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챕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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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ony_56299

작성자 : Rilla_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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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83.10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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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3/11/28 22: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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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챕터1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5644537UxnQrQylHXU5Z2WWFas.png" alt="Logo_-_Project_Horizons.png" id="image_042103629000484943"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width: 600px; height: 401px" /></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a target="_blank" href="http://blog.naver.com/astarabasta/70175777545" target="_blank">http://blog.naver.com/astarabasta/70175777545</a> (번역자 "Foxy Style"님의 원문)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56139"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pony&no=56139</a> (이전글-들어가기에 앞서) 폴아웃 이퀘스트리아 : 프로젝트 호라이즌 By Somber 챕터 1 : 발단 "옛날옛적, 마법에 땅 이퀘스트리아에서는..." 전쟁. 전쟁은 변하지 않는다. 끔찍하고 거대한 마법이 지상의 모든것을 재와 먼지로 만들고, 우리의 고향을 집어삼킬때까지도 우리는 외적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위대한 공주들에게 향한 헌신만이 끔찍한 전쟁을 이겨나게 해주었던 것 처럼, 오버메어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 지상에서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오버메어를 믿어라. 오버메어에게 복종해라. 시끄러운 알람소리가 날 잠에서 끌어당겼다. 난 왼쪽 앞다리를 침대밖으로 빼, 책상의 단단한 모서리를 확인한다음, 맞는 버튼이 눌려질때까지 핍벅을 내리쳤다. 신음소리와 함께 입술을 쩝쩝거리자 입안가득한 단내가 느껴졌다. "좋은 아침이야 블랙잭. 스테이블 99의 참으로 신나는 하루가 시작되는군." 난 반쯤 웅크리고 반쯤 구르며 반쯤 침대에서 빠져나와 힘차게 고개를 흔들었다. 간간히 반동분자들을 처벌하는것을 제외하면 스테이블 99 에서의 삶은 쳇바퀴였다 난 30분동안 씻고, 30분동안 식사를 한다음, 한시간내로 보고를 하러가야했다. 이건 내가 큐티마크를 갖기 전부터 늘 같은 일상이었다. 천천히, 난 내가 모은 수많은 잡동사니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대부분 재활용된 음식칩이나 오래된 음료수병들이었지만... 내 옷장위에 놓여진 쉬어가는 병들은 그냥 '발효실험' 이라고 여겼다. 음... 곰팡이로 지상을 지배할수도 있는거잖아? 하. 거창한 꿈일세... 내 뿔이 하얗게 빛나며 잡동사니 더미속에서 내 보안 유니폼을 들어냈다. 킁킁... 웩. 안되겠네. 던져버리고 다른 유니폼을 찾아냈다. 킁킁... 좋아. 샤워실로 가면서, 동지애와 협력에 관한 벽화가 그려진 벽을 지나갔다. 적어도 학교에서는 그렇게 가르쳤지... 하얀 유니콘이 십여마리의 망아지들을 안고있는 그림밑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었다. '우리는 모두 오버메어의 자식들이다' 그 옆에는 암말이 홀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있는 그림이 있었고, 밑에는 '이기주의는 왕따' 라고 적혀있었다. 공동 샤워실로 들어가자마자 내 귀가 곧바로 익숙한 낄낄거림을 듣고 쫑긋 섰다. 샤워칸막이들을 지나가면서, 난 두 암말이 아마도 별로 효과가 없어보이는 불법 샤워기술을 서로에게 해주는 것을 힐끗 보았다. 교육 매뉴얼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의 그런 행동은 채찍질과 C급 음식물을 배급받는것으로 처벌받았다. 그러니 그 둘이 날 보고 상당히 겁먹은 것도 무리가 아니리라. "아, 블랙잭이었네." 얼룩암말, 파스텔이 얼굴을 붉히고 안심하며 말했다. 그리곤 파트너에게 쏘아붙였다. "정말이지, 너 때문에 다 같이 채찍맞겠어!" "재밌겠네." 하얀 암말이 상대방에게 비비대며 낄낄거렸다. 빵집의 미스티 후브즈다. 미스티는 만성 위법자였다. 난 가끔 미스티가 키스보다 채찍맞는걸 더 좋아하거나 머리에 심각한 이상이 있을거라고 생각할 지경이었다. 아니면 둘다거나. 난 한숨을 내쉬었다. 절차대로라면 이런건 근절해야 할 행위였지만, 보안요원으로서 난 뭔갈 근절하는대에는 정말 졸라게 소질이 없었다. "데이지가 채찍질한다면 그딴 생각은 못하게 될걸." 내가 말했다. 순식간에 그녀들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내 탓은 아니었다. 반복되고 지루한 경비임무에서 범법자의 엉덩이에 채찍질을 하는건 우리들의 큰 오락거리중 하나였다. 그리고 많은 경비암말들이... 정말 그짓을 즐겼다. 샤워기 밑에서 물을 틀자마자 난 소리를 질렀다. "앗 차거!" "응. 가열 마법부적이 오늘 좀 많이 느리더라구." 미스티가 말했다. "뭐," 뜸을 두고 내가 말했다. "방으로 돌아가서 하던짓들 마무리들 해. 통금전까지 각자들 침대에 들어가 있고." 이게 나였다. 무서운 경비원. 그 둘은 불안하게 서로를 쳐다보고 재빨리 샤워를 마쳤다. "한번 공동홀에서 안들키고 할 수 있을까?" 샤워실을 나가며 미스티가 파스텔에게 말했다. 난 눈을 굴리고 고개를 저었다. 어떤 년들은 복도많지. 저 둘 뿐만이 아니다. 스테이블 거주자의 절반은 하나씩 무언가에 미쳐있었다. 하루의 절반을 이곳을 돌아가게 하는데 쓰는걸 고려하자면 피할수 없는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살아남아야 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생각하고 싶지도 않군.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스테이블 99 은 전부였다. 모든 망아지들이 읽기 시작할때부터 첫번째로 배우는것은 거대마법이 이퀘스트리아를 휩쓸었고 지상를 불모지로 만들었다, 라는 내용이었다. 죽음의 방사능은 밖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우리는 스테이블을 관리하고, 질서를 유지하고, 오버메어에 대한 충성을 맹세해야 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div> "염병할, 블랙잭. 그딴것 생각하지 말라고." 내가 중얼거렸다. "오버메어가 보호하신다." ...그러나 고작 나보다 한살 어린년이 이곳을 관리한다는 생각이 들자 속에서 어두운 불안감이 꿈틀거렸다. 스테이블 99에는 정확히 500개의 직업이 있었다. 사백 몇개는 나처럼 대대로 물려내려오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내 어머니도 경비원이었다. 나도 경비원이었다. 내가 딸을 가지면, 그 녀석도 경비원이 될 터였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이어졌다. 자식을 낳기전에 죽는일은 드물었다. 그러면 추첨으로 누가 대신 그 아이를 낳을것인지 정했다. 왜냐하면 마구(馬口)수는 500마리에 정확히 머물러야 했다. 모든포니들이 질서와 규칙을 지켜야했다. 그렇지 않다면... 사고가 발생하게 되니까. 스테이블 99은 더이상의 사고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 샤워실은 전압과다로 인한 깜빡이는 전등과 끓는물 아니면 얼음물밖에 나오지않는 샤워기가 있었다. 이 작고 사소한 문제들이 합쳐져서 뭔가가 틀어지면 우리는 전부 죽게되는것이다. 고장난 발전기 하나... 고장난 재활용기계 하나... 사고 하나면, 우린 모두 더러운 공기속에서 질식하게 될 것이다. "씨발! 생각하지 말라니까..." 떨쳐버리려 노력하며 내가 말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미드나잇이 날 스쳐지나가며 공동홀로 향하는걸 보면서 사라져버렸다. 내 루비색의 눈이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와 우아한 꼬리를 보며 커지기 시작했다. 오 제발 그녀를 내 것으로 만들어 주세요! "야! 미드나잇! 미드나잇! 야! 잠깐! 기다려!" 삐끗한 후 그녀를 잡기위해 달리면서 내가 소리쳤다. 당연히 그녀는 기다리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다. 대신 미드나잇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젠장할, 미드나잇! 여기서 뛰면 안되!" 나도 달리면서 말했다. 뭐 어때? 난 경비원인데? 저 포딩이를 위해서라는 규칙따위 개나 줘버리라지! 불행히도, 섬광이 한번 번쩍이더니 내 앞발에 수갑이 채워졌다. "이런 씨ㅂ-" 넘어지기 전에 내가 간신히 내뱉었다. 난 누가 날 방해했는지 알기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건 당연히... "데이지, 마멀레이드, 아주 잘했네 그래. 내 밝고 희망찬 미래를 짓밟아 놓다니." 창백한 어스포니암말과 꿀색의 유니콘이 내 곤경을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여기서 달리는건 금지야, 블랙잭." 데이지가 숨어있던 곳에서 나오며 말했다. 스테이블-텍이 이곳을 만들때, 저런 크기의 암말은 보지도 못한것 같다. 데이지의 귀는 거의 천장에 닿을 지경이었다. 그녀가 비열한 웃음을 씩 지으며 나에게 고개를 숙였다. "섹스 때문이어도 안되." 마멀레이드가 따라서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래. 미안하다." 수갑찬 발을 들어올리며 내가 말했다. "안 풀어줄거야?" "이런 이런... 아직도 그거 푸는 마법을 몰라? 경비 유니콘들은 다 아는 줄 알았더만. 마멀레이드는 알던데?" 데이지가 날 넘어가 계단으로 향하며 조롱했다. 꼬봉 마멀레이드가 비웃음을 지으며 끄덕였다. 그리고 둘다 나에게 멀어져가면서 낄낄거렸다. 난 일어나서 절뚝거리며 걷기전에 그 둘 뒤를 노려보았다. 모든 경비유니콘들은 질서를 지키기 위한 마법하나쯤은 알고있어야 했다. 난... 난 염력을 쓸줄 알았다... 그리고 염력도. 아! 내가 또 염력도 쓸줄 안다고 말했나? 난 날 지키기 위해 수갑을 채우거나, 기절시키거나, 취조용 마법을 쓰는법을 몰랐다. 모든 시도는 그저 나에게 두통만을 안겨줬다. 난 아마 유지보수에서나 잘 맞을- 아 잠깐 그러면 여기 전체를 내가 책임 진다는 소리잖아... 당나귀 같은 소리 집어치워...음식준비에는 적절할지도. 괜찮네. 별로 할거 없는 음식준비... 그런것이 내 삶에 맞았다. 그러나 난 경비원이었다. 왜냐면 내 엄마가 그랬으니까. 그리고 엄마의 엄마도 그랬으니까. 저 과거까지 쭈욱 올라가서, 스테이블을 지을때 보안층 입구 위에 '보안요원:우리는 포니를 지킵니다' 라고 새기기 시작할때부터 정해져 있던 것이었다. 완전히 정신나간 희망에게 만세! 내가 이곳을 지키지 못할 거라고 이미 알고 있었다. 난 지금 수갑도 못 벗는 상태잖아. 와, 루저 그룹에 회원하나 추가요! 아님 말고. 내 자신에게 불쌍히 여길 시간이 없었다. 그러면 언제나 기분이 더러워졌으니까. 대신 이 수갑을 벗는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마침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커다란 공동홀은 스테이블 99 포니들의 삶의 심장과 영혼이었다. 스테이블 주거마의 절반이 이 방에 들어찰수 있을 정도였다. 만약 모두가 그렇게 친하다면 말이지. 커다란 지지기둥은 나무를 흉내내어 만들어졌고, 보강지지대는 가지들 처럼 꾸며졌다. 모두가 스테이블의 삶을 조금이라도 바깥에서 사는 것처럼 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은 지금 오버메어의 커다란 배너와 병신같은 충성적 글귀로 가려져 있었다. '오버메어를 도와라. 스테이블을 도와라','스테이블만이 우선순위'. 정말이지, '스테이블만이'? 행진곡이 쿵짝쿵짝 거렸다. 내가 공동홀을 나가고 싶었느냐고? 대부분의 포니들이 날 쳐다보기를 거부했다. 대화는 멈추고, 다른곳을 보거나, 아예 자리를 떴다. 내가 잘 대해주려 해도 소용없는 짓이었다. 내가 할일은 그냥 이름을 하나 부르면 그녀는 취조를 위해 질질 끌려가는 것이었다. 난 이름을 별로 부르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이미 시도도 해봤었고. 진짜 취조받아야 할 년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난 포니들이 그릇에 재활용된 음식들을 받고있는 식당을 지나갔다. 버섯큐브들은 접시에, 합성 당근막대들과 사과조각들은 그릇에, 초록색 잔디칩, 갈색 건초칩, 그리고 하얀색 케이크칩들이 식판에 담겨졌다. 스테이블 99 의 모든 음식들은 전부 다른 음식들로 재활용되었다. 모든 쓰레기들도 재활용되었다. 우리는 재활용되었다. 여기서 평생을 살았지만, 그냥 기계가 음식물을 뿅하고 만든다고 생각하는게 똥물을 마실물로 바꾼다는 사실보다 좀더 위안이 되었다. 사실 이것들은 배설물로 만든것치고는 맛이 꽤나 괜찮았다. 그냥 생각만 안하면 된다. 미드나잇은 리벳과 텍스트북과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테이블로 절뚝거리면서 다가오는 걸 본 검정 유콘의 눈이 둥그래졌다. "잠깐 앉아도 되지? 된다고?! 고마워!" 그녀가 날 쫓아내기 전에 내가 재빨리 발굽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안녕, 리브. 안녕, 선생..." 어스포니 선생은 내 방해에 경멸적으로 흥 소리를 냈다. "우린 개인적 대화중이었는데 말이지." 텍스트북이 날 쏘아보면서 말했다. 리벳, 좀더 나이많은 회색 어스포니는 내 등장에 재미있다는 감정을 내비쳤다. "잘됬네, 마침 할 얘기가 있었거든! 뭐냐면, 난 그냥 존나게 이쁜 암말 한마리 잡으려 내 갈길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 수갑이 뿅 하고 나타나지 뭐야! 믿겨지냐 이게?" 난 그것들을 테이블에 두드리며 씩 웃었다. "고로, 내 슬픈 운명에 대해서 한탄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 나보다 훠얼씬 마법을 잘쓰고 관대함과 친절함의 대명사인 천사같은 포니형상을 가진 무언가가 날 이 속박에서부터 풀어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 내가 귀에서 귀까지 찢어져라 미소를 지으며 미드나잇을 바라보았다. "블랙잭, 난 핍벅기술자잖아." 그녀가 말했다. "그건 네가 똑똑하고 기술적이라는 소리지! 나같이 미천한 보안요원에게는 견줄수도 없어요!" 그녀가 망설이는걸 보며 내가 말했다. 거의 다 됬어! "답례로 거기 핥아줄게!" 내가 내뱉었다. 순간 텍스트북은 썩은 사과같은 표정을 지었고 리벳은 얼굴을 반쯤 가리고 쿡쿡댔다. "내일 다시 말하지." 미드나잇이 리벳에게 말하고 다른 테이블로 멀어져갔다. "니네 엄마한테 이거 다 말할거야." 텍스트북이 따라가면서 나에게 말했다. 난 으르렁거리며 내 발굽에 얼굴을 묻었다. 리벳이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오럴섹스 말이지? 요즘 시세가 그정도야?" "난 멍청이야." 내가 중얼거렸다. 리벳이 확실히 동의하는 투로 낄낄거렸다. "모르겠네, 네가 레즈비언인줄은 몰랐는데." 리벳이 미소를 짓고 잔디칩을 씹으며 말했다. "에..." 난 으쓱댔다. "쟤가 맨날 거절하는거만큼 분명하지." 난 내 수갑을 내려다보고, 또다시 으르렁거리고, 마법금속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걔는 맨날 날 가지고 놀아..." 입안 가득 수갑을 물고 내가 말했다. "뭐, 니 시간 니가 버리는거니까. 미드나잇 걔 번식 대기줄에 이름 올렸어. 당분간은 너한테 쓸 시간 없을껄?" 그녀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진짜?" 내 붉은 눈이 둥그래지고 내 몸이 기운을 잃었다. 난 턱을 테이블 위에 털썩 내려놓았다. "젠장." "우리끼리 잠시 묵념이 있을거야." 리벳이 한숨과 함께 말했다. "덕 테이프의 딸이 이제 근무를 돌아야해. 어머니의 일을 맡는거지." 리벳이 또 한숨을 쉬었다. "걔는 제발 그런 사고 안당하길 빌자." "덕 테이프가 죽었어? 어떻게?" 내가 헉하고 숨을 들이쉬었다. 그녀는 유지보수반에서 몇안되는 친절한 포니중 하나였다. C 교대 근무중 그녀와 마주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그녀와 직접 얘기한 적은 한번도 없지만. 난 보안요원이었고 때문에 그녀는 날 졸라게 무서워했다. 리벳이 짜증난다는 듯이 콧방귀를 뀌었다. "아직도 몰랐냐? 저번주에 죽었잖아. 오버메어 컴퓨터 고치다 그게 터져버렸어. 전력접합이 안닫혔었지." "하지만 스카치 테이프는 아직 큐티마크도 없잖아. 안 그래? 걔 아직 학교에 있을텐데." 앞발을 이리저리 꼬고 비틀며 내가 말했다. "상관이나 있나? 난 150마리의 암말을 관리해야되고 C 교대인원에 구멍이 생긴이상 그 아이가 메꿔야만 해."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리벳이 그녀의 눈을 가늘게 뜨고 입을 꾹 다물며 단호하게 말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나도 그 아이에게 미안하지. 정말이야. 하지만 스테이블이 먼저, 중간, 마지막으로 중요해. 그냥 견뎌내야만 할거야."</div> "진짜? 난 오버메어가 우선순위인줄 알았는데, 스테이블이 아니라." 뒷담화의 느낌을 즐기며 내가 말했다. 평소라면 같이 웃어주겠지만, 지금 리벳의 표정을 보아하니... 그녀가 그렇게 화난건 내 생에 처음 봤다. 