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텐 이게 무슨 느낌이냐면요
 
학창시절에 날리던 일진이 있었어요
애들 삥도 뜯고 담배도 피고 자고 다니던.. 
근데 시간이 지나 얘가 결혼을 한대요 
그래서 걔한테 당했던 애들이 결혼식에 가서 
다른 사람들에게 다 들리게 모여서 쑥덕대며 
야 너 그거 기억나?쟤가 나 삥뜯었었찮아
쟤는 그 많은 오빠들은 어쩌고 저 남자랑 결혼한대니??
 꼴을 보니 저 남자도 똑같아보인다  

이러는 꼬라지를 보는 느낌이에요 
일진이었던 애가 잘못했던 거 맞고 쑥덕대는 얘기들 다 사실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혼식에서까지찾아와 예전 얘기들을 꺼내며 쑥덕대는 애들이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결혼하려는 상대방남자까지 깎아내리면서 비난하는 행동을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평생 죄의 올가미에 메여서 벗어나지 못하고 행복을 느낄 가치도 없는 걸까요??

 제가 사람들의 잘못에 관대한 편이라 이런 생각을  하는 걸 수도 있어요
전 장동민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너무 심한 비난이라며 그를 옹호하던  입장이었고 
전효성이나 홍진호,크레용팝,티아라 등을 일베나 왕따조장자들로 낙인찍어 바라보지  않아요 
정말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아니면 섣불리 낙인찍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구요
 
사람은 일차원적인 존재가 아니기에 그를 일차원적으로 판단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또 나 또한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에 상대방을 낙인찍으면서 이중적인 인간이 되고 싶지 않으니까요

물론 그 대상은 사람 개개인이지 단체가 아니에요
일베,여시,새누리당은 옳지 못하죠 구제가 불가능해요
하지만 거기에 속해있는 개인들도 구제불능인 쓰레기들일까요??
사람은 무궁한 변화가능성이 있고 설사 변화하지 않더라도 그들 나름의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에요

그걸 비난할 수는 있어요 그러나 그 비난에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해요

  그래 너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겠어 그렇지만 그건 잘못된거야  이렇게 해야지
 무작정 너 일베해?여시해?새누리당 지지자야?
헐 너 완전 개쓰레기구나 왜 그렇게 사니?하고 몰아내는 건 자신도 구제불능인 인간이라는 걸 스스로 보여주는 거에요

가끔 오유를 보면 자신과 반대되는 입장에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낙인찍어서 비난과 비꼼을 보내는 유저들이 많아요
지금도 그렇죠 
이준석이 게임을 잘한다고 칭찬을 해??
새누리지지자를 어떻게 칭찬하지??
너도 새누리지지자고 쓰레기구나??
부끄럽지도 않니??고작 게임에 빠져 천지분간도 못하고??

이게 옳다고 생각하나요??
이준석이 새누리당지지자인 건 사실이고 그건 충분히 욕을 먹을 수 있는 사안이죠
거부감을 드러내는 거 좋고 싫어하는 거 좋다 이거에요 
이해를 바탕에 둔 비난은 이상적인 비난이니까
 그냥 비난해도 뭐 알겠다 이거에요

근데 그에 싸잡아서 칭찬하는 유저들까지 새누리지지자,쓰레기로 몰아가면 안되죠
당신들이 깨어있고 바르다고 생각하나요??
전혀 아니에요