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학생신분이었는데 <div>그래도 갔더랬죠</div> <div>돌아다니다 같이 시위하시던 할아버지한테</div> <div>어린 놈이 뭐하냐는 소리 들었지만</div> <div>꿋꿋이 했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인천 살아서 몇시간 동안</div> <div>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하면서</div> <div>서울에 힘들게 가서 처음 본게 </div> <div>경찰 버스 였어요</div> <div>그 뿌리는 페인트 뭐라고 하나요</div> <div>락카 라고 하나요</div> <div>하여튼 그걸로 덕지덕지 낙서되있는</div> <div>경찰버스가 쭈욱 서있더랬죠</div> <div>그거보고 아 신문에서 보던거보다 대단하구나</div> <div>하고 생각을 했네요</div> <div>그때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div> <div>아직 해가 지지 않았을때였어요</div> <div>비도 약간 내려서 촛불도 안켜지고</div> <div>했던걸로 기억하네요</div> <div>그러다 비는 그치고 밤이 됬었는데</div> <div>그 광경을 정말 잊을수가 없습니다.</div> <div>수천명의 사람들이 </div> <div>컨테이너 박스 앞에 앉아 노래 부르고</div> <div>연설을 듣고 박수치고 구호 외치고 했었죠</div> <div>나중에 보니 그 컨테이너 박스를 명박산성이라 하더군요</div> <div>그 시뻘건 박스에 태극기 걸어놓고</div> <div>그 옆쪽에 스티로폼으로 연단을 만들어놓고</div> <div>시민들이 나와서 하고싶은 말 하고</div> <div>노래도 부르고 했던거 같아요</div> <div>"대한민국은 ~ 민주 공화국이다~</div> <div>대한민국은 ~ 민주공화국이다~</div> <div>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div> <div>하는 노래였어요</div> <div>지금와서 찾아보니 아침이슬 같은것도 불렀다고 하던데</div> <div>잘 기억은 안납니다.</div> <div>그 분위기에 취했었어요</div> <div>그리고 거리를 걸었었죠</div> <div>몇천명이 다같이 걸었던 그 경험은 절대 잊지 못할겁니다.</div> <div>서울 시내를 몇백명이 이명박은! 물러가라!</div> <div>이명박은! 물러가라!</div> <div>같은 구호를 외치면서</div> <div>아직 보호천이 둘러쳐저 있던 숭례문도</div> <div>돌고 노래도 부르고..</div> <div>가끔씩 지나다니는 차들 꽁무니에는</div> <div>다 촛불시위 스티커나 소고기 수입 반대</div> <div>그런 스티커가 붙어있었죠</div> <div>사람이 모이면 정말 거대한 힘이 생기더라구요</div> <div>그 모인 모든 사람들의 목소리들 들었을땐</div> <div>진짜 청와대 앞마당까지 다 들릴것만 같이</div> <div>크게 들렸는데..</div> <div><br /></div> <div>다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div> <div>택시타고 하면서 돌아오는 길에</div> <div>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div> <div>군중은 정말 위대하다는 생각을 했어요</div> <div>나이 조금 더 들어보니</div> <div>군중의 위험성도 많이 알게됬지만</div> <div>그 느낌은 절대 잊혀지지 않네요</div> <div>아마 절대 못잊을겁니다</div>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