내 검고 붉은 갈기가 미친듯이 가려웠고 난 내 앞발이 자유로워지길 강하게 희망했다. "나한테 오버메어란 단어 꺼내지도 마. 그년은 지금 내 작업에 온갖 잡쓰레기같은 임무와 명령을 내리고 있어. 그 쪼끄만 계집년은 나보고 좀더 업무효율을 늘리라고 하고 내가 하고있던것까지 모조리 취소시켜 버렸구." 리벳이 그녀의 작업복 주머니 하나에서 수첩을 꺼냈다. "저번달에는 유지구역 1에 있는 오락용 스피커들을 전부 점검하게 하더니 모든 감지기랑 전기부품들을 다 가져가서 재고목록을 만들고는 컴퓨터 작업인원들 에게 스테이블 전체의 목록을 다 정리하라고 시키고 있단 말이야!" 유지구역 1 은 스테이블 메인프레임과 주 출입구 옆에 있는 공구실과 좀 더 가까이 있었다. 난 가끔씩 거기서 오버메어가 없을때 낮잠을 자곤 했다. "왜 그런지 얘기는 했어?" "언제는 해주더냐?" 리벳이 흥 소리를 내며 받아쳤다. "그년의 엄마도 충분히 좆같았지. 작년에 죽었을때 울었던 포니는 아무도 없었을거다. 그리곤 그 쪼끄만 독재자가 이제..." 리벳은 그녀가 뭘 말하려고 있는지 깨닫고 말을 멈췄다. 비록 내가 보안요원중에서는 제일 책임감 없는 포니여도, 보안요원은 보안요원이었다. 리벳은 헛기침을 몇번 하더니 살짝 으쓱거렸다. "난 그냥 스테이블이 잘 되길 바랄뿐이야. 그게 다야." 이게 내 삶이었다. 아무리 친근해 지려 애를 써도, 난 그저 경비원이었고, 리벳은 아니었다. 난 오버메어의 규칙을 집행했고 따르지 않는 이들을 처벌했다. 내 귀가 조금 젖혀지며 난 한숨을 쉬었다. "뭐, 이따가 카드 칠때 볼까?" 리벳에 눈에 잠시 생각하는 듯한 빛이 보였지만, 흔쾌히 말했다. "당연하지. 넌 언제든 환영이야." 진짜로 날 환영해서 환영하는게 아니라, 내가 거기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속임수 없는 깨끗한 게임을 의미했다. 그리고 유지보수인원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경비원은 나밖에 없었다. "이번엔 대기조정 유지실 3로 오면 되. 비츠 가져와."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난 꼭 본전만 챙겨서 나갔기 때문에, 참가하는것이 용납되었다. 어울리는게 아니다. 빌어먹을, 왜 리벳이 그런 표정으로 볼때 갈기가 움츠러든거지? 난 내 발에 묶인 수갑을 쳐다보았다.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들었고, 곧 난 짜증스럽게 수갑을 물어뜯기 시작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스테이블 99 에는 500마리의 포니가 있었다. 그리고 그들 10분의 1은 스테이블의 질서를 지키고, 포니들을 보호하고, 오버메어의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있었다. 불행히도, 가끔씩은 서로 이해관계에 의한 상충이 있었다. 브리핑룸에는 '오버메어에게 봉사하는것이 스테이블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라고 떡하니 적혀있었다. 난 경비대장이 오후 브리핑을 막 시작하기 직전에 뒤뚱거리며 들어왔다.</div> 경비대장은 진 러미였다. 젊은 암말들보다 훨씬 건강해보이는 중년의 유니콘이었다. 그녀의 보라색과 붉은 무늬의 갈기는 그녀의 라벤더색 털색과 밝은 분홍빛 눈과 잘 대비됬다. 그리고 그 두 분홍빛 눈이 내가 들어오자마자 불만을 가지고 날 쳐다보았다. 진 러미는 강단 위로 올라간뒤 그녀의 핍벅에 저장된 노트들을 넘겼다. 스테이블의 모든 포니들이 그 다리에 차는 작은 컴퓨터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들은 정신나가게 많은 저장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진 러미의 핍벅은 거의 차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녀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경비대장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늘 스테이블 99에 대한 정보들을 정돈하고, 보호하고, 확실시했다. 데이지와 마멀레이드가 내 걸음걸이를 보며 숨죽여 웃었다. 난 다른 경비원들에게 썩소를 한번 날리고 으쓱한다음 자리에 앉았다. 진 러미는 그저 한숨을 쉰 뒤 날 바라보며 천천히, 실망스럽게 고개를 저었다. 그래도 그녀가 딱히 할 수 있는건 없지 않은가. "좋아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어. 이번달 스테이블 사건사고 발생률은 5퍼센트 이하로 줄었어. 요즘은 통금위반과 C급 경범죄말고는 별다른 일이 없군. 오늘아침 스프링이 메드-X를 모으다 잡혔는데, 순순히 물건들을 다 내놓았어. 처벌은 내일 아침 공동홀에서 채찍 12번이다." "오! 오! 제가 할래요 제가!" 데이지가 발굽을 공중에 흔들며 웃으며 말했다. 진 러미는 그닥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처벌은 A 교대인원에서 무작위로 뽑힌 포니가 할거야 데이지. 너도 알텐데." 그녀가 사무적으로 말했다. 데이지가 콧방귀를 뀌고, 날 노려봤다. 난 최대한 '어쩌라고?' 라는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다른 소식은, 의료보고에서 숫말 한두가 도망쳤다더군. P-21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데, 마지막 번식임무 이후로 보고가 없어. C 교대, 너희들 임무는 스테이블을 수색하는거다. 암말이 보호해주고 있으면, 사건 보고서를 쓰고 숫말을 데려와라. 아니면, 찾아내." 진 러미가 단단히 말했다. 데이지가 발굽을 서로 음흉하게 비볐다. 대부분의 경비원들은 그저 지루해 보였다. 난 꿈틀거리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젠장할. 이거 벗기가 왜 이리 힘든거야? 스테이블 99 의 모든 포니들은 태어날때부터 각자 정해진 직업이 있었다. 유지보수인원은 유지보수를 했고, 경비원들은 경비를 섰고, 빵집 포니는 빵을 구웠다. 40여마리의 숫말들도 다를바가 없었다. 그들은 번식용 도구였다. 태어날때부터, 그들은 의료구역의 격리침실에서 지내야 했고, 암말들에게 번식용으로, 때때로는 그저 오르가즘용으로 불려나갔다. 그곳에는 20마리의 유니콘과 20마리의 어스포니가 있었다. 숫망아지가... 12? 15? 그쯤 나이가 되면 그때부터 번식용으로 집어넣어지는 것이다. 물론, 같은 숫자를 계속 맞추기 위해서, 정해진 때가 오면 '은퇴'를 맞게 된다.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자, 질문있나?"</div> 진 러미의 핑크빛 눈이 경비원들을 둘러보다 나에게 멎었다. "좋아. 이, 그리고 내일, 아직도 수갑푸는 마법을 모르는 포니들은 1200에 경비실로 보고하도록." 역시 난 염력말고 할 줄 아는게 있었던 게지. 불길한 예감은 늘 맞는다니까. 난 첫째줄에 앉아있었지만, 모든이의 눈이 나에게 쏠린것이 느껴졌다. 놀라워라. "이상. A 와 B 근무인원은 비번이다. C 팀, 너희들 차례야." 데이지가 끄덕거렸다. 그리고 암말들이 통금전에 저녁식사를 마치러 방을 빠져나갔다. "고마워라, 정말 고마워 죽겠네요." 경비대장을 보며 내가 중얼거렸다. 진 러미가 날 차가운 시선으로 보았다. "넌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야, 블랙잭. 너에겐 스테이블을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어. 만약 그걸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더 노력해서 하는 수밖에." 그래... 누가 나보고 물어본다음에 시켜준것마냥 이야기하는군. 그녀가 출구쪽으로 가기 시작했다. "저기..." 내가 진 러미를 부르자, 그녀가 돌아보았다. 난 앉아서 내 앞발을 들어올렸다. "쫌 해줄래요? ...엄마?" 그녀는 한숨을 푹 쉬고 날 오랫동안 쳐다보더니 결국 경비대장에서 내 엄마로 돌아왔다. 엄마는 뿔을 수갑으로 향하고, 밝은 빛이 번쩍이더니 수갑이 사라졌다. 사실, 모든 보안 유니콘들이 이것을 할 줄 알았어야 했다. 난 못한다고 찌발. 어쩌면 엄마가 나보다 오래 살지도 몰랐다.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내가 보안대장이 되는 날, 작은 스테이블 99 는 아주 그냥 좆되는 거에요. "마멀레이드 짓이니?" 엄마가 내 싸움을 대신 해주려는 톤으로 묻기 시작했다. 매우 구미가 당기긴 했지만, 이게 다른 경비원들마저 날 피하는 이유였다. 아무도 경비대장의 딸을 건드리고 싶지 않아했다. "아뇨, 괜찮아요 엄마. 내가 해결할 수 있어요." 내가 다 큰것처럼 보이게 하면서 말했다. 사실, 다 큰건 맞는데, 엄마는 늘 날 아직도 작은 망아지로만 보고 있었다... 물론 주변에 아무도 없을때 말이지. 다행히도. 엄마의 한숨을 못들은 척 하고 난 다른이들를 쫓아 방을 나갔다. 내 더러운 기분에 그다지 도움이 되진 못했다. 밖에서, 난 복도를 쳐다보았다. 맨 윗층은 경비실, 무기고, 오버메어의 집무실과 스테이블을 가동하는 메인프레임이 위치했다. 복도의 맨 끝이 집무실과 메인프레임이 있는 유지실이었다. 오버메어가 미드나잇과 다른 몇 암말에게 정보 시스템에 관해 무언가 굉장히 흥분된 톤으로 이야기 하고 있었다. 우리들의 위대한 지도자인 하얀 유니콘은 초췌하고 화나 보였다. 뭐 항상 그랬었지만, 오늘은 어쩐지 특 A급으로 기분이 더러워보였고 그 기분을 기꺼이 나누는데 주저하지 않는 듯 싶었다. 오버메어가 저렇게 화난건 본적이 없었다. "나가! 꺼져버리란 말이야! 다 쏴 죽여버리기 전에 나가버려! 쓸모없는 것들!"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오버메어가 히스테릭한 새된 소리를 내며 소리를 쳤다. 그 순간 우리 스테이블에 즉결처분이 없다는게 얼마나 다행스러웠던지. 정말 다행스러웠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미드나잇!"</div> 오버메어가 집무실로 돌아가자 내가 소리쳤다. 그녀가 귀를 내려뜨리고 나를 쳐다본 후, 눈을 화난듯이 문질렀다. "네 궁뎅이 농담에 대해 들을 시간 없어, 블랙잭. 오버메어가 빡쳤단 말이야." "나도 그 쏴죽인다는 소리는 들었어." 그녀 옆에 붙어 공동홀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면서 내가 말했다. "왜 그런거야?" 미드나잇이 날 보더니, 한숨을 쉬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데이터 파일을 원해. 오래된 것을 찾아내라네." "못 찾은거야?"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내가 인상을 쓰며 말했다. 나와는 달리, 미드나잇은 유능한 암말이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게 문제야. 이미 몇주 전에 덕 테이프가 찾아냈긴 해. 스테이블의 온갖 잡동사니 속에서 어떻게 찾아냈는지 참 궁금하군."</div> 우리가 커다란 홀로 들어서며 이드나잇이 말했다. 스테이블에 통금을 알리는 벨이 울렸고 C 근무인원들은 이미 모두 각자의 방으로 가 있었다. "그럼 뭐가 문제인데?" "암호가 걸려있어." 미드나잇이 한숨과 함께 말했다. "송신을 하려 파일을 열 수가 없단 말이야. 오버메어는 이걸 풀라고 하는데, 이번 주 내내 푸는데 실패했어." 그녀가 입술을 깨물었다. "이걸 다 풀면 오버메어도 좀... 덜 화내겠지... 근데 오늘은 아주 미친것같아! 쏴 죽여버리겠다니!" 미드나잇이 떨고 있는게 보였다. 개같은 오버메어와 방금 그 상황을 생각하면... "엄마가 그렇게 놔두지 않을걸." 내가 말했다.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그녀에게서 나에게 미소를 짓는걸 보았다. "야, 걱정하지마. 결국엔 해내겠지." "고마워, 블랙잭." 그녀가 한시름 놓은듯 말했다. 좋아 지금이야! 내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나 아직 10분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말이야... 네 침실로 가서 아까 그 궁뎅이 농담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해보는건 어때?" 난 최선을 다해 '진짜 너도 재밌어 할걸' 라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미드나잇이 콧방귀를 뀌고는 '꿈 깨셔' 라는 표정으로 날 보았다. "싫어." 그리곤 멀어져 갔고 난 그자리에 주저앉아서 우두커니 보았다. "아 쫌! 나 착하게 굴었잖아! 위로도 해주고! 미드나잇?" 그러나 그녀는 눈길 한번 주지않고 주거 구역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사라졌다. "으, 대체 한번 하려면 내가 뭘 해야 하는거야?!" 내가 한숨을 쉬고, 고개를 떨궜다. "불공평해..." * * * 스테이블 99 은 차곡차곡 쌓여진 각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꼭대기층에는 오버메어의 집무실, 무기고, 경비실과 메인프레임이 위치했다. 그 밑에는 공동홀, 식당, 스테이블 입구, 20여개의 오락, 교육, 의료구역 등등이 있었다. 그 밑에는 주거구역이 있었고, 위의 3개 층을 합한 것보다 큰 맨 밑층은 모두 유지정비구역과 각종 장비들이 들어차 있었다. 재활용 시스템도 여기 있었고, 마법 발전기와 제조기, 수많은 창고들이 이곳에 위치했다. 물론, 제일 재밌는 부분도 여깄었다. 쪽잠을 자거나, 몰래 섹스를 하거나, 도박을 할수 있는 은밀한 공간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경비원들은 윗층에 머물렀다. 밑층의 터널들은 어둡고, 칙칙하고, 스테이블을 유지시켜주는 각종 화학물질들과 질질새는 액체들과 온갖 가스들로 차있었다. 오버메어가 윗층들을 꽉 잡고 있을진 몰라도, 이곳은 리벳의 구역이었다. 그녀와 그녀의 유지보수인원들은 모두 스테이블 내의 제일 반항적이고 독립적인 그룹이었다. 언젠가는... 아냐, 생각하지마. 만약 맨 밑층과 오버메어간에 충돌이라도 일어난다면... 어느쪽이 무기를 갖고 있고 어느쪽이 스테이블의 생명을 잡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한장 더 때려." 낡은 카드들을 내려다 보며, 시끄러운 기계소리 너머로 내가 말했다. 난 이 카드들이 너무나도 오래되서 어떻게 낡아 빠졌는지 생김새만 봐도 리벳이 어느 카드인지 맞출수도 있을 거라 확신했다. 포커가 아니었던게 그나마 다행이지. 리벳이 나에게 스페이드 4를 주었다. 난 대체 어스포니들이 어떻게 카드를 쥐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그냥 잡았다. 난 염력으로 내 카드를 쪼면서 다른 이들을 살펴보았다. 오늘은 평소보다 더 싸늘한 느낌이 감돌았다. 다른 네마리의 포니들은 서로에게 중얼거렸고, 나만 빼놓고 이야기와 농담을 늘어놓았다. 경비원 주위에선 몸조심한다 이거지. 만약 무기고에 관해 한마디라도 나오거나 폭동에 대해 언급이라도 한다면 곧바로 안좋은 일이 생길것이기 때문이다. 제발 그런 소리좀 하지 말아줘... "그래서, 블랙잭. 요즘 데이지랑 다른 애들이 널 좆같이 취급한다고 들었는데." 리벳이 담배를 피우며 상냥하게 말했다. 그녀는 게임이 시작할때 나에게도 권했다. B급 범죄였지만 난 매번 넘어가 주었다. 난 대체 그녀가 이걸 어디서 만드는지 궁금했지만, 이건 그저 요즘 스테이블 내의 공기가 팽팽하다는 조짐중 하나였다. 한번 담배를 빤 뒤, 내가 너무 심하게 콜록거려 리벳이 담배를 도로 가져가 버렸다. "걔네들...뭐야, 한 3년째 그러는 건가?" "아, 그것보다 오래됬지." 내가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태어날때부터 그래왔다. "뭐 어쩌겠어?" "맞아, 뭘 어쩌겠냐는 거지. 안 그래?" 리벳이 카드를 돌리기 위해 앞발을 펼치며 말했다. "우린 마우것도 할 수 없어. 데이지는 경비원이지. 대대로 물려져 내려오는 거니까. 니네들이 얼마나 일을 좆같이 하든 말이야." 리벳이 킬킬댔다. 친근해 보였지만, 난 이게 연극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다른 쪽으로 생각하지 마. 너희 어머니는 좋은 분이시니까. 늘 스테이블을 정의롭게 돌아가게 가려고 노력 하셨지. 지금은 안 그러지만 말이야." 이런, 리벳. 제발 그러지마. "뭐, 인생이 그런거지. 안 그래?" "그랬던가?" 리벳이 내 갈기를 움츠러들게 하는 시선을 주며 되물었다. "넌 데이지랑 마멀레이드 같은 년들이 널 병신 취급해도 괜찮다는 거야?" "뭐... 아니. 하지만 내가 싫어도 어쩌겠어? 원래 여기 돌아가는게 그런걸." 난 침을 꿀꺽 삼켰다. 모두들 우리의 대화를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야만 할까?" 리벳이 물었다. 리벳이 원하는 답은 단 하나였고 틀린 답은 산처럼 쌓여있었다. 난 움츠러 들었다. 왜 리벳이 나에게 이런걸 묻는거지? 그냥 카드좀 하면 안되나? 난 주제를 바꿔야만 했다. 빠르게. "그래서.. 요즘 오버메어는 뭘 하시나?" 내가 다른 이들을 곁눈질하며 말했다. 모두의 시선이 서로에게, 그다음 리벳에게 쏠렸다. 리벳은 아직 담배를 천천히, 꾸준히 피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이봐, 나도 요즘 모두들 조금 날카로운건 알겠는데, 나한테 까지 이럴거야? 리벳, 내 큐티마크 안보여?" 내 큐티마크는 스페이드 에이스와 퀸이었다. "나한텐 말해도 되." 리벳이 날 관찰하면서 천천이 담배끝을 씹었다. 마침내, 그녀는 어깨를 살짝 들썩였다. "네가 한번 말해봐. 오버메어는 매달 스테이블 업데이트, 재고관리하느라 모두를 달달볶고 있고, 덕 테이프는 오버메어 컴퓨터 점검하다 죽었지, 그리고 미드나잇을 총살해버리겠다고 하질않나, 거기다 경비원들까지 걔한테 붙여놨단 말이야." "뭐라고?" 내가 눈을 깜빡였다. 미드나잇과 너무 빨리 헤어져 아직 그녀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던 것이다. 리벳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버메어는 우리를 점점 벼랑 끝으로 몰고있어. 정말 끝으로 말이야. 우리중 일부는 그녀가 정녕 스테이블을 안전하게 지킬수 있는가 의심하고 있어." "오버메어는 오버메어야. 여길 지키는게 그녀의 임무라고." 내가 기계적으로 포니들을 둘러보며 답했다. 오직 리벳만이 내 눈을 쳐다봤다. "그녀는 자신의 임무가 뭔지 모르는거 같아. 망할, 심지어 자기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거 같아. 그리고 몇몇은 왜 블랙잭이 자꾸 이곳에 내려오는지 궁금해하지. 우리를 계속 감시하려고 그러나?" 그리고 리벳이 주변에 있는 기기들을 고갯짓 하며 말했다. "이것들 때문에 핍벅으로 우리들 추적하기 힘들지. 안그래?" 앞발 장착식 미니컴퓨터는 마법-과학기술의 절정이었다. 나도 이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몰랐지만, 꽤나 쓸모있다는 건 인정했다. 