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 챕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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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56725

작성자 : Rilla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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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3/12/07 20: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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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 챕터3

<div style="text-align: center"> <div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2/1386415401NyBKfFPpdqGycMd.png" alt="Logo_-_Project_Horizons.png" id="image_08747934743296355"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width: 700px; height: 467px" /></div>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astarabasta/70176204568" target="_blank">http://blog.naver.com/astarabasta/70176204568</a> (번역자 "Foxy Style"님의 원문)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56311"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56311</a> (이전 글 - 챕터2) 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 By Somber 챕터 3 : 학습 곡선 "정말 미안해..." 우린 위더스 공립학교에서 밤을 새었다. 파리와 썩은 시체가 들끓는 곳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고, 마침내 그곳을 떠나게 되자 모두들 기뻐했다. 난 마치 붕대가 둘둘 감겨 있는 미라처럼 보였지만, 힐링포션이 제 몫을 했다. 내 뒤통수와 등에 맞은 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포션 두개가 쓰였지만, 내 운은 아직 다하지 않았다. 첫번째 총알은 내 뇌를 핏덩이로 만드는 대신 두개골에 박혔고, 두번째 총알은 진압복을 뚫으며 운동에너지를 잃고 목근육에 살짝 박혔다. 다행히도 P-21의 의료지식은 총알을 빼낼 정도의 기본은 되었다. 잠시 짬을 내어 교실벽을 살펴보았다. 세월의 흔적과 얼룩이 심하게 남아 있었지만 '위더스'라는 이름과 한 커다란 도시로 향하는 도로는 알아볼 수 있었다. 후핑턴. 베일파이어 폭탄이 터질때 호스가 언급했던 도시였다. 그리고 액자속에서 썩어가고 있는 이상한 포스터들이 보였다. 교무실에는, 나와 거의 비슷하게 줄무니가 졌지만, 검고 붉은색이 아니라 핑크와 회색의 갈기를 가진 암말이 '걱정은 제일 작은 곳부터 시작된다' 라는 문구 위에서 미소짓고 있었다. (핑키파이 포스터 - 역자 주) 도서관 벽에는 총명해 보이는 보랏빛 유니콘이 공중에 떠있는 책들로 둘러쌓인 포스터가 있었고, 밑에는 '우리는 모든 아이디어가 필요해요' 라고 적혀있었다. (트와일라잇 포스터 - 역자 주) 음, 적어도 원래는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떤놈이 '아이디어' 를 지워버리고 그 자리에 '자지' 를 적어놓았다. (우리는 모든 자지가 필요해요 ㅋㅋ) 저질스러워. 양호실에는 정성어려보이는 노란 페가수스가 토끼를 안고 '작은 아야도 아야에요' 라는 문구와 함께 벽에 붙어있었다. (플러터샤이 포스터 - 역자 주) 전쟁이 일어났던건 알고 있었다. 스테이블 내의 모든 경비원들에게는 역사수업이 필수였다. 얼룩말들이 공격을 가해 모든 포니들을 싸그리 없애버리려고 했던 것. 그때에는 여섯개의 부서들이 있었고, 그들은 전쟁을 끝내고 포니들을 위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었다. 그들은 실패했다. 조금 이기적일 수도 있겠지만, 난 그들이 이런 포스터 나부랭이나 만드는 대신에 좀더 많은 노력을 했었으면 하고 생각했다. 스쿠들이 농가에서 가져온 리볼버를 장난감처럼 편히 다루는 것을 보자니 조금 우습고 약간 불편해졌다. 아니, 장난감처럼 다루지 않았다. 이 아이는 이것이 무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쓰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아직 큐티마크가 생기지도 않은 꼬마아이가 P-21보다 더 총을 잘 다루었다. 깊고 울적한 무언가가 있었다. 우리가 레이더들의 무기를 모두 다 모으자, 그것들의 양은 지나칠 정도로 많았다. "이걸 어떻게 다 들고 가?" 내가 무더기를 보며 물었다. 적어도 4정의 라이플, 산탄총 하나, 리볼버 하나, 자동권총들, 대검 두개, 식칼 하나, 수류탄 두개, 그리고 갖가지 잡동사니들이 쌓여있었다. P-21이랑 내가 어찌어찌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굉장히 무거울 것이었다. "그기 굳이 다 가꼬 가실필요는 없심다." 스쿠들이 무더기를 처다보며 말했다. "공구들고 와가 질 좋은것만 골라 가가입시더." "골라간다고?" 내가 라이플을 띄우고 집중했다. 물건을 들고있는동안 작은 한 부분에 집중하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어찌어찌 총을 갖가지 부분으로 나눠놓는데 성공했다. 청록색 아이가 말하는 것이 무언지 곧바로 깨달았다. 라이플 하나의 나사들은 깨끗했다. 다른 라이플은 슬라이드의 상태가 양호했다. 다른것은 총신이 멀쩡했다. 당연히, 내가 그것들을 조립하는 동안 스쿠들의 지시를 잘 따라야 했다. 일을 마치자, 내 핍벅엔 상태가 아주 좋은 라이플이 하나 나타났다. 핍벅이 그걸 대체 어떻게 아는가의 의문은 여전히 날 돌게 만들었다. 내가 5발짜리 클립을 라이플에 삽입하자 뭔가 맞춰지는 딸깍소리와 함께 부드럽게 들어갔다. "이것들은 어떻게 하지?" P-21이 잡낭을 열며 말했다. 솔직히 내게는 그저 쓸데없는 것들로 가득 찬 쓰레기 봉지였다. 스쿠들이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지매 힘 좋으면 들을만한건 글고가서 팔면 되는데, 이 무급은건 힘들게 들고가가 안팔리면 이게 파인기요. 그카가 사갈 포니 없으면 바로바로 버리고 가야 나중에 욕 안본데이. 다른 포니들은 많은 물건들을 수집하고 다닌다 아입니까. 여기서 돈되고 좋와비이는 물건이 보였다 카면 모았던것 중에서 쓸모없는건 버립니데이. 그래가 언니도 그 커피짠 같은거는 파인더들이 찾아가삐게 냅두이소" 스쿠들이 가방을 보고 인상을 찌뿌렸다. 뭔가 내키지 않는 생각을 하는듯 싶더니, 이내 미소를 지었다. "아 참 병뚜껑은 바리바리 챙기이소. 여선 돈입니데이." 병뚜껑? 정말 병뚜껑을 돈으로 쓴단 말이야? 