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뽀미에요
2002년..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데려와서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 제 나이가 25살이 되기까지 저의 삶의 일부이자, 가족이었네요
사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것은 저번주 수요일이라고하네요 제가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부터 몸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고있어서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지만.. 막상 이렇게 겪으니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요..
한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하고 싶었던 것이 우리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 이었는데 연수 떠나기 전 날 밤에 했었던 산책이 마지막이었네요..
연수기간동안 부모님께서 별 말씀이 없으셔서 당연히 건강하게 잘 있을 줄 알았어요.. 한번씩 영상통화 할 때도 건강해보였었구요.. 하지만 부모님께 들으니 8월부터 건강상태가 정말 나빠졌었다네요..
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늘 저를 반겨주던 우리 뽀미가 보이지 않던 순간에 들었던 기분나쁜 예감이 현실이었네요.. 부모님은 해외에서 제가 받을 영향을 생각하셔서 말씀을 못하셨다고 하는데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계속 제 마음을 아프게하네요
바람이 세게 부는 것도.. 천둥이 치는 것도 무서워서 제 곁에 숨어있던 아이였는데.. 그리고 병원가는 것을 제일 무서워 했던 아이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받고 갔을 제 강아지를 생각하니까 제 마음이 찢어지네요
그때 나는 뭐 하고 있었는지...
뽀미야.. 마지막 순간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고, 좋은 주인이 되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해
그곳에서는 아무런 고통없이 살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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