경비원들이 제일 자주 쓰는 기능은, 알맞은 코드만 입력하면 핍벅을 찬 다른 포니들을 추적 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저 이름만 써넣으면 스테이블 어디에 짱박혀 있는지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밑에서는 달랐다. 아마 실종된 숫말도 이곳 어딘가에 있으리라. "야, 난 그냥 게임하러 온거라고!" 내가 항의했다. 그게 그렇게 믿기 힘든가? 난 내 주변에 있는 암말들을 쳐다보았다. 모두들 내 평생 알고온 이들이었다. 젠장할, 리벳은 내 이모쯤으로 여겨질 지경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래... 돈을 남겨두고 난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난 이제... 음... 경비 업무 보러 갈게... 숫말 한마리가 없어져서 말이지..." 난 멍청하게 말을 맺었다. 모두들 내가 나가는것을 지켜보았다. 아무도 눈을 떼지 않았다. * * * 몇 분후, 난 크게 숨을 쉬었다. 리벳은 화가 나 있었다. 그녀는 언제나 경비측과 충돌을 했고, 언제나 스테이블을 누가 돌리는지 상기시켜왔다. 오버메어가 진정하기만 하면, 이 모든건 가라앉을것이고 일상은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다. 생각하지마. 이것이 스테이블의 포니들이 살아남는 방법이었다. 그냥 잊기만 하면 일주일내로 리벳과 난 평소처럼 함께 웃을 수 있을 것이었다. 제발 모든게 잘되게 해주세요. 음. 게임은 완전히 망했고, 미드나잇은 포풍처럼 까이고 있고, 난 아직도 6시간 근무가 남아있었다. 10마리 남짓한 C 근무인원이 순찰을 돌며 통금을 어긴 암말들을 보고했다. 이 밑에선, 좀더 재미진 위법행위들을 찾을수 있을지도 몰랐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를 만난적은 한번도 없었다. 난 핍벅의 다른 기능을 켰다. E. F. S. - 전방 시야 보조 기능 - . 마법기술 기기가 몇십미터안의 포니들을 감지하며 곧바로 수많은 노란색 막대가 내 시야에 가득 찼다. 몇몇 붉은 막대도 보이긴 했지만, 대부분은 굶주린 라드로치일 것이었다. E.F.S.는 몇몇포니만이 사용하는 기능이었다. 사실 방향과 적의 유무를 제외하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위에 있는지 아래에 있는지 알 턱이 없었다. 내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노랑막대들은 윗층이나 모퉁의 뒤에 몰려있었다. 난 P-21의 핍벅 코드를 입력했고, 막대중 하나가 깜빡이며 흔들렸다. 아마 그는 이 밑 어딘가에 있을것이다. 숫말이 은퇴를 피해 달아나는건 그리 흔하지 않는 일이었다. 대부분은 그저 경비실이나 의료구역에 보고를 하고, 주사를 맞고, 끝이었다. 가끔씩은 공동홀에서 비명소리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드물게 자살을 하는 숫말들도 몇 있었다. 으, 제발 이번에는 매달리거나 독먹고 뻗은 꼴 안보게 해주세요. 모두가 아는 사실은 이곳은 스테이블 이란 것이다. 입구는 4세대 전에 막혔고 도망친 숫말은 결국 굶어죽거나 할 것이다. 사실 숫놈들이 하는것이란 섹스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식당에 몰래 들어가서 음식을 훔치거나 하는건 무리였다. 그들은 그냥 번식하기위에 존재했다. 그들은 멍청했다. 그렇지? 난 희미하게 빛나는 노란 전등으로 비춰진 꼴딱거리는 파이프들을 지나쳤다. 운이 좋으면, 앞에 보이는 노란 막대는 나보다 일이층 위쪽에 있을 것이었고, 난 내 교대시간을 아무 문제없이 끝낼 것이다. 아주 운이 좋으면, 경비대장이 아닌 엄마에게 스테이블의 긴장감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눌수 있을 것이다. 전자는 뭐라도 되겠지만, 후자는 리벳이 체포되거나, 오버메어의 귀에도 들어 갈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내 귀에 기계소리에 묻힌 자그마한 훌쩍거림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찾은 것 같군. "자, 나와서 경비실로 가지. 주사 한방이면 다 끝나." 훌쩍거림이 멈췄고, 푸른눈을 가진 올리브색 망아지가 고개를 내밀고 날 쳐다보았다. 망아지의 눈에 담긴 슬픔과 고통을 본 내 입이 쩍 벌어졌다. "오! 어... 넌... 흠흠.." 난 그 자리에 주저앉아 머리를 문질렀다. 도무지 나아지지가 않는군? "넌 이곳에 있으면 안되잖니. 통금시간이 지났잖아. 어머니는 어디계시니?" 망아지는 그저 날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고개가 툭 떨궈졌다. "재활용됬어요..." 그녀가 간신히 말했다. 그녀가 자신의 핍벅을 만지자 ID가 떠올랐다. '스카치 테이프. 유지보수 C 팀' 이런... 난 뭔가 창의적인 욕설을 떠올리고 싶었지만...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어...음...아..." 내가 대체 뭘 해야 하지? 만약 이 아이가 덕 테이프의 딸이라면, 여기 있는게 정상인 것이었다. 그녀의 엄마에 대해 말해야 하나? 안아줘야 하나? 일을 훌륭히 하고 있다고 해줘? 징징짜지 말라고 해줄까? "음... 네 어머니에게 생긴 일은 매우 유감이다. 걱정하지마. 넌 이겨낼 수 있을거야." 내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스카치 테이프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렌치를 꺼내들고 기계들 틈으로 사라졌다. 난 최대한 빨리 그 자리를 떴다. "훌륭하구만, 블랙잭... '넌 이겨낼 수 있을거야'라니? 대체 난 뭐가 문제야?" 난 내 자신에게 쏘아붙이며 어깨너머로 돌아보았다. 난 삶과 죽음에 관해선 정말 서툴렀다. 정말이지, 스테이블 99 에선 죽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았다. 옆자리에 포니가 매일매일 일하다 하루만에 그녀의 자식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선 죽음이란 그렇게 와닿는게 아니었다. 그리곤 언젠가 그들의 자식들이 자리를 메꿀 것이다. 난 우리 엄마는 아마 엄청나게 오래살거라는 것에 감사했다. 난 엄마가 없으면 여길 어떻게 다룰지 자신이 없었다. 난 스테이블의 벽을 만졌다. 누군가가 회색빛의 스테이블 벽에 하얀 페인트로 '엿먹어라 오버메어' 라고 써 놓았었다. 마지막 폭동은 거의 한세기 전이었다. 그때는 스테이블의 규칙에 불만을 품은 숫말들이 오버메어에게 대항했었다. 지금은, 리벳이 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왜 난 이런 똥같은 곳에 처박혀 있어야 하는거지? 그리고 내가 내 자신에 대해 동정의 채찍을 때리고 있을때, 난 질질 새는 하수관에서 흘러나온 고인 물을 밟았다. 내발굽이 오물속에서 미끄러졌고, 난 차가운 진창에 얼굴을 박고 말았다. 기침과 구역질을 하며 난 박차고 일어났고, 내 얼굴을 미친듯이 닦았다. 내 붉고 검은 갈기와 꼬리는 역겹게 떡이 되었고, 난 벽에 기대서 기침과 침을 내뱉었다. '이런 똥같은'이란 비유를 문자 그대로 옮겨줘서 존나게 고맙네요 여신님들. 난 P-21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해내려 애썼다. 그는...초록색...아냐 갈색이었나? 으으... 난 어스포니보다는 유니콘 숫말들에게 더 관심이 있었다. P-21 이 사라지기로 유명한건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니 갑자기 또 한번 사라져도 그리 놀랍진 않았다. 아무도 그가 어떻게 의료구역에서 빠져나가는지 몰랐다. 숫놈들은 그렇게 똑똑할리가 없을텐데. 잠깐... 방금 뭐였지? 새로운 노랑 막대가 떠올랐다. 하지만 그건 내 머리를 돌리자, 다른 것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그건 가까이 있다는 뜻이었다. 저 앞 오른쪽에 '비상용 비축창고 3' 이라고 쓰인 문이 있었다. 난 인상을 썼다. 이 문은 잠겨있어야 할 텐데! 리벳도 이런 문들은 잠가놓았었다. 천천히, 난 내 곤봉을 꺼내들고 문을 연뒤 불을 켰다. 비상 사태를 대비해 비축한 상자들이 먼지가 쌓인채 줄지어 있었다. 물론, 이중 무기나 탄약은 없었다. 하지만 몇몇 상자들이 열려져 있는게 보였다. 난 내 핍벅의 전등을 켰다. 방 깊숙한 곳에 빛을 비추자, 모퉁이에, 파란 어스포니 암말이 흉한 작업복을 입고 숨어있었다. 난 그녀가 날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는것을 느끼고 긴장을 풀었다. "셀레스티아여, 대체 여기서 뭘하는 거야? 리벳이 여길 다 잠가두는줄 알았는데?" 그녀가 날 조심스러운 눈으로 보았다. "그냥... 리벳에게 몇가지 물품을 가져다 주려고 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암말치고 굉장히 깊었다. "그럼 지금 가 볼게요." 그녀가 가방을 챙기고 날 천천히 지나가면서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가까이 오면서, 난 인상을 썼다. 난 C 교대인원을 모두 알고 있었고, 그중 파란 포니는 의료구역에 있었다. "잠깐. 너 몇 교대야?" 내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음... C 교대죠, 당연히..." 그녀가 날 돌아보고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리고 천천히 뒷걸음질쳤다. "그래." 내가 인상을 쓰며 말했고, 전면 경비 태세로 돌입했다. 내가 사라진 숫말을 찾을 수는 없을지 몰라도, 이 일로 엄마의 마음이 조금 누그러지길 바랬다. 아무래도 몇세기 지난 보급품을 훔치려고 하는 포니는 굉장히 수상쩍었다. "신분증좀 보여주실까요?" 그녀가 문으로 돌아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내가 마법을 쓰는데 서투를지는 몰라도, 도망가는 도둑을 곤봉으로 잡는것쯤은 쉽게 할 수 있었다. 그녀는 문에 닿기 전 여섯걸을쯤 가다가 내 곤봉에 다리가 걸렸다. 그녀가 쓰러지고, 난 그녀가 가만히 있는것에 놀라며 그녀의 등을 덮쳤다. "신분증 내놔!" 그녀는 움직이지 않았고, 조금도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울고 떨면서 그곳에 누워있었다. 난 인상을 쓰며 내 경비용 무효장치를 작동시켰다. 'P-21 : 번식용. 즉시 은퇴절차를 밟을것.' 난 그녀... 아니 그의 핍벅에 쓰인 글자를 읽었다. 난 중얼거리며 그의 가방과 옷을 내려다보았다. 발로 계속 누르며, 난 그의 물건들을 빼앗았다. 당연히도 이런것들은 여기중 아무도 쓰려하지 않는 것이었다. "뭐... 뭘 하려던 거야?"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그저 눈을 감고 그곳에 누워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있었다. 음식으로 가득찬 가방. 작업용 유니폼. 정말 밖으로 나가 살려는 건가? 다른 숫말들과 같이, 그의 큐티마트는 하얀 남성 심볼 밑으로 두줄의 10개가 찍혀있었고 머지않아 마지막 한개의 흰점이 찍힐 것이었다. 왜 마지막 점을 굳이 찍어야 하는지는 나도 몰랐다... 어차피 다 죽을텐데 말이지. 뭐, 이제 다음 단계였다. "에헴, 오버메어와 스테이블-텍의 규정하에, 귀하는 경비실로 가서 화학적 은퇴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귀하는 스테이블의 규칙에 의거 저와 함께 동행해야 하며, 불응시 강제적 수단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해하십니까?" 젠장할. 난 이부분이 정말 싫었다. 그는 규칙을 알았다. 나도 그가 안다는걸 알았다. 왜 내가 이래야 하지? 그동안, 그는 인형처럼 땅바닥에 누워있었다. 그의 눈은 흐리멍텅하고 커져 있었다. "그냥 날 죽여... 그게 네가 하는 일이잖아, 그렇지?" P-21이 중얼거렸다. 난 혼란스러움에 눈을 깜빡였다. "엄, 난 널 죽이지 않아. 난 처형집행인이 아니라고. 넌 그냥... 음... 은퇴될거야." 난 미소를 지으며 그를 안심시키려고 했다. 왜냐하면 숫말들은 가끔 멍청한 짓들을 했다. 예고도 없이 공격당하는건 과거에도 있었다. 그는 나에게 눈을 돌리더니, 날 뚫어져라 쳐다봤다. 과거에 숫말이 그렇게 쳐다본적은 없었다. 내 속의 차가운 분노가 그가 정말 멍청한 짓을 할 것 같다고 느꼈다. "저번에도 그랬잖아." 그가 부드럽게 답했다. 그의 파란 눈이 날 쳐다보며 어두워졌다. "어... 헷갈려하는것 같은데. 그건 병실에서 처리한다고." 난 물러서며 답했다. "너희들은 모두 악마야." 그가 일어서며 말했다. 그리고 훔친 물품들을 쳐다봤다. "거의 다 됬었는데..." 그리곤, 그는 스테이블의 중심 계단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뭐가 다됬었는데?" 내가 물었지만, 그는 무시했다. 그를 탓할순 없었다. 만약 내가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면, 나라도 이야기를 하고싶진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악마라고 불리는건 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난 아무도 죽여보지 않았다고! 난 그와 바짝 붙어서 따라갔고, 그가 덤벼들것을 대비해 곤봉을 꺼내들고 있었다. 우리가 창고의 열린 문을 지나갈때, 스카치 테이프가 슬픈눈으로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내다보았다. 난 그걸로 끝이기를 바랬다. 우리가 스테이블의 윗 구역에 닿았을때, 창백한 노란 암말이 휘두른 곤봉이 옆에서 튀어나오더니 P-21의 뒷 다리를 가격했다. 무언가 부서지는 끔찍한 소리가 났고, 고인 눈물이 관절이 부서졌다는걸 암시해 주었다. P-21이 고통에 비명지르며 옆으로 쓰러졌다. 데이지와 마멀레이드가 걸어나왔다. 커다란 암말이 입에서 곤봉을 뱉고, 앞발에 끈을 걸고는 빙빙 돌리며 말했다. "드디어 이 좆같은 새끼를 찾았구만." 그녀가 둥글게 웅크리려 하는 숫말의 얼굴을 앞발로 찍었다. "너까지 같이 있었네." 데이지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더 잘됬어." "데이지! 마멀레이드! 뭔 미친 짓거리야?" 마멀레이드가 곤봉으로 숫말의 갈비를 내리치고 데이지가 다시한번 발굽으로 걷어차는걸 보면서 내가 물었다. "의사 일을 덜어주는 거지. 이 좆만한 병신새끼가 우리들을 몇시간이나 갖고 놀았잖아." 데이지가 마멀레이드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우리끼리 그냥 처리해 버리기로 했어." 이런 미친! "씨발 당장 그만둬! 우리가 아니라 의료측에서 해야된다고!" 내가 진짜 지금 스테이블의 법을 지키려고 하는건가? 스테이블 내의 최악의 경비원이? 뭔 좆같은 일이 일어나는 거야? "이야, 이 새끼 반항하는 것좀 보게." 데이지가 그를 빙 돌아가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발굽을 부풀어 오른 무릎에 찍었다. "경비원에게 불복하는건 심각한 범죄지. 안 그래 마멀레이드?" 꿀색의 암말이 멍청한 미소를 지으며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P-21을 내 눈앞에서 죽도록 패기 시작했다. 난 이게 무슨 악몽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가 고통에 울부짖었고, 난 내 눈을 꼭 감았다. 몇분만 지나면 다 끝날 거야. 아무것도 하지마 블랙잭, 아무생각 하지마... 아무생각 하지마. 우는소리와 퍽퍽거림과 훌쩍거림과 간청하는 소리는 다 무시해버려. 안되. 내 임무는 포니들을 보호하는 것이다. 난 숫말을 패고 있는 두 암말을 본뒤 마멀레이드에게 달려들었다. 또다시 그 빌어먹을 수갑을 채우면 안되니까. 그녀의 오렌지색 눈이 세차게 날아드는 곤봉을 보며 커졌다.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고, 마멀레이드는 바닥에 뻗었다. 젠장, 죽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데이지의 놀람은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뭔 씨발 당나귀 좆같은 짓이야?! 이 새끼는 존나 쓸모없는 숫놈이라고! 이런 새끼는 죽어도 되!" 그녀가 달려들었다. 평소같았으면 난 뒤로 물러났겠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달려들었다. 우리들의 가슴이 서로 부딫혔고, 난 깔려죽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썼다. 젠장할 셀레스티아여. 대체 뭘 처먹고 이렇게 힘이 쎈거야? 우리는 싸웠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내 장점이 하나 있었다. 내 뿔이 염력으로 곤봉을 잡으며 하얗게 빛났다. 동시에, 난 핍벅의 S.A.T.S. - 스테이블-텍 지원식 목표조준 시스템 - 가동시켰다. S.A.T.S. 는 순간적으로 시간을 멈추게 함에 따라 좀더 효율적으로 전투를 치룰 수 있게 고안된 마법의 일종이었다. 매 공격은 조금씩 마력을 소모하고, 시간이 지나면 도로 충전이 됬다. 그리고 난 모든 공격을 다 쏟아부었다. 머리에 세번. 기술은 심지어 가격 성공의 확률도 제공해 주었다. 마법을 발동시키자, 시간이 도로, 하지만 천천히 흘러가면서 슬로우 모션으로 내 곤봉이 데이지의 머리를 가격하는걸 보여주었다. 첫째 공격은 이마, 둘째 공격은 콧등을 터트렸다. 세번째 공격은... 빗나갔다. 하지만 공격이 끝났을때, 데이지는 충격에 비틀거리고 있었다. 난 쓰러진 숫말 앞에 서서 있는 힘껏 데이지를 줘 팼다. 그리고 마멀레이드가 일어나더니, 무언가 배신과 상처받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이거 왠지 안좋은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우리들의 핍벅이 지지직 거렸다. 내장 무전기가 끽끽거렸다. "모든 C 근무 경비원들은 지금 즉시 보고하도록. 반복한다. 모든 C 근무 경비원들은 지금 즉시 보고하도록." 데이지와 난 둘다 헐떡거리며 서로를 노려보았다. 내 옆에선 곤봉이 부르르 떨고있었고, 내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건 훈련이 아니었다. 엄마도 없었고, 다른 경비원들도 없었다. 만약 저 둘이 달려든다면, 나와 P-21을 패죽일것이 분명했다. 그가 죽을 예정이란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죽을수는 없잖아! 아무도 이렇게 죽어서는 안되. 끝. "집어치워. 저 자지달린 놈이나 잘 데려가라고. 네가 데려간다고 보고한다." 데이지가 코피를 닦고 날 쏘아보면서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언젠간 말이야, 네년의 좆같은 머리를 잘라버릴거야, 블랙잭. 내 약속하지." 난 침을 꿀꺽 삼키고, 곤봉을 잡는데 온 마력을 다 쏟았다. "그럴지도. 