스쿠들이 받는 눈총으로 미루어 볼때, 다른 아이들은 별로 기분좋아 보이지 않는 보양이었다. "스쿠!" 핑크빛 포니, 보잉이 소리쳤다. "병뚜껑은 쓰레기라고 말해준다고 했잖아!" 그저 우리를 도와주려고 했던 스쿠들이 당황하는 것을 본 나는 내가 지을 수 있는 한 최대로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망아지들을 내려보았다. "음, 어젯밤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그냥 우리를 도와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 그러자 스쿠들이 확실히 기가 살았고, 다른 아이들은 여전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을 탓할 수는 없었다. 나라도 어떤 얼뜨기가 내 스테이블에 들어와서 비츠를 가져간다면 틱틱댔을 것이다. 우리가 밖으로 나와 구름 밑에 서자, 난 가벼운 현기증을 느꼈다. 난 여전히 위를 올려다보지 않았다. 언젠가는 이걸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그럴것 같지가 않았다. 완전히는. 그래도, 내가 계속 지평선이나 밑을 쳐다보고 있는한은 움직일 만 했다. 우리가 걷고 있는 도로가 희미해지고 거의 다 사라졌지만, 앞에 뚜렷한 길의 흔적이 보였기에 자신감있게 나아갔다. 양옆으로 휑한 공간은 그래도 하늘보단 나았기에, 난 내가 그저 엄청나게 커다란 공동홀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크루세이더 꼬마애들이 현재 상황에 - 특히 P-21이 무기를 안 잡으려고 하는 - 우리와 같이 간다는것이 좀 부담스러웠지만, 스쿠들이 자기 몸들은 다들 챙길 수 있다고 하며 레이더에게 붙잡힌 것은 그저 운이 안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난 라이플을 내 몫으로 남겨두고 무기와 탄약을 배분했다. 무기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어느쪽으로 총알이 나가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었다. 크루세이더들이 '마을'에 도착하면 뭘 할건지 대놓고 떠드는 동안은 나도 의심쩍었다. 그리고 난 스쿠들과 보잉이 대화에 끼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우리가 이상한 가시달린 동물들이 길 옆의 썩은 더미를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했을때, 모든 대화가 중단되고 우리는 멈췄다. 5마리의 망아지들이 재빨리 엄폐물을 찾아 숨었고, P-21도 똑같이 행동한것으로 보아, 나 혼자 길 한가운데 덩그러니 남아있으려니 좀 창피한 기분이 들었다. 오직 스쿠들만이 그 돌연변이 동물들을 처리했고 걱정과 근심이 가셨다. 내 E.F.S.가 아니었다면 어디 숨었는지 짐작도 못했을 것이었다. 위험이 사라지자 크루세이더들이 기어나와 고기덩이를 잘라내 내 잡낭에서 꺼낸 종이조각들로 감쌌다. 난 내 역겨운 기분을 감추려고 하며 물었다. "뭐하는 거야, 스쿠들?" "에?" 그녀가 입에 피묻은 칼을 물고 올려보았다. 난 움찔거리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아이가 칼을 시체에 박고 밝게 말했다. "아, 이기요? 라드호그 (Radhog - 방사능 돼지) 들은 맛이 직이준다 아임니꺼!" 난 그저 몸을 돌리고 토하거나 그들이 작업하는것을 보는 것보다 뭔가 다른 할일이 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난 그냥 슈가 애플 밤이나 처묵처묵할래. 길을따라 걷는 여정은 내 E.F.S.가 위협을 미리 감지함에 따라 상당히 순조로웠다. 가장 힘든것들은 블로트스트라이트와 라드호그 뿐이었다. 이곳의 야생은 굉장히 공격적이었고, 혼자 있는 라드호그도 우리를 공격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다. 난 스쿠들과 말할 기회를 잡고 황무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녀는 나나 P-21보다 무언가를 더 안다는 것이 기쁜 모양이었다. "여그 황무지에는 세 종류의 포니들이 있십니더. 우릴 도와주는 알라도 있고, 우리들 대갈빡에 총알을 마 가따 쌔리버릴라 카는 문디자슥들도 있고, 어데가서 똥을 싸삐던 휘발유를 싸제끼던 마 신경 안써뿔넘들도 있심더. 하지만 금마들은 뜬금없이 통수치진 않을꺼 아임니까. 알았십니꺼?" "확실히. 그래서 크루세이더는 어느쪽이야?" 내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반은 농담, 반은 호기심. "마 혼자 싸돌아댕기지 않는한 여선 거의 다 세번째 부류에 속한다 이 말입니더." 그녀가 망설임 없이 말했다. "우리들에 대해선 걱정하덜 마이소. 우리들은 충분히 지기들 몸뚱아리는 잘 챙기고 다닌데이." "시비거는 건 아닌데, 어떻게 너희들이 스스로를 보호한다는 거니?" P-21이 잔잔한 목소리로 물었다. "지금 우리가 간난쟁이라꼬 무시하는 깁니꺼?" 그리곤 그녀는 고개를 휙 돌리더니 순식간에 권총을 빼서 S.A.T.S. 라도 쓴 것 마냥 P-21의 머리에 정확히 겨누었다. 그리곤 미소를 짓더니 권총을 도로 홀스터에 뱉어 넣었다. "우린 꼭 싸워야 할때 만 싸운다요. 우리들은 갈때 끼리끼리 뭉쳐다니고, 도망가야할땐 응디에 불나게 도망갑니더. 사방에 비밀 아지트가 있어노니 언제든지 숨고싶을땐 숨을 수 있데이." 스쿠들이 걸어가며 말했다. "보소,우리들은 어른들이 못가는 좁은곳에 들어간데이. 땅굴이나 지하실 같은데에 들어가가 좋은거 찾아넨다 안카나요." 그녀는 확실히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리곤 나에게 이 아이들이 거친 환경에서 자라왔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약하면 이곳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그것은 확실했다. "파인더들은 어때?" "옘병, 갸들은 돈 좋아하는 친구들 아입니꺼. 돈만 있다카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들이데이. 아무것도 없으면, 가면 욕본데이. 보자마자 오줌을 갈긴다 아입니꺼. 파인더들은 절대 좋은 친구들이 못됩니다. 갸들은 믿으면 클납니더." 스쿠들과 다른 크루세이더들은 확실히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마을로 향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누가 우릴 도와주지?"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뭘 도와주는데예?" 그녀가 되물었다. 그건 아주 좋은 질문이었다. P-21과 나는 우리가 다음에 뭘 할지 확실히 정해논 것이 없었다. 난 목표가 있었지만, P-21이 거기에 끼여드는 것이 확실치가 않았다. 난 그가 이걸 감당할 수 있을지 몰랐다. 게다가... "정보. 누군가가 내 스테이블을 공격했어. 난 누가 왜 그랬는지 알아야겠어." 내가 데우스의 용모를 묘사하자 스쿠들은 곧바로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리퍼 아이가. 딱 리퍼데이, 그런 아들은 리퍼들밖에 없심더." "왜 그게 아주 나쁘게 들릴까?" 