.</div> <div><br></div> <div><b><br></b></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3. 의심이 부족하고, 실패가 부족하다. - 현 사태를 불러온 것은 아마도 모두 이것 때문일 것 이다.</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안철수 의원은, 알다시피 좌절이나 실패를 겪어본적이 없다. 인간은 성공이 반복되면 자기의 단점을 돌아볼 줄 모른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원래 그렇게 생겨먹었다. 누구나 그럴것이다. 아니 실패한적이 없는데 뭘 돌아볼 필요가 있는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가 쟁취한 승리의 열매를 음미하면 되는 것 이다. 성공은 인간에게 달콤함을 가져다주고, 실패가 인간을 성숙시킨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자꾸만 좌절해야 돌아본다. 나의 단점은 무엇인가. 세상은 왜 이렇게 불공평한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세상에 정말 정의라는게 있긴한건가.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왜 이러지. 등등...</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꼬리에 꼬리를 물고 고민이 계속 되고, 불면의 밤이 지속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와 세상을 미워하고 원망했던 깊이만큼, 잠들지 못하고 이불을 뒤척였던 밤의 수만큼, 고통과 분노와 좌절로 흘렸던 눈물의 수만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는 나와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는 것 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건 아주 중요하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자세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나를 포함한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고, 세상은 결코 완전하지 않다. 나는 언제나 틀릴 수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의 감정은 가짜일수도 있다. 나의 판단은 잘못될 수도 있다.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바로 이런 의심이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고, 성숙하게 만들며, 이 고민을 많이 또 깊이 있게 해본 사람만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생은 한발 한발 더듬어가며 좌충우돌 나아가는 것 이고, 그래서 한번의 실패에 기죽을 이유도 없으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성공이 온전히 내덕일 수 없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 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깨닫게 되는 것 이다. 내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완벽한 사람도 아니며, 남들 또한 다들 그렇다는 것을.</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 안철수 의원은 이 경험이 부족한 것 이다. 현 사태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은 사실 안철수 의원의 이런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아니 나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고 있고, 내가 가진 것 내려놓고 욕먹고 힘들게 하면서 희생하고 있는데 왜 내말을 안들어주는거지?"</b></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br></b></span></div> <div><b>이 생각이 아마 안철수 의원의 작금의 행태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일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의심할 줄 모르는 것 이다. 어쩌면 나의 진심이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얕은 것 일 수 있다는 의심. </b></div> <div><b><br></b></div> <div><b>내 진정성이 의외로 얄팍하고 별 거 아닌, 다른 사람들이 멋져보이고 싶은 마음에 걸친 명품백처럼,</b></div> <div><b><br></b></div> <div><b>나의 선의 역시 그런 싸구려 사치품이고, 허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의심.</b></div> <div><b><br></b></div> <div><b>내 선의가 아무리 진심이라 하더라도, </b><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내 선의와 무관하게 내가 내리고 있는 결정이 잘못된 결정일 수 있다는 의심.</b></div> <div><b><br></b></div> <div><b>이게 부족한 것 이다. 실제로 안철수 의원은 좋은 사람이었고, 또 성공한 사람이었다.</b></div> <div><b><br></b></div> <div><b>그게 문제인 것 이다. 평생 좋은 사람이고 성공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사람은 내가 나쁜 사람일수도 있다. 내가 잘못 생각한 것일 수 있다.</b></div> <div><b><br></b></div> <div><b>혹은 사람들이 나를 좋지 않게 보거나 , 내 생각이 틀렸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상상을 못하는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다른 사람이 악의적일 수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다 믿으면 안된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어도 틀릴 수 있고,</b></div> <div><b><br></b></div> <div><b>나쁜 사람이어도 맞을 수 있다. 그런 생각을 못하는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박경철씨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이 사람은 누가 무슨 말을 하면 의심을 할 줄 모른다. 본인이 말을 할 때도 그런 화법으로 말을 한다고.</b></div> <div><b><br></b></div> <div><b>어린 아이같이 생각하는 것 이다. )</b></div> <div><b><br></b></div> <div><b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결국 내가 문제가 없다면, 일이 자꾸만 잘못되는건 누구탓일까? 