하지만 오늘은 아냐." 금속 막대가 공기를 휘저었다. 내 심장은 가슴에서 튀어나올듯이 뛰었다. 내 공포에도 불구하고 곤봉은 꼿꼿히 서있었다. 데이지는 헛기침을 하고 계단을 따라 윗층으로 올라갔다. 마멀레이드는 날 향해 마지막으로 복잡하고 상처받은 표정을 짓고 데이지를 따라 올라갔다. 난 그녀에게 미안했다. 마멀레이드는 데이지가 시키지 않았으면 P-21을 두들겨 패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 뒤, 난 무릎을 꿇고 숫말을 살펴보았다. 몸 곳곳에 멍든건 제외하더라도, 제일 심각한던 그의 뒷다리였다. 다리가 저런 식으로 구부러져 있으면 안되는데. 내 목구멍으로 공황발작이 일어나려는 것을 간신히 참고 난 주변을 둘러보았다. 난 의사가 아니었다. 난 치료마법 같은거 쓸 줄 모른다고! 그리고 난 올리브색 망아지가 복도 저편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것을 발견했다. "너! 빨리 구급상자 가져와! 당장!" 아이가 놀라자, 난 순간 아이가 도망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발! 부탁이야! 도와줘!" 아이가 침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인뒤 사라졌다. "왜지?" 숫말이 부드럽게 물었다. 눈은 고통으로 감겨있었다. "난 어차피 죽을텐데... 왜 막은거야?" "왜냐하면..." 순간 내가 멍청하게 느껴졌다. "왜냐면... 그래야만 했으니까. 알았어? 그러니 생각 그만하고 버텨." 그는 더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날 복잡한 분노의 눈길로 쳐다보았다. 난 그에게 계속 말을 걸어야 했다. "이름이 뭐야?" 그가 고통에도 불구하고 날 바보라는 듯이 쳐다봤다. "난 P-21이잖아." "그건 네 번호잖아, 맞지? 네 이름이 뭐냐니깐?" 난 망아지가 사라진 방향을 쳐다보며 물었다. 진짜 궁금해서 묻기보다는 시간벌기용이었다. 어차피 그는 곧 죽을테니까. "P-21이 내 이름이야" 그가 짜증난다는 말투로 대답했다. "아..." 스테이블 99 의 숫말들은 의료구역안에서만 살고, 번호로만 불리워졌다. P 는 어스포니, U 는 유니콘. 왜 어스포니가 E 가 아니냐고 묻지말길. 나도 정확한 대답을 들은적이 없다. 아마도 초대 오버메어가 지금 오버메어처럼 개판이었겠지. 1이 제일 어렸고 20이 제일 늙은 숫말이었다. 21이 되면 곧 은퇴한다는 뜻이었다. 그래도 난 그들이 아마도 그들만의 진짜 이름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름은 각자의 큐티마크랑 비슷하니까. 남정네들도 말이지. 그러나 내가 그의 큐티마크를 본 순간, 내가 어리석었다는걸 깨달았다.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재밌는건, 내가 숫말과 있을땐, 둘다 다른 일에 열중해 있어서 대화는 별로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이었다. 젠장할, 지금 이 대화가 숫말과 나눈 대화중 가장 긴 대화였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내가 슬슬 스카치 테이프가 달아났다고 생각할 무렵, 아이가 노란색 바탕에 핑크빛 나비가 그려진 상자를 가지고 돌아왔다. 그것을 내 옆에 내려놓고, 뚜껑을 연 순간 아무도 그걸 털어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구급상자들은 늘 비축되있어야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여러 포니들이 의약품들을 훔쳐가곤 했다. 안에는 두개의 플라스틱 병 안에 힐링 포션이 들어있었다. 그저 끝을 물어 뜯기만 하면 뚜껑이 깨지고, 내용물을 빨아 먹으면 되었다. P-21은 게걸스럽게 포션을 삼켰고, 멍들이 빠르게 사라졌다. 그러나 그리나 그의 다리는...</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아무래도 준비를 좀 해야 겠는데."</div> 그의 다리를 보며 내가 말했다. "어떻게 하는지 알아요?" 스카치 테이프가 물었다. P-21은 그저 눈을 감으며 신음소리를 내었다. "아-뉘" 내가 메드-X (진통제 - 역자 주) 주사기를 꺼내며 말했다. 난 바늘덮개를 빼내고 그의 다리의 박아 넣곤 진통제를 쭈욱 눌러 넣었다. '당신의 아야를 낫게 해 줄거에요' 음, 이건 그저 아야 보다 꽤 많이 아플텐데. 약기운이 퍼지자 그가 긴장을 풀었다. 난 그의 다리를 내려다보고, 입술을 깨물고, 앞다리와 염력으로 다리를 잡았다. "셋에 한다..." 내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나. 두울..." 그리고 난 그의 다리를 힘껏 원래 상태로 꺾었다. 그의 무릎에서 퍽 소리가 나며 그가 비명을 질렀다. 다리는 이제 움직일 수 있었다. 불쌍한 올리브빛 망아지는 토할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다른곳을 바라보았다. 부러진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좋아 보이진 않았다. "이게 준비라고 한거야?" 그가 약하게 물었다. "난 기다리는데 소질이 없어서." 내가 그의 입을 힐링포션으로 닥치게 만들며 말했다. 멍과는 달리, 다리는 금세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가 움직이려 하자 진통제의 약기운에도 불구하고 비명을 질렀다. 난 망아지를 돌아보았다. "여기 부목 같은거 있어?" "어..음... 어쩌면요!" 그녀가 두번째 주사기와 근육질의 암말이 있는 라벨이 붙은 벅 (근육강화제 - 역자 주) 한통을 건네주었다. 이건 사실상 B급 물품이었다. 이걸 쓴게 들키면 한달 내내 쓰레기나 치워야 할 것이었다. 이런 것들이 여기에 남아있는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스카치 테이프가 부러진 다리에 검은 부목을 대었다. 내가 그의 다치지 않은 다리로 잡아당기자 그가 움찔거렸다. "가만히 있어, 엄살쟁이야." 내가 중얼거렸다. 그는 내가 부목을 감는동안 그저 눈을 감고 있었다. 나에게 숫놈들은 항상 이상했다. 저 상태로 의료 구역까지 질질 끌려가는게 더 맘에 들었던 걸까? 마침내, 난 그에게서 멀어져 벅 한알을 그에게 주었다. "자, 먹어." 그의 입술에 당근맛 알약을 밀어넣으며 말했다. 천천히, 경계하며, 그가 알약을 씹었다. 난 망아지를 쳐다보았다. "도와줘서 고마워." 아이가 나에게 처음으로 미소를 보여주었다. "천만에요. 난 이제 리벳이 뭘 터트리거나 하기 전에 돌아가야겠어요." 그리고 왔던길로 사라지기 전에 나에게 발굽을 살짝 흔들어 주었다. 알약이 그를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었다. "왜 자꾸 날 도와주는거지?" 내가 그를 부축할때 그가 나에게 물었다. "어차피 날 죽일거잖아..." 난 시선을 떨궜다. "뭐, 그건 막을 수 없지만, 적어도 도와주려고 노력해볼수는 있지. 그게 경비원들이 있는 이유잖아." * * * C 근무시간대의 경비임무는 평소엔 지루한 일이었다. 다음날을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사격훈련을 한뒤에 퇴근하는 것이었지만, 아무도 이걸 신나다고 여기지 않았다. 우리가 마침내 위층에 닿았을때, 뭔가게 굉장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C 근무 경비원들은 나까지 합해 10두였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모두가 다 같이 모여있었다. 데이지와 마멀레이드와 다른 7두의 암말들이 내가 P-21을 데리고 들어올때까지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 기분 더럽게도 내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이야기는 뚝 그쳤다. 좆쿠만. 감옥으로 향해 가면서 내 갈기가 미친듯이 가려웠다. 난 엄마의 책상에서 핍벅 열쇠와 마법으로-숫놈-점찍는-마커-비스무리 한걸 챙겨온 뒤, P-21의 핍벅을 제거하고 마지막 점을 찍었다. 병실에는 다음날 아침에 알려도 상관 없었다. 괜히 서두르면 오히려 이상해질 테니까. 오버메어가 들어올때 난 그의 핍벅을 들고 감옥문을 잠그고 있었다. 혹자는 그녀가 내 여동생 같다고 말하곤 했다. 물론 엄마 귀가 닿지 않는곳에서만 말이다. 오버메어의 하얀 가죽은 나보다 조금 거무스름했고, 그녀의 눈은 좀더 밝은 핑크빛이었다. 그녀의 엄마는 그녀의 갈기를 파마하고 멋진옷을 입혀주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가 죽은지 1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비둘기 회색 색깔의 짧은 갈기에 핍벅을 제외한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마치 스테이블-텍 로고 큐티마크를 자랑이라도 하는 것처럼. 난 늘 오버메어가 과중한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체 스테이블이 그녀 어깨위에 있었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늘 단정한 차림으로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옥에서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눈은 핏발이 서있었고 커다란 가방이 뒤에 있었다. 그녀의 갈기는 이리저리 꼬인 양털같았고, 냄새도 비슷했다. 그러나 그런 사실들을 다 제쳐놓고라도 날 섬뜩하게 하는 한가지가 있었다. 그녀는 미소짓고 있었다. 오버메어가 나와 P-21을 봤을때, 미소가 더욱 커졌다. "오... 내 사랑스런 자기를 찾아왔구나!" 그녀가 기쁨에 차 발굽을 마주치며 말했다. 자기라고? P-21은 정면을 꼿꼿하게 바라보며, 오버메어가 다가오며 말하는것을 무시했다. "우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거야. 너와 나. 그렇지. 넌 이제 영원히 내꺼야. 내꺼라고." 난 다른 경비원들을 쳐다보았다. 아무도 내쪽을 보지 않았다. 오버메어가 갑자기 날 의식한듯 날 보며 말했다. "그래서. 밑층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나? 리벳하고 만난거지?" "전... 전 그런적 없습니다만," 내가 평소보다 더 어리둥절해 보이게 애쓰며 말했다. "거짓말." 오버메어가 쏘아붙였다. 그리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뭐 이젠 상관없어. 더이상은. 이건 내 스테이블이야. 그리고 난 그 회색 걸레가 더이상 돌아다니게 두지 않을거야. 여긴 내꺼야!" 그녀가 공동홀로 나있는 창문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난 P-21의 시선을 잡았다. 그는 내 핍벅을 쳐다본뒤 자신의 것을 보았다. 그리고 내꺼... 다시 자기것... 어? 그가 침을 삼키고 뻐끔댔다. '복사해." 난 오버메어가 다른이들을 불러 충성과 열정에 대해 칭찬하는걸 보았다. 다시 난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었다. 난 재빨리 두 핍벅을 케이블로 연결시키고, '모든 파일 복사' 버튼을 누른뒤 증거 폴더로 쏟아부었다. 내가 마법은 쓸 줄 모르지만, A 에서 B로 파일 복사하는 것쯤이야 충분히 할 수 있었다. 내 E.F.S. 에서 점점 진행막대가 천천이 차오르는게 보였다. "그게 그의 핍벅인가?" 오버메어가 휙 돌아보며 말했다. "어...네," 내가 그것을 품으며 바보같이 말했다. 오버메어가 케이블을 보지 못하길 바라면서. "이리 내놔." 그녀가 오만하게 말했다. "어... 당연하죠." 그리고 이게 언제쯤 다 될지 짐작하며 물었다. "근데 왜요?" "스테이블 안전관련이다." 그녀가 낮고 위험한 톤으로 말했다. 거의 다 됬어. "제가 안전책임인데요?" 그녀가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입술을 말아올렸다. "음, 그런가? 그러면 어디 리벳과 30마리가 넘는 유지보수 포니들이 뭘 숨기고 있는지 말해보지 그래? 무기를 숨기고 있나? 아니면 테러를 일으키려고?" "전...전 잘 모르는뎁쇼?" 내가 멍청하게 답했다. "거짓말." 그녀가 또다시 쏘아붙였다. 그리고 파일 전송이 완료되기 직전에 염력으로 그의 핍벅을 가져갔다. 큰 에러 메세지가 내 시야에 떴다. 오버메어가 그걸 마멀레이드에게 던졌다. "안에 있는 모든걸 확실히 삭제하도록 해. 일이 틀어지긴 싫으니까." 그리고 무기고 문을 그녀의 핍벅으로 열며 말했다. "모두 무장하도록." 그리고 그녀가 날 똑바로 쳐다봤다. "넌 빼고." "뭘 하는 거야?" 데이지가 날 P-21이 있는 감방안으로 거칠게 쳐넣자 내가 물었다. 핍벅 열쇠가 내 주머니에서 빠져나와 쨍그랑 거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만약 그게 망가지면, 엄마에게 또다시 물건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일장 훈수를 들을 것이었다. "스테이블을 되찾는다." 오버메어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고, 모두들 진압복과 산탄총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 "고작 9마리로 말이에요?" 내가 입을 벌리고 물었다. "네 엄마는 믿을수가 없어. 예전에 몇번이나 리벳을 체포하라고 일렀건만, 번번히 내 말을 무시했지." 그건 왜냐하면 그녀가 없으면 스테이블은 망하게 되니까 그렇지. "그리고 A 와 B 근무인원중에선 누굴 믿을지 몰라." 그녀가 씩 웃으며 데이지를 보았다. "다행히도, 몇몇 포니들은 훌륭한 충성심을 보여주더군. 그러니 거기 궁뎅이 붙이고 앉아있어. 몇시간이면 끝나니 말이지." 그 후, 그들 10마리는 경비실을 빠져나갔다. 데이지가 나가기 전에 나를 돌아보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왜 갑자기 나도 곧 P-21과 같은 꼴에 처해질 것처럼 느껴질까? * * * 그들이 뭘 꾸미고 있던간에, 시간이 걸릴것은 확실했다. 난 P-21이 파란 동상마냥 감방 중앙에 앉아있는동안 왼쪽 구석에 쭈그리고 있었다. 난 자그마한 숫말을 쳐다보았다. 그에게는 뭔가 확실히 익숙한 것이 있었지만, 스테이블의 절반이 나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일단 여길 나가서... 뭐, 엄마한테 일러? 과연 우리 엄마라도 오버메어에 맞서 일어설까? 난 그렇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점점 생각할수록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는 오버메어가 스테이블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한 오버메어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할 터였다. 엄마는 늘 스테이블을 먼저 생각했다. 언제나. 그러면 나에게 남은거라곤 나에게 말도 안걸을 감방 동료밖에 없었다. 전송받은 파일들을 뒤져 엄마를 설득할 무언가를 찾으려 했지만... 아까 강제로 연결이 끊긴 이후 남은건 손상된 파일과 잡음들 뿐이었다. "오버메어가 뭘 하고 있는지 알아?" 이러한 시간속에 내가 물었다. 그러나 그는 그저 날 한번 쳐다보고 고개를 돌렸다. 뭐 오늘 아침에 은퇴했었을 거라는 걸 생각해 보자면... 오버메어가 뭘 꾸미고 있던간에 그가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말이지... 데체 뭐지?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왜 난 좀더 똑똑해 질 수 없는거야?" 간절히 답을 찾기위해 내 자신에게 중얼거렸지만 돌아오는 건 없었다. P-21의 마지막 번식 스케쥴은 오버메어가 독차지 하다시피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덕 테이프라니? 스테이블의 누구도 오버메어보다 먼저 그걸 할 수는 없었다. 난 그를 홀긋 쳐다보고 그나마 온전한 오디오 파일을 틀었다. 딱히 할수 없었기에 이거라도 들어야 했다. 오디오 파일은 한번 치칙거리더니 곧 두 포니의 헐떡거리는 소리와 살이 맞부딫히는 소리를 재생했다. 난 오버메어의 절정에 찬 소리와 수컷의... 신음소리 비슷한 걸 들으며 갈기가 곤두서는 걸 느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잠시 뒤 암말의 목소리가 물었다. "오버메어님? 절 보시자고... 어... 이런..." 육체의 소리가 멈추고, 오버메어가 으르렁 거렸다. "일찍 왔잖아, 덕 테이프" 뭔가 상상하기도 싫은 끈적거리는 점액질의 소리와 거친 숫말의 숨소리가 들렸다. "저...전 늦기 싫어서요..." 덕 테이프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음... 아무 일 없는 건가요?" "체, 아무것도 아니야. 이 아이는 아주 좋은 숫말이라고." 오버메어가 내 갈기를 움츠러 들게 하는 소리로 말했다. "자, 진전이 있었나?" "아...네...음...시키신 대로 했습니다. 원하시던...모든것의 리스트를 만들어 왔어요." 덕 테이프가 작고 소심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이런건 정말 리벳에게 먼저 말해야-" "아냐! 아냐. 됬어. 고마워. 걔는 이런 것 말고도 이미 할 일이 많아." 오버메어가 매끈하게 말했다. "질문은 말이지, 네가 이걸 고칠수 있는건가 말이야." "제가요?" "그래, 덕 테이프, 너. 이건 스테이블을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라구. 넌 내가 C 유지보수인원에서 내가 유일하게 믿는 포니고, 고로... 어차피, 난 이걸 은밀하게 하고 싶거든." 난 쥐색의 암말이 '은밀하게'라는 단어에 눈을 깜빡이는 걸 상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했다. 난 그저 경비원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를 겁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해 보면 그녀는 항상 은밀한것을 좋아했다. "전...하지만... 제 말은... 하기야 할 수 있을거 같긴 한데... 하지만-" "좋아. 아주 좋아. 스테이블 내에서 믿을 수 있는 포니를 만나서 얼마나 한시름 놓았는지 몰라." 그리고 오버메어가 흠 소리를 내며 말했다. "뭔가 특별한 선물이 필요하겠는걸?" "어...전 괜찮아요... 그러니까... 저분을 병실로 돌려보내야 하지 않나요?" 덕 테이프가 순수한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 오버메어는 잠시 몇초동안 조용히 있었다. "이 놈 괜찮아 보이지 않니?" "음...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분 덕분에 스카치를 낳았으니까요." 