내가 비꼬듯이 말했고, 비웃음을 답으로 받았다. "리퍼는 레이더들가 발전하면 기케 되는긴데, 이기 또 악질중에 악질입니더. 리퍼한테는 아무도 아무것도 못한다 아입니꺼. 그라고 리퍼가 백마리 정도 밖에 안된다카는디 그게 리퍼가 될라꼬 한다면 거깄는 리퍼를 먼저 죽여야 그런 거라요." 스쿠들이 어둡게 말했다. "알롯체도 리퍼야." 보잉이 스쿠들에게 말했다. "알롯체는 리퍼하는 알라들보다 훨씬 착하다이. 그럴리 읍따." 스쿠들이 맞받아쳤다. "알롯체?" 이 작은 삼천포에 조금 호기심을 가지고 내가 물었다. "크루세이더에요. 초창기 멤버죠. 우리를 만드신 거룩한 분이에요." 보잉이 발굽으로 기쁘게 펄쩍펄쩍 뛰며 말했다. "뭔 일이 있었는데 싸움이 있고나서 리퍼가 됬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리퍼들에게 물어봐야 하나?" 그건 나에게도 자살행위처럼 들렸다. "다리몽딩이 부라지고 싶으면 그라케 하이소." 스쿠들이 P-21의 다리를 보고 얼굴을 조금 붉혔다. "미안하요." 나를 돌아보며 그녀가 말을 이었다. "리퍼들도 포니입니더. 싹싹하게 굴거나, 캡을 허벌나게 주면 건드리지 않습니더. 리퍼들이 서로 뭉칠때는 어떤 미친놈들이 경기장을 가따 치 박을때밖에 없을낍니더." "다른 이 들중 도와줄 포니들은? 첫번째 부류?" 내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스쿠들은 마음속으로 리스트를 훑는 모양이었다. "라디오에 나오는 DJ PON-3라는 포니가 있십니더. 그는 메인하탄에 있긴 하지만, 사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심더. 사방에서 갸를 들을 수 있다 아입니꺼." P-21과 내가 눈빛을 교환하고, 난 그걸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씨발 저게 뭔소리여?' 목록에 추가해 넣었다. "소사이어티 포니들도 있습니더. 갸들도 도와주기는 하니까네 첫번째 부류 아니겠습니꺼. 순종혈통 유니콘알라들이 똘똥 뭉쳐있는 아덜인데, 먹을걸 나눠주고선 지들한테 감사해야 한다고 계속 씨부리는 포니들입니더." "뭐, 즐거워 보이네." 내가 중얼거렸다. "또 있어?" "콜리지 포니들도 있는데예, 콜... 코... 뭐시기 뭐꼬 무튼 대부분 포니들은 그냥 범생이라 부릅니더. 코어를 지나서 쫌 떨어져 있지만, 쫌만 있으면 만날 끼니더. 갸들은 이퀘스트리아를 단디 만든다 카는데, 여신들만이 아실 일이죠. 우리에겐 맨날 친절합니더. 만약 우리가 기생충 같은거 걸렸다 카면, 약으로 순식간에 치료해준다 아입니꺼!" 내가 그 말에 움찔했다. "알려줘서 고마워." "오, 오! 스틸 레인져를 빼먹었잖아!" 보잉이 윙-치키 하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안 까뭇다. 그냥 말 안할라고." 스쿠들이 핑크빛 망아지를 째려보며 말했다. "레인저들은 도와줄 수도 있고, 안 도와줄수도 있고. 그냥 우리를 쏴 제낄수도 있는데, 갸들은 갸들대로 바쁘제. 대부분은 코어에서 로보포니들이 우째 돌아가는지 알라내꼬 하는긴데, 내 장담하는데 갸들은 우리같은 포니들한텐 신경도 안쓸낍니더." "로보포니?" P-21이 진기한 듯이 물었다. "진짜입니더. 빠개지 마이소. 포니같이 생긴 로봇들이 마 코어 주위를 돌아다니는데, 겁나게 위험하다 안카요. 만약에 와이어랑 불빛으로 이루어진 포니같은거 만나뿔면 바로 토셔야 합니더. 몬 직인다 아입니꺼." 스쿠들이 생각에 잠겨 찌뿌렸다. "앙클레이브도 있는데, 갸들은 믿지 않는것이 좋습니더." "앙클레이브는 페가수스들이에요! 그들은 곧 여기 내려와 우릴 다 구해줄 거라고요!" 보잉이 자그마한 환희를 내비치며 소리쳤다. 다른 몇몇 망아지들도 희망에 차 보였다. "태양이 쪼마라도 보인다면 금마들 믿을란다." 스쿠들이 무뚝뚝하게 답했다. "갸들은 오싹하다 안카나." "적어도 구울보단 낫잖아!" 보잉이 맞받아쳤다. "구울은 우릴 잡아먹는다고!" 스쿠들이 내 시선을 잡았다. 그리고 한숨을 쉬고 눈을 굴리곤, 이 답없는 스테이블 포니들에게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구울들은... 디진것처럼 비이는 포니들인데예, 디진게 아니라 캅니더! 고기창고에 가봤는데, 쫌... 아닙니더." 그녀의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도로 돌아왔다. "글고 갸들중에 몇넘은 그쪽 잡아 묵을라꼬 달려들 낍니더. 하모 레이더랑 쪼매밖에 차이나는게 없지예." 구울. 앙클레이브. 스틸레인저. 범생이들. 소사이어티. 리퍼. 파인더. 크루세이더. 난 갑자기 후핑턴이 그저 갖가지 스테이블이 있는 도시로 상상이 되었고, 서로들 각자의 이익과 지배를 위해 싸우고 있었다. P-21이 스쿠들을 보며 물었다. "코어라고 했지? 거긴 뭐하는 곳이야?" "코어요? 거는 전쟁때 다 박살나삔 곳임더. 옛날에야 거서 여러가지 기술이나 마법같은기 연구했었는데, 얼루기들이 거를 폭파시켜 뿟습니더." "얼룩말들이 아니었어!" 보잉이 팔짝 뛰었다. "걔네들 스스로 뭐 만들다 터져버린 거야!" "난 셀레스티아 공주다 폭탄이 터지기 전에 코어 전체를 달로 보내버렸다고 들었어." (투더문?!) 또다른 회색 유니콘 망아지가 말했다. 다른 망아지가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아니거든? 드래곤이었거든? 존나 크고 무서운 드래곤이었는데, 초록빛 불을 내뿜었데." "그기 폭탄 트잘때 나는 색깔 아이가, 이 빙시 가스나야!" 스쿠들이 소리질렀다. 난 아이들이 싸우는 소리에 움츠렸고, 아마 이렇게 해서 처음에 붙잡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난 아이들이 파괴된 후핑턴에 대해 싸우게 냅두고 옆으로 살짝 빠져 P-21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그가 날 그의 무심하고 무표정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좀 조용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러다간 라드호그 고기만 왕창 쌓이겠어." "내말은 우리가 뭘 해야 하냐구? 포니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리퍼들도 아직은 포기하지 않았을 것 아니야. 우린 정보가 필요해." 내가 핍벅을 들어올렸다. "우린 리퍼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어. EC-1101이 뭔지도 알아야겠구. 이게 스테이블을 공격할 가치가 있었는지 말이야." "오버메어가 이것에 대해 말한적이 있나, 블랙잭?" P-21이 길옆에 있는 포니들의 뼈를 보며 물었다. 아. 난 그가 내 핍벅으로 전송한 파일들에 대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음... 아직은?" "EC-1101에 대한 실마리가 있을 수도 있어." 그가 그의 합리적이고 침착한 목소리로 잡아내었고, 약간 화난듯이 들렸다. "알았어! 알았어! 다음에 쉴때 살펴보면 되잖아." 내가 낮게 신경질냈다. 그리곤 보잉이 우리를 듣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뭔 일 있어, 보잉?" 내가 물었다. 화내야 할지 어째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녀가 낄낄대며 크루세이더들에게로 돌아갔다. 뼈가 아주 많았다. 우리가 길을따라 남서쪽으로 가자, 유해들의 더미가 점점 더 높게 쌓여갔고, 크루세이더들도 점점 더 조용해졌다. 