남탓일수밖에 없는거다.</b></div> <div><b><br></b></div> <div><b>구태 정치인들 탓이고, 문재인 탓이고, 내 진정성을 모르는 사람들 탓일 수 밖에 없다.</b></div> <div><b><br></b></div> <div><b>그래서 그렇게 안철수 의원은 매일 문재인을 탓하고 새정치를 말할 수 밖에 없는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자기의 진심과 비전이 잘못되있다는 생각에 도달하지 못하고, 자꾸만 일이 안풀리니 할 수 있는게 남탓밖에 안 남은거다.</b></div> <div><br></div> <div><b>그런 의심이 부족하니 자꾸만 다람쥐 챗바퀴 돌 듯 헛발질 하고 남탓하고 나가네 마네 하면서 싸우는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자기 잘못이라는 생각이 없으니 억울하고 화나고, 문재인이 나빠보이고 사람들이 야속해 보이는 것 이다.</b></div> <div><b><br></b></div> <div><br></div> <div>이게 바로 내가 생각하는 안철수 의원이 현재 야권에 불러일으키고 있는 폭풍의 실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사람은 이득으로 설득되는게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더 위험한 것 이다.</div> <div><br></div> <div>자기가 옳은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그게 관철이 안되는 것은 사람들의 문제다.</div> <div><br></div> <div>이 생각이 커지면 결국 계속 싸움을 일으키다가 여기저기 가보면서 휘둘리거나, 물드는 것으로 결말이 날 것 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어떻게 끝내야 할지를 모르겠네..</div> <div><br></div> <div>아주 중요한 추신.</div> <div><br></div> <div>안철수 현상이 왜 일어났을까? 기존의 정치에 신물이 나서? 정말? 난 아닌 것 같던데.</div> <div><br></div> <div>난 안철수 밀어줄 때 진심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느꼈다.</div> <div><br></div> <div>내가 보기에 그 사람은, 그냥 껍데기 바뀐 MB 였으니까.</div> <div><br></div> <div>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불의에 저항한적 없고, 정의로워본적 없고, 희생해본적 없으니까.</div> <div><br></div> <div>깊이 있는 철학, 지혜로운 비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 공동체에 대한 희생과 헌신.</div> <div><br></div> <div>정의로움. 그런것들이 지도자의 역량이다. </div> <div><br></div> <div>돈을 얼마를 벌고 성공한건 상관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성공과 명예인 사람은, 지도자가 되서는 안된다.</div> <div><br></div> <div>그런 사람들에게 대통령자리는 성공드라마의 완결이다.</div> <div><br></div> <div>평생 나만을 위해 살던 사람이 어느날 개심해서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고?</div> <div><br></div> <div>웃기는 소리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평생 성공에 쏟은 열정만큼, 사회에 대한 관심과 공부는 적을 수 밖에 없는 것 이고,</div> <div><br></div> <div>그렇게 얄팍한 애정과 공부로 돌아갈 수 있을만큼 6000만명이 모인 이 나라는 간단하지 않다.</div> <div><br></div> <div>내가 좋아하는 것은 세상이고 사람이고 정의인 사람이 지도자가 되야하는 것 이다.</div> <div><br></div> <div>그런데 사람들은 , 그런 사람이 아니라 안철수를 지지했다. 왜 그랬을까?</div> <div><br></div> <div>사람들이 왜 안철수를 지지했을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성공한" 착한사람 이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착한 사람" 이 중요한게 아니고, "성공한" 이 중요한 것 이다.</div> <div><br></div> <div>그렇다. 사람들은 MB를 그렇게 겪어보고도 여전히 경제적 성공을 대통령의 중요한 구성성분쯤으로 여겼던 것 이다.</div> <div><br></div> <div>"나를 돈 벌게 해줄 것 같은 사람" , "내가 먹고 사는데 조금 편하게 해줄 것 같은 사람"</div> <div>(MB의 부정은 나를 못 먹게 살고하니, 이 사람은 그렇게 안할거고 그래서 내가 잘 살 수 있게 될거라는 환상)</div> <div><br></div> <div>이 지점에서 MB 지지와 안철수 지지는 똑같다.</div> <div><br></div> <div>사람은 다른 사람이지만, 사람들이 투영한 욕망은 같은 것 이었다. </div> <div><br></div> <div>애시당초에 지도자의 자질이 뭔지를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지도자를 볼 눈 따위가 있을리 만무하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은 지금 안철수를 욕하는데, 나는 한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div> <div><br></div> <div>민주주의의 무서운 점은, 지도자가 뭘 하든간에 궁극적으로는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 한 국민 수준의 문제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div> <div><br></div> <div>안철수가 얼마나 나쁘고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를 욕하기 이전에,</div> <div><br></div> <div>우리가 앞으로 사람을 잘못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div> <div><br></div> <div>MB를 욕하고 박근혜를 욕하고 안철수를 욕하고 주승용, 김한길을 욕하고..</div> <div><br></div> <div>내가 보기에 그것보다 훨씬 근본적인 것은, 우리가 그런것들에 휘둘리지 않는 눈을 가지는 일이다.</div> <div><br></div> <div>누구를 욕하고 몰아내도 그 자리에 똑같은 놈 들어오면 또 똑같다.</div> <div><br></div> <div>한번쯤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div> <div><br></div> <div>- 진짜 지도자의 자질이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알아볼 지혜를 가지고 있을까.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