덕 테이프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부드럽고 발그레한 톤으로 말했다. "그래, 그래. 얘는 아주 사랑스러운 놈이지. 아주 기술이 좋아. 정말." 오버메어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만약 날 위해서 아주 훌륭히 일을 해 준다면, 병동에 몇 마디 넣어줘서 너와 개인적 시간을 갖게 해주지." "정말요?" 덕 테이프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들리지 않았다. "약속하지. 리벳과 다른년들에게서 널 좀 떼어놔야 겠어. 이건 아주 중요한 일이거든. 이게 아니면, 스테이블은 끝장나게 될거야." "전... 음... 그게... 그러면 아주... 좋겠네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물론 스테이블을 위해서 말이죠..." 아 세상에. 그녀가 얼굴이 붉어지는게 다 들릴 지경이었다. 오버메어가 편안하고 아늑한 기분을 킥킥거리며 깨뜨렸다. "좋아. 네가 필요한 모든것은 곧-" 오버메어의 말을 끝으로 잡음이 들려왔다. 난 잠시 생각했다. 방금 오버메어를 보지만 않았더라면... 으, 그래도 아직 뭔가가 부족하단 말이야! 오버메어의 지위는 어느 경우에서도 침범할 수 없었다. 그게 법이었다. 병신같은 법. 하지만 내 엄마는 법을 존중했다. 가끔씩 그것에 대해 신경질 적으로 대하기도 했다. 그리고 덕 테이프와 오버메어간의 은밀한 대화는 오버메어를 끌어내리기에는 한참 부족했다. 뭔가 더 큰게 필요했다. 훨씬 더 큰 무언가가. 그냥 엄마에게 일러바칠 수 있었으면 좋았으리라. 하지만 언제나 선이 있었다. 어느 점에 닿을때까지는 그녀는 엄마였다. 그리고 그 한계점을 넘어서면, '경비대장'으로 날 대했다. 그리고 그게 항상 우선이었다. 난 조용한 파란 숫말을 곁눈질로 보았다. "덕 테이프가 널 좋아한 것처럼 들리는데." "그녀는 그녀를 사랑해주고 아끼기만 하면 아무나 다 좋아했었어. 그래서 자식을 낳았던 거지." 그가 조용히 답했다. "심지어 강요할 필요도 없었어. 난 그저 오버메어가 일을 꾸밀 동안 그녀를 조용히 시킬 미끼였지." "여기 뭔가 중요한게 있지, 안 그래?" 내가 내 핍벅을 그에게 흔들며 말했다. "오버메어가 뭔갈 알고있지, 그지? 그러니까 거기 있던 모든 걸 지우라고 했던 거잖아." 그가 이를 갈며 눈을 감았다. 난 아마 진통제 약기운이 떨어지고 있다고 짐작했다. "좀 도와줘!" 마침내 내가 폭발했다. "왜 스테이블을 도와주지 않는거야?" "이 스테이블이고 포니고 너고 뭐고 전부 다 뒈져버리라 해!" 그가 나에게 소리쳤다. 그의 눈이 날 공격할 것처럼 빛났다. 그리고 그가 천천히 기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내 일평생동안, 너희 암말들은 날 강간했어. 이제 네년들 스스로 한번 좆 되볼 시간이야. 바로 네놈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대접이지." 난 충격에 휩싸여 눈을 깜빡거렸다.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할 수 있어? 여기는 네 집이야! 우리는 네 가족이라고! 이퀘스트리아에서 남은건 우리밖에 없어!" 그가 날 날카롭고 화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난 이놈이 이렇게 이기적일수 있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만약 그게 네가 생각하는 거라면, 왜 나보고 그 파일들을 복사하라고 한거야? 왜 그냥 다 지우게 냅두지 않고?" 그가 화난 시선을 돌렸다. 천천히, 난 그에게 다가갔다. 그는 움찔 하면서 구석으로 멀어졌다. 그의 시선은 계속 나와 바닥을 왔다갔다하고있었다. 짜증나잖아! "봐바, 나도 규칙이 그런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해. 내가 널 놔줄 수 있었다면, 놔줬을거야. 하지만 안된다는 거 알잖아. 만약 오버메어가 뭘 하고있는지 네가 안다면... 경비대장에게 말할 만한걸 알면... 날 도와줘." 그가 눈을 꼭 감았다. "만약 내가 널 도와주면... 너도 날 도와줘야되." 그가 날 다시 사나운 눈길로 보았다. "넌 내가 이곳을 빠져나가게 도와줘야되." 그가 천천히, 신중하고 일정한 톤으로 날 재보려는 듯이 말했다. "만약 나가서 10초만에 죽는다고 해도, 적어도 10초의 자유는 얻고 죽겠어." 뭐야, 여기서 평화롭게 안락사하는것보다 밖에 나가 죽겠다는거야? 조오오오옿아아아아... "마..만약 내가 할수 있는게 있다면... 도와줄게." 내가 끄덕거렸다. 그가 날 돌아봤고, 난 내가 지을수 있는 최대한 진정해보이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마침내, 그도 끄덕거렸다. "좋아, 계획이 생겼군." 내가 발굽을 서로 비비며 기쁨에 차 말했다. 좋아, 내 동료는 겁쟁이, 병신, 밴댕이 소갈딱지 숫놈이지만,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 그가 일어서서 꼬리를 치켜 들었다. 그리고 그의... 뒷구멍에서 조심스럽게 머리핀과 드라이버를 빼냈다, 내가 눈을 깜빡거렸다. 저런 곳까지 몸수색 해야 하는줄 알았었다면. "내가 덕 테이프랑 녹음한 마지막 파일을 틀어봐." 그가 자물쇠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리고 드라이버를 닦고, 그의 발굽으로 자물쇠 구멍에 끼웠다. 머리핀은 입에 물고, 천천히 자물쇠를 돌리기 시작했다. 저게 바로 보급실에 들어갔던 방법이구만. 난 그가 어딜 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우웩. 난 파일을 이리저리 넘기며, 'DT'라고 쓰여진 파일을 찾기 시작했다. 내가 마법은 잘 못해도, 핍벅 훈련시간엔 반밖에 안 졸았다. (변명하자면, 참으로 지루했던 반이었다.) 마침내, 난 DT 딱지가 붙은 마지막 파일을 찾아냈다. 날짜는 몇 주 전이었다. 파일을 재생하자, 내가 예상한 대로, 살과 살이 맞부딫히는 열정의 소리가 들렸다. 난 얼굴을 붉혔다... 덕 테이프가 하는 소리는 오버메어의 그것과는 달랐다. 그녀는 정말 이걸 즐기고 있었다. 재밌게도, 난 이게 이렇게...시끄러울 지는 몰랐다. 마침내, 그들이 서로 키스하고 포옹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암말이 부드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너무 좋았어요. 마치 꿈이 현실로만 온 것 같아요. 요즘 오버메어께서 너무 잘 해주시는것 같아요." P-21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낮고 깊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 그녀는 친절하지... 가끔." 말하는 투로 보아, 난 '가끔' 이 '오버메어가 뭔가 다른포니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를 뜻한다고 짐작했다. 덕 테이프가 작게 낄낄거렸다. "저번에 오버메어랑 있을때를 얘기한 거에요, P-20. 오버메어께서, 내가 이걸 잘 해내면, 당신이랑 나랑 평생 있을 수 있게 해준데요. 당신이 나의...나의... 뭐였지? 아, 남편이 될 거라구요. 우린 스테이블 내에서 최초로 결혼한 포니들이 될거에요...그 일 이후로 말이죠..." 분명 세계가 멸망한 날을 말하고 있는 거겠지. P-21의 대답은 그저 간결한 '으으으으으음' 이었다. "그리고 우리 둘다 다른 자식을 가질 수 있을 거에요. 어쩌면 둘이요. 왜냐하면 우리가 나가면, 굳이 포니 숫자를 맞출 필요가 없잖아요." "뭐?" P-21이 부드럽게 말했다.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어딜 나간다는 거야?"</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덕 테이프가 작게 욕설을 내뱉고 한숨을 쉬었다.</div> "음... 당신은 어차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죠." 그녀가 작게 웃었다. 하지만 P-21은 조용히 있었다. "오버메어께서 스테이블-텍 본사랑 연락을 취하셨어요! 밖은 이제 깨끗하고 우린 이제 스테이블 안에서 살 필요가 없데요!" 그녀는 다시 즐거움에 찬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지금도 본사에서 계속 연락이 오고 있어요." 뭐뭐 씨발 뭐? 스테이블-텍은 스테이블 99 을 짓고 그것에 대한 모든 권한을 오버메어에게 넘겨주었다. 밖에 나간다고? 하지만 매일 듣는 스테이블 구내 방송에는 밖은 늘 죽음의 장소라고 말해왔었다. "어떻게? 밖으로 향하는 문은 그 때 이후로 굳게 닫혔잖아..." 그가 부드럽게 중얼거렸다. "뭐, 한번 닫혔다고 해서 다시 열리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잖아요. 오버메어가 재고정리하고있는 그 목록들 있죠? 음... 그걸로 문을 고쳤어요! 그리고 오버메어에게 문을 여닫을 수 있는 비밀코드도 만들어서 드렸죠." 난 핍벅이 삐빅대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밖이 안전하다고 했다고?" "응! 저도 밖을 살짝 엿보기는 했어요. 제 생각엔 지금 밖은... 겨울? 이라고 하던것 같던데요? 구름이 잔뜩 껴있긴 하지만... 나무를 봤어요. 잎사귀가 하나도 없긴 했지만, 나무가 있었다구요!" 난 그런 나무를 상상조차 할 수도 없었다... 사실 책에서 그림으로 나무를 보긴 했지만, 그래서 난 나무는 늘 초록잎이 무성하게 달려있다고 생각했다. "우린 밖에서 얼마든지 살아남들수 있을 거에요. 우린 더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요." "하지만... 왜 그걸 비밀로 하지? 문이 열릴수 있고 밖이 안전하다면..." "아, 스테이블-텍 본사에서 여기 있는 포니들이 모두 놀랄까봐 걱정하고 있대요. 오버메이어께서는 그걸 피하고 싶어하셔서, 몇몇 포니에게만 얘기하셨어요. 전 심지어 경비대장도 모르는 것 같아요. 스테이블-텍은 우리가 지난 2세기 동안 어떻게 있었는지 분석하기 위해 특별한 파일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EC-1101 말이죠. 그래서 오버메어께서 날 시켜 그 파일을 찾아내게 하셨죠. 참 깊게 뭍혀있어서찾기가 좀 힘들었지만말이에요." P-21에게선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자 덕 테이프가 조그맣게 말했다. "난 당신이 행복해 할 줄 알았어요." "뭐? 오.. 난... 그저 이건 너무 갑작스러워서 말이야." 그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덕 테이프에게 속삭였다. "덕트... 당신 오버메어를 믿어?" "당연하죠! 우린 모두 그녀를 믿어야해요. 오버메어께선 우리를 지도해주시도 지켜주시죠. 우린 그분이 없으면 끝장날거에요." 그녀가 스테이블의 다른 절반의 암말과 같이 열정에 찬 소리로 말했다. 당연히, 나도 똑같이 말했겠지만, 훨씬 비꼬는 투로 했을것이다. P-21은 잠시 가만히 있더니, 조용히 말했다. "그녀를 믿지마. 1초라도." "네? 어떻게-" "날 처음 집무실에서 봤을때 생각나?" "전..." 그녀가 말을 흐렸다. "오버메어를 믿지 마. 당신은 내게... 참 잘해줬어. 3명중 한명이지. 그러니까 당신에게 말해주는 거니까... 그녀를 믿지 마. 스스로를 보호해. 당신의 자식을 보호하란 말이야." 그리고 불편한 침묵이 이어졌다. "전...전 이제 풀 암호가 있어서요. 그걸 다 풀기 전까진 밖에 나갈 수 없대요..." 그녀가 웅얼거렸다. "어쩌면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이름으로 암호를..." "어? 무슨 이름?" 그러나 그녀가 알고리즘인가 뭔가를 말하려고 할때, 파일이 끝나버렸다. 스테이블-텍! 밖에 나간다고! 이건 엄청난 일이었다! 쩔어! 개 쩔어준다고! 스테이블-텍 본사가 있으면, 오버메어와 그 좆같은 데이지 얼굴을 더이상 안봐도 됬었다. 나도 경비원같은건 때려칠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오버메어를 믿지마. P-21이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자물쇠를 따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는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갑자기 오래된 속담이 생각났다. 무언가가 믿기에 너무 좋다면, ....아마도 정말 좋은 것일지도? 만약 오버메어가 정말로 밖에 나갈 생각이었다면 엄마에게 이미 말했을 것이다. 오버메어는 바깥에서 송신을 받고 있었다. 난 핍벅을 바라보았다. 수십개의 라디오 채널이 있었지만 그중 6개만이 스테이블내에서 사용되었다. 경비 무전 채널을 골랐지만 C 교대시간엔 잡음뿐이었다. 유지보수채널에는 스카치 테이프가 재활용기계의 펌프고장을 고치고 있다는 건조한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통금시간동안 식당의 음식 재활용 기계는 꺼 놓았다. 의료 채널은 P-21의 탈주에 대한 자동 방송을 반복해서 틀어놓았다. 오락방송은 늘 그렇듯이 오버메어에 대한 찬양과 행진곡을 방송했다. 교육방송은 스테이블을 지키기 위해 스테이블-텍이 어떻게 오버메어를 지명했는지에 대한 지루한 녹음방송이 나왔다. 이걸 백만번쯤 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리고 다음 채널로 옮겨갔다. 잡음. 그 다음... 다음... 다음... "삡 삐 부 삡 삐 삡 부 빕 삡..." 갑자기 핍벅에서 흘러나왔다. 난 이게 뭔지 알 수 없었다. 핍벅 잡음인가? 메세지는 희미했고, 끊김과 지직거림이 섞여있었다. 그것은 이게 바깥에서 오고 있다는 소리였다. 신호감도가 약해서 밑층에서는 아마 잡음만 들릴 것이었다. 난 충분하길 바라면서 이걸 1분 정도 녹음했다. 끝났다. 난 여기서 나가야만 했다. 엄마에게 말해야 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일까? 엄마... 난 엄마가 날 믿어줄 것이라고 믿고 싶었다. 내가 그저 '사고뭉치 블랙잭' 보단 뭔갈 할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그저 내가 엄마의 '귀여운 내 아기' 라서 내말을 들어주거나, 아니면 진지한 '경비대장'모드로 들어가서 내 증거들을 받아들인 뒤 오버메어에 대한 조치를 취할수도 있을 것이다. 작은 딸깍 소리가 들린 후 감방 문이 열렸다. 난 P-21이 꼬리를 들고 드라이버와 머리핀을 다시 그곳에... 자, 일단 토하기 전에 입을 닫아야 겠군. "해냈군, 어떻게... 배운거야?" "머리핀 하나랑 드라이버 하나가지고 일주일 내내 암말이랑 섹스하길 기다리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게 없으면 어떨거 같나?" 그가 되물었다. "한번 생각해봐." "됬네요. 난 문을 열고 싶으면 열쇠를 쓰걸랑." 내가 창살문을 밀고 텅 빈 경비실을 나가며 되받아 쳤다. 아, 열쇠. 굳이 잔소리를 들을 필요는 없단 생각에, 난 핍벅 키와 마커를 다시 엄마의 책상서랍에 집어넣었다. 좋아, 다시 오버메어에게로. 엄마에게 무전을 날릴 수도 있었지만, 그러면 데이지와 다른 경비원들이 분명 들을것이었다. 다른 이들은 자거나 각자의 방안에 있을 것이었다. "저기, 난 이걸 진 러미에게 말해야 되." 그리고 게단을 내려다 보았다... 총도 필요했다. 여신들이시여, 정말 내가 경비원들을 쏘아야 합니까? 설사 데이지라도... 그런 생각들이 내 창자를 뒤틀게 만들었다. 스테이블 내에서 살해보다 더 심한 범죄는 없었다. 다른 암말을 죽이는 것은 스테이블내의 자원을 훔쳐가는 짓이었다. 하지만 오버메어가 뭔가를 꾸미고 있었다면... 난 경보가 울리지 안길 빌면서 무기고 문으로 다가갔다. 평소에는 브랜디 벅이 바깥에서 감시를 하고 있겠지만, 그녀도 지금은 다른 이들과 함께 내려가고 없었다. "열 수 있어?" 그는 홀긋 쳐다보고 옆에 있는 컴퓨터로 다가갔다. "음... 어쩌면? 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말이야." 컴퓨터로 문을 열 수 있나? 그가 내 놀란 표정을 보고 눈알을 굴렸다. "저기, 아까 누구 보러간다고 하지 않았나?" 맞아, 맞아. 그는 자물쇠와 컴퓨터에 능통했고, 수컷임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더 많은걸 알고 있었다. 젠장할. 이젠 숫놈들마저 나보다 똑똑하구만. 이제 그만! 지금은 자기연민에 휩싸일 때가 아니였다. "알았어. 곧 돌아올게." 한심하게도 난 엄마와 A, B 교대인원들을 전부 내 뒤에 이끌고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랬다. 난 공동홀로 내려가며 오버메어와 데이지가 서로 말다툼을 하는걸 들었다. 하지만 메아리와 거리때문에 정확하게 들리지 않았다. 난 기둥들 뒤로 숨으려고 노력하며 텅 빈 공간을 포복전진했다. 그때 마멀레이드가 날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을 깜빡이더니, 그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앞발을 살짝 흔들었다. 나도 늘어지는 미소를 지으며 답례를 하곤 다른 이가 눈치채기전에 내빨리 식당을 빠져나갔다. 내 심장은 정말로 터질듯이 뛰고 있었고, 난 감히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난 오버메어가 뭘 꾸미고 있는지는 몰랐지만, 여기서 나보다 멍청한 포니는 없을 것이다. 계단을 내려가며 병실, 교실, 그리고 다른 방들을 지나쳐갔다. 주거구역으로 향하는 문이 다 올라가기도 전에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머리를 부딫혔다. 눈에 눈물이 고였다. 난 머리를 문지르면서 이를 앙물었다. "엄마! 엄마아아아아!" 난 그녀의 방으로 달려가며 소리쳤다. 그리고 엄마의 침대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걸 본 내 가슴이 철렁 거렸다. 여기에 없어? 왜 없지? 항상 여기에 있었는데?! 지금은 빼고. 털썩 주저앉으며, 발굽을 머리에 두들겼지만 두통에는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생각해 블랙잭. 생각 생각 생각 생각!" 불행히도, 말하는 것도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엄마의 좌표! 핍벅에 엄마의 좌표를 입력하고 EFS에 띄웠다. 그리고 화살표를 찾으며 한바퀴 빙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절망에 빠져 조금 소리지르며, 난 발굽으로 바닥을 쾅쾅 두들겼다. 하필 지금같은 때에 없어지냐! 아마 좌표를 추적불가능하게 해놓았을 수도 있었다. 경비대장은 그렇게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아니면 추적이 불가능한 곳에 있거나... 아님 뭔가 안좋은 일이 생겼거나? 상관없었다. 오버메어가 뭔가를 꾸미고 있고, 난 그걸 알아야만 했다. 오버메어가 받은 그 신호들이 뭔지를 알아야만 했다. 