천쪼가리과 녹슨 비츠들이 새하얘진 뼈들과 함께 섞여있었고, 하얀 무더기들은 거의 하얀 평원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하얀 무더기들이 길 양옆으로 솟아오른 절벽에 몰려서 쌓여있었다. 내 핍벅이 삑삑거렸다. '묘지' 가 지도에 나타났다. 난 아이들이 더이상 말하지 않는다는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 텅 빈 길가운대로 걸어가며 경계심을 품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P-21이 낮게 물었다. 스쿠들이 우리를 보곤 앞장섰다. "후프가 거서 빵 퉜을때, 많은 포니들이 여짝으로 도망갈라 캤지예." 그녀가 우리가 온 방향을 가리켰다. "여짝은 메인하탄 방향인데예... 아 또 메인하탄이 트잤을때, 허벌나게 많은 포니들이 또 후프로 튈라켔지예. 수천마리에 이어서 수천마리예. 금마들이 다 여기 뭉쳐 공가가꼬, 죄다 디지 뿌렸음더." 스쿠들이 우리주변에 있는 뼈다귀들을 조심스럽게 둘러보았다. "가 아무것도 건들지 마소." "왜?" 내가 보기에는 이곳은 그저 끔찍한 이야기가 있는 곳일뿐, 위험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여는 쫌 별로인 것들밖에 없지 아입니꺼. 구울들이나 티아라예." 그것이 스쿠들이 권총을 뽑아들고 나아가기 전에 한 말의 전부였다. 속삭임이 날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주변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목소리를 함부로 높일수는 없었다. 주변에는 수백개의 버려진 마차들이 뼈들과 함께 있었다. 많은 상자들도 있었다. 탄약상자들도. 난 크루세이더들이 주변을 면밀히 살피면서 바로 옆에 있는 탄약상자는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보았다. "이것들은 가져가야 겠는데." 내가 뼈로 반쯤 묻힌 넘어진 마차를 지나가며 속삭였다. 내 E.F.S.에는 아무런 위협도 보이지 않았다. 스쿠들이 날 분노와 공포가 섞인 표정으로 바라보곤, 고개를 저었다. "여긴 아무것도 없어." 난 내 핍벅을 생판 모르는 이들에게 처음부터 설명해 줄 순 없었다. "스쿠들 말을 듣는게 나을 것 같은데." P-21이 중얼거렸다. 그것이 한계였다. 뼈다귀 더미에 겁먹은 망아지들이야 이해하겠지만, 무기도 쓰지 못하는 포니에게 잔소리를 들으니 짜증이 폭발했다. 내 갈기가 짜증스럽게 간지러웠고 난 우리를 지켜줄 수도 있는 무언가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괜찮다니까!" 내가 말하며 무거운 상자를 내 뿔로 띄우고 뼈들에게서 끌어당겼다. 뼈들이 무너지며 공허를 건조한 덜거덕거리는 소리로 가득 채웠다. 그리고 나는 뼈만남은 생물체를 보았다. 이미 보기좋게 타버린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은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이 일어서더니 입을 벌리고, 살아있는 포니라면 도저히 낼 수 없는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대답이 들려왔다. 갑자기, 내 핍벅이 빨간 막대들을 띄웠고 끔찍한 비명소리들이 공기를 뒤흔들었다. 내 주변의 뼈 무더기들이 흔들리더니 포니모양의 썩은 고깃덩이들이 올라왔다. 찢어진 입술이 톱니같은 입을 불가능할 정도로 벌리게 해 주었다. 도망갈 곳이라곤 없었다. 그들은 사방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머리!" 스쿠들이 도망가며 총을 조준하기전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였다. 난 라이플에 익숙치 않았지만, 좀더 거리가 좁혀지기 전에 써야 한다는 것은 알았다. 난 S.A.T.S.를 띄웠고, 산탄총이나 권총보다는 사격에 좀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멈춰있는 시간동안 난 신중히 총을 조준했고, 마법을 방출했다. 총알이 날아가며 구울포니의 머리를 고깃조각들로 만들어 놓는것을 볼 수 있었다. S.A.T.S. 없이는 총을 맞추기가 좀 더 힘들었다. 머리에는 한방이었던 것이 가슴에는 4방이나 필요했다. 크루세이더들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잘 버티고 있었다. 아마 우리가 정말 말도안되게 숫자로 밀리고 곧 죽을것이라는 생각이 그들을 구울의 머리로 쏘는것에 집중하게 만들었을 것이었다. P-21은, 무기도 없이, 그저 구울들을 아이들에게로 떼어놓기 위해 발길질을 열심히 해대고 있었다. 스쿠들의 리볼버가 구울들에게로 뿜어져 나갔고, 헤드샷이 아니면 쏘지 않았다. 그녀는 커서 아주 훌륭한 명사수가 될 터였다. 존경과 두려움을 한몸에 받는 포니. 그러나 스쿠들이 한마리를 잡았을때, 두 구울이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S.A.T.S.는 충전중이었고, 난 필사적으로 총을 쏴댔지만, 구울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한 구울이 스쿠들의 엉덩이를 잡았고, 다른 구울이 어깨를 잡았다. 괴물같은 힘으로 그들은 스쿠들을 잡아당겼다. 청록색 망아지의 몸이 내 눈 앞에서 반으로 찢겨져 나갔다. 난 마치 끝나지 않을 S.A.T.S.가 실행 된 것 마냥 내장과 안에 있던 것들이 아스팔트에 쏟아지는 공포의 순간을 지켜봤다. 주위에 있는 괴물들의 악취를 몰려드는 피냄새가 압도 했다. 나는 레이더들에게 시달리고, 이제는 내 바보같은 행동때문에 죽은 스쿠들의 충격받은 얼굴이 생기를 잃는것을 바라보았다. 내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그 얼굴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알 수 있었다. "안되!" 내가 울부짖었다. 분노가 내 사격을 이끌었다. 눈물이 내 시야를 가렸지만 난 미친듯이 총을 쏴댔고, 구울들도 잠시 주춤 했다. 각각의 총알들이 관절들과 두개골을 향해 날아갔고, 내 뿔은 과도한 사용으로 아파오기 시작했다. 라이플이 딸깍거리면, 곧바로 새로운 클립을 가방에서 꺼내 장전했고, 사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가 가진 총알보다 더 많은 구울들이 있었고, 구울들의 시체 너머로 괴물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곧 라이플은 총에서 몽둥이가 되었다. 적들은 너무 많았고 너무 가까이 있었다. 산탄총을 꺼내려면 입을 써야 했다. 구울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조여들기 시작했고, 그들의 부러진 이빨과 너덜너덜한 발굽으로 우리를 공격했다. 나야 내가 찢겨질 때까지 여기에 기꺼이 남겠지만, 5마리의 크루세이더들와 P-21도 있었다. 그들도 내 바보같은 행동덕에 모두 죽을 터였다. 이것보단 나빠질 수 없지, 내가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을 바꿨다. '블랙잭, 언제나 더 나빠질 방법은 있는거야.' 