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먼저 제가 여고생이라는 걸 알리고 들어갑니다</div> <div><br /></div> <div>처음 알게 된건 저희반 수업때였는데요</div> <div>선생님께서 수업 들어가기 전에 잠깐 세월호 얘기를 하는데</div> <div><br /></div> <div>'선장은 잘못한 게 없다' 라고 하시는 거에요</div> <div><br /></div> <div>선생님 들어오시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가 세월호 얘기를 하고 있었단말이에요</div> <div>선장이 그러고도 사람이냐 등...</div> <div><br /></div> <div>제가 순간 꼭지가 돌아(?)서 선생님께</div> <div><br /></div> <div>'그럼 선장이 잘 한거에요? 선장 하나때문에 애들이 수백명 죽었는데?'</div> <div><br /></div> <div>선생님께서는 한 이삼십초 생각하시더니 </div> <div><br /></div> <div>'사람이 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경우는 잘못된거 같다'라는 뉘앙스로 대충 어물거리시다가 수업 들어가시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이런 일이 다른 반에서 또 일어났었는데</div> <div><br /></div> <div>그 선생님은 이십대 후반의 여선생님이세요</div> <div><br /></div> <div>그 반에서도 선장새끼는 죄가 없다고 말씀하셨나봐요</div> <div><br /></div> <div>애들이 어이없었는지 막 반박하다가 말이 안통했는지 됐고 그냥 수업하라고 그랬다네요 (...)</div> <div><br /></div> <div><br /></div> <div>아니 그렇게 공부를 하고 시험봐서 겨우 선생님 되신 분들이 그런 말씀을 어떻게 막 하시는지 몰라요</div> <div>저희반에서는 반박하니까 자기 주관도 딱히 없이 어물쩡거리고</div> <div><br /></div> <div><br /></div> <div>저번에는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어떤 선생님께서는 술한잔 하시고 그냥 차를 몰고 댁에 돌아가시려 하더라구요</div> <div>옆에서 다른 선생님께서는 대리운전 부르시라고 말리는데 괜찮다고 하시며 결국 그냥 가셨습니다...</div> <div><br /></div> <div>하.. 그냥 모르겠어요 </div> <div><br /></div> <div>중학교때부터 생각해온건데 저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면 해외 나가서 살거에요</div> <div>우리나라는 살만한 곳이 아니에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