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도발적인가 걱정되지만, <div>너무 억울한데 물을곳이 없어 오유에 적어봅니다 </div> <div><br></div> <div>저희 엄마는 어린이집을 운영하십니다.</div> <div>20여년 넘게 운영하시면서 남의 가슴에 상처내는건 본적도 없거니와, </div> <div>지금 계신 선생님들도, 제가 중학생, 고등학생때부터 </div> <div>봐왔던 오래되신 선생님들 입니다. </div> <div><br></div> <div>내 사람이다 싶으면 </div> <div>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고도 남는분이 저희 어머니십니다. </div> <div><br></div> <div>아이들에게 헌신적인건 말할수도 없습니다.</div> <div>그동안 부모들이 저희 어린이집에 버리고 간 아이만 해도 </div> <div>여럿이고, 그 아이들 시설로 보낼때마다 옷사입혀가며 </div> <div>울었던분도 부모가 아닌 저희 어머니십니다. </div> <div><br></div> <div>(어린이집에 맡기고 부모가 연락이 안될시 경찰서로 연락하게되어있고, </div> <div>경찰서에서는 어린이집으로 오셔서 조사한후, 아이들을 보육시설로 보냅니다)</div> <div><br></div> <div>서론이 너무 길었네요.</div> <div>어쨌든 이런 저희 어머니꼐 너무 억울한일이 생겨 글을 적게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6년여전쯤입니다.</div> <div>저희 어머니 아는 원장님꼐서 <span style="font-size:9pt;">주방일을 도와줄 분을 소개해주셨습니다.</span></div> <div>같은 동네 사시는 할머님이신데, 음식 솜씨 좋고 괜찮다. </div> <div>노인들 일자리 없어서 힘들게 사는데, 좋은게 좋은거라고 한번 고용해봐라.</div> <div><br></div> <div>그게 발단이었습니다.</div> <div>면접을 오신 할머님은 따님과 함께 오셨고, </div> <div>급여는 70만원을 주세요,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님이)</div> <div>이걸로 생계 유지해야하는 엄마인데 그정도는 받아야 일할수있다 하시며, </div> <div>퇴직금은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오전 9시에 출근하여 오후 3시까지 </div> <div>하루 6시간 근무에 토요일, 일요일은 쉽니다. </div> <div>그때당시 최저임금은 4,320원 이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아시는분은 아실껍니다.</div> <div>잠시 주방 일 봐주는것치고는 월급이 너무 쎘습니다</div> <div>그치만, 소개해주신분 체면도 있거니와, </div> <div>어르신 먼걸음 하신것도 있고 하여 채용하게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고용을 했으니 4대보험 의무는 당연합니다.</div> <div>그런데, 어르신께서 못하게 하셨습니다.</div> <div>큰아드님이 외국에살고계신데, 소득공제 혜택을 받아야해서,</div> <div>어르신을 부양자로 등록을 해야하는데 소득이 잡히면</div> <div>그걸 받을수 없으니, 올리지 말아달라 부탁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어르신 부탁이기도 하셨고, 알겠다고 하고 넘어갔습니다.</div> <div>사실 저희가 평가인증이라는 인증이 있는데 </div> <div>주방조리사를 채용하면 가산점이 부과됩니다 </div> <div>하지만, 어르신이 4대보험을 넣지 말것을 부탁하셨던지라,</div> <div>저희는 1점이 아쉬운 평가인증에서도 조리사님을 등록할수없었고 </div> <div>월급주고 채용한 조리사의 점수는 받지도 못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3년여 흘렀고 </div> <div>두번째 평가인증을 받을때 어머니께서 </div> <div>이번엔 꼭 저희가 조리사님 채용했다고 등록을 해서 </div> <div>가산점을 받아야합니다 만약 이번에도 4대보험 못넣게 하시면 </div> <div>다른 조리사님 채용해야해요. 했더니,</div> <div>그럼 어쩔수 없으니 그렇게 하자 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2년6개월전 임면보고를 하게되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가족처럼 지냈습니다.</div> <div>남들에겐 가족처럼 이라는 말이 어찌 들릴지 모르겠지만 </div> <div>저에게는 정말 할머니 같은 편안한 분이셨습니다 </div> <div>주방쌤 이라고 부르며, 남자친구 욕도 하고, 같이 며느님 욕도해주고, </div> <div>제가 좋아하는 반찬 해주시며 밥먹으라 차려주시고</div> <div>김장할때되면 알아서 더 먼저 재료 준비하자 하시고 </div> <div>마냥 좋은분이셨고, 저나 저희어머니 역시 엄마라 여기고 잘 따랐습니다.