근처의 뼈무더기 속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가 우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밝게 빛나는 초록불빛이 한 구울포니에게서 나오고 있었고, 내 핍벅이 곧바로 방사능을 감지하며 딱딱거리기 시작했다. "티아라!" 구울이 우리를 그 끔찍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소리질렀다. 이 빛나는 구울의 등장은 한가지 축복을 가져다 주었다. 다른 구울들이 모두 물러나기 시작했다. "티아라? 너니?" 한걸음 한걸음, 그것이 다가왔다. 그리고 내 핍벅의 딱딱거리는 소리도 점점 빠르게 늘어났다. 난 내 뒤의 상처투성이 크루세이더들을 돌아보았다. 만약 이 악몽에서 빠져나갈길이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어. 난 최대한 미소를 지으며 빛나는 구울 포니에게 다가갔다. "음... 맞아, 나야. 티아라." 난 빛나는 구울의 큐티마크가 있는 까맣게 그을려진 엉덩이를 보았다. 거울인가? 아니... 방울? 아냐... "정말? 내 안경을 잃어버린것 같아." 가까이 다가가자, 안경을 잃어버린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안경은 녹아있었다. 반짝이는 유리는 액체모양으로 굳어있었고, 까만 안경테는 살에 녹아붙어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서 눈이 번쩍였다. 그녀는 두 발굽을 들어올리며 소름끼치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내가 주저하자 인상을 썼다. 그녀가 하고있는 것은 발굽을 들어올려서... 짝짜꿍하자는 건가? 난 곧바로 내 발굽을 그녀의 발굽에 갖다 대었다. 그러자 그녀가 바로 미소를 지었다. "푸른 하늘 저 은하수!" 그녀가 읖조렸다. 내가 박자를 맞추느라 헤메고 있는것은 눈치채지 못했다. "너 맞구나, 다이아몬드 티아라! 얼마나 보고싶었는지 몰라!" 그녀가 날 끌어당겨 안았고, 내 핍벅이 미친듯이 틱틱댔다. "음... 그래... 아주 오래됬지..." 난 겨우 포옹을 견디며 뒤로 물러섰다. 핍벅을 슬쩍 쳐다보자 바늘은 이제 노란색 영역에 가 있었다. "맞아. 아주 오래됬지. 일하느라 말이야." 내 눈이 주변을 훑는 동안 운이 날 또다시 시험했다. 갈색 숟가락이 내 눈에 들어왔다. "어떻게 지냈어... 스푼?" 난 속으로 여신들에게 제발 이게 그녀의 이름이고 저게 국자가 아니게 해주세요, 라고 열심히 빌었다. 그리고 내 운은 그녀의 시름섞인 한숨을 끌어낼 정도로 좋았다. "하아, 안경을 잃어버린 이후로 별로 잘 지내지 못했어. 뭔가 나쁜일이 일어났었던것 같은데, 누군가 평화 부서로 가는 길을 가르쳐 줘야 새로 안경을 맞출 수 있단 말이야! 골든에게 보여줄 그 수많은 스테이블 명령서들을 안경없이 처리할 수는 없다구." 그녀가 나에게 몸을 기울였고 내가 뒤로 몸을 빼는것은 눈치채지 못한채로 말했다. "그 핑키년이 나보고 뭐라고 했는지 알아? '실버스푼, 네가 컵케잌을 만드는 법을 모른다면, 적어도 후라이팬을 닦아야 하겠지!' 그게 대체 무슨 소리야?" "뭐 여러가지 일들이... 할게 많았지." 내가 점점 짜증나는 이 괴물과 얘기를 나누며 어깨너머로 세 구울이 스쿠들의 사체를 게걸스럽게 뜯어먹는것을 보았다. "일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 이제 가봐야 할 거같아! 바쁘다 바뻐!" 내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고, 죽은 망아지를 먹고있는 놈들에게 달려드려는 욕구를 간신히 참았다. "그 바보같은 수용소에서 일하는건 참 힘들겠다. 넌 휴가를 좀 받아야해." 그녀의 빛나는 눈이 크루세이더들과 P-21에게로 옮겨갔다. "이게 네가 지금 하고있는거야? 네가 굳이 직접 안데려가도 될 텐데." 난 내 입을 뻐끔거렸다가, 그저 미소를 지으며 어쩔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슬쩍거렸다. 그녀가 한숨을 쉬었다. "다음주쯤 한번 만나자. 있잖아, 가끔씩은 정말 뭔가 나쁜일이 일어 날것 같다니까, 진짜야." 뭔가 나쁜일이 일어났긴 했지. 그리고 나도 거기에 작은 한몫을 했었다. "그래. 몸 건강히 챙겨, 실버스푼." 그리고 내가 주변에 있는 구울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얘네들좀 비켜주게 할 수 있어?" "당연하지!" 그녀가 밝게 말하며 고개를 돌렸다. "당장 꺼져버려, 망할것들아! 그리고 누가 내 안경좀 찾아와!" 천천히, 노랗게 빛나는 눈들이 뼈무더기 속으로 사라졌다. "나도 곧 움직여야 할 것 같아. 아니면, 그 핑키년이 나보고 후라이팬 닦으라고 시키거나... 뭔갈 하게 하겠지." 난 감히 스쿠들을 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곳에는 흩어진 살점들과 피투성이 뼈들밖에 남지 않았다. 뭔가 좋은 변명을 대서 그 유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내 핍벅이 이제 빨간 영역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실버스푼과 얘기를 좀 더 나누다간 난 방사능 중독으로 죽을 것이었다. 그래선 안되. 난 아직 6마리의 지켜야 할 포니들이 있어. 치졸한 변명이었다. 우리는 조용히 몇 분동안 걸어갔고 곧 뒤에서 애처로운 소리가 들려왔다. "티아라! 티아라! 어딨어?" * * * 우리가 묘지를 통과하기까지 에는 30분 정도 더 걸렸다. 방사능 중독이 내 점심과 만나서 토해내는건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난 기분이 더러웠다. 난 기분이 더러워야만 했다. 내 속이 뒤집히고 내 몸 구석구석 안 아픈곳이 없었다. 크루세이더들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날 쳐다보지도 않았고 서로를 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난 그들이 내 뒤에서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들을 수 있을 지경이었다. '저년이 탄약 한상자 때문에 스쿠들을 죽였어.' 마침내 묘지를 나오자, 난 내 뒤를 돌아보며, 미소나...무언가... 분위기를 덜어주려는 시도를 하며 말했다. "이제 안전..." P-21만이 내 뒤에 있었다. "하단다..." 난 길 옆의 죽은 풀들과 덤불들을 보았다. 크루세이더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알 도리가 없었다. "걔들 갔네..." 아주 훌륭한 관찰력이십니다. 블랙잭 이 멍청아. "그래. 방금전에 갔지." P-21이 길을 쳐다보며 담담히 말했다. "저쪽에 집이 있는것 같아. 거기서 쉬면서 너 좀 치료를 하든가 해야겠다." "난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내가 조용히 웅얼거렸다. "뭐? 방금 뭐라고 말했어?" P-21이 내 앞을 지나가며 푸른 눈으로 날 노려보았다. "어쩔때는 우리가 원하는 식으로 되지 않을때도 있어." 그가 날 단층짜리 집으로 밀면서 말했다. "뭔가 잘못이 터졌을때마다 둘러앉아서 자책에 빠져있을 수는 없는 거야. 그저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지. 안그러면 죽을테니까." "그게 바로..." 내가 말하려고 했다. P-21이 날 세게 쳐서 넘어뜨렸다. 내가 하늘을 쳐다보자 속이 뒤집혔고 그의 눈이 내 시선을 가렸다. "미안한데, 뭐라 말 하려고 했나? 