난 나보다 핍벅에 대해 더 잘 아는 똑똑한 포니를 찾아야 했다. 오... 난 미드나잇의 방에 들어갈 구실을 몇 달 동안 찾고 있었다. 마침내 그 기회가 온 듯 싶었다. 난 재빨리 쪽지를 남겼다. '오버메어가 뭔가를 하고 있어요. 스테이블 위험함. 미드나잇에게 감요! 블잭.' 그리곤 미드나잇의 방으로 달려갔다. 경비원으로서 난 몇몇 특권이 있었다. 스테이블이 위험에 빠졌을 때를 대비해서 침실문을 내 핍벅으로 다 열수 있었다는 것. 난 노크할 필요가 없었다. 노크를 하는게 나을 뻔했다. 아니면 다른 기술자를 찾아갔었으면 더 나았을 거다. 핑크빛 U-10의 가쁜 숨소리와 발정난 모습이 날 얼어붙게 만들었다. 아 맞다... 번식 대기줄에 이름 올렸... 그지? 난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들었다. U-10은 확실히 열정에 가득 차... 으! 지금 무슨 생각이야! "미드나잇..." 그녀가 작게 끙끙거리는걸 들으며 내가 중얼거렸다. "미드나잇." 둘은 여전히 격렬히 움직였다. 난 눈알을 굴렸다. 이런 셀레스티아여... "미드나잇!" 내가 소리쳤다. U-10은 마침내 펌프질을 멈췄고 미드나잇이 새된 비명을 지르며 둘은 날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핑크빛 숫말이 혼란스러운 얼굴로 날 바라보았고 미드나잇의 동공이 작아졌다. "브... 블랙잭?" U-10이 날 가리켰다. "쓰리섬으로 잡힌줄은 몰랐는데." 그가 핍벅을 확인하며 말했다. "미드나잇, 나 좀 도와줘." 내가 침대로 다가가며 말했다. 내 방과는 달리, 그녀는 방을 깔끔하게 정돈해놓았다. 그녀의 컴퓨터와 작업대는 반짝거렸다. "나가!" 미드나잇이 달려들며 소리질렀고, 발굽으로 날 마구 두들겼다. "하고많은 시간중에 고작 변태짓이나 하러 지금 방해한거야? 지금 당장 안나가면-" 난 그녀의 어깨를 잡고 눈을 똑바로 마주쳤다. "변태짓이나 하러온게 아니야. 섹스따윈 지금 중요하지 않다고. 그리고 지금 날 도와주면 다음부턴 절대로 네 꼬리밑을 탐내지 않을게. 됬지?" 미드나잇이 입을 다물고, 짜증과 당황스러운 기색을 내보였다. 마침내 부루퉁하게 말했다. "알았어, 뭐가 필요해?" "오버메어가 바깥에서 신호를 받고 있는데 말이지." 내가 녹음파일을 찾으며 설명했다. "이게 대체 뭔지 알아야 겠어" 괴상한 삐뽀거리는 소리를 틀어주자 마침내 미드나잇도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날 오랫동안 쳐다보고 한숨을 쉬었다. 작업대로 걸어가며 그녀가 말했다. "너 나한테 엄청나게 많이 빚진거야, 블랙잭." 그녀가 컴퓨터를 키고, 염력으로 굉장히 빠르게 타자를 쳤다. 그리고 내 핍벅에 케이블을 연결했다. U-10은 문 옆에 참을성 있게 서서 콧노래를 불렀다. 미드나잇의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보고 있었다. 그녀의 룸메이트는 없었다. 나도 다른 암말이 번식작업중일땐 옆에서 지켜볼 마음은 없었다... 어쩌면. "이건 스테이블-텍 송신코드야. 오래된 거지. 구내에서 쓰는 개량형이 아니라구." 미드나잇이 작업하는 동안 조용히 말했다. 시간은 점점 가고 있었고, 난 계속 좌표를 검색했다. 엄마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고, 데이지는... 스테이블 출입구 옆에 있었다. 내 생각에는. 오버메어도 함께 있었다. 그리고 데이지가... 경비실로 돌아갔다? 내 귀가 무언가 희미한 소리를 잡아내며 쫑긋 거렸다. 스테이블 99의 장점중 하나는 침실들이 거의 완벽히 방음이라는 것이었다. "해독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야." 그녀가 파일을 변환하며 말했다. "그리고... 됬다!" 미드나잇이 승리감에 차 말했다. 그리고 인상을 찌뿌렸다. "잠깐... 이건 문서 파일인데." 난 눈을 깜빡이고, 내가 잘못 읽은게 아닌지 확인했다. 스테이블 경비인원 준비완료, 오늘밤 진입. 0100. EC-1101 확보 준비. 옳은 일을 하는거요, 오버메어. 곧 당신의 스테이블을 되찾을 수 있을 겁니다. 데우스. "스테이블-텍 이 그 파일을 원한다고? 왜?" 데이지가 깜빡였다. "아직 암호도 못 풀었는데?" "나도 모르겠어." 한숨을 쉬며 내가 말했다. "EC-1101은 어딨는데?" 잠깐... 파일은.... "스테이블의 통신 메인프레임에 있지. 오버메어 집무실 바깥의 유지보수 1 에서 접근할 수 있어. 암호를 풀 수가 없어서, 핍벅으로 송신할 준비를 한 채 거기 있지. 이상한 파일이야. 영구 복사 설정을 해놓아야 했어." 미드나잇이 재빨리 말했다. 내 귀가 멀리 들리는 소리를 듣고 다시 쫑긋 거렸다. 왜 저 소리가 내 갈기를 움츠러 들게 하는거지? 미드나잇은 내 표정을 착각한 모양이었다. 그녀가 쉽게 풀어주었다. "만약 그걸 네 핍벅으로 복사하면, 그걸 꺼낼 방법이 없어. 완벽히 핍벅의 데이터 수열 프로그램으로 녹아 들어가거든." 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직도 파일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 난 내 핍벅을 보았다. 가장 자주 쓰이는 기능 중 하나는 시계였다. 시간은? 0122. 문에서 삑 소리가 들리더니 치익 소리를 내며 열렸다. U-10 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다정히 미소를 지었다. 스테이블 99에는 500마리의 포니들이 있었다. 그들 모두를 다 알진 못할지라도, 지금 문간에 서있는 암말은 도저히 스테이블 거주마가 아니었다. 그녀의 가죽은 상처와 물린 자국과 노란 얼룩으로 얼룩져 있었다. 눈의 흰자위는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갈기는 뾰족한 피투성이 톱니모양으로 세워져 있었다. 그녀는 타이어와 가죽과 끈으로 된 갑옷을 입고 있었고, 수많은 못들이 바깥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연기가 새어나오는 그녀의 갈색 이빨은 광기에 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만약 아직도 의심의 여지가 남아있었다면, 그건 그녀가 U-10 의 머리를 입에 물은 소드오프 단발산탄총으로 날려버리며 같이 사라져 버렸다. 피와 살점과 뼛조각과 뇌조각이 우리들에게 튀었다. 핑크빛 유니콘은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암말은 총을 뱉고, 아무렇지도 않게 장전하며 낄낄댔다. "빵... 너 쥬금..." 그녀가 피묻은 혀로 발음했다. 혀는...씹혀나간것처럼 보였다. 미드나잇은 넋이 나가 서서 오줌을 지리고 있었다. 나도 별로 다를게 없었지만, 미드나잇과 달리, 난 경비원이었다. 내 공포와 두려움은 머리깊숙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걸 쑤셔넣는 옷장에 처박혔고, 내게 곤봉을 염력으로 꺼냄과 동시에 암말이 장전을 마쳤다. 빠각소리와 함께, 금속 막대가 총을 날려버리며 그녀의 입을 후려갈겼다. 소리로 듣자하니 총도 부서진 것 같았다. 암말은 반격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뒤로 물러서며, 그녀는 강하게 날 U-10의 시체 옆으로 쓰러뜨렸다. 별이 보였다. 곤봉은 내 시야밖 어딘가세 떨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내 위에 서서, 어깨에서 녹슬은 조각칼을 꺼냈다. 그걸 내 진압복으로 쑤셔넣으며, 목을 뚫기위해 머리를 이리저리 비틀고 박아댔다. 내 옆에 쓰러진 유니콘을 보며 난 얼어붙은 미드나잇이 다음 차례라는걸 알았다. 난 칼을 내려다보고 내 모든 염력을 날에 집중해서 밀어내려고 했다. 암말이 좀더 힘주어 물자 녹슨 쇳조각이 흔들거렸다. 칼이 부러지자 난 그걸 그녀쪽으로 돌렸다. 염력을 이용해, 난 칼을 그녀의 목으로 될수 있는 한 깊숙히 박아 넣었다. 그녀의 눈이 커지며 잘린 목이 내 목과 가슴에 피를 쏟았고, 내 진압복은 그녀의 피로 물들었다. 마침내, 이 악마같은 암말이 내 위로 천천히 쓰러졌다. 난 숨을 들이쉬었다. 내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난 방금 포니를 죽였다... 병들고 정신나간 포니였지만, 포니인건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내 생각의 열차가 계속 전진하기 전에, 난 그걸 다시 머릿속의 옷장에 쑤셔박았다.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 미드나잇이 그녀의 방에 있는 시체들을 바라보며 쇼크상태에 빠질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난 악마같은 포니의 앞발을 보았다. 스테이블 99의 것이었다. 거기에 묻어있는 살점과 피를 보아하면, 열쇠로 정상적으로 빼낸게 절대로 아니었다. "#340." 내가 조용히 말했다. "스노우드롭." 충직하고, 얌전한 경비원. 언제나 나에게 잘 대해 주었다. 오버메어와 같이 있었던 9마리의 경비원중 하나였다. "너!" 문에서 쉰 목소리가 들렸다. 유니콘이 녹슨 면도칼을 띄워놓고 있었다. 난 뭔가 더 좋은걸... 내가 방금 죽인 어스포니 옆의 녹슨 산탄총을 발견했다. 난 입으로 물 필요조차 없었다. 난 유니콘이 달려듬과 동시에 S.A.T.S. 를 실했했다. 날이 천천 공중을 휘저었다.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 마법으로, 난 그녀의 다리, 몸, 아니면... 시간이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납 구슬들이 총구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녀의 얼굴이 뭉게지는 걸 역겹게 바라보았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며, 분노에 차 눈먼상태로 차고 물고 칼을 휘둘렀다. 난 내 발로 그녀를 단단히 붙잡고, 총을 거꾸로 든 뒤 두개골이 부서질 때까지 개머리판으로 찍어내렸다. 계속. 계속. 두가지가 부러졌다. 총의 개머리판과 그녀의 두개골. 그녀는 바닥에 쓰러져 경련했고, 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현재에 집중해. 머릿속 옷장은 더이상 자리가 없었다. 미드나잇은 작게 비명을 질렀고, 난 시체들을 가렸다. 둘... 방금 내가 둘이나 죽인거야? 아냐. 생각하지 마. 난 생각 안하는데 소질이 있잖아. "미드나잇..." 내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미드나잇!" 내가 소리쳤다. 난 의사가 아니어서 지금 뭘 해야할지 몰랐고, 그래서 그녀의 얼굴을 한번 후렸다. 마침내 미드나잇이 정신을 차리고 날 보았다. "스테이블이 공격받고 있어. 어서 빨리 경비원을 찾아서 내 엄마와 다른 포니들을 유지보수구역으로 내려가게 해. 리벳을 찾아. 그녀는 모두를 책임 질 수 있어. 알겠어?" "경비원을 찾아서... 다른포니들을 밑층으로..." 그녀가 약하게 중얼거리곤 끄덕였다. "넌 뭘 할거야?" 굉장히 좋은 질문이었다. 다행히도, 대답은 간단했다. 난 내 곤봉을 찾아 염력으로 들어올렸다. "뭐... 이걸로 다 때려잡아야 겠네." 여신들이시여, 농담을 하기엔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난 내 머릿속에 박아놓은 안좋은 것들을 무시해야만 했다. 당연히 내 곤봉보단 총이 더 좋았다. 슬프게도 산탄총은 부서져 있었다. 부서진 개버리판은 이상하게 휘어져 있었다. 더 안좋을 수도 있었다. 약실이 내 얼굴 앞에서 폭발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레이더들이 어디서 왔는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핏자국이 주거지역의 입구에서부터 쭉 이어져 있었다. 미드나잇의 방 이후로는 이어지지 않는 걸로 보아, 그곳은 안전하길 바랬다. "가, 미드나잇. 가." 내가 최대한 조용히 공동홀로 향하면서 재촉했다. 난 이 포니들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만약 이들이 포니가 아니고 무슨 이상한 포니 모습의 돌연변이 괴물들이라면 말이지. 그들은 냄새났다. 그들은 피웅덩이 안에서 기뻐하는 듯이 보였다. 난 이들이 어떻게 스테이블 내로 들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물론 오버메어가 문을 열었을때 들어온게 아니라면. 다른 방안쪽에서 난 빨간 막대가 문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가 보이자 마자 난 S.A.T.S. 로 들어갔다. 내 반짝이는 곤봉이 그녀의 기도를 운좋게 가격했다. 그녀의 노란색 눈이 터질듯이 부풀어 올랐고 입에서 .38 구경 리볼버가 떨어졌다. 이봐, 내가 텍스트북의 강의시간에서 3분의 2는 졸았을지 몰라도, 무기훈련은 열심히 들었다고! 내 곤봉이 다시 관자놀이를 가격했고, 그녀는 문간에 날아가 뻗어버렸다. 그녀는 너무 더러워서 원래 무슨 색깔인지 알 수도 없었다. 그녀는 자신의 큐티마크를 잘라내 버렸다. 난 곤봉을 겨누면서 주저했다. "대체 넌 누구야?" 그녀가 켁켁거리고, 기침을 하더니, 날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는 낄낄거림을 터뜨렸다. 그리고 미친듯이 총을 집으러 갔다! 난 그걸 발로 차 버렸다. "넌 누구야? 왜 여기 있는거지?" 그리고 난 그녀의 입에 묻어있는 피를 보고 마침내 그녀에게서 눈을 돌려 방 안을 바라보았다. 에어 덕트와 그녀의 아이 벤트 덕트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하지만 핏자국은... 파랑 망아지의 목에 뜯겨져 나간 구멍이 있었다.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이코 암말이 마침내 단어를 내뱉었다. "맛있다!" 그리고 숨을 들이쉬더니, 내 다리를 잡고 내 진압복을 뚫고 다리를 물어 뜯으려 했다. "이! 미친! 개썅년아!" 내가 소리치며, 한마디 한마디와 함께 곤봉을 내리쳤다. 그녀의 두개골이 마침내 함몰됬고, 구멍에서 피가 줄줄 흘러 나왔다. 마침내 그녀는 한숨과 함께 조용해 졌다. 좋아... 죽이는 거? 미쳤긴 하지만 받아들일순 있어. 하지만 이 미친놈년들이 다른 포니를 잡아먹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지?! 난 벤트를 바라보았다... 혹시 그녀를 산채로 잡아... 아. 토나온다. 어쩔 수 없었다. 점심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끝났을때, 난 간신히 그 생각을 내 머릿속 옷장에 박아넣으며 노력했다. 다른 때에 생각할 수 있었다. 난 리볼버를 점검했다. 4발... 그리고 어스포니에게 6발이 더 있었다. 3명 잡았고... 몇명이나 남았을까? 공동홀로 접근하자 내 E.F.S.에 엄청나게 많은 붉은 막대들이 나타났다. "이 미친놈들하고 도저히 같이 못 있겠어." 계단 위쪽에서 숫말이 말했다. 이 숫말은 방금까지 만난 레이더들과 확연히 달라 보였다. "죽이고 강간하는 사이코패스들이잖아." 어쩌면 협상을 할 수 있을지도? "이렇게 생각해 : 쟤들이 여기있는 좆같은 포니들을 다 죽이느라 진이 빠지면, 그 다음에 우리들이 쉽게 쓸어버릴 수 있는거지." 암말이 답했다. 그리고 내 협상에 관한 생각을 말끔히 날려 버렸다. 암말이 냉담하게 이었다. "데우스는 파일을 얻고, 내 대장은 행복하고, 리퍼들도 행복하고, 모두가 이기는 거야." 내 망할 스테이블은 아닌데요, 이 거지같은 당나귀 같은 년아. "도데체 뭐가 그리 특별한 파일인지 궁금해 지는군." 내가 계단을 기어올라갈때 숫말이 말했다. "데우스는 그냥 경기장에서 우리들 아무나 데려오고, 저 미친 레이더들도 데려오고, 그리고 멍청한 걸레가 문을 열길 기다린거야?" "똑똑한거지. 데우스는 나같은 필리 플래셔 갱단이 너같은 겁쟁이 깡패랑 같이 힘을 합해서 그에게 맞서지 않을거라는 걸 알아. 이렇게 하면, 모두가 캡을 받고 모두가 행복해진다." 암말이 훈계조로 말했다. 이제 그들의 머리가 보였다. 그리고 녹슬은 리볼버를 겨눴다. 난 내 입술을 핥고 침을 삼켰다. 그저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그냥 당겨버려... 하지만 그녀는 다른 살해광들과는 달랐다. 사악하고 냉담했지만, 정상처럼 보였다. 어쩐지, 난 그녀가 내 입장이었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했을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랐다. 만약 내가 그녀를 죽이면... 난 내 자신을 밀어붙이려 했다. 창백한 암말은 더러웠고 피로 무늬를 그려놓았다. 거친 갈기는 피와 기름범벅이었다. 목에는 값싸보이는 보석목걸이를 걸고 있었다. 그녀는 포니였다. 하나의 생명이었다. 난 그냥 방아쇠를 당겨서 목숨을 빼앗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녀가 날 눈치챘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커지더니 다시 가늘어지며 미소를 지었다. "오... 스테이블 겁쟁이가 용기를 냈는걸, 하지만 약해빠져서 과연 쏠수나 있을까." 그녀가 말하며 고개를 숙여 다리의 총집에서... 이상하게 생긴 금속 상자? 를 꺼냈다. 어찌됬든 상관없었다. 그녀가 날 겨누고 있는 한, 좋은 일이 생길리는 만무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선 내가 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나도 내가 쏠지 안쏠지 몰랐다. 운이 좋았다. 그저 순전한 운이었다. 총알이 그녀의 왼쪽눈을 관통했고 왼쪽귀로 살덩이들이 날라가며 뒤에 있던 숫말에게 달라붙었다. 암말이 쓰러지자, 뇌와 뼛조각 범벅이 된 갈색 숫말이 뒤로 물러섰다. 암말이 움직임을 멈추기 전에 경련을 일으켰다. 내가 다시 쏘려는 순간 숫말이 철근을 창처럼 띄웠다. 난 방아쇠를 당겼지만 리볼버는 불길한 핑 소리와 함께 멈췄다. 공이치기는 뒤로 젖혀진채 있었다. 난 철근이 날아오는걸 엎드려 피하면서 암말의 이상한 상자...무기...물건을 향해 기어갔다. 그것에는 방아쇠조차 없었다. 이걸 가지고 뭘 하라는 거야? "레이저 총을 본적이 없나보지?"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무슨 총?</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철근이 나를 후려치려 했고 난 간신히 레이저 뭐시기를 들어올려 막으려 했다. 섬광이 번쩍였고, 쉬잇하는 소리와 함께 철근이 망설임 없이 내 살점을 파고 들어갔다.</div> 금속이 내 목덜미를 발굽길이만큼 찢어내자 난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또다시 순전한 운으로, 난 뒤로 미끄러져, 내 피로 범벅이 된 채로 계단을 굴러내렸다. 난 등으로 누워 우툴두툴한 숫말이 날 바퀴벌레처럼 찌르려 다가오는걸 보고 있었다. "멍청하고 약해빠진 스테이블 포니들 같으니..." 그가 날카로운 막대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난 움직일 수 없는채로 바라보았다. 난 죽을것이 확실했다. 