</div> <div><br></div> <div>첫 채용후 월급을 3만원 올려주셨고, </div> <div>임면보고 하고나서 2만원을 더 올려 나중에 월급은 75만원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 일하시던 8월 여름 </div> <div>여행일정이 미리 잡혀있던거라고, 빼달라고 말씀하셨고, </div> <div>저희 어머니는 그리하라 하시며 여행을 다녀오게 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조리사님이 계시지 않은 시간동안 </div> <div>저희어머니는 <span style="font-size:9pt;">아이들 밥, 간식 챙기느라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중요한 회의는 물론 모든 스케줄을 취소해야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싫은 소리 한번 안하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라 여겼으니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행 다녀오시고, 몸살이 나셨는지,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느날 갑자기 식사하시다가 쓰러지셔서 못일어나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따님에게 전화걸었더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기 밥먹고 올테니 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르신은 못일어나고 계시는데 그게 딸이 할소린가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날 역시 저희어머니꼐서 </span></div> <div>어르신 모시고 여기저기 병원 찾아다니셨습니다.</div> <div>그것까지도 다 좋습니다.</div> <div>결국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출근할수없게됐고, </div> <div>19일자로 나가게 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래도, 저희어머니는, </div> <div>그달 월급을 75만원 모두 이체 하셨고, </div> <div>새로운 조리사님을 구할때까지 조리사님의 일을 도맡아하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얼마뒤 퇴직금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div> <div>저희어머니도, 썩 기분이 좋진 않아 하셨습니다.</div> <div>안받기로 하고 70만원 달라하셔놓고 이제와서 그럼 어쩌냐구. </div> <div>어르신도 기분이 나쁘셨던 모양입니다 </div> <div>서로 나쁜 상태였는데 명절이 지나고 연락하셨더라구요.</div> <div><br></div> <div>큰아들한테 말했더니 얼마나 머라고 했는지</div> <div>그돈 내가 줄테니까, 원장님한테 퇴직금 달라고 하지말아라. 하셨다는거예요.</div> <div>(큰아드님이 어르신을 부양가족으로 올리신분입니다.)</div> <div>그러면서 원장님 죄송합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없었던일로 합시다</div> <div>하고 좋게 끝났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까마득히 잊고 살았습니다.</div> <div>벌써 6개월이나 지났으니, 잊을법도 하죠</div> <div><br></div> <div>지난주 금요일 술을 한잔 드셨는지</div> <div>저희어머니께 전화하셨더라구요.</div> <div>잘 지내느냐고, 고마운것도 많고, 미안한것도 많아</div> <div>그냥 전화걸었다고 </div> <div>저희어머니는 혹시 무슨일 있냐며, 없는거면 다행이라며</div> <div>우리 몇일날 선생님들이랑 회식하는데 꼭 오시라며</div> <div>보고싶다고, 그러고 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근데 이번주에 사건이 터졌네요 </div> <div>노동청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div> <div>퇴직금미지급으로 진정서가 들어왔고, 그걸 입금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div> <div>신고인은 어르신/(작은아드님/따님) 이셨습니다. </div> <div><br></div> <div>억울했어요. <span style="font-size:9pt;">저희엄마보다 제가 더 화가났어요. 미치겠더라구요.</span></div> <div>어쩜 사람이 그럴수가 있는지, 그럼 사업장이 아직 있는지 없는지 </div> <div>궁금해서 금요일날 사람 떠볼려고 전화를 한건지, 대체 이게 먼일인지,</div> <div>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저희 엄만 그러시더라구요.</div> <div>주방샘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게 아니라,</div> <div>아드님이 받아야되는거라고 그러니까 말리지 못하셨을꺼야. </div> <div>근데 속상하긴 하네, 신고하기전에 나한테 먼저 말을 하시지. 하며 서운해하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날 밤에 </div> <div>2년 + 6개월 = 퇴직금 - 8월 보름치 근무하지않은것에 대한 월급여 제외 = 150만원가량을 </div> <div>어르신 통장으로 이체해드렸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는 저희엄마 말씀이 </div> <div> 150만원으로 사람을 살수도 없지만, </div> <div>난 150만원으로 사람도 버리고 돈도 버리네.