죽고싶다고? 그게 다야?" 그가 날 내려다보며 말했다. "만약 니가 이따구로 약해 빠진년이었다면, 그냥 데우스에게 항복하고 뒈져버리지 그래." "내가 스쿠들을 죽였다고!" 내가 그에게 소리질렀다. 마치 자백하는 것처럼 들렸다. "맞아! 그랬지! 이 병신같은 년아!" 그가 맞받아치며 소리질렀다. "내가 그거 만지지 말라고 했지? 네가 나보고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나는 뭐가 옳은지 안다고 하지 않았었나? 스쿠들은 죽었어, 블랙잭. 네가 질질짜거나 죽어서 스쿠들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는게 아니라면, 이건 네 자신의 죄책감을 만족시키려는 개수작에 불과하단 말이야!" 내가 천천히 눈을 떴고,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는 날 증오했다. 나도 날 증오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하던 간에, 그가 옳다는 것은 인정해야 했다. 내가 죽는다고 해서 스쿠들이 살아돌아오진 않을 것이었다. 이 우주에서 틀린것이 그냥 고쳐지기를 바랄수는 없었다. 그저 황무지에 시체 한구가 더 추가될뿐. "정말 미안해." 내가 낮게 속삭였다. "그럼 증명해 봐, 블랙잭. 살아남아서 다신 그딴 실수 하지마. 배워. 왜냐하면 네가 또 병신같은 짓을 해서 다른 포니를 죽게 만든다면, 내가 네년을 끝장내버릴거야." 그가 그의 머리로 내 어깨를 받쳐서 일으켜 세워 주었고, 난 간신히 위의 공허에서 눈을 뗄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속에도 똑같은 공허감이 존재했고, 난 그것을 피할 수가 없었다. * * * 내가 어렸을때, 여러 종류의 방사능 중독에 관해서 훈련을 했었었다. 먼저 메스꺼움, 그 다음에 순식간에 다가오는 설사, 두통, 근육약화, 피로, 멍, 탈모, 신경계장애,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계속적인 노출에 익어버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뼈와 살이 녹는 방사능' 이었고, 내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었다. 내가 가다가 설사를 해버리고 쓰러지자 P-21이 날 아까 가르켰던 집으로 끌고 들어왔다. 더러운 매트리스에 옆으로 누워서, 난 마치 속에서부터 썩어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곧바로 내 창자가 요동치더니 뒷다리에 핏덩이를 토해냈기 때문이다. 난 죄책감에 사로잡힌 의식과 편안한 무의식 사이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악몽이 찾아왔다. 데우스가 웃으며 그의 전기톱 성기로 내 핍벅을 잘라내는 것을 보았다. 오버메어가 계속 나에게 난 그저 소모품이라고 되새겼다. 작은 오렌지 포니 조각상이 내 도움을 바란다면, 일어나서 강해지렴. 이라고 속삭였다. 내 얼굴에서 안경이 녹아내리고 내 뺨에 녹은 유리가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스쿠들의 잘려진 머리가 내 침대옆에 놓여져셔 작은 목소리로 계속해서 속삭였다. "스테이블 행님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카요.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켔자나요!" 그동안, P-21이 날 간호해 주었다. 그리곤 몇시간동안 사라져서 돌아오지 않고 있었다. 난 그저 누워서 그가 죽었거나 아니면 날 버려두고 떠났거나 하고 생각했다. 난 그가 왜 나에게 시간을 쏟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는 그렇게 했다. 말이나 불평한마디 없이, 무덤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내가 머리가 맑아져 일어났을때, 내 기분은 화장실의 막힌 변기같았다. 내가 내 옆에 떠있는 스프라이트 봇을 보자, 감시자가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래서. 이게 네 한계인가?" 내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다. 스프라이트봇은 날 잡아먹으려 드는 악몽으로 변하지 않았다. "감시자?" "그래. 나야. 어쩔꺼지, 블랙잭? 이게 끝인가? 이게 황무지가 널 무너뜨리는 한계점인가?" 스프라이트봇은 오늘따라 특히 진지해 보였다. 내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내 얼굴을 발굽에 파묻었다. "내가 망쳤어, 감시자." "네가 첫번째가 아니야. 내가 좀 무심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네 실수는 그저 망아지 한마리의 목숨이었지. 난 수백만마리를 죽인 실수를 한 작자들을 알아. 아주 커다란 좆같은 실수였지. 내 생각에 넌 너무 과대반응이야." 천천히 내가 발굽을 얼굴에서 떼었고, 조그마한 기계를 쳐다보자 감시자가 말을 이었다. "그래서 너에게 묻는다. 이게 끝인가? 넌 그저 자책감과 죄의식에 빠져 들어가는 또다른 포니 한마리일 뿐인가? 왜냐하면 정말 그렇다면, 난 널 떠날거야. 난 널 도울수 없어. 넌 누구도 다신 도울수 없어." 그렇게 포기한다면 정말 쉬울것이다. 하지만 내가 침대끝에 걸터앉자,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참을수가 없었다. 난 토사물과 피와 배설물과 절망감을 질질 흘리고 있었지만, 난 기계를 바라보며 서글프게 미소를 지었다. "너도 그 좆같은 실수에 책임이 있나보지? 감시자?" 그리고 기나긴 침묵이 흘렀다. 난 내가 그를 모욕해서 그가 날 떠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맞아." "네 실수로 인해서 죽지 않아도 되는 누군가가 죽은 적 있어?" 또다시 침묵이 흘렀고 난 그가 대답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 난 1분정도 앉아있으면서 내 발굽을 바라보았다. "그 아이를 레이더들로부터 구했을땐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어. 지금은..." 내가 눈을 감고 이를 갈았다. 포기하는건 무척이나 쉬울것이다. 패가 안좋군. 죽어. 죽는 자들은 적어도 파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크게 성공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내가 눈을 뜨고 기계를 똑바로 쳐다보면서, 감시자의 표정을 상상했다. 마침내, 내가 조용히 물었다. "이걸 어떻게 이겨내지, 감시자?" "네가 할수 있는 모든것을 해. 네 죄책감을 떨칠수는 없지만, 매 순간 더 잘하려고 최선을 다해봐. 그게 충분하지 않다는건 잘 알지만, 네가 하는 모든 좋은 행동들이 언젠가는 네 삶이 지나고 나서 일생동안 저지른 실수들과 나쁜것들에 대해 보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감시자가 너무 명확하고 똑똑히 말해서 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흘릴수 밖에 없었다. "좋은 계획 같구만." 