그리고 복도에 총성이 울려퍼졌다. 그리고 숫말에 가슴에 발굽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그가 눈을 크게 뜨며 내 뒤의 복도를 올려다보았다. "내 스테이블에서 살해는 용납되지 않아." 엄마가 굳게 말했다. 그녀의 부무장은 눈앞에 정확히 떠 있었다. 엄마의 두번째 사격이 숫말의 머리의 절반을 날려버렸다. 난 그녀는 S.A.T.S. 같은건 필요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 머릿속 깊숙히 박아뒀던 옷장문이 열리고 생각들이 쏟아져 나오며 난 그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그의 머리를 바라보며 내 목구멍이 울렁거렸다. 난 무언가를 해야했다... 아무거나... 소리지르거나... 토하거나... 오줌을 싸거나... 둥글게 웅크려 발굽을 빨거나... 이게 끝날때까지 뭔가! "블랙잭." 엄마의 목소리가 생각을 뚫고 들려왔다. 그리고 난 갈색의 시체에서 시선을 뗐다. "아직 구해야 할 스테이블이 있단다." 엄마의 침착한 목소리는 내 머릿속 옷장에 콘크리트를 부어버렸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지금은 아냐. 엄마 앞에서는 안되. 내가 비록 이퀘스트리아 최악의 경비원이어도, 지금은 내 스테이블이 위험에 처해 있었다. "네... 알았어요..." 내가 일어서며 말했다. 날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것이 내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계획이 있니?" 있으면 좋으련만, 내가 세운 계획이 아니면 다 좋았다. "난 아직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것들이 여기 들어왔는지 모르겠구나." 엄마가 총을 점검하며 말했다. "누군가가 이들에게 핍벅 사용법을 가르쳤어. 이들은 곧바로 경비원들의 침실로 들이닥쳤단다. 난 그저 아직 깊숙히 들어오지 않았다는게 감사할 뿐이야." 왜냐면 거기에 그들이 기쁘게 학살하고 잡아먹을 무고하고 연약한 포니들이 잔뜩 있었기 때문이죠. 망할, 내가 조금만 더 빨랐었다면... 조금만... 조금만! "네. 근데 어디서 핍벅을 찾은거죠?" 오직 가능한 설명은 여기있던 포니들의... 아. 이런. 생각하지 말자. "좋아요. 음. 오버메어가 문을 열어줘서 들어온 거에요." 그리고 그 순간 엄마의 머릿속에서 뭔가가 끊어지는게 눈에 보일 지경이었다. "아마도 저들을 사용해 리벳을 없애려고 했던 것 같아요." "리벳을? 하지만 걔는 유지보수의 총책임자잖아!" "뭐, 오버메어 찾으면 한번 그렇게 말해보세요." 내가 받아쳤다. "오버메어는 덕 테이프에게 출입문을 열고 침략자들이 원하는 뭔가를 찾으라고 했어요. 이들은 그저 죽이려고 들어온게 아니에요. 오버메어가 찾은 파일이 그들이 원하는 거에요." "파일?" 엄마가 인상을 쓰며 물었다. "왜 그냥 가져가고 떠나지 않지?" "왜냐하면 쟤네들은 못되 처먹었으니까요?" 내가 공동홀로 이어지는 계단을 보며 말했다. 엄마는 웃진 않았지만, 나에게 희미한 미소의 흔적을 보여주었다. "만약 제가 유지보수구역 1 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면, 난 그 파일을 내 핍벅에 복사하고... 그리고... 뭔가를 할 수 있겠죠." 무언가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낼 것. 그게 뭘까? 그냥 밖으로 던져버리고 문을 닫아? 아냐... 그런식으로는 안되! "으, 왜 난 대체 머리가 안돌아가는거야?" 난 낑낑거렸다. 두 A 근무 경비원, 락과 배럴이 곤봉을 꺼내들고 합류했다. 침입자들을 밖으로 내보내게 하려면, 파일도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누군가가 파일을 가지고 나가야 했다. "만약 제가 EC-1101을 가지고 나가면요? 그들도 절 따라오겠죠? 그죠?" "이상한 생각하지마라, 블랙잭. 그러면 넌 분명 죽게될거야." 엄마가 즉시 반박했다. "여기 있어도 죽을건 분명해요, 엄마. 음... 그러니까... 경비대장님." 내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더듬거렸다. 엄마가 날 당겨 끌어안았다. 좋아, 이제 난 얼굴을 많이 붉혔다. 그녀는 재빨리 날 놔주고, 얼굴을 붉혔다. 엄마는 엄마역할에는 그닥 좋지 못했다. 나쁜엄마는 아니었지만, 그냥... 으! 왜 지금 머릿속에 오만가지 잡생각이 돌아다니는 거야! 진 러미가 공동홀로 올라가며 앞장섰다. 우리가 올라갈때, 망아지의 울음소리가 앞에서 들렸다. 문간에 다다를때 거친 웃음소리가 공기를 채웠다. 조심스럽게, 우린 머리를 내밀고 훔쳐보았다. 침입자들은 공동홀의 저편, 스테이블의 출입구 옆에 있었다. 적어도 10여마리의 암말들이 죽어있었다. 핏자국으로 보아, 그들은 침실에서 이곳까지 질질 끌려온것이 분명했다. 경비실로 향하는 문은 텅 비어 있었다. "어서요, 뛰어가면 되요!" <div style="text-align: left; font-family: 돋움">락이 간절히 말했고, 파란 암말은 문밖으로 뛰어 나갔다. 락은 빨랐다. 오락삼아, 그녀는 운동장 한바뀌를 1분 이내로 주파했다. 경비실까지는 고작 30미터였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천둥소리가 홀을 채웠다. 그리고 파란 암말은 고깃덩이로 변해버렸다. 그녀의 뒤에 있던 벽은 움푹 패었다. 하지만, 난 한때 락이었던 파란색 고기조각들을 쳐다보지 않고 있었다.</div> 난 천둥소리가 난 곳을 보고 있었다. 침입자들의 무리속에서... 뭔가 큰게 올라왔다. 포니와 금속으로 이루어진 무언가였다. 앞으로 걸어나오자 가죽위에 붙은 금속판들이 움직였다. 저 덩치에도 불구하고, 걷는건 아무 문제도 없어보였다. 붉은 눈이 락이 있었던 자리를 노려보았다. 두개의 커다란 포신이 양쪽 어깨에 달려있었다. 포신은 몸에 융합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금속성의 목소리를 내었다. "개년이 빠르다고 생각했지. 개년은 틀렸어!" 침입자들이 동의의 표시로 웃었다. "자, 저 문을 지켜봐라. 아무래도 레이더들이 더 필요할 것 같군." 더 데려온다고? 저게 문옆에 있고 문이 열려있는한은 이 살해광들은 계속 들어올수 있었다. 6여마리가 앞으로 움직였고, 그중 한마리는 다리에 핍벅을 차고 있었다. "이야! 빨간 막대다!" 그가 까르륵 거렸다. "이 씨발것들 아주 끝내주는구만!" "개년들이 아직 싸울 기세가 있군! 개년들은 다 좆될거야." 그리고 다른이들의 웃음소리로 비루어보아, 난 반박할수가 없었다. 우리는 뒤로 물러섰다. "이제 어쩌지?" 배럴이 물었다. 초록 암말은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었다. "누구 좋은 의견 있는사람?" 엄마가 침통하게 말했다. 난 인상을 쓰고, 바닥을 내려다보았다. "제게 생각이 있어요..." * * *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하지만 내 계획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것이었다. 난 내 진압복을 벗고 미드나잇의 방에서 죽인 유니콘 암말의 누더기를 걸쳤다. 나와 그녀의 색깔은 비슷했고, 엄마가 장비 캐비넷에서 검은 윤활유를 꺼내 내 갈기에 발라 주었다. "네 뿔이 작아서 참 다행이구나, 아가." 엄마가 마침내 설득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했다. 엄마는 라벤더색이었고, 바렐은 초록색이었다. 나만 내가 계단에서 죽인 그 어스포니 암말과 색이 비슷했다. "엄마, 난 이제부터 정신나간 미친 포니인척 해야된다구요." 내가 낮게 말했다. "제발 그렇게 부르지 좀 마세요." 지금 당장은 내 뿔과 별명을 부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실 그렇게 작진 않다고... 그냥... 컴팩트 하달까. "이건 자살행위야." 바렐이 내 갈기와 꼬리에 먼지를 더 묻히며 중얼거렸다. "그럼 전혀 예상치 못하겠지." 내가 말했다. "어떻게 저들의 E.F.S.를 속일건데?" 바렐이 맞받아쳤다. 내가 바렐에게 쏘아붙였다. "그럼 네가 할래?" 초록 암말은 그저 침대 밑으로 기어들어가 울고 싶은 표정이었다. 나도 그랬다. 난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경비실에서 출입구까지 가죠? 그냥 걸어나가면 눈치챌텐데." "오버메어의 집무실에서 입구까지 연결되 있는 비밀 통로가 있단다. 오버메어의 할머니가 통금 이후 방에서 몰래 빠져나올때 이용했었지." 엄마가 내 핍벅에 코드를 전송하며 말했다. "거기로 가면 될 거야. 오버메어도 그런 통로가 있는줄은 몰랐을걸." 엄마가 한숨을 쉬며 내 눈을 바라보았다. "너 정말 할 수 있겠니?" "나 밖에 할 수 있는 포니가 없잖아요." 내가 그저 답했다. 경비원들중에 나처럼 하얀 포니가 많은것도 아니었다. 데이지와 스노우드롭만이 나랑 색깔이 비슷했다. "만약 제가 성공하면... 스테이블 문을 바로 닫아버리세요. 제가 엄마라면 아예 용접을 해버릴거에요. 만약 문이 한번 더 열린다면, 스테이블 99는 죽음으로 가득 찰 거에요." 이상한 상자총을 내 총집에다 넣고 거울을 보며 갈기가 뿔을 완벽히 가렸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이건 갑옷도 아니잖아! 거의 옷에 가까웠다. 여러가지 쓰레기더미와 옷을 붙여 위협적으로 보이게 만든 물건이었다. 그나마 내 큐티마크가 가려져서 다행이었다. 큐티마크는 도저히 따라할 방법이 없었다. 내가 공동홀로 올라갈때 비명소리와 누군가가 꽥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년이 물었어!" 누가 누굴 아니면 뭘 물었는지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문으로 다가서자 다른이가 소리쳤다. "한놈 더 온다!" "쏘지마 병신들아!" 내가 앞으로 나아가며 외쳤다. 수많은 총구와 시선이 나에게로 향해 있었고 난 싸우겠다는 생각을 모두 버렸다. 젠장할, 난 이 총을 쓸줄도 모른다고. "나야." 내가 사격이 개시되지 않는 것에 안도를 느끼며 말했다. 락의 잔해가 내 발굽에 으스러지자 토하고 싶은 마음과 변장을 들키면 안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투 비츠?" 피투성이 핍벅을 찬 숫말이 말했다. "너야?" "당연히 나지, 그럼 내가 씨발 누구겠어?" 내가 받아쳤다. 그리고 내 거친 목소리가 그를 무뚝뚝한 긴장을 풀었다. "여기서 뭘 하는 거야? 빌어먹을 살해광들이 여기있는 경비원들을 다 도륙낸줄 알았는데." 그가 불쾌히 말했다. "아직 싸우고 있는 경비원들이 있어" 내가 말했다. 그러자 금속성의 목소리가 이를 갈았다. "그럼 여기서 뭘 하는 거지? 개년아?" 난 금속 괴물을 올려다 보았고, 우리의 눈이 마주쳤다. 그의 붉고 빛나는 눈이 나에게 촛점을 마추자 작은 윙 소리가 났다. "난... 난..." 그때 엄청나게 큰일날 뻔했다. 내가 어스포니로 변장하고 있었다는 걸 깜빡할 뻔했기 때문이다. 난 머리를 숙이고, 마우스피스를 문 다음, 총을 꺼냈다. 왠진 몰라도 그 행동이 그곳에 있단 포니들의 절반을 웃게 만들었다. "플래셔가 무기를 잃었구만! 하!" 핍벅을 차고있는 숫놈이 신나게 부르짖었다. 난 물러나고 싶었다. 그 대신, 마우스피스 너머를 그저 노려보았다. 하지만 금속괴물은 그것이 별로 재밌어 보이지 않는 모양이었다. 엄청난 속도와 함께 그가 내 총을 입에서 날려버렸다. 그러자 갑자기 웃음이 그치고, 노란 눈의 더러운 포니들의 정신나간 낄낄거림이 남아있었다. "개년이 무기를 잃었구만. 개년은 이제 쓸모가 없어졌어. 쓸모없는 개년은 박아버려야지, 안 그래 개년아?" 그가 강철로 둘러쌓인 발을 무기위에 올려놓고 몸을 기울였다. 레이저 총이 찌그러지며 납작해졌다. 난 그것의 기분을 알 수 있을것만 같았다. 순간 난 그의 특별한 부분이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생각의 구석에서 곧 그가 내 속으로 들어올 것이라는걸 일깨워 주었다. 난 훌쩍거리는 소리를 듣고 엎드려 있는 하얀 물체를 돌아보았다. 오버메어였다. 눈이 노란 더러운 포니들중 하나가 그녀를 강간하고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와 입은 피로 얼룩져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분명했지만, 난 최선을 다해 눈을 돌리고 내 공포를 숨기려 노력했다. 스테이블 내에서도 암말끼리 강간사건은 몇번 있었다. 그리고 그건 A급 범죄였다. 그러나 숫말이 저러는건... 집중해, 블랙잭! "난 쓸모없지 않아." 내가 최대한 침착하게 말했다. "아까 스테이블 놈들 중 하나가 네가 찾는 파일이 어딨는지 말하는 걸 들었어. 단 한번만 저 핍벅으로 복사할 수 있게 해놨다고 하던데." 그가 오버메어를 바라보았다. "개년이 거짓말 하는게 아니었군." "말했잖아요." 그녀가 입과 엉덩이에 피를 잔뜩 묻히고, 고깃덩이처럼 엎드려 훌쩍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적어도 고기조각들로 터져나가진 않았다. "내가 가서 가져오지." 내가 말했다. 그의 붉은 눈이 날 노려보았다. "난 점점 지치고 있어, 개년아. 15분이다. 그 다음엔 내가 직접 갈거야." 그가 커다란 포신을 흔들며 말했다. 갈색 유니콘이 앞으로 나섰다. "그러면 안되요, 데우스님! 만약 컴퓨터를 부수면, 생귄님이 절대 파일을 얻지 못할 거에요!" 이 유니콘은 다른 이들과는 달랐다. 똑같은 더러운 옷을 입고있긴 했지만, 그는 더 말끔해 보였고, 말랐긴 했지만 건강해보였다. 그의 다리에 채워진 핍벅은 다른 암말에서 뜯어낸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난 그의 큐티마크를 보았다. 파란 남성심볼 밑으로 21개의 점이 있었다. 스테이블 99 숫말이라고? 어떻게? "신경 안써. 난 이 개년들을 다 죽일거야. 떡치고 죽이거나 죽이고 떡치거나. 난 신경 안써. 이건 너무 오래걸리잖아!" 그가 날 노려보기전에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말했다. "가져와, 개년아! 위에 있는 놈들 다 죽여버리고 파일을 가져오란 말이야! 당장, 개년아!" 와우, 데우스가 좋아하는 단어가 뭔지는 말 안해도 알 지경이었다. "내가 같이 갈게요. 제가 파일을 받을 수 있어요." 갈색 유니콘이 징징거렸다. 이제 기억났다. 그는 나랑 한번 한적이 있었다. 불평쟁이. U-21 이었다. 난 그랑 두번 다시 하고싶지 않았다. 저번달쯤 은퇴 한 줄 알았는데... "누가 가져오는지 상관없어! 빨리 가져오기나 해!" 데우스가 소리쳤다. 그리고 지금이 경비실로 뛰어가기에 제격으로 보였다. U-21이 날 지나쳐 해치로 먼저 갔다. "좋아... 파일을 얻고... 죽지 않기... 파일을 얻고... 죽지 않기..." 그가 계속 중얼거렸다. 난 그를 계단 앞에서 멈춰세웠다. 위쪽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위쪽에서 뭔 일이지?" "뭔 일이냐고? 경비원 두마리가 도망쳐서 안에서 버티고 있어! 그게 뭔 일이다." 그가 혼란스러운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난 살짝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데우스는, 너무 덩치가 커서 문을 통과할 수 없었고, 그렇다고 모든걸 날려버리면 파일을 잃을 위험이 컸다. "데이지가 살아남았어?" 당연히 그랬겠지! 그녀는 죽기엔 너무 강하고 악독했다. "데이지라고?" 그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그리고 그가 발굽으로 내 갈기를 들춰 작은- 컴팩트한! 뿔을 발견했다. "블랙잭!" "나 맞아. 너 어떻게 여기서-" 그러나 내 취조는 그가 소리를 지르려 입을 열때 멈췄다. 난 내 발굽을 그의 입에 처박았다. "미안하긴 한데." 내가 사과했다. 그리고 내 핍벅을 세게 휘둘렀다. 강화된 강철 장비가 그의 머리를 한번... 두번... 세번... 때렸다. 마침내 그는 바닥에 뻗어 버렸다. 죽지는 않았으나, 의식이 없어서 나한테 좆같이 굴 수는 없을 것이다. "미안하다고." 만약 이 일에 네가 포함되지 않았으면 말이지... 내가 경비실로 뛰어올라가자 고함소리와 쾅쾅소리가 들렸다. 오버메어의 집무실과, 무기고와, 사격실과, 회의실, 몇개의 유치장으로 통하는 문이 있었다. 문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데이지가 책상을 쌓아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커다란 붉은 암말이 소방도끼로 길을 뚫는 중이었다. 세마리가 옆에서 그녀를 응원했고, 그들의 무기를 휘두르거나 미친 낄낄거림을 내며 소리질렀다. 더러운 유니콘 한마리가 구석에서 희미한 빛으로 산탄총을 만지작 거리면서 피투성이 발굽을 물어뜯고 있었다. 두번째 어스포니 숫말은 입에 자동권총을 문 채로 함성과 응원을 내질렀다. 마지막 노란 숫말은 붉은 암말이 도끼를 휘두를때마다 다리사이로 야구 방망이를 두들기며 기대와 안달로 가득찬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야, 그것 좀 보게 줘봐." 내가 산탄총을 들고있는 암말에게 미소를 지으며 발굽을 내밀었다. 그녀의 노란 눈은 완전히 맛이 가 있었다. 씨발 누가 대체 이런 년한테 총을 쥐어준거야? 그녀는 자신의 발굽을 너무 씹어대고 있어서 금방이라도 물어뜯어낼 것 같이 보였다. 그녀가 킬킬거리더니 산탄총을 나한테 겨눴다. "보여?"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적어도 아무도 그녀에게 탄약을 줄 만큼 멍청하진 않았다. "내놔!" 내가 떠다니는 무기를 앞발로 잡으며 말했다. 그녀의 마법은 쓸모없었고 내가 당기는 순간 무너져 내렸다. "총알은 어디있어?" 내가 권총을 입에 문 숫말에게 물었다. 그가 눈썹을 수상쩍게 들며 내 빈 총집을 바라보았다. "망가졌단 말이야!" 그가 코웃음을 치며 나에게 12게이지 산탄이 든 작은 가방을 던져주었다. 내 뿔이 빛나며 총에 총알을 장전했다. 그가 바리케이트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총을 총집에 도로 뱉어 넣었다. "저 미친년이 만지지 않게만 하라고." 그가 구석에 쪼그려 앉아 있는 암말을 가리키며 말했다. "왜 데우스가 저런 년을 데려왔는지 모르겠네." "쟨 왜 저러는 건데?" 내가 물었다. "누가 알아? 레이더 쓰레기들은 다 저렇잖아." 그가 중얼거렸다. "저런 상태면, 곧 죽은거나 마찬가지야." 내가 총알을 장전할때 그가 날 돌아보며 말했다. "그거 어떻게 쓰는지 알아?" 그리곤 그의 눈이 둥둥 떠있는 산탄총을 쳐다보며 커졌다. "잠깐... 넌..." "응." 그것이 전부였다. 난 그의 눈을 쳐다보며 곧바로 S.A.T.S. 에 들어갔다. 난 내가 뭘 해야할지 알았다. 정말로 뭘 해야할지 알았다. 아까 죽인 정상적인 레이더는 그저 실수로 죽인거였지만, 시간이 멈춘 지금, 난 그의 눈에 신중히 두발을 지정했다. 그래도 정당방위였다. 난 경비원이었고 내 스테이블을 지키고 있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가능은 해보였다. 시간이 돌아왔고, 슬로우 모션을 보는 것처럼 흘러갔다. 