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3년전쯤인가...사랑니가 썩어서 치과를 찾았음.</P> <P>근데 제 사랑니가 참 특이하게 생겼음...안으로 휘어 있어서 칫솔도 안들어가고 발치도 굉장히<BR>어려운 그런 사랑니라서...아프기도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아픈 눈물을 참고 치과를 찾았음.</P> <P> 동네 치과의사가 보더니 간호사랑 상담을 하라고 함.</P> <P>'사랑니 아래꺼가 많이 썩으셔서 아래 사랑니를 발치하셔야 하는데...환자분 사랑니가 특이하게 생겨서<BR>수술을 하셔야 해요. 수술비는 40입니다.'</P> <P> 뭐 그러려니 했음. 워낙 치과가 보험이 안되는게 많으니까 어여 뽑고 싶은 생각에<BR>별 의심 안하고 날짜 잡고 발치를 했음.</P> <P> 디게 아팠음...진짜 볼태기가 둘리된 느낌이었음. 치료비 결제하고 회사 기숙사로 돌아가 볼태기에 얼음올리고<BR>끙끙대고 있었는데 마침 친구놈한테 전화가 온거임.(치과 여자 의사 선생님이심...ㅋㅋㅋㅋㅋ)</P> <P> 고향친구라서 명절때만 보면 술 죽으라 푸는 선생님이라...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BR>'나 외롭다 남자 소개 좀.' '님 죄송...남자가 없음...' 이딴 쓰잘데기 없는 이야길 하다가<BR>내 발음이 뭐 이렇냐고 시비를 검.</P> <P> '아오...사랑니 둘다 빼서 지금 죽겠다. 볼탱이가 둘리된거 같어...글고 뭔 놈의 치과는<BR>보험 안되는게 왜 이리 많냐...'</P> <P> '잉? 얼마냈는데?'</P> <P> '40만원.'</P> <P> 갑자기 아주 심각하게 이야기를 함.</P> <P> '성형한거 아니지?'</P> <P> '뭔 개소리야.충치땜시 뽑았지...드릴로 쪼개고 잇몸찢고...죽겠다. 대수술이었어.'</P> <P> '그거 보험 적용되는데...3만원이면 된다.'<BR> '잉? 치과에선 안된다고 하던데...이거 수술이라서 잘못하면 안면마비 온다고...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해썽.'<BR> '야 내가 치과 의사다!'<BR> <BR> 통화를 급하게 마무리 짓고 네x버 지식x에 글을 올렸음.<BR>그러자 개그맨이셨던 김영삼 의사쌤께서 친절히 답글을 달아주심.</P> <P> 한줄 요약하자면 '당하셨네요. 호갱님...ㅋㅋㅋ'</P> <P>ㅡㅡ........진짜 분노게이지가 만땅까지 올라감. </P> <P> 바로 치과에 전화했음.</P> <P> '저기 이거 보험 안되는거 맞죠? 제가 이거 오늘 수술한거 있잖습니까 진짜 보험 안되는거 맞죠?'<BR> '네 안됩니다. 수술이라서 비급여치료라고 설명드렸습니다.'</P> <P> '아 그래요? 그럼...의료보험 공단에다가 알아볼게요~수고하세요.'</P> <P> 전화 끊자마자 바로 전화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미친....ㅡㅡ.......</P> <P> '고객님 의료보험공단이시라뇨?'<BR> '아뇨. 뭔가 제가 잘못 알고 있는거 같아서 보험공단에다가 민원 한번 넣어볼려고요? 왜 그러심?'<BR> '고객님 사실 이거 보험처리 되는거 맞습니다.'<BR> 또 빡침...</P> <P> '근디 사과 한마디 안하시네요?'<BR> '합의 하셨잖아요 고객님이 치과 치료비 수술비를 본인이 부담하시겠다고...'</P> <P> '보험 안된다는 이야기 듣고 알겠다고 했지 내가 언제 보험되는걸 보험아닌걸로 하겠다고 합의 봤심?<BR> 그리고 끝까지 사과 안하시는데...한번 두고 봅시다.'</P> <P>라고 하니...요즘 추세가 동네에선 거의 거절하는데 오히려 자기들이 뽑아줬다고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보라고 하더군요.</P> <P>그에 비해서 자기들이 챙기는 비용이 너무 작다라는것도....ㅡㅡ....</P> <P>-_-;;뭔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그럼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내가 딴곳을 알아보지 거기서 왜 뽑음. ㅡㅡ </P> <P> </P> <P>무슨 환자가 아닌 돈으로 보이는것도 아니고...</P> <P>의료보험 매달 회사에서 꼬박꼬박 떼가고 공단에서 돈 많이 안주는걸 왜 내가 책임져야하는지도 모르겠고....</P> <P>(사랑니 하나 뽑는데 공단에선 CT 비용 청구하면 공단에서 돈도 잘 지급 안해준다고 투덜투덜 대더군요....</P> <P>진심으로 이 부분에서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음.)</P> <P><BR> 그래서 실밥을 뽑으러 갔음...들어서니 분위기 참...ㅋㅋㅋ 의사선생도 눈치보고...내 안내한<BR>간호사도 눈치보고...의사 선생 와이프도 눈치보고...주변에선 너 보복하면 어떡할거냐...가지마라<BR>라고 하던데...ㅋㅋㅋㅋㅋ 일단 잘못 결제한 금액 40 돌려받고,3만2천원을 지불했음.(몇 배 튀겨먹은거냐 진짜 드런놈들...)</P> <P> 그리고 따질건 따져야 하는 성격이라서 실밥 치료 끝나고 간호사는 됐고 의사 선생 불러서<BR>대 놓고 안드로메다행 우주선 태워서 보내줬음.</P> <P> 아무튼 만족하지못할 대답을 들어서(사과를 안하더군요.) 결국 보험공단에 신고를 했음.</P> <P>그 날 이후 전화가 불나게 옴...ㅋㅋㅋ 모르는 전화는 안받고 전화번호도 바꿨음.</P> <P> 참 그 치과 의사가 우리 회사 윗고참하고 막역한 사이인진 모르겠지만 신고 취하하라는<BR>압력을 내게 함.</P> <P> 이건 형사사건도 아니고 민사사건도 아니고 경찰에 고소한게 아닌 보험공단에 신고를 한거라서<BR>내가 어쩔수 있는게 아님. 이라는 답변을 주고 난 다음 회사 전사 게시판에 이 글을 올렸음.<BR> 윗 고참분들도 침묵...<BR>내가 무슨 정의 사도냐면서 까는 인간들도 있었음.</P> <P> '그럼 행님은 행님이 그 치과가서 그렇게 의료비 부당청구 당하면 다른사람들이 피해입지 않게 해줘야되는게 맞는건지<BR>아님 나만 안당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좋게좋게 넘어가줘야하는게 맞는건지?'<BR> <BR> 침묵.....ㅋㅋㅋ 그 치과에 당한게 한둘이 아니라는게 알려지자 회사내에서도 잘했다라는 이야길 해주는 사람이 나옴.</P> <P> 밥그릇 챙길려면 양심 팔면 안되지...ㅋㅋㅋ</P> <P> 난 오늘도 열심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음. 그 치과는 간판을 바꿔서 열심히 영업중인데...<BR>손님이 많이 끊겼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좀 잘못된건 따지고 바로 잡는 문화가 왔음 좋겠음.<BR>PS:그 치과는 이제 사랑니 치료를 안한다고 하네요. 으휴 븅신들 ㅉㅉㅉㅉ....</P> <P>-끝-<BR> </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