내가 속삭였다. "이젠 어디로 가지?" * * * 알고보니, 계획은 일단 날 그 더러운 침대에서 이끌어내 내가 죽거나 머리하나가 더 자라나기 전에 라드-어웨이 (폴아웃 세계관에서 방사능 치료제 - 역자 주)를 찾는것이 급선무였다. 머리가 두개라면 두배로 똑똑해 질수도 있겠지만, 그걸 그다지 바라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감시자가 의약품이 있을만한 곳을 찍어서 알려주었다. 평화부서 소속 비행마차가 추락한채 아직 물품들이 남아있는 상태였다. 간단한 이유였다. "저것들 아주 무섭게 생긴 도마뱀들인데." 내가 죽은 나무와 홀쭉한 잡초로 둘러쌓인 호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작은 만 안에 있는 작은 섬은 썩은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었다. 난 간신히 뒤집힌 비행마차와 전망대의 잔해를 볼 수 있었다. P-21과 나는 회색 호수 위쪽의 작은 오두막의 잔해속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내 핍벅의 지도에 '매킨토시 호수'라고 지명이 떠올랐다. 난 도마뱀이 뭔지 전혀 몰랐다. 걔네들 시체조각을 내 가방속에 집어넣으면 핍벅이 알아서 분석해 주겠지. P-21이 물품들을 뒤져 소총탄환 6발과 산탄 6발을 가져왔다. 이 정도면 될 것이다. "너 또 멍청한 짓 하려고 하네." P-21이 경고했다. "죽고 사는 멍청함?" "아니, 그냥 평소처럼 멍청함." "내가 나아지고 있단 소리네." 내가 말하자, P-21도 고개를 저으며 픽 웃었다. 난 추락한 마차와 전망대를 보았다. E.F.S.가 세개의 붉은 막대를 감지했지만, 무덤에서의 사건 이후로, 난 더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라드-어웨이 없인 난 죽은 목숨이야." 내가 이끼낀 주춧돌에 미끄러져 기대며 말했다. "며칠 후면 호스가 죽은것처럼 갈 거라구. 내가 틀렸다고 말하면서 말이야." 내가 입술을 굳가 다물고 날 쏘아보았다. "그럼 내가 몰래 기어들어가서 가져오면 되겠네." 그가 밀어붙였다. "안되" 내가 단호히 말했다. "도움 주려는 건 고맙지만, P-21, 내 목숨때문에 널 위험하게 내버려 둘 순 없어." 그가 약삭빠를지는 모르지만, 난 저 돌연변이 괴물들이 냄새를 맡아낼지 어떨지 알 도리가 없었다. 난 그에게 위험을 무릅쓰게 두지 않을 것이었다. "진짜? 넌 방사능 중독으로 죽어가고 있어, 블랙잭. 네가 어떻게 날 막겠다는 거야?" 그가 무너진 전망대로 시선을 돌리며 물었다. 난 그저 그를 바라보았고, 그리곤 어슬렁거리는 돌연변이 악어들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망설임없이 난 라이플을 돌연변이 악어에게 쐈다. 그것이 크게 울부짖고 물위로 뛰어오르곤, 우리 둘에게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P-21이 날 레이더도 울고갈 무서운 시선으로 쏘아보곤, 눈썹을 꿈틀거리고는 숨을곳을 찾아 달려갔다. "미안 P-21. 내 목숨은 내가 책임져야겠어." 내가 적들을 마주하며 말했다. 어찌됬든, 이건 곧 해결될 것이었다. 난 S.A.T.S.를 실행시키고 내 목표물의 이마에 정확히 2발을 지정했다. 4번째 총알은 눈에 맞았고, 괴물이 비틀거렸다. 5번째는 빗나갔다. 마지막 총알이 괴물을 달려오는 길에 쓰러뜨렸다. 난 라이플을 버리고 언덕위로 최대한 빨리 올라가기 시작했다. 방사능과 고열이 날 느리게 만들었지만, 악어들을 내 앞에 두게 해 주었다. 산탄총을 꺼냄과 동시에 두마리가 달려들었다. 내 S.A.T.S.는 천천히 차오르고 있었고 난 앞장서는 놈에게 산탄을 퍼부었다. 3발이 남았다. 2발. 1발. 마지막 벅샷이 그것의 뇌를 등뒤로 흩뿌렸다. 불행히도, 난 이제 탄약이 없었다. 이쯤이면 내가 죽고 P-21이 나를 대신해서 황무지에 선행을 배풀 것이었겠지만, 아직 한가지가 남아 있었다. 난 스쿠들의 죽음에 아직 책임을 지지 못하였다. 마지막 악어가 달려들자 난 산탄총을 세워 그것의 입에 쑤셔넣었다. 악어가 입을 다무려고 했고, 무기는 엄청난 악력에 의해 구부려지기 시작했다. 난 내 가방에서 사과모양의 폭발물을 꺼낸뒤 악어의 입속으로 던져넣었다. 그것이 목구멍으로 사라지기 전에 난 염력으로 사과 줄기를 뽑았다. 5...4...3...2...1... 흠. 산탄총이 부러지고 난 곧바로 뒤로 물러나서 내 마지막 수류탄을 꺼내려 했다. 돌연변이 악어가 희미한 방사능 피와 함께 보기 좋게 터졌다. 이미 내가 피폭당한 양을 감안해, 난 쓰러지기전에 재빨리 뒤로 물러났다. 다 이겨놓고 죽기는 싫었다. 천천히 난 썩은 다리와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P-21이 내 옆에서 나타났다. "이제 좀 기분이 낫나?" 그의 음조는 뭔가 비꼬는 듯이 들렸지만,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염려가 묻혀있었다. "조금." 내가 답했다. 황무지는 나에게 가혹한 시련을 던져주었고, 난 그것을 이겨낼 것이었다. 난 강해져야 했다. 그리고 난 내 바보같은 행동으로 다른이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었다. "날 도와주고 싶었던 건 알아, P-21. 내가 방해해서 미안해." 그가 눈알을 굴리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스테이블로 돌아온 것 같구만." 그의 목소리에서 난 씁쓸함보다 좀더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가 다리로 건너갈때 내가 그를 의문이 담긴 눈으로 보았다. "뭐?" 그가 날 막아서고, 감추지 않는 분노로 날 바라보며 이빨을 갈았다. "내 평생동안, 너희 암놈들은 나에게 뭘 하고 뭘 하지 말라고 지시해왔어. 난 암말이 내 번식 대기줄에 있으면 절대 거절해서는 안되었지." 그가 작게 콧김을 뿜었다. "스테이블 99의 어떤 숫말들은 그냥 좀 쉬고 싶어서 자해를 한다는 거 알아? 우리가 늘 하라고 강요받는 거 말고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서?" 난 솔직히 털끝만큼의 단서도 없었다. 간신히 상상할 뿐이었다. "우린 모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했어야 했어. 나도 경비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그게 스테이블 99였다. 시키는 대로 하고, 할 일을 하고, 바깥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마라. "넌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잖아, 블랙잭. 만약 '하루종일 앉아서 카드게임이나 하기' 직없이 있었으면 너에게 딱 맞았을거야. 하지만 넌 뭘 해도 행복해 하지 못했을걸." 우리가 무너진 전망대로 다가가며 그가 말했다. 녹슬은 마차는 아직도 노란 페인트와 핑크빛 나비가 그려져 있었다. 마차 안은 썩고 녹슨 상자들로 가득했지만, 그중 3개는 멀쩡해 보였다. "한번 리벳처럼 대기 조정 인원이 되고 싶었다고 말해보지그래, 단백질 순환 작업이나 신나는 폐기물 처리반에 못들어가서 너의 인생을 저주했나?" "그게..." 내가 말을 더듬었다. 그는 내 앞에 서서, 입을 꼭 다물고 날 노려보았다. "나 이것좀 끝내고 얘기 하면 안될까나?" 내가 약하게 미소지으며 부탁했다. "아니, 안되. 