스테이블-텍 지원식 조준 마법이 방출됬고, 난 납구슬 더미가 죽음을 싣고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의 살점이 구슬 하나하나마다 찢겨졌고, 그의 머리가 뭉게지고, 뼈와 피가 날아갔다. 두번째 발사도 파괴적이었다. 그리고 난 그의 머리가 완전히 날아가고 그의 몸이 쓰러지는 것을 공포가 섞인 매혹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난 오늘 두번째의 충격에 휩싸인채 서 있었다. 방금 내가 포니의 머리를 날려버렸어! 그러나 이번엔 늦었다. 함성과 함께, 미친 암말이 나에게 달려들었고, 다른 숫말이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내가 입고 있던 옷은 방망이에 별 효과가 없었다. 젠장할 셀레스티아시여, 그는 방망이 끝에 못까지 박아 놓았다. 녹슨 뾰족한 끝들이 내 어깨를 파고들어가자 난 비명을 질렀다. 암말은 광분해서 내 목을 물고 뜯고 꺾어버리려고 하고 있었다. 오직 위안이 되는 것은, 두마리가 나에게 달라붙어 있어서 도끼를 가진 암말이 날 내려 칠 수 없는 것이었다. 불행히도, 그녀는 도끼대신 총을 집으러 몸을 던졌다. S.A.T.S. 는 충전되기 까지 시간이 좀 걸렸고, 그래서 난 총을 마구 쏘며 계단으로 후퇴했다. 산탄총의 좋은점중 하나는 근접전과 실내전에 좋다는 거다. 산탄총에는 아직 5발이 더 남아있었고, 난 그것들을 될 수 있는한 빨리 뿌려댔다. 납구슬들이 적들에게 상처를 내며 흩뿌려졌다. 처음 두 사격만큼 효과가 있진 않았다. S.A.T.S.의 정확도는 무서울 정도였다. 난 이들이 이 기능에 대해 모르는것이 참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4번째 쐈을때 숫말이 입에서 낄낄거림과 피거품을 내뿜으며 쓰러졌다. 5번째 산탄은 완전히 빗나갔고, 정신나간 암말은 미친듯이 웃으면서 피투성이 발굽으로 나에게 광분하며 달려들었다. 내 눈에 붉은 암말이 자동권총을 집어드는것이 보였다. "이럴 시간 없어!" 내가 염력으로 장전하려 애쓰며 동시에 미친 암말의 목을 발굽으로 조르며 소리쳤다. 9미리 총알이 암말의 몸에 주저없이 박혔다. 분명 미친 암말은 소모품이었다. 그녀는 총에 맞은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난 그녀의 이빨이 내 옷을 뚫으려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안아줘." 그녀가 내 품에서 스르르 빠져나가기 전에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다행히도, 난 장전을 마쳤다. 그리고 붉은 암말은 도끼와 권총보다 산탄총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가 도끼를 물고 회의실로 들어갈때 난 총을 마구 쏴댔다. 장전하며 난 문으로 다가섰다. 문 뒤에는 사무실 몇개와 유치장이 있었다. 그녀는 아마- 그리고 갑자기 뒤에서 탕 소리가 들렸고, 10여개의 뜨거운 것들이 내 엉덩이에 박혔다. 좆까라 그래! 다시는 갑옷없이 총알을 맞지 않을 것이었다. 내가 총을 둘러싼 꿀빛 염력을 보며 소리쳤다. "마멀레이드! 나 블랙잭이야! 그만 쏴!" 내 뒤쪽에서 불타오르는 감각이 느껴졌다. 셀레스티아시여. 다시는 총같은거 안맞을거야! 난 구부정히 앉아서 바리케이트가 끌리는 소리를 들었다. 빨간 막대는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숨어서 도움을 기다리는 건가? 상관없었다. 데이지가 이제- -내 뒷다리를 가격하고, 내 등을 후려쳤다. 그리고 내 배를 걷어차며 날 날려버렸다. 좋아, 이건 예상 못했네! 난 내 핍벅으로 그녀의 다음 공격을 막으며 소리지르고 웅크렸다. "데이지! 나야! 블랙잭!" 내가 콜록거리며 내뱉었다. 그녀가 날 차갑게 바라보더니, 곤봉을 뱉고 앞발에 끈을 걸고 빙빙 돌렸다. "알아, 어차피 여기서 다 죽을거면, 적어도 네년을 죽이는 기쁨은 맛보고 가야지!" 난 그녀를 쳐다보았고, 이상하게도, 데우스의 고함이 더 상냥하게 느껴졌다. 내 분노가 뿔에 마력을 실어주었고, 데이지의 곤봉을 잡아 끈으로 다리를 확 꺾었다. 중심을 잃고 데이지가 옆으로 쓰러졌고, 난 일어나서 총을 그녀의 볼에 꾹 눌렀다. "지금 이럴 시간 없어." 내 심장이 쿵쾅쿵쾅 뛰는 것을 느끼며 내가 말했다. 내 마력과 함께 산탄총이 흔들렸고, 난 최대한 내 머릿속의 문제들을 무시하려 애썼다. "우리 둘이 문제가 있는건 알아. 하지만 지금 내게 계획이 있으니 제발 이딴 짓거리는 집어치우고 내가 돌아오면 날 죽이든 말든 맘대로 해." "돌아온다고?" 마멀레이드가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그녀는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맞은듯이 보였고 입주위에 피가 묻어있었다. "너 어딜 가려는 거야?" "밖." 내가 데이지에게서 돌아서며 말했다. 난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 일부러 죽이는 것보다 실수로 죽이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죽어." 마멀레이드가 작게 말했다. "날 두고 가지마." 내가 문으로 걸어가자 엉덩이가 죽도록 아펐다. "뭐? 왜?" "왜냐하면 넌 내 친구니까." 마멀레이드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왜 일부러 네 주변에서 돌면서 골탕을 먹였겠어?" 그녀가 구급상자에서 힐링포션 3개를 띄웠다. "자. 내가 쓰려고 했는데, 넌 총 맞았잖아." 내가 걱정스럽게 찌뿌리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멀레이드가? 친구라고? 그녀는 늘 데이지의 그늘에 가려져있는 느릿한 포니였다. 혼자 일하기엔 너무 멍청했고, 단순해서 짜증날 지경이었다... 난 친구라고 여길 포니가 없었다. 난 포션을 마시고, 엉덩이의 상처가 낫는 좋은 감각을 느꼈다. 그리고 꿀빛 암말을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 "고마워, 마멀레이드." 그녀가 미소를 짓고 작게 끄덕였다. 데이지가 날 툭 치며 지나갔다. "그래 그래 그래. 감동스런 우정의 재회구만 아주 그냥." 그녀가 바리게이트를 원상복귀 시키며 말했다. 그녀의 짜증은 나에게 물으며 의심스러움으로 변했다. "너 진짜 나가는거야?" 내가 기절할 지경이라서 그런건가? 아니면 데이지가 정말로 아주 쬬끔이라도 걱정하는 것처럼 들리는 걸까? "레이더들은 여기에 파일을 찾으려 왔어. 내가 그걸 훔치면 저들은 모두 날 잡으러 따라오겠지. 그러면 너랑 엄마가 스테이블을 되찾을 수 있을거야." 내가 작게 끄덕이고 옷을 벗으며 말했다. 마멀레이드가 작게 '오'거렸고, 그녀의 진압복을 벗어 나에게 건네주었다. "P-21? 여깄어?" 내가 진압복을 입으며 물었다. 난 마멀레이드에게 고맙다는 미소를 지어주었다. "그 좆달린 쓰레기?" 데이지가 콧방귀를 뀌었다. "불렀어?" P-21이 유지보수 1 에서 나오며 건조하게 말했다. 그의 얼굴에 나타난 점잔빼는 표정과 데이지의 충격받은 표정이 교차했다. 그가 나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점잔빼는 표정이 사라졌다. "마음을 바꿨구나. 결국 날 죽일거였어." 그가 날 노려보며 낮게 말했다. 데이지가 기쁘게 킥킥거렸다. "이제야 좀 알아먹는구만. 가만히 있어..." 그녀가 P-21에게 걸어가며 말했다. P-21이 절뚝거리며 물러섰다. "넌 숫놈을 그냥 놓아주는 법이 없지? 그렇지?" "숫놈만? 피이이... 난 아무나 그냥 놓아주는 법이 없어..." 데이지가 날카로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 이 바보같은 짓을 멈출 때였다. 내가 총을 장전하자, 데이지가 날 돌아보았다. 조심해야 했다. 난 6발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마멀레이드의 것을 뺏을 생각은 없었다. 무기고 문은 여전히 닫혀있었다. 아마 오버메어나 엄마의 비밀번호가 필요할 것이다. 난 무기가 가득 쌓여진 방을 생각하며 발을 굴렀다. "이봐, 진짜 이럴 때가 아니야." 내가 단호히 말했다. 좋아, 만약 내가 대장이 될거면, 작은 스테이블 99는 공식적으로 좆된게 맞았다. 난 P-21을 바라보았다. "계획이 조금 바뀌었어. 넌 나갈수 있지만, 내가 같이 갈거야." "말도 안되. 넌 크고, 시끄럽고, 짜증나." 그가 낮게 선언했다. "못생겼어. 오, 뚱뚱해." 데이지가 툭 던졌다. "정말 게을러... 그리고 조금 음탕해..." 마멀레이드가 덧붙였다. "그리고 뿔도 너무 작아..." 야! "그리고 암말이지." P-21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좋아, 내가 자존심이 남아있었나? 아, 저깄네, 바닥에 달라붙어있는거. "어쩌면. 하지만 내가 계획을 세운 포니야. 이렇게 한다. 내가 파일을 얻고, 다른 놈들이 다 따라올때까지 여기를 나갈거야. 엄마랑 다른 경비원들이 나머지를 쓸어버리고. 문은 영원히 닫히는 거지. 만약 니가 안들키고 바깥으로 나갈수 있으면, 맘대로 해. 아니면, 난 너랑 같이 갈거야." 내가 그의 가슴을 툭툭치며 말했다. P-21이 노려보았다. 젠장할, 도데체 뭐가 문제야? "알았어." 그가 마침내 웅얼거렸다. "하지만 밖에 나가면, 알아서 해." 그래. 그게 아마 최선이겠지. 어쨌든. "미드나잇이 저기 컴퓨터에 파일이 있데. EC-1101. 네가 그걸 내 핍벅으로 복사해줘." P-21이 인상을 쓰며 끄덕거리고, 날 유지보수 1 이라고 쓰인 옷장만한 방으로 이끌었다. 그가 핍벅을 기계에 연결했다. 방은 너무 좁에 우리 둘이 간신히 서 있을 정도였다. 난 데이지가 뻣뻣하게 걸으며 따라오는 것을 발견했다. "넌 또 왜그래?"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쏘아붙였다. "좆이나 까세요, 블랙잭." "강간당했어." P-21이 간단히 말했다. 난 순간 데이지가 총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했다. 대신 그녀는 P-21을 파란 젤리로 만들어 버릴 기세를 가지고 달려들었다. 난 간신히 그녀를 말렸다. 죽으려고 작정한건가? "어떻게 알았어?" 마멀레이드가 굉장히 궁금하다는 듯이 물었지만, 그는 그저 딱딱한 시선을 보내고 작업에 열중했다. "흥." 난 그가 작업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게 대체 뭘 할지 궁금하군." "카메라를 여는거야." 마멀레이드가 도움이 되고싶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적어도 그들이 그렇다고 하던데." 뭐? 난 고개를 저었다. 마멀레이드는 늘 이랬다. "신경쓰지마. 전송됬어?" "거의. 이거랑 오버메어 파일들도 잔뜩 보낼게. 혹시 모르니까..." 난 어스포니들이 그 발굽으로 타자를 한자한자 치려고 하는걸 보면 늘 귀엽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버튼 하나를 더 눌렀다. 내 E.F.S. 가 미쳐 날뛰며 스테이블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워 워 워! 무슨 일이야!" 숫자들의 행렬과 설계도와 지도들이-- 대체 무슨 일이야 이게? --연달아서 번쩍거리며 나타났다. 그리고 시작한것만큼이나 빨리 끝났다. 작은 커서가 나타났다. <div style="text-align: left">>영구 전송 완료.</div> <div style="text-align: left">>EC-1101 전송완료.</div> <div style="text-align: left">>경고: 알수없는 암호 감지.</div> <div style="text-align: left">>경고: 생물학적 주변장치 부족.</div> <div style="text-align: left">>경고: 위치확인 데이터 사용 불가.</div> <div style="text-align: left">>경고: 이퀘스트리안 데이터 연결 사용 불가.</div> <div style="text-align: left">>수동 전송을 실행해 주십시오.</div> 뭘 하라고? 난 누군가 이걸 설명해 주길 바라며 입을 헤 벌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공동홀에서 들리는 폭발소리가 내 이빨을 흔들었다. 데우스가 분명 기다림에 지친것이 분명했다. "오케이! 이제 달아나는 것만 남았다!" "문제." P-21이 그의 다친 다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 맞다. 그거. 난 Med-X 한개를 꺼내 그의 다리에 박고, 진통제를 주사했다. "문제해결." 나도 저거 몇개 좀 맞고 싶었다. 방금 그 불빛들 때문에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고! 우리는 오버메어의 집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방은 엉망이었다. 데이지와 마멀레이드가 도망치기 전에 철저히 수색했을것이다. 그들은 파일이 그 옆에 있는 조그만 방에 있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누가 발굽모양 책상에 오줌을 싸갈겨 놓긴 했지만, 멀쩡했다. 뒤쪽에는 낡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다. '적들' 그리고 그 밑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쓰여있었다. 제일 위에는 '오버메어'가 동그라미 쳐진채로 있었다. 오버메어가 자기 스스로를 적이라고 여겼다고? 리벳의 이름은 바로 밑에 있었다. 엄마의 이름은 물음표가 그려져 있었다. 데이지도? 난 없었다. 당연하지. 아 잠깐! 있었다... 제일 밑쪽에... 으으으으! 집중! 이럴 시간 없어! 난 오버메어의 컴퓨터에 접속해 엄마가 준 코드를 입력했다. 유압 기둥이 치익 소리를 내며 책상을 천천히 올렸고, 그 밑으로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계단이 드러났다. 난 핍벅의 전등을 켰고 P-21은 내 뒤에 붙어서 내려갔다. 1분후, 다른 쿵 소리와 함께 책상이 우리 뒤에서 닫혔다. 통로를 지나 두번째 문에서 다시 코드를 입력했다. 천천히 문이 열렸다. 굉장히 다행히도 문은 공동홀에서 벌어지는 난장판에 비해 조용히 열렸다. 거대한 톱니모양의 스테이블 출입문이 옆으로 굴려져 열려있었고, 뒤쪽으론 동굴이 보였다. 데우스와 침입자들이 짓밟은 뼈들이 늘어져 있었다. "먼저 가는게 좋을걸." 내가 동굴을 고갯짓하며 P-21에게 말했다. 그가 끄덕이곤 밖으로 나갔다. 난 그가 10초라도 날 기다려 줄지 궁금했다. 아마 아닐 것이다. 공동홀 입구에서, 난 오버메어가 벽에 기대어 누워있는것을 보았다. 아무래도 강간하다 지친 모양이었다. 그녀는 그런 대접을 받아도 쌌다... 하지만 지금은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아니면, 더 큰 문제를 만들 판이거나. "야! 덩치 큰 머저리!" 내가 공동홀을 향해 소리쳤고, 놀랍게도 데우스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바라보았다. 난 그에 눈에서 끔찍한 무언가를 보았다. "여기 니가 찾는 그거 있지롱! 멍청아!" 이번에는 데우스 주변의 레이더들이 더 깜짝 놀랬다. 그러자 그가 몸을 돌렸고 순간 내 발굽과 핍벅을 제외한 내 몸이 피보라로 사라지는 광경이 떠올랐다. '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씨발!' 내가 스테이블의 입구로 뛰어가면서 생각했다. "개애애애애애애애녀어어어어어어어언!" 데우스가 울부짖었다. 그리고 포탄이 내 뒤에서 폭발했다. 운좋게 난 고깃조각으로 되는 꼴을 면할 수 있었다. 난 P-21을 따라잡고 소리쳤다. "지금 뛰어!" 내 뒤에서 들려오는 고함소리로 보아, 작전은 성공한 듯 싶었다. 난 안전한 내 집 스테이블을 버리고, 짜증나고 날 미워하는 숫놈과 함께,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며, 내 뒤에는 살아있는 악몽의 기계포니가 따라오는 채로, 내 다리에는 알수없는 파일을 소지하고 달아나고있었다. 만약 내가 다음 5분내로 죽지 않는다면, 한달 내로 죽기를 바랬다. 근데 왜 자꾸 미소가 지어지는 거지?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div> <div style="text-align: left"> </div> <div style="text-align: left">풋노트: 레벨 업.</div> 새로운 퍽: 신속 장전 - 모든 무기들이 원래보다 25%빠르게 장전됩니다. (작가의 말: 제가 프로젝트 호라이즌을 쓰기 시작했을 때, 시작과 엔딩먼저 생각해 놓고는, 1화에서 블랙잭이 어떻게 스테이블을 떠나는지는 그닥 구상해 놓은게 없었어요. 그래서 처음 챕터 1은 그닥 시간도 별로 안쓰고 노력도 안한 챕터였죠. 고로 지금 몇가지를 고치고, 덧붙이고, 몇개를 뺐으니 나머지 소설이 좀 더 재미있어지길 바래요. 물론 여기에 몇몇 떡밥들이 있을 거고, 떡밥해소가 될 때까지 즐겨주시길.) 기나긴 1화 번역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ㅜㅜ 네. 첫화부터 폴이퀘 원작과는 차원이 다른 19금 내용물을 보여주는군요. 하지만 앞으로도 이것보다 몇 배는 더 심한 장면이 엄청나게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만세?) 소설을 열심히 읽는 브로니들은 나중에 복선해소가 되는 걸 보며 무릎을 칠 요소가 꽤나 많이 있죠 후후. 폴이퀘 원작과 시간대는 같구요, 장소가 완전히 다르므로 (호라이즌의 배경이 될 후핑톤은 원작에서 언급만 됩니다.) 리틀핍과의 조우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저도 아직 읽는 중이라 확신은 못하지만요. 아무리 느려도 한달에 1화씩은 번역할 듯 싶은데, 올해 안으로 작가가 프로젝트 호라이즌을 완결 짓는다고 하니, 내년 군대가기 전까지 방학동안 번역을 다 마치도록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59화까지 나온 것 같은데, 까마득...하군요...

Rilla_kim의 꼬릿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맛있다!

개애애애애애애애애녀어어어어어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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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11/28 22:26:09 114.204.***.205 루나가드 308360
[2] 2013/11/28 22:47:41 175.208.***.100 블룸버그 401410
[3] 2013/11/29 00:05:10 211.223.***.44 스크툴루 290088
[4] 2013/11/29 01:00:54 58.127.***.242 핫스프링스 40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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