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렇게 끝이 난줄 알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근데 다시 연락이 왔습니다. 노동청에서.</div> <div>2011년 4대보험을 넣지않았을 첫 채용시부터 지금까지의 퇴직금을 넣으라구요. </div> <div>총 금액은 450만원돈 되는것 같더라구요 </div> <div><br></div> <div>퇴직금 없었던 해, <span style="font-size:9pt;">퇴직금이 50%였던 해가 있었는데</span></div> <div>그런거 다 상관없이 그냥 75만원 x 6년 이렇게 계산하신듯 보였습니다. </div> <div><br></div> <div>어르신과 통화하니, 자기는 모르는일이라고만 하십니다.</div> <div>아드님이 전화와서는 엄마가 몸이 불편하시니 자기한테 말하랍니다.</div> <div>자기가 위임 받았으니 이제 자기엄마한테 전화하지 말고 자기한테 말하랍니다.</div> <div>그러면서 사람을 쓸꺼면 노동법좀 똑바로 알고 쓰랍니다. </div> <div><br></div> <div>퇴직금은 애초에 받지 않기로 하지않았냐 하니, 그런적 없다합니다. </div> <div>4대보험은 형님이 세금혜택 받기위해 넣지 말라고 해서 안넣은거다 하니 그건 니사정이라 합니다. </div> <div>어머님 쓰러지셨을때 업고 달린것도 나다. 어쩜 이럴수 있냐 하니, </div> <div>그건 당신이 좋아서 한거 아니냐 라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무조건 6년치의 퇴직금을 내놓으라 합니다. </div> <div>4대보험 의무를 다하지 않은것도 사업주 탓 이라 합니다. </div> <div><br></div> <div>억울합니다. </div> <div>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div> <div><br></div> <div>본인 당사자도 아닌 그 자리엔 있지도 않았던 아드님이 </div> <div>얼굴 한번 못본 어린이집에 와본적도 없는 그 잘난 아드님이 </div> <div>왜 이제와서 자기가 억울한일 당한거마냥 그러는지 이해도 안됩니다</div> <div>노동청에선 주라고 말합니다</div> <div>퇴직금은 의무라 말합니다 </div> <div>노동청은 근로자의 편을 들어주라 있는거라 말합니다.</div> <div><br></div> <div>그럼 사업주는 간첩입니까 </div> <div>사업주가 무슨 죄인이예요?</div> <div><br></div> <div>그 사람은 저희엄마가 그냥 사장이었는지 몰라도 </div> <div>저희엄마는 그 어르신이 정말 가족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추우면 내복 사다 드리고, </div> <div>명절이면 매년 떡값 드리고 </div> <div>여름 휴가보내시라고 단 3일이라도 쉬게해드리고 </div> <div>휴가 보내시라고 단돈 5만원이라도 챙겨드리고 </div> <div>어디 관광지 가면 이 모자 우리 주방샘 잘 어울리겠다며</div> <div>골라보던 사람이 저희 엄마입니다</div> <div><br></div> <div>근데 지금 이 상황</div> <div>너무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div> <div><br></div> <div>아드님 부양자 등록하고 세금 혜택받은게</div> <div>어쩌면 저희가 퇴직금으로 드려야하는 450보다 적을수도 있고 </div> <div>4대보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저희가 내야하는 벌금이 </div> <div>오히려 더 많을수 있으니, 그건 법적 책임을 묻지말라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 작은 아드님사모님이 세무소 직원이라합니다.</div> <div>그래서 이렇게 계산을 잘 하셨나봐요.</div> <div><br></div> <div>이 경우, 저희엄마는 그냥 이 억울한일 당하고만 있어야하나요, </div> <div>퇴직금 원하는대로 다 주고, </div> <div>4대보험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니 벌금내고?</div> <div><br></div> <div>무슨 법이 이런가요. </div> <div>구두계약은 계약도 아니랍니까.</div> <div>애초에 왜 퇴직금은 안받고 일하신다 하셔서, </div> <div>아드님 편의 봐드리려고 호의를 베푼것이 이렇게 뒷통수를 칠줄은 몰랐습니다. </div> <div><br></div> <div>엄만 그러시네요.</div> <div>어린이집도 그만 두고 싶고, </div> <div>누군가를 믿는다는것이 참 어려워질것같다고.</div> <div><br></div> <div>돈 500 인생경험 했구나 하면 된다 하십니다 </div> <div>그리고 사람과 너무 친해질필요가 없다 하십니다.</div> <div>적당한 거리를 두고 남들 하는 만큼만 하면서 살면 된다하십니다.</div> <div><br></div> <div>정말 그래야하는걸까요..?</div> <div><br></div> <div>조언을 부탁드립니다. </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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