절대로 안되. 난 지금 이 이야기를 끝내야 겠어." 그가 단호하고 짜증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난 그의 무언가를 막고있던 댐이 무너지고, 그 물길을 막을 수 있는것은 없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뭔데, 블랙잭? 경비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면, 넌 뭘 하고 싶었는데? 응?" 그가 첫번째 상자를 밟고, 입에 머리핀을 물고 자물쇠를 쑤시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난 언제나 평생동안 경비원으로 남아있을 거에 분개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별로 나쁜 직업이 아니었다. 숫말들을 은퇴시키기 위해 질질 끌고가는 것이 제일 더러운 것이었다. 오버메어와 부딫힐 기회가 좀더 많기는 했지만, 스테이블을 지키기 위해 나보다 더 힘들고 더 나쁜 직업을 가진 포니들이 수두룩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아. 경비원은 그다지 나쁜 직업이 아니었어." 내가 인정했다.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그가 작업하는 동안 앉아있을 도리밖에 없기도 했다. "넌 어때, P-21? 뭘 하고 싶었는지 말해봐." 그는 자물쇠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내가 한숨을 쉬었다. "말하고 싶으면 말이야." 그가 날 홀긋 쳐다보더니 상자를 열었다. 안에는 두개의 힐링포션과 라드-X (방사능 저항 강화제 - 역자 주)가 있었다. '방사능이 당신을 쓰러뜨리게 하지 마세요' 라벨에 쓰여있었다. "난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그가 마침내 나직히 말했다. "선생?" 내가 의심쩍은 목소리로 물었다. 난 숫말이 그런걸 하는 것이...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래. 선생." 그가 두번째 상자의 녹슨 자물쇠를 살펴보고, 드라이버를 쑤셔놓고, 힘차게 돌렸다. 뻥 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렸다. "내가 P-1이 되기 전에 난 마법 과학에 대해 모든걸 배우고 싶었었어. 그때 덕 테이프랑 많이 친해졌었지. 그녀가 직업훈련에 들어갈때 난 공부를 했었어. 만약 내가 정말 열심히 하면 오버메어가 혹시라도 나에게 교사를 시켜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난 교사와 번식일을 둘다 훌륭히 해냈을 거야." 그가 상자를 열고 두개의 빈 주사기와 통조림 고기 비스무리한 것을 두상자 꺼냈다. "오버메어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내 번식 기간때 성교육 정도는 하게 해줄 수 있다고 했어." 내가 주춤했다. 정확히 오버메어처럼 들렸다. 난 엎드렸고,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내 눈이 세번째 상자에 머물렀다. P-21이 드라이버와 머리핀으로 마지막 상자를 따기 시작했다. "그래도... 선생님이잖아." 내가 지친느낌으로, 눈을 감으며 말했다. "내 생각에 넌 아주 좋은 교사가 됬을 것 같아. 크루세이더들을 다루는 걸 봤어." 그가 날 곁눈질하고는 조심스럽게 자물쇠를 조정했다. 그가 그만의 마법을 쓰는동안 조그마한 긁히는 소리가 났고, 마침내 부드러운 딸깍소리와 함께 상자가 열렸다. 안에는 주황색 액체가 든 세개의 투명한 플라스틱 주머니가 있었다. '라드-어웨이. 당신의 방사능 치료제.' 라고 적혀있었다. "좋아, 이것이 위안이 된다면, 난 네가 스테이블에서 가장 훌륭한 경비원이었다고 생각해. 아무도 데이지와 마멀레이드가 수컷을 패죽이려는 것을 막지 않았을거야. 그리고 네가 데우스를 바깥으로 끌어내기 위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잖아." "너 지금 그 말이 굉장히 울적하게 들리는 건 알고냐 있냐." 내가 말했다. 그가 나에게 첫번째 주머니를 건네주었고, 빨대와 잠시 씨름을 한 뒤에, 내가 그것을 들이켰다. 오오, 오렌지맛! 내 핍벅의 방사능 측정기가 노랑에 가까이 떨어졌다. 3개를 다 마셨을 때에는, 바늘이 노랑의 중간 구역에서 왔다갔다하고 있었다. 아직 기분이 조금 더러웠지만, 확실히 아까전보다는 나았다. 운이 좋다면, 내 갈기가 빠지거나 구울로 변하지는 않을 것이었다. "난 그냥 바보같았었어." 내가 시선을 떨구며 웅얼거렸다. "내가 좀 그러는 경향이 있걸랑." "넌 좀 무모해지는 경향이 있어, 블랙잭. 네가 한 일은 용감했어. 아까 그 빛나는 구울과 있었던 일도 말이야. 난 절대로 그것과 말을 섞거나 짝짜꿍 같은걸 할 생각은 못했을거야." 약기운이 퍼지는 동안 그가 남아있는것들을 쓸어담으며 침착하게 말했다. 슬프게도, 평화부서 비행마차에는 탄약이 한발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무너진 전망대 잔해속에서 빛나는 구슬을 하나 발견했다. "이게 뭐지?" 내가 발굽으로 그걸 받아들고 보았다. 방사성은 아니구만. 터지지도 않고. 먹을 수 있는것도 아닌데. 내가 가방에 넣고 핍벅이 그것을 '매킨토시 호수 메모리 오브' 라고 표기해 놓는 것을 인상쓰며 바라보았다. 내 망할 핍벅이 대체 이것들을 어떻게 아는거야? "모르겠어. 나중에 알아볼게." 일어서서, 난 좀더 강해진 기분이 들었다...100%까진 아니지만, 확실히 나았다. "그래서, 다음번에 감시자를 만나면 우리가 친구라고 얘기할까?" 난 반쯤 진담이었지만, 반은 그의 반응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었다. "아니." 그가 간단히 말했고, 내게 마지못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예전보단 가까워졌다고는 할 수 있겠네." "뭐, 나 나아지고 있다니깐." --------------------------------------------------- 풋 노트 : 레벨 업 스킬 노트 : 화기 (50) 새로운 퍽 : 달리면서 쏘기. 움직이면서 쓰는 모든 장사정 무기의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퀘스트 퍽 : 가벼운 돌연변이 : 방사성 시야 - 가벼운 방사능 중독으로 인해 빛나는 눈을 가져, 어두운 곳에서 인지력이 +1 됩니다.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을 경우에는 화술과 은신에 -15 페널티가 붙습니다. -------------------------------------------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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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12/07 21:34:09 180.65.***.198 컴쾃 487204
[2] 2013/12/07 22:14:30